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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의 5일째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오후에 (짐바브웨 빅폴 ->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 남아공 케이프타운) 으로 두번의 비행을 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스케쥴을 잡지 않았다.


지난 4일간 하루에 4개씩 액티비티를 소화하는 날이 있을 정도로 빡세게 싸돌아 다녔기 때문에 정작 아프리카의 풍경과 정서, 얼굴 들을 느껴볼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는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 타운을 느긋하게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


빅폴 타운은 이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관광지 이지만...


정말 우리가 TV 다큐멘터리 에서나 볼수 있는 아프리카 시골 마을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었다.



히히~ 숙소인 파무샤 롯지에 숙박중인 나이지리아 가족의 꼬마이다.


왔다 갔다 하면서 몇번 마주치며 인사하다가 조식 식당에서 만나서 같이 사진을 찍어 보았다.


정말 귀엽게 생겼다.


한국에 있는 내 딸의 사진을 보여주니 자기랑 비슷한 나이라고 좋아했다.


미안하지만 내 딸은 자네에게 줄수 없네...평생 나랑 같이 살 거거든 ㅋㅋㅋ



역시...별로 맜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크루들이 애써 만드는 조식 이다.


다른 호텔급 들과 다른 점은 과일 종류가 조금 빈약하다는 것...


그래도 외국 숙소는 조식 포함이 워낙 싸니까 싼맛에 아침을 든든히 먹는 것은 하드코어 여행을 즐기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오늘 떠나게 되는 파무샤 롯지를 한번 더 둘러 보기로 하였다.


건기의 꺠끗하고 싸늘한 새벽 공기가 내려앉은 아프리카 전통방식 스머프 집을 보는 것이 오늘이 마지막 이라니...


이 기분을 꽁꽁 싸매서 한국으로 가져가야지~



작지만 예쁘게 생겼던 풀장인데 아쉽게도 지금 아프리카는 겨울...


기온이 보통 10~20도 여서 물속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른 조식을 먹고 아프리카의 민낯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숙소를 나서면 바로 이런 풍경이다.



랄랄라~~


매우 부지런한 아프리카 흑형,흑누나 들이다.


흙바닥 길을 걸어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 아프리카 나라들 중에는 관공서,학교 등이 8시에 시작하는 나라가 많다고 한다.



왠지 기분이 좋아진 나는 셀카를 한장 찍어 본다.


아침이라 얼굴이 호빵맨인 것도 모르고 좋다고 웃고 있다~ㅎㅎ



좋아~ 한순간 한순간이 내가 기대했던 아프리카의 모습을 내게 선물하고 있다.


빅토리아 폴스 타운의 메인 스트리트까지 거리는 2Km 남짓이다.


한 30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 가벼운 산책길 이라고 생각하면 즐길수 있는 길이다.



아기를 등에 업고, 머리에는 봇짐을 가득 이은 아프리카 엄마의 모습이다.


한국에서 애기띠 유모차 고민 하던 일은 정말 무의미한 일이었구나...


너무 아름다운 어머니의 뒷모습 이다.



지나가다 보인 교회를 바라보니 우물에서 빨래를 하는 흑누나의 모습이 보였다.


아~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들" 명화보다 못할 것이 없는 풍경이다.



걷다 보니 빅폴 타운의 초입이 나타났다.


이렇게 보면 미국의 시골 마을 같은 풍경이다.


넓은 땅이 있으니 1층 건물들만 늘어서 있을 뿐이다.



관광지이기 때문에 이렇게 아프리카 페브릭이나 조각품, 비즈 등을 파는 기념품점이 아주 많다.



여기가 바로 메인 스트리트~


저기 보이는 "치킨 인" 은 빅폴 타운의 유일무이한 패스트 푸드 음식점으로 이곳의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이 모이는 핫 플레이스 이다.


포장 도로에 자동차들도 많이 있다.



알록달록한 건물이 시선을 끄는 이곳은 내가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예약한(사실 대행사가 해줬지만) 쉐어 워터 여행사 이다.



메인 스트리트의 코너에 자리잡고 있는 또하나의 핫 플레이스인 "쉐어워터 카페" 이다.


"치킨 인" 보다는 외국 관광객들이 여유있게 이용하는 럭셔리한 카페테리아 이다.


야외 테라스 석에는 브런치를 즐기는 백형, 백누나들이 많이 있으니...여기가 미국인지 하와이인지 모를 일이다.



나도 여유있게 아메리카노 한잔을 즐기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아프리카는 커피콩도 유명하니까~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대략 2000원 내외로 즐길수 있다.



외부의 테라스 석은 만석인 반면 내부에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명당 자리를 잡지 못한 나는 테이크 아웃 하여 커피를 손에 들고 산책을 계속 하기로 하였다.



메인 스트리트의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유명한 "크래프트 마켓" 이 있다.


현지인들이 목각인형, 금속공예, 비즈공예, 페브릭제품 등의 수공예품을 저렴한 가격에 파는 시장이다.


시간이 일러서 판매상이 많지는 않았다.



다닥다닥한 야시장이 아니라 이런 넓은 평지에 조각품들이 널려 있다.



단순한 나무 조각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소재로 아프리카의 동물들을 표현해 내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곳곳에 예술가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커다란 코끼리 이다.



반짝이는 재활용 금속판을 이어붙여 만든 거대한 코뿔소 이다.


한국으로 들고 오고 싶었다.



크래프트 마켓의 끝부분에 있던 안내판이다.


친근하고, 흥정가능한, 알맞은 가격의 상품들을 팔고 있단다 ㅎㅎ


벌써 오전 시간이 다 가고 있다. 


비행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서두르자.


이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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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폭포에서의 번지점프를 끝내자 마자 아프리카에는 존재하지 않는 총알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3시 30분에 겨우 겨우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의 픽업 버스를 탈수 있었다.


역시나 여기저기 호텔들을 들러서 사람들을 태우고 가니 30분 좀 넘게 걸려서 잠베지강에 도착하였고, 크루즈...라고 하기엔 조금 작은 규모의 2층 보트가 출발한 시각은 4시 30분 즈음 이었다.


잠베지강은 중부,남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거쳐 흐르는 젖줄 이라고 할수 있는 거대한 강이다.


앞서 사파리를 하러 갔던 보츠와나, 그리고 빅토리아 폭포를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는 짐바브웨잠비아 또한 잠베지강이 통과하는 나라이다.



우리가 타게 될 2층 보트 이다.


뭐, 관광지 에서는 어느 배나 모두 크루즈 라고 부르긴 한다 ㅎㅎ



1층에는 테이블과 함께 Bar 와 화장실이 자리잡고 있다.


그나마 화장실이 크고 깨끗한 데다가 심지어 남여 구분도 되어 있다!!!


그 이유는 이 크루즈가 무한 주류, 음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 빈도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ㅋㅋ



Bar에 있는 각종 주류 들이다.


위스키, 꼬냑 같은 양주와 여러 종류의 와인도 있고, 맥주와 탄산 음료 같은 소프트 드링크도 종류별로 많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주류들이 모두 무한 제공 된다.


뭐 고급 주류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잔 마시면 본전 뽑는다는 생각으로 다들 엄청나게 마셔 대는데, 심지어 테이블까지 웨이터들이 가져다 주니까 편하게 마실수 있다.



안주로는 이런 핑거 푸드가 제공 된다.


스낵랩, 닭꼬치, 땅콩...등이다.


나는 맥주 킬러이기 때문에 아프리카에 와서 사랑에 빠지게 된 "잠베지 비어" 를 5병 정도 마셨던 것 같다.


아프리카의 대국인 남아공의 캐슬 맥주는 내 입맛에는 잘 안맞았다.



2층은 대략 이런 분위기 이다.


늦게 도착하는 픽업을 탄 사람들은 운이 없게도 1층 테이블에 앉아야만 했다.


대다수의 사람에게 평생에 한번, 혹은 아예 없을 수도 없는 아프리카 여행에서 꽤나 운이 좋았던 나는 2층 맨 앞자리에 앉을수 있었다.


혼자라서 테이블을 다 차지하기 미안하긴 했지만...합석하자는 사람도 없었다 ㅠ.,ㅠ



혼자 외로이 맥주를 즐기던 나에게 역시나 아프리카 흑형들의 친절함은 너무나도 따뜻하였다.


술을 날라다 주는 웨이터 들과, 그리고 배를 운전하는 선장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쉽게 친해질수 있는 것이 관광지에서의 즐거움 이었다고 느껴지는 날들 이었다.


이 사람 좋은 흑형들은 혼자 앉아있는 나에게 먼저 말도 걸어주고, 나의 it item인 가족 티셔츠를 보면 감격해서 어쩔줄을 몰라 한다.


공짜 맥주를 과음하여 얼굴이 붉어져 있는 나와, 기분좋게 웃고 있는 하얀 이빨의 부선장님 이시다.

 



짐바브웨를 흐르는 잠베지강 또한 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 만큼은 아니지만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수 있었다.


또한 패키지나 단체 관광으로 오는 사람들은 빅토리아 폴스 공항에 내리는 비행기가 대부분 낮12시~2시 사이이기 때문에 첫날 오후 일정으로 선셋크루즈를 탄다고 한다.


그래서 코끼리나 악어 같은  별거 아닌 동물이 멀리서 보여도 다들 우르를 몰려서 야단 법석 이다.


나처럼 다른 사파리에 이미 다녀온 사람들은 좀 시시할 지도 모르는 동물들인데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하마를 가까이서 볼수 있는 기회는 처음이었으므로 하마 사진은 많이 찍었다.


낮에는 머드팩을 하며 늪지에서 잠만 자던 하마들이 해질녘이 되니까 활발하게 헤엄도 치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앙~~~


헤엄을 치다가 숨쉬러 나온 하마의 거대한 입이다.


사자도 찢어 발긴다는 아프리카의 깡패인데, 하는 짓은 느릿느릿 귀엽다.


급하게 찍다 보니 핀이 나간 것이 조금 아쉽다.


나의 A5000 + 24-240mm 초망원 조합은 초기 기동 시간과 포커스 잡는 시간이 조금 느린 가난한 조합이다 ㅠ.,ㅠ



술도 마시고, 동물도 보고, 강 주변을 느긋하게 쳐다보고 있으면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한다.


선셋 크루즈의 목적은 바로 이 석양...아프리카의 석양을 보기 위한 것이다.


넋 놓고 보고 있는 사람부터, 어떻게든 사진 한장 건지고 싶은 사람들까지...


배 위의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석양을 즐기고 있었다.



배가 이동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석양을 찍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조리개 조이기 힘든 단점도 있지만~ㅎㅎ



아...아쉽게도 해가 완전히 넘어가 버렸다.


아프리카에 도착한 첫날, 나이트 사파리에 참여하면서 커피 한잔과 즐긴 석양에 비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프리카의 석양은 언제나 가슴에 이상한 무엇으로 다가온다.


내가 언젠가 다시 아프리카 땅을 밟고 석양을 바라볼수 있을까...



2만원 주고 만든 이 티셔츠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너무 많은 행운을 만났고, 너무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었다.


덕분에 몇날 몇일을 입고 다녔지만, 다행히 겨울이자 건기인 아프리카는 땀도 흐리지 않고 공기까지 맑아서 때가 거의 타지 않았다.


아프리카 흑형들이 눈처럼 하얀 옷을 즐겨 입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하루에 4개의 액티비티를 소화한 4일째 날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평소 체력에 자신이 있었던 나도 이날 만큼은 정말 지칠수 밖에 없었다.


그럼 5일째 여행을 위해 숙소로 출발~



짜잔~ 이것은 보너스 사진 이다.


선셋 크루즈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온 시간이 너무 늦었는데, 배에서 술은 많이 먹었지만 간단한 안주 밖에 없었기 때문에 배가 출출했다.


다행히 한국에서 비상식량으로 가지고온 컵라면과 햇반이 딱 하나씩 챙겨왔었는데, 바로 이때를 위해서 였나 보다.


이곳 아프리카의 시골 마을은 다운 타운까지 가야 음식점과 술집이 있는데, 그마저도 대게 9시가 되기 전에 문을 닫는다 ㅠ.,ㅠ


늦은 시간이라 파무샤 롯지의 식당도 Bar가 되어 술만 팔고 있었는데, 나의 Bro가 된 흑형 크루들은 뜨거운 물과 수저,포크를 몇가지 안주용 스낵과 함께 챙겨 주었다.


4일만에 처음 먹는 한식???? 이라서 그런지 눈물나게 맛있었다.


항상 현지식에 잘 적응하여 현지 음식을 즐기는 나이지만, 그렇다고 한국인이 아닌 것은 아니니까~


꼭 해외여행 갈때는 라면 하나 정도는 비상식량으로 가져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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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째의 첫번째 일정이었던 "사자와의 산책" 이 새벽 6시30분에 시작하여 9시쯤에 끝나므로, 이 날은 하루를 아주 알차게 보낼수 있는 일정을 짜 넣었다.


아침 11시에 숙소로 픽업을 온 미니버스를 타고 간 곳은 이 도시의 이름을 빛내는 장소, 바로 빅토리아 폭포 이다.


나이아가라 폭포(55m), 이과수 폭포(70m) 와 함께 "세계 3대 폭포" 로 유명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1800년대까지 엄청난 천둥 소리와 물보라 때문에 가까이 가보지 못했고, 탐험을 떠난 사람들은 모두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다가 1800년대 후반에 영국의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 이 카누를 타고 잠베지강을 탐험중에 죽을 위기를 넘기고 우연히 발견한 것이 낙차 101m 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였다.


영국인인 리빙스턴은 영국 여왕의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 폭포" 라고 이름붙였고, 이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선정된다.


2000Km에 이르며 수많은 나라를 가르는 "잠베지강" 의 지류에 있으며 진화의 장벽이 될 정도로 대륙을 가르고 있다.


현재는 짐바브웨, 잠비아 두 나라의 국경을 가르고 있으며, 현무암 지형이라 계속 넓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재미없는 얘기는 그만두고~ 빅토리아 폭포 사진을 보기 전에 2009년 미국,캐나다 여행을 할때 들렀던 "나이가라 폭포" 에서의 사진을 다시 한번 보고 가자!!!




아...이때는 젊었구나...


이당시 여행의 테마는 "뛰는 자" 였기 때문에 미국,캐나다의 랜드마크에 갈때마다 저렇게 팔짝~ 뛰면서 사진을 남겼다.


젋었기 때문에 정복의 의미랄까...ㅡ.,ㅡ;;


어쨌든 이때는 캐논 카메라를 들고 갔었고,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은 엄청난 호화 유흥 리조트가 조성되어 있었다.


빅토리아 폴스 타운의 조용하고 약간 촌스러운 분위기와는 많이 달랐다.



이번 폭포 관람은 투어를 신청해서 가이드의 안내와 설명을 들으며 편하게 관람할 것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바로 폭포로 들어가지 않고 건너편에 기념품샵이 늘어선 곳으로 가이드가 이끌고 갔다.


저곳은 우비를 대여해 주는 곳이다.


비록 건기이기는 하지만 폭포의 포말 때문에 옷이 홀딱 젖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비를 준비해 오거나 여기서 돈주고 빌린다.


보통 돈을 내고 빌리는데, 내가 신청한 투어에는 우비 대여료도 포함되어 있었나 보다~


어쨌든 공짜니까 하나 받아 두었다.


나는 그냥 방수되는 윈드브레이커를 입고 가면 될것이라고 생각했는데...이것은 경기도 오산...


이때 받은 우비가 나의 옷과 카메라들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



저곳이 빅토리아 폭포 국립공원의 입구이다.


역시 아프리카 답게 전통 방식의 갈대로 지은 건물이다.


짐바브웨는 엄청난 크기의 국립공원을 만들어서 빅토리아 폭포의 자연경관을 지키고 있다.


물론...입장료로 돈을 벌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입구에 있는 전체지도를 보면서 가이드가 우리가 갈 곳과 포인트들을 간단히 설명해 주고 있다.


무섭게 생겼지만 매우 친절한 흑형 이다.


나는 혼자 다니기 때문에 가이드들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되어서 많이 친해지게 되는데, 나중으로 갈수록 이 친구(나보다 어리다!!!)가 사진에도 자주 등장하고, 이친구도 혼자서 온 나의 사진을 많이 찍어 주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엄청나게 크고 무섭게 생긴 해골이 놓여 있다.


이것은 장성한 코끼리의 해골이라고 한다.


엄청 커서 뭔가 공룡 화석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코끼리의 해골 뒤에는 아프리카의 다양한 동물들의 해골이 전시되어 있다.



역시 입구에서 얼마 들어가지 않아서 세워져 있는 빅토리아 폭포의 발견자이자 위대한 탐험가인 "리빙스턴" 의 동상이 있다.


나의 가이드, 흑형 친구는 이때부터 사진에 자주 등장한다.


이봐, 무서운 얼굴을 한 주제에 너도 이제 모델 놀이에 빠져들고 있지? ㅎㅎ



동상 옆에는 리빙스턴이 폭포를 발견했을때 탔던 것과 비슷하게 재현해 놓은 카누도 놓여 있다.


200년 전에 이런 작은 보트로 탐험을 하니 많은 사람들이 폭포를 보자 마자 죽었겠지...



공원 입구에서 살짝 상류로 올라가면 가장 물살이 세고 낙차가 큰 "악마의 폭포" 가 있다.


본류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따로 보러 와야 하지만, 건기 인데도 엄청난 양의 물이 떨어지고 있었고 마침 쌍무지개가 떠서 우리를 반겨 주었다.



이것이 "악마의 폭포" 이다.


빅토리아 폭포는 2-3월의 우기에는 분당 5억리터, 10-11월의 건기에도 분당 1천만 리터의 물이 떨어진다.


내가 갔던 7월은 건기로 들어가는 겨울이었기 때문에 낙수의 양이 많은 편이 아닌데도 저정도 이다!



본류 쪽으로 걸어가면서 다시 찍은 "악마의 폭포" 이다.


무섭다...저 높이가 100m 이다.



이제 슬슬 본류가 보인다.


1.6Km에 달하는 넓이의 본류이다.


다시 보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이 티셔츠의 한복판에 그려져 있다.


물론 빅토리아 폭포에 함께 왔다는 의미로 입고 왔는데...여행기를 유심히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미 3일째 빨지 않고 입고 있다, 푸하하~~~


근데 반응이 좋아서 안입을 수가 없다.


이 티셔츠를 본 외국인들은 모두 내게 친절해 진다, 푸하하~~~



폭포는 거대한 국립공원 안에 있다.


거의 2Km에 달하는 폭포의 전장을 모두 절벽에서 본다면 떨어져 죽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몇몇 포토 포인트만 절벽쪽으로 접근할수 있고, 그 포인트들은 이런 산책로 같은 길을 걸어서 간다.


근데...기온과 폭포로 인한 습도 때문에 열대우림을 헤치고 가는 기분이다.



메인 폭포를 알리는 이정표에서 우비를 뒤집어 쓴 나의 친구, 가이드 흑형을 또 찍어 보았다.


이때의 일행은 나와 2명의 인도인 이었는데, 이사람들은 가이드의 일정과 발언을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사진찍느라 늦고 해서 나도 짜증이 많이 났다.


민족적 편견은 아니지만 여행중에는 중국인, 인도인은 정말 만나고 싶지 않다...



우와~~~~


드디어 본류를 만났다.


이미 나이아가라 폭포를 경험했지만, 역시 빅토리아 폭포가 짱이다!!!


건기인데도 엄청난 낙수 이다!!!



이런 멋진 경치 앞에서 셀카 한장을 남기지 않을 수 없지.


우비를 입고 있다가 사진을 찍을 때만 벗었는데, 이미 머리와 옷이 많이 젖어 있다.



하류 부분에서 분지가 되어 가는 곳에 섬같은 지형이 있다.


수천만년 동안 침식된 지형의 아름다움 이다.


또 다시 쌍무지개를 만났는데, 저 윗쪽의 폭포는 잠비아 측에 가야 가까이에서 볼수 있다.


하지만 내가 있는 짐바브웨 측에서 70%를 볼수 있기 때문에 굳이 잠비아까지 갈 필요는 없다.



공원의 끝까지 오면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잇는 다리를 볼수 있다.


여기서는 건널수 없고, 공원을 나가서 국경에서 출입국 사무소를 통해야만 건널수 있다.


저 다리도 영국의 힘으로...아프리카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만들어진지 100년이 되었다고 한다.


참 튼튼하게 잘도 지었다.


잠시후...나는 저 다리 위에서 110m 번지 점프를 하게 된다 @,.@



좋아진 기술 덕분에 이번에는 1.6Km에 달하는 빅토리아 폭포를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여기는 공원 입구에 가까운 곳이라 폭포가 전체적으로 보이지는 않고 낙수 양도 좀 적다.



이것이 가장 잘 나온 파노라마 사진이다.


공원의 딱 중간 지점을 가이드가 알려줘서 찍었다.



그리고 4일동안 머문 빅토리아 폴스 타운을 내일이면 떠나야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의 친구, 가이드 흑형이 찍어준 베스트 샷을 다시 봅니다.


잘 있어라~


다음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국경에 있는 이과수 폭포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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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on Encounter


Walking with a Lion


이런 이름으로 불리우는 나의 아프리카 여행의 메인 이벤트가 시작되는 네번째 아침이다.


패키지 여행에는 절대 포함되지 않는 위험한 액티비티 이기 때문에 자유여행이나 배낭여행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사람만이 개인적으로 신청해서 즐길수 있다.


고양이과 야행성 동물인 사자는 낮에는 주로 그늘에 누워있거나 자기 때문에 이 액티비티는 새벽 6시30분에 시작된다.


아침일찍 일어나는 것도 힘들지만 아침을 굶는 것이 너무 슬펐는데...다행히 몇일 묵으며 친해진 파무샤 롯지의 크루들이 조리식품이 아닌 음식들을 바로 먹을수 있게 꺼내 주어서 간단하게나마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조촐한 아침식사이다.


머핀과 스콘 하나, 오렌지 마멀레이드, 오렌지망고쥬스.



다시 봐도 멋진 전통 방식으로 지어진 파무샤 롯지의 식당 건물이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새벽, 아프리카의 전통 식당에서 이름모를 새 소리를 들으며 먹는 아침도 색다른 맛이다.



떠오르는 해를 옆에 두고 "사자 만나기" 액티비티를 신청한 전세계에서 온 친구들이 때이른 등산을 헉헉 대며 하고 있다.


사자들을 모아놓은 파크는 빅토리아 폴스 타운에서 30분정도 떨어진 곳의 작은 산등성이에 있었다.



산속의 오두막에 모여서 만나게 되는 설명.


여기는 부모를 잃거나 버려진 어린 사자들을 모아서 보호하에 키워준 후에 3살이 되면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는 일종의 재단이다.


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3살 이하의 청년기 사자들을 관광객들과 만나게 해주는 행사를 하나 보다.


좌측에는 주의사항들이 써 있다.


1. 주의해라.

2. 겁내거나 도망가지 마라.

3. 바닥에 숙이거나 엎드리지 마라.

4. 땅위에 서 있어라.

5. 무리에서 떨어지지 마라.

6. 사자의 뒤쪽으로 접근해라.

7. 사자 머리를 만지지 마라.

8. 땅에는 아무것도 놔두지 마라.

9. 흔들리는 물건은 가져가지 마라.

10. 지시할 때는 막대기를 써라.



잠깐 재단이 하는 일의 설명을 듣고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무슨 서약서를 쓴 후에 드디어 사자를 만나러 간다.


사육사와 장총을 든 가드 5~6명이 항상 주위를 감시하며 함께한다.


드디어 만난다.


두근 두근...



오늘 우리와 함께할 사자 "릴리, 라일라" 이다.


갓 3살이 된 청년기의 사자이다.


사육사가 앉으라고 하자 가만히 있기는 한데....


처음으로 사자를 코앞에서 보게 되니 무섭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하고...


가슴은 두근두근, 손에는 땀이 가득하다.



얌전히 앉아있는 사자를 보다 보니 인형같이 귀여워 보이기도 하다.


아직 장년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커다란 개나 송아지 크기 이다.


잠시 방심하여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접근해 본다.



"어흥~~~~"


꺼져 병X아,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냐? 나는 정글의 왕 사자라규!!!


아휴 무서워, 식겁 했네~



사자가 으르렁 거리자 바로 사육사가 와서 사자를 달래 준다.


사육사 앞에서는 사자도 한마리 응석부리는 강아지가 되어 버린다.


3년간 엄마 대신 들어온 정이 있으니 말이다.



다시 한번 주의사항을 듣고, 한명씩 사자를 따라가며 포토 타임을 갖는다는 이야기에 순서를 정하고 있다.


잘 보면 모든 사람이 긴 막대기를 하나씩 들고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저 막대기가 바로 우리의 생명줄 이다.


일단 3년간 사육된 사자는 야생의 피가 흐르고 있지만, 키워준 사람들이 항상 막대기를 들고 돌봐 주었기 때문에 막대기를 들고 있는 인간은 일단 공격하지 않는다.


절대 막대기를 놓으면 안된다!!!



행사가 시작 되었다.


2시간 정도 진행되는 사자와의 산책은 정말 사자 마음대로 이다.


사자가 걸으면 사람이 옆에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고, 멈추고 앉아서 쉬면 조심히 다가가서 손을 대고 사진을 찍고...


사자의 페이스를 따라 가야 하기 때문에 생각외로 빡센 산행이 된다.


그리고 사자가 2시간중의 후반부로 가면 힘도 들고 스트레스도 받아서 예민해 지므로 보통 여자, 아이들 위주로 먼저 포토 타임이 시작된다.



드디어 나의 차례가 왔다.


마침 라일라가 앉아 있는 상태에서 앞사람과 교대를 하게 되었다.


주의사항을 되새기며 뒷쪽에서 다가가 조심스럽게 손을 사자의 등에 대어 본다...


ㅎㄷㄷ~~~~~~~~~


멋진 사진을 남기기 위한 마음은 컸지만, 사진에 나타나듯이 몸은 사자와 멀리 떨어지려 하고~ 손은 손가락 끝만 간신히 사자의 등에 닿아 있다...


야, 너 이러려고 없는 시간, 비싼 돈 내고 여기까지 왔어????



갑자기 라일라가 일어나서 걷기 시작한다.


아직 사진을 충분히 찍지 못하였지만 어쩔수 없다.


사자가 가면, 나도 가야 한다.


뒷쪽으로 릴리가 따라오고 있어서 뒷쪽으로도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표정이 얼어 있다.


드러나 앞뒤좌우로 5명의 가드가 총을 들고 있으니 뛰는 가슴을 가라앉혀 본다.



사진기를 사육사에게 맡기면 따라오면서 찍어준다.


문제는 비싸고 좋은 카메라를 가져와도 크루가 다룰줄 모르면 오히려 핀 나가고 줌 안되서 제멋대로인 사진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서브 카메라로 가져간 Sony RX-100 mk3 를 맡겼다.


이 카메라는...누르는 대로 잘 나온다 ㅎㅎ



다른 사람들이 사진 찍는 차례가 되어도 한장이라도 더 사자 사진을 찍으려고 계속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사진을 찍었다.


이 서양 처자 두명의 얼굴이 낯익지 않은가?


보츠와나 초베 국립 공원 사파리를 같이 하고, 어제 저녁 우연히 BOMA 레스토랑에서 다시 만나서 저녁을 먹었던 호주 처자들 이다.


그런데 오늘 여기에서 또 만났다.


이역만리 아프리카에서 이런 인연도 있나보다 했는데...


나는 아시다시피 가족 사진이 박힌 티셔츠를 보여 주었고, 이들은 19세, 17세로 나보다 20살이나 어린 딸뻘의 친구들 이다!!!


다만 혼자온 나를 가끔 신경써 주어서 고마운 인연이라 사진을 올려 본다.



인생의 한번뿐인 기회를 놓치면 안되기 때문에 한사람에게 두번의 포토타임 기회를 준다.


두번째 기회에는 좀더 용기를 내서 사자에게 바싹 다가서서 손을 등에 올려 보았다.


마침 사자가 하품을 하였는데, 사진에서는 마치 포효하는 모습이라서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내가 입고 있는 티셔츠는 2009년에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Lion King" 뮤지컬을 보고 나서 기념으로 샀던 티셔츠 이다.


그때에 비하면 결혼하고 살이 좀 쪄서 티셔츠가 살짝 작아 보인다 ㅎㅎ


어쨌든 이번에 아프리카에서 사자를 만날때 입으려고 8년전에 산 낡은 티셔츠를 뒤져서 찾아 입었다.


외국인들도 내가 이 이야기를 해주니까 매우 부러워 하였다 ㅋㅋ



그리고 이것은 남들 개인 사진 찍을 때도 쉬지 않고 두시간 내내 사자들을 쫒아 다니며 찍은 나의 Best Shot 이다.


배경이나 구도, 사자의 자태가 모두 잘 나와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 사진 한장을 건지기 위해 정말 생명의 위험을 겪어야 했으니...



당시의 위험한 상황을 리얼하게 보여주기 위해 연사로 찍고 있던 사진을 GIF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보았다.


절대 바닥에 앉지 마라...


제일 처음에 보았던 주의사항 이었다.


사자가 다른데 신경을 쓰고 있어서 잠깐 방심을 하고 바닥에 붙어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린 사자가 나를 향해 돌진을 하였다!!!!


!#@%@!#%@!#^@#^@^@$&#$&#&


정말 깜짝 놀라서 뒤로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다행히 바로 옆에 가드가 있어서 막아주어서 물리거나 할퀴지는 않았다.


머나먼 아프리카까지 와서 사자에게 물려 죽은 최초의 한국인이 될뻔한 위기의 순간 이었다.



두시간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네다리 동물인 사자 뒤를 쫒아서 빡센 산행을 하고 오면 땀도 나고 배도 고프다.


그런 우리를 위해 간단하게 차려진 아침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빵과 치즈, 시리얼과 우유, 요거트.


다들 새벽 일찍부터 오느라 아침을 굶었거나 대충 먹었을 테니 적은 음식이라도 다들 맛있게 먹었다.



아침식사 후에는 커피를 한잔씩 마시며 사자와의 산책 도중에 크루가 찍었던 동영상을 감상한다.


물론 보고 나서 돈주고 사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액티비티들이 이렇게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주고 비싼 값에 판매한다.


하지만 사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ㅋㅋㅋ TV에 나타난 나의 모습이다.


저렇게 자기가 나오는 모습을 볼때 마다 다들 박장대소를 펼친다.


대부분 사자가 무서워서 엉거주춤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새벽부터 서둘러서 만난 사자와의 산책이 끝이 났다.


15만원 가량의 비싼 비용을 지불 하였지만, 아프리카에서 한 사파리와 액티비티들 중에서 가장 돈값을 한 것이었으므로 정말 강추한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온 시간은 아침 10시, 빨리 끝나는 액티비티인 까닭에 오전 오후에 다른 활동도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좀 피곤하기는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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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가 저물고...


지칠때까지 돌아다녀서 드디어 사자까지 보니 다들 지치고 배가 고팠다.



다시 보는 잠베지 강의 석양이다.


캬~~~ 멋지다!


어쨌든 나이트 사파리는 늦은 시간에 진행되는 관계로 비싼 가격에 저녁식사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야생의 벌판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바베큐 스테이크를 먹을수 있기 때문에, 일정 탓에 아프리카 트럭킹을 못하는 사람들이 트럭킹의 기분을 한번 내보기에 충분할것 같다.


(트럭킹은 20~40일 동안 커다란 트럭에 10여명의 사람들이 타고 아프리카를 종단하며 밤에는 캠핑을 하며 여행을 하는 것이다)



공원 내에 있는 캠핑 사이트에 가보면 요리사와 크루들이 커다란 모닥불을 피워놓고 캠핑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역시 무료로 제공되는 맥주, 와인, 위스키, 음료 등을 마시며 자유로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물조차도 사먹어야 하는 아프리카이기 때문에 마구마구 마셔서 낮부터 지금까지 맥주를 4캔이나 마신것 같다 ㅎㅎ.



모닥불 옆에는 인원수에 맞춰서 멋진 테이블이 차려져 있다.


방금 전까지 사자와 코끼리가 걸어다니던 곳의 바로 옆에서 이러고 있다.


ㅎㄷㄷ



오늘의 요리사와 하루종일 가이드를 해준 흑형이다.


고맙고 친절한 사람들.


아프리카 시골의 흑형들은 매우 친절하고 흥이 많다 ㅎㅎ



숯불 위에 소고기, 닭고기, 소시지, 감자 등이 구워지고 있다.


메인 요리는 마음껏 달라고 해서 먹을수 있다.



맛있는 스프도 주고~



샐러드와 과일도 있고,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와 소시지를 가져와서 먹어 보았다.


아....꿀맛이다...


아프리카 초원의 풀냄새와, 

어디선가 들려오는 동물의 소리와, 

하늘에 쏟아질듯이 보이는 별빛....


정말 최고의 지붕 없는 레스토랑이고, 인생 최고의 저녁 이었다.


(그냥 아프리카에 도착한 첫날이어서 감정이 과잉된 상태였던것 같기도 하다 ^^;;)



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다시 따뜻한 모닥불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젊은 서양인들은 동양인에 관심이 없지만, 노인과 아이들은 참 친절하다.


혼자온 내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 가족 사진이 있는 티셔츠를 보여주자 정말 좋아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가족적인 서양인의 단면을 볼수 있었던 따뜻한 순간이었다.



맥주를 4병이나 마셔서 알딸딸한 순간.


무심코 고개를 들어 바라본 아프리카의 하늘은 쏟아질것 같은 별들로 가득차 있었다.


사진으로 그 순간의 냄새와 분위기를 담아올순 없었지만 이 사진을 보며 그 순간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가족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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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사파리는 오후 4시가 넘어서 시작하기 때문에 넓은 공원을 둘러볼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가이드는 차를 몰고 여기 저기 동물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에 한군데라도 더 데려가려고 서두르는데...


비포장을 달리는 사파리 차량은 우리 엉덩이를 때려 대고...


7월 한겨울의 아프리카 바람은 차갑게 우리를 때린다.


(실제로 해질 무렵엔 매우 추워서 가이드가 차량 트렁크에서 담요를 꺼내서 나누어 준다)



이런 상황과 시점이 바로 사파리 이다.


가이드가 차를 몰면서 고개가 빠져라~ 좌우를 두리번 거리다가 동물들이 보이면 슬~슬~ 동물들이 경계하지 않게 가까이 다가간다.


그러면 관광객들은 저마다 카메라, 캠코더, 핸드폰을 꺼내서 "오썸~ 브라보~" 등을 외치며 사진을 찍어댄다.


차에서는 절대로 내리면 안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동물들이 보인다.


멋지게 생긴 새를 가이드가 한참 설명을 해줬는데...


새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나는 그냥 사진을 한장 찍어 주고는 고개를 돌려 버렸다.


빨리 사자, 코끼리를 보여달라~~



이제부터 건방진 동물들의 습격이 시작된다.


넓은 공원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사파리 차량들은 항상 다니는 길로만 다니는데, 인간을 두려워 하지 않는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들은 "저것들 뭐야???" 라는 시선을 던지며 사파리 차량 앞을 가로막곤 한다.


뿔이 멋지게 자란 할아버지 뻘이 될것 같은 쿠두.


임팔라가 아닙니다...


쿠두, 임팔라, 이랜드, 스프링복, 딕딕...등 비슷하게 생긴 영양류 동물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구별하기 매우 어렵다.


TvN에서 방영한 "꽃보다 청춘" 에서도 맨날 틀리더라 ㅋㅋ



아~놔~ 이것들이...


인간 알기를 똥으로 아는구먼?


이젠 기린까지 길을 막고 가로질러 간다.


기린은 얼룩무늬 색깔이 진할수록 나이가 많다고 가이드가 그러는데...사실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대륙의 기린과 차이점은 아프리카 기린은 명확한 그물무늬인데, 다른 곳의 기린은 무늬가 끝이 갈라진 번개처럼 흩어지는 무늬라고 한다.



짜잔~ 드디어 등장한 사파리 Big5 중의 첫번째인 코뿔소 입니다.


(사파리 Big5는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버팔로 입니다^^)


코의 뿔도 작고 불쌍해 보인다고????


그것은 이 코뿔소가 암컷이기 때문이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그럼 다음 사진을 보시라~



이제 아시겠죠?


바로 옆에 아가 코뿔소가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사파리의 최고 장점중의 하나는 야생의 습성과 모습 그대로...


무리 생활과 단독 생활을 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그대로 관찰할수 있다는 점이다.


단독 생활을 하는 코뿔소이지만...모성애 가득한 어미는 새끼가 자립할수 있을때 까지 데리고 다니며 키운다.


코뿔소 새끼는 정말 보기 힘들다는데 운이 좋았다.


심지어 이날 이후로 사파리를 몇번 더 하는데, 코뿔소는 여기에서 밖에 보지 못했다.



앞서 포스팅한 글에서 석양을 보기 위해 잠시 차에서 내린 잠베지강 강변에서 물을 마시기 위해 다가온 코끼리 가족이 있었다.


그중에 가장 가까이 온 놈을 노리고 있다가 물을 마시는 모습을 찍어 보았다.


코끼리도 Big5에 속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너무 흔해서 길을 가다가도 자주 볼 정도이니 별로 신기할 것은 없다 ㅎㅎ



짜잔~~~


바로 이것이다!!!


사파리 Big5의 정점!!!


아프리카 동물들의 정점!!!


사자는 여러번의 사파리 중에서도 보기가 힘들었는데, 그 이유는 잠이 많아서 하루에 15시간 이상을 자거나 뒹굴면서 지내는 야행성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맹수류를 보려면 나이트 사파리가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진짜 여기서는 사자를 많이 볼수 있었다.


가까이 가면 무섭기는 했지만, 차에서 내리지만 않으면 안전하다고 한다.


차체가 크기 때문에, 차 자체를 하나의 동물로 인식한다고 하니 절대 차에서 내리지 말자!



여기서 잠깐~ 

사진을 찍은 카메라와 렌즈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5000 과 렌즈는 소니 FE 24-240mm 슈퍼줌 렌즈이다.


순전히 아프리카 여행 사파리에서 동물들을 찍을 목적으로 마련한 렌즈가 24-240인데, 발매된지 1년밖에 안된 최신 렌즈이고...


소니에서 가장 비싼 렌즈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칼 짜이즈도 아닌 주제에 110만원 정도 한다.


하지만 24-240 이라는 화각이 의미하듯이, 24mm의 광곽의 풍경과 10배가 넘는 고배율 줌렌즈 성능을 한꺼번에 가질수 있는 절대 렌즈 이다.


FE 넘버 렌즈들은 사실 소니의 최고급 Full Frame 카메라용 렌즈인데, 마운트가 호환되기 때문에 e-mount의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도 쓸수 있다.


물론 APS-C 사이즈의 CCD 탓에 1.5배 크롭이 되는데, 이경우 24-240mm는 36-360mm 렌즈가 된다.


일반 여행에서는 불편한 화각과 화질이겠지만, 극단적인 클로즈 업으로 수십m 떨어진 곳에 있는 동물을 찍으려는 나에게는 이런 크롭 상황이 반갑기도 하다(물론 인위적인 확대이지만).


그리고 무게가 1Kg이나 나가서 카메라 무게의 3배...카메라 크기의 5배....정도라서 가분수 처럼 보이지만...ㅋㅋㅋ


하지만 비싼만큼 그 넓고 다양한 화각에서 절대적인 화질을 보여준다.


이날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아직 렌즈가 손에 익지 않아서 사진이 별로인데, 다음날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의 사파리에서는 멋진 사진을 많이 찍어 주었다.


어쨌든 설레였던 아프리카의 첫번째 사파리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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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반이 되었을때 아프리카에서의 첫번째 사파리인 "나이트 사파리" 에서 픽업을 하러 왔다.


사자와 코끼리...


그 친구들을 보기 위해서 아프리카에 왔고, 그들을 볼수 있는 모든 루트를 찾아서 사파리에 신청을 해 두었다.


그중에 첫번째는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에서 30여분 떨어진 곳에 있는 사설 공원에서 하는 나이트 사파리 이다.


굳이 환한 낮에 하는 사파리를 놔두고 나이트 사파리를 하는 이유는 고양이과 등의 맹수류들은 낮에 잠이 많고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의 사파리에서는 사자 한마리도 못보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상당히 쉽게 맹수류들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특히 빅토리아 폭포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들은 단체 패키지 여행으로 오기 때문에 어느 여행기나 블로그를 둘러봐도 나이트 사파리에 대한 정보는 얻기 힘들었다.





우리 숙소로 나를 픽업하러 온 사파리 차량이다.


대부분 도요타의 오래된 랜드 크루져 등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번엔 의외로 좋은 차인 영국 랜드 로버 차량이 왔다.


좋아요~



사파리를 시작하는 공원까지 가는 30분 동안 오늘 처음 접한 아프리카의 풍경을 감상하였다.


비포장 도로와, 한가롭게 걸어다니는 까만 사람들...


길가에 좌판을 벌여 놓고 사람들을 기다리는 모습들...


TV 다큐멘터리 등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이다.



원래 바로 사파리를 시작해야 하는데, 갑자기 나이든 영국 부부 2명이 늦게 신청해서 굳이~ 오늘 꼭 나이트 사파리를 해야 한다고 택시를 타고 쫒아오고 있다는 무전이 와서, 공원 입구의 리셉션에서 노부부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나이트 사파리를 하는 곳은 대부분의 사파리를 하는 국립공원이 아니라 "스탠리 & 리빙스턴" 이라는 재단에서 운영하는 사설 공원이다.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위의 재단명은 사람 이름이다.


"리빙스턴"이 매우 유명한데, 이유는 아프리카 탐험중 카누를 타고 잠베지 강을 표류하다가 갑자기 낭떠러지처럼 떨어지는 엄청난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하여 영국 여왕의 이름인 Victoria 라는 이름을 붙여서 유명해진 영국의 탐험가 이다.


빅토리아 폭포는 짐바브웨 쪽과 잠비아 쪽의 두 나라에서 나눠가지고 있는데, 잠비아 쪽에는 아예 도시 이름이 "리빙스턴 타운" 이고 공항 이름도 "리빙스턴 공항" 이라고 한다.


하지만 View는 짐바브웨 쪽이 70%정도를 볼수 있기 때문에 훨씬 좋다.


어쨌든 사파리 공원에는 대규모 리조트와 호텔, 고급 식당등이 함께 있다.


노부부를 기다리는 동안 리조트를 둘러 보았는데, 사진처럼 "리빙스턴" 집무실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는데 여러가지 유물들도 있어서 흥미 로웠다.



리셉션 안에는 오늘 관측 보고된 동물들의 현황판이 걸려 있다.


보면 알겠지만 사자, 표범은 볼수 있는 날보다 볼수 없는 날이 더 많다.



사파리를 2시간 정도 진행하여 6시가 가까워 지면 아프리카 중남부의 수십개 나라를 가르고, 이곳에서는 4개 나라가 접해 있는 남부 아프리카의 젖줄 잠베지 강 옆의 벌판에 차를 멈춘다.


맹수들은 오지 않는 안전한 곳이라는데, 여기서 멋진 아프리카의 일몰을 감상하면서 맥주,음료,커피,차...등을 마신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일몰을 기다리며 각자 취향에 맞는 음료를 하나씩 들고 있다.


맥주나 음료는 차의 아이스박스에 실려서 같이 왔는데, 마음대로 꺼내 먹을수 있다.


물론 무료이다.

(무료라기 보다는 액티비티 비용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많이 마시면 이익??? 이다 ㅋㅋ)



저 멀리 태양이 지고 있다.


정적이고...평화롭고...아름다운 풍경 이다.


아...내가 지금 아프리카에 있구나...


아프리카의 석양을 보며 커피를 한잔 하고 있구나...



석양을 기다리는 와중에 코끼리 가족이 물을 마시러 강으로 다가 왔다.


가까운 거리에 우리가 있는데도 신경도 안쓰는 눈치이다.


동물원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경험...


이것이...아프리카 이다...



20여분정도 맥주와 차를 마시며 잠시 수다를 떨다가...


넋을 놓고 풍경을 보다가...


어느덧 석양이 내려 앉았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다.


겨울의 아프리카는 조금 춥기는 하지만 건기이기 때문에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과 불붙을 듯이 타오르는 석양이 주는 감동은 정말 어마어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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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폴스 공항에서 포장도로지만 이상하게 비포장 도로로 느껴지는 시골 정취를 20여분 차를 타고 가면 작은 마을, 빅폴 타운에 도착한다.


2층 이상의 건물을 보기 힘든 시골 풍경이 넓은 자연과 함께 펼쳐져 있다.


내가 묵을 숙소인 "파무사 롯지" 는 타운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짐브바웨쪽 빅폴 타운에는 특급 호텔이라고 할만한 곳은 한두군데 밖에 없고, 대부분이 내가 묶은 전통 방식 숙소인 롯지거나, 아니면 배낭여행객을 위한 백패커스 정도가 전부이다.


세계적인 관광지 이지만, 워낙에 먼 곳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느낌은 아니다.



숙소로 들어가는 길이다.


정말 시골 느낌이다 ㅎㅎ



숙소 앞에 있는 팻말이다.


타운이 작아서 길을 잃어 버릴 일은 없지만, 구글 지도를 보면서 다녀도 되고...


길의 갈림길 마다 근처의 숙소들은 모두 이정표가 있어서 찾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넓게 흩어져 있는 롯지들을 위해, 거의 대부분의 액티비티 들이 픽업 서비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파리나 체험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숙소에서 기다리면 데리러 온다. 



이런 느낌이 바로 Lodge 이다.


전통 방식에 따라 갈대와 풀, 나뭇잎 등으로 지은 건물이다.


내가 묵은 파무사 롯지의 메인 식당 건물인데,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작지만 이런 풀장도 있다.


7월의 아프리카는 겨울 이라서 다들 긴팔을 입고, 아침 저녁에는 쌀쌀하지만 백인 형,누나들은 이런 날씨에도 가끔 풀장에서 모습을 보였다.



풀장과 식당 건물 사이에는 캠프 파이어를 할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낮에 돌아다니다가 밤에 숙소에 돌아오면 여기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한잔씩 하고 있는 백인 형,누나들을 자주 볼수 있었다.


좀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식당 건물의 bar 에서 한잔씩 하고, 젊은 사람들은 모닥불 곁에서 친분을 나누는 것이다.


혼자에 동양인인 나는 ... 어울리기 힘들었다 ^^;;


그나마 투어 중에 만나는 친구들은 하루종일 붙어 있으니까 이야기도 하고 관심도 가져 주었으나, 여기서는 "얜 뭐야?" 라는 느낌으로 별다른 관심을 안준다.


물론 노인과 애들은 친절하다 ㅋㅋ



외국 드라마나 게임에서 보던 것 같은 독채 혹은 연립 방갈로 형식의 방들이 늘어서 있는 뒷 정원이다.


가족 단위로 오면 꽤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서양인들은 그렇게 많이 온다.



내가 묵은 방이다.


작은 방갈로 형식이고, 앞에는 저렇게 탁자가 놓여 있는데 매일 꽃병의 꽃을 갈아준다.



내 방은 7번방인데, 특이하게도 이 숙소는 방마다 동물 그림으로 구별을 하고 있었다.


나는 표범~


이동네 호텔이나 숙소는 디파짓 개념은 없는 것 같다.


대신 룸서비스나 식당, Bar 이용시 방 넘버나 동물이름을 말하면 체크아웃 할때 바로 결제하면 된다.



드디어 방 내부이다.


솔직히 실망할수 있는 비주얼 이다.


시설 자체는 좀 낡은 느낌이라서 에어콘이나 냉장고 등이 좀...그렇다.


화장실과 어메니티도 정갈하긴 하지만 시설이 좋지는 않다.


그래도 보면 알겠지만 전통 방식으로 지어서 나무와 풀로 만든 지붕을 바라보며 잘수 있다.


물론 겨울이지만 모기가 많아서 모기장은 치고 자야 한다.


신혼부부나 젊은 연인 보다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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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소심한 주제에 모험을 동경하고 만화책과 영화에 빠져 있던 철없던 나...


그리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가진 후에는 금요일밤 SBS에서 방송하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을 애청 하는 것이 일과였던 나...


언젠가는 나도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자와 코끼리를 직접 볼수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결혼후 6년째 매달 용돈의 일부를 모아 오고는 있었지만 이미 가족과 생활에 묶여버린 내가 그 꿈을 이룰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갑작스레 이직이 결정되어 약 10일정도의 시간이 비게 되었고, 이것은 아마 대학졸업 이후로 내가 가장 오래 갖게된 휴가일 것이다.


그러나 와이프는 직장 때문에 휴가를 낼수 없었고, 아이는 이제 2살이 되어 장시간 비행을 할수는 없었다.


결국 용단을 내린 와이프가 나 혼자만 이라도 다녀오라고...응원해 주어서 결국 꿈을 이룰수 있게 되었다.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대인배의 풍모를 보여준 와이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전체 일정은 7박8일 예정으로 (짐바브웨, 보츠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남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비행기...직항편이 없다 보니까 (인천 - 홍콩 - 남아프리카공화국 - 짐바브웨) 로의 3번의 비행을 25시간에 걸쳐서 해야 겨우 도착할수 있는 하드코어 일정이다.


그러다 보니 단체 패키지를 신청하려고 해도 15~20명의 기본 인원을 채우지 못해 캔슬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결국 나 혼자 준비해서 떠나는 배낭여행으로 선회 하였다.


다만 여행 경로는 기존 대형 여행사들이 지나는 패키지 여행과 비슷한 동선에서 내가 하고 싶은 액티비티를 추가하고 가보고 싶은 곳을 돌아가는 형식을 취해서 혼자 떠나는 위험한 상황에서 최대한 안전을 고려하였다.




드디어 출발하는 2016년 7월 15일 당일, 와이프가 공항까지 바래다 주었다.


갑자기 소녀떼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비명소리가 들리자 와이프도 흥분하여 남편을 버려두고 행렬에 합류 하였으니...


무슨 방송 때문인지 "바비" 라는 연예인이 출국하는 모양이다.


나는 면세구역에서 EXO 누가 바로 옆으로 지나 가는 것도 보았다.



면세 구역에서 가족들 선물을 몇개 사다 보니까 시간이 촉박하여 막 뛰었지만 역시 한국인...보다 더 늦는 외국인들 덕분에 안정권으로 탑승하게 되었다.


아프리카로 가는 항공은 남아프리카항공, 카타르항공, 케세이퍼시픽 항공....대략 이 3가지가 전부이다.


나는 남아프리카 쪽을 도는 일정이기 때문에 요하네스버그를 모항으로 하는 남아프리카 항공으로 예약을 하였는데, 총 8번이나 비행기를 타야 하는 하드코어 일정이다.


그중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편과 나중에 귀국시에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코드쉐어로 한국의 아시아나 항공을 탈수 있게 되어있다.


다 아시겠지만...아시아나가 비행기표도 비싸고 비행기 자체도 비교적 새거라서 참 좋았다.


이제 3시간반동안 홍콩으로 출발~




탑승 기념으로 셀카 한장.


아시아나는 48시간전, 남아프리카항공은 24시간 전에 인터넷이나 모바일 폰으로 체크인이 가능한데, 거기서 미리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공항에서 체크인 하고 짐 부칠때 줄 안서도 되고 셀프 체크인 창구가 따로 있어서 바로 거기서 짐만 부치면 되니까 시간이 매우 절약된다.


나는 장거리 여행에 식사나 화장실에 가기 편한 통로쪽으로 세편 모두 예약 하였다.



첫번째 아시아나 기내식 이다.


소고기 요리 였는데, so so 였으나 역시 고추장이 있으므로 다 먹을수 있었다.


아직은 기내식이 먹을만 한데, 하루만에 3번의 비행기를 타고 4번의 기내식을 먹게 되면 나중에는 맛도 없고 소화불량에 걸릴 지경이다.



한국 비행기를 타면 좋은 점이 기내식 말고 이런 인터랙티브 기능이다.


다양한 최신 한국 영화, 외국 영화를 한국어로 볼수 있으니 참 좋다.


마침 아직 보지 못했던 "이준익" 감독의 "동주" 라는 영화가 있어서 한편 다 볼수 있었다.


다른 국적 항공기는 최신 영화가 있어도 영어가 기본이라 보기에 불편하므로 타블렛이나 핸드폰에 동영상을 잔뜩 담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대다수의 여행사가 아프리카로 향하는데 짤수 있는 동선이 결국 홍콩 도착 1시간 10분 후에 출발하는 남아프리카 항공 SA287편을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


하지만 환승하는 시간이 1시간 남짓으로 촉박한데, 만약 비행기가 조금이라도 연착을 하게 되면 가뜩이나 몇편 없는 아프리카행 비행기를 놓치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그런데 한국인 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이 매주 이 루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시아나 OZ745 편에서 내리면 바로 계단 앞에 홍콩 공항 직원이 위와 같은 팻말을 들고 아프리카행 사람들을 모아 한꺼번에 이동해서 바로 비행기에 태운다.


그래야 한두명 승객이 늦장 부려서 비행 출발이 늦어지는 경우를 막을수 있으니 공항 측에서도 굳이 밤 11시에 울며 겨자먹기로 이렇게 하는 것 같다.



위와 같은 직원과 팻말을 따라가면 된다.


아주 쉽죠??


남아프리카항공 승무원 유니폼과 다른 것을 보니 홍콩 공항 직원인 것이 맞는것 같다.



첫번째 남아프리카항공의 기내식 이다.


소고기 요리 였는데 향이 좀 강하긴 했지만 먹을만 했다.


잠을 자기 위해 2개의 공짜 맥주(남아프리카의 대표맥주 CASTLE) 를 마셨다.



신기한 점을 발견 했는데, 6번의 남아프리카 항공 비행기를 타는 동안에 남자 승무원이 굉장히 많았다.


왜 그럴까?


그리고 사진상에서 보다시피 풀부킹이 되어 비행기는 만석 이었다.


내 옆자리에도 덩치가 꽤 큰 흑인여성이 앉아서 좀 불편했는데...차라리 이게 낫다는 사실을 귀국편에서 알게 된다...자리가 남으면....안된다!!!



잠을 자다 자다 일어나서 타블렛으로 동영상도 보고 만화도 보고...하다보니 어느덧 도착이 2시간 남은 새벽  5시 이다.


세번째 기내식은 "닭고기 or 차이니즈누들" 이었는데 고기가 새벽부터 뱃속에 안받을것 같아서 누들을 시켰으나...


매우 느끼하고 맛이 없었다.



드디어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 하였으나...시간이 아침 7시 이다.


별로 할수 있는 것이 없어서 그나마 면세구역에 open한 매장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이 귀국시에 들러서 기념품을 산다는 "OUT of AFRICA" 이다.


넬슨 만델라 목각 인형과 진짜 얼룩말 가죽이 신기하다.


혹시나...하고 물어봤더니 얼룩말 가죽은 350만원 정도 한다 @.,@;;


국제선 출국장의 모습인데 이쪽은 다른 대륙 보다는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로 출발하는 국제선 비행기들의 출국 게이트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아침 일찍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


저 아래 좌측에 기린 입상이 보이는가? 유명한 놈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유명한 기린 목각 입상과 셀카 한컷...


아마 키가 4~5m는 되는 것 같은 거대한 기린이다.


그리고 나는 함께 오지 못한 가족들의 사진이 박힌 티셔츠를 입고 여행중이다, 푸하하~~~


생각보다 이 티셔츠를 보고 혼자 여행하는 내게 선의를 베푸는 사람들이 많아서 결국 빨지도 않고 8일중에 4일은 입은 것 같다 ㅋㅋㅋ


이당시 7월의 아프리카는 겨울이라서 기온이 10~20도 사이의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이기 때문에 땀도 안나고 공기가 깨끗해서 그런지 때도 별로 안타서 그냥저냥 입을만 했다.


이때 아프리카 사람들은 두꺼운 점퍼나 코트를 입고 다녀서 반팔 입은 나는 좀 튀는 존재 였다.



요하네스버그(보통 "조벅"이라고 부른다) 오탐보 공항은 남아프리카항공의 모항 답게 걔네들 비행기가 많다.



내가 탈 짐바브웨에 있는 "빅토리아폴" 공항행 비행기 탑승 시간이 왔다. 



반년전 TvN 에서 방영한 "꽃보다 청춘" 에서도 등장한 빅토리아 폭포를 보러 가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러나 한국인은 나 혼자 밖에 없고, 여행 내내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단체 여행으로 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던데 나는 보지 못하였고, 언제나 민폐 끼치는 일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자주 보았다.


이 멀리까지...대단히 시끄럽다.



앞의 사진과 같은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걸어서 비행기에 탑승한다.



좌우 2행의 작은 비행기 이다.


국제선 이지만 개인 모니터도 없고...미국 갔을때 국내선 비행기 타던 생각이 난다.


역시나 풀부킹.



그래도 국제선 이고 2시간반 정도 비행하는 까닭에 간단하게나마 기내식을 준다.


역시 돈이 아까우니까 나는 맥주를 시켜 먹고, 조금 짠 햄이 들어있는 샌드위치를 받았다.


벌써 기내식만 4끼째 이다...@.,@;;



빅토리아폴스 공항 출국장에 나오면 저렇게 이름표를 들고있는 가이드 기사들이 잔뜩 써있다.


짐바브웨는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하기 힘들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이렇게 픽업, 랜딩을 꼭 신청해 놓아야 한다.


공항에서 빅폴 타운까지 차로 2~30분 밖에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인데, 도로 사정도 안좋고 비포장도 있어서 이 나라가 얼마나 가난한지 느낄수 있는 입국길 이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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