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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27 [퍼시픽림]- 남자를 위한, 오타쿠를 위한 비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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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영화도 개봉을 기다렸다가 개봉 첫주에 봤지만, 게으른 천성 탓에 이제야 후기를 쓰게 되었다.

 

먼저 같이 이 영화를 본 와이프에게 미안하다.

 

이 영화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극장에 갔더니 무서운 괴물이 나오고 로봇들이 쌈박질이나 하다니...

 

그러나 나는 매우매우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것은 내가 어렸을때 부터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1400권의 만화책을 소장하고 있으며, 어렸을 때에는 "그랑죠, 게타로보, 마징가, 건담" 등을 보며 자랐고, 고딩때 일본문화가 수입 금지 되어 있을 때에도 "에반겔리온, 아키라, 공각기동대..." 등의 애니메이션을 VHS 비디오 테잎으로 구해보았던 오타쿠 였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 영화는 일본 로봇 메카닉 만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커다란 선물이다.

 

헐리웃 대자본의 힘으로 만들어져 IMAX, 3D, 4DX 로 개봉하는 로봇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 되는 날이 오다니...

 

물론 "트랜스포머" 등의 영화에서 그 감동을 맛보기는 했지만, 일단 밝고 경쾌한 인간의 친구 외계 로봇들이 아니라 세기말적인 암울한 분위기에 처절하며 중량감 넘치는 화면을 보여주는 "퍼시픽 림"이 남자에게 더 끌리는 매력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런 선물을 전세계의 오타쿠 남성들에게 선물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이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보면 그가 Thanks 한다는 사람들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그것을 보면 감독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우리와 같다는 동질감에 깊은 감동이 벅차 오른다.

 

<Very special thanks>

 

-안노 히데야키 (신세기 에반게리온)

-카타야마 카즈요시 (애플시드, 빅오)

-타카하시 료스케 (장갑기병 보톰즈, 푸른유성 SPT 레이즈나, 용자왕 가오가이거)

-토미노 요시유키 (기동전사 건담 각본,감독)

-미즈시마 세이지 (기동전사 건담00, 강철의 연금술사)

-야스히코 요시카즈 (기동전사 건담 애니메이터, 비너스 전기, 아리온)

-야타테 하지메 (기동전사 건담, 무한의 리바이어스, 슈퍼 그랑죠, 사이버 포뮬라)

-오토모 가츠히로 (아키라, 스팀보이)

 

<Special thanks>

 

-나가이 고 (마징가 Z, 게타로보, 그렌다이져)

-데츠카 오사무 (우주소년 아톰)

-요코야마 미츠테루 (철인 28호, 바벨2세, 자이언트 로보)

-카와모리 쇼지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Dedicate>

 

-혼다 이시로 (고질라)

-아시다 토요오 (시간탐험대, 슈퍼 그랑죠, 사이버 포뮬러, 북두신권, 창천항로)

 

 

이정도면 대단한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 오타쿠라고 할수 있다.

 

"덕중의 덕은 양덕이다" 라는 말이 있다.

 

오타쿠중의 오타쿠는 서양인 이라는 말인데, 그들의 자본력, 스케일, 똘끼 등등이 결합하여 대단한 작품을 만들거나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의 원작을 가지고 있는 일본에서 직접 실사 영화로 만든 애니 원작 영화들은 모두 조잡했고, 흥행에 실패 하였다...

 

최근에 최악은 "키무라 타쿠야" 까지 등장했던 "우주전함 야마토" 였다...왜 만들었니???

 

 

어쨌든 헐리우드에 입성하여 자본을 손에 넣은 열혈 오타쿠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참 재미있는 일이다.

 

게다가 단순한 로봇 영화가 아니라 거대 로봇의 역학적 움직임이나 중량감 넘치는 전투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다.

 

100m 가까이 되는 거대 물체들의 육탄전은 그 무거움이 화면을 통해 절절히 느껴져 오는데, 이것을 가장 잘 느껴보고자 한다면 의자가 움직이고 바람과 물이 튀는 4DX 극장에서 보기 바란다.

 

하지만 일부 여성 및 로봇 메카닉에 대한 향수가 없는 사람들은 스토리도 엉성하고 재미도 없을테니 굳이 볼 것을 권하지는 않을테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빨리 극장으로 뛰어 갑시다!!!

 

생각보다 흥행은 안될 가능성이 크므로(오타쿠나 좋아할 영화라서...) 큰 화면에서 보고자 한다면 서두르시길...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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