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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타운에서 점심을 먹고 타운 옆의 해변에 있는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 로 간다.

 

흔히 생각하기에 펭귄이라는 동물은 주로 극지방 같은 추운 지방에서나 볼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운 나라로 대표되는 아프리카에서도 만날수 있는 펭귄이 있으니 바로 "자카스(Jackass) 펭귄" 이다.

 

이 펭귄들이 집단 서식하고 있는 곳이 바로 남아공의 서남단 사이먼 타운에 있는 볼더스 비치이다.

항구의 식당에서 나와서 차로 조금만 이동하면 볼더스 비치에 이른다.

 

지나가는 동안 사이먼 타운의 시내 모습을 볼수 있었는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영국 해군이 주둔했기 때문에 영국 시골풍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볼더스 비치에 가까워 지면 곳곳에 펭귄 그림이 그려져 있는 표지판이 있어서 그것을 따라가면 된다.

 

펭귄을 테마로 하는 수공예품이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산재해 있다.

짜쟌~~

 

드디어 도착이다.

여기가 합법적으로 입장할수 있는 비지터 센터의 입구이다.

 

국립공원이지만 입장료를 내지 않고 해변가에서도 펭귄을 볼수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지 않는 관광객들도 많다.

매표소 이다.

 

성인 65, 소아 35 란드로 비싼편은 아니다.

 

여기 들어오면 펭귄들의 집단 서식지라서 둥지도 볼수 있고 펭귄들이 아끼는 새끼들의 모습도 많이 볼수 있기 때문에 공짜 해변에서 몇마리 보는 것보다는 적은 돈 내고 들어와서 편하게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매표소를 지나오면 나무로 된 산책길을 따라 펭귄이 한두마리 보이다가 확 트인 해변이 보인다.

 

저곳이 펭귄들의 앞마당이다.

추운 나라에서 사는 펭귄이지만 겨울의 아프리카 바다에는 많이 들어가 있지 않네~

 

여기서 잠깐 자카스 펭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엄청 많은 펭귄들이 살던 시대에 펭귄 고기가 유행하자 자카스 펭귄들도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때 사이먼 타운에서 살아남은 몇마리의 펭귄이 발견되고, 마을 사람들은 펭귄이 다시 멸종할까봐 세상에 알리지 않고 펭귄이 1000마리가 넘을때 까지 비밀로 하면서 번식 시킨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때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안전하게 보호하에 세상에 알리게 된 것이다.

 

현재는 3000마리 정도의 펭귄들이 볼더스 비치에 살고 있다고 한다.

 

가드레일 위에서 직접 해변으로 내려가서 터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펭귄들의 둥지들을 배경으로 가이드분이 사진을 찍어 주었다.

해변가에는 저렇게 모래밭을 파고 둥지를 만든 펭귄들이 알을 품고, 새끼를 품고 있다.

둥지에 풀도 깔아 놓고 알을 낳고 키운다.

여기는 인공 둥지이자 새끼들의 집이다.

 

많은 수가 있는데 숫자도 못읽는 펭귄들이 어떻게 자기 집을 찾아 들어가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아기 펭귄을 배경으로 한컷~

 

아기 펭귄들은 털이 윤기가 없고 뽀송뽀송한 느낌이다.

안뇽~ 펭귄이에요, 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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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려서 사이먼 타운(Simon's Town) 에 도착하였다.

 

케이프타운 시내에 붙어있는 워터 프론트와 이곳 사이먼 타운은 각각 대서양과 인도양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접안할수 있는 항구이다.

 

영국 해군이 주둔했었기 때문에 영국 양식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서 마치 유럽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곳에 온 이유는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 라는 곳에서 이곳에서만 볼수 있다는 자카스 펭귄을 보기 위해서 이다.

 

하지만 치안이 좋지 않은 남아공에서 편하게 돌아다니고 밥을 먹을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점심을 먼저 먹는다....대부분의 관광객 들이...

여기저기 식당과 카페가 있지만 항구에 바로 인접해 있는 전망 좋은 식당에 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맛집...이라기 보다는 핫 스팟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맞다고 여겨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누가 영국령 아니랄까봐...아니 영국령 아니었다고 할까봐...

 

여기도 대표 음식은 Fish & Chips 인데, 감자대신 대구와 오징어 튀김이 튀겨져 나온다.

사실 Fish & Chilps는 같이 온 가이드님이 나에게 맛이나 보라고 본인 몫으로 시킨 메뉴이다.

 

나는 새벽 일찍부터 돌아다니느라 허기가 돌아서 가이드님이 추천해 주신 푸짐한 해산물 모듬을 시켰다.

 

업체에 납부한 금액에  식사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가이드 분께서 잘 진행해 주셨다.

 

늠른한 자태의 해산물 모듬.

 

음...가격대비 미묘하게 애매한 비쥬얼과 맛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맛집이라고 할순 없었다.

밥먹고 나와서 여유있게 식당 전경을 둘러 보았다.

 

항구를 마주보고 멋진 라스 좌석이 있는데 비어있네.

 

다시 말하지만 7월의 아프리카는 겨울이고 여행의 비수기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매우 적었다.

날씨가 조금 개어서 식당 앞에서 가이드분이 사진을 찍어 주셨다.

 

좋은 가이드분을 만나서 편하게 여행을 할수 있었다.

 

이제 펭귄을 보러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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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섬을 지나 남쪽 해안 도로를 따라 간다.

 

구불구불한 도로가 길이 없는 바위산을 뚫고 지나가면서 멋진 흥취를 만들어 준다.

 

지나가면서 경치 좋은 곳에서 가이드분이 사진 찍으라고 내려 주셨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와중이라 멀리까지 시원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운무가 낀 해안선이 나름대로 운치는 있었다.

예쁜 돌을 쌓아놓은 해안도로길 이다.

바위 가운데를 통째로 가르고 길을 뚫은 곳이다.

 

대단한 역사로다...

짠~

 

길이 없는 곳의 바위산 밑동을 깎아 들어가면서 길을 뚫어 놓았다.

 

예전에 여행갔던 대만의 태로각 협곡 또한 이렇게 바위산을 통째로 파내어 길을 뚫어 놓았던 기억이 난다.

 

역시 이런 대역사는 권력자가 하층민을 수탈하거나...

침략자가 노예들을 부려서 강제로 추진하지 않으면 방도가 없을 정도로 시간, 돈, 인력이 드는 일이다.

 

멋지긴 하지만 이 길에 쏟았을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의 피와 땀을 생각하면 씁쓸한 기분이 드는 구나.

오고 가는 도로에 차는 없고 생각이 깊어진다.

여기는 Scratch Patch 라는 곳으로, 가이드 업체에서 꼭 한군데는 쇼핑하러 들러야 한다고 해서 오게된 곳이다.

 

각양각색의 돌과 보석들로 만든 장신구, 장식품들을 전시해 놓고 파는 곳인데 가이드 분께서도 굳이 살 필요는 없으니 들어갔다만 나오라고 하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입장하였다.

 

뭐 잠깐 쉬었다 커피 한잔 하고 구경도 하고 간다.

정원에는 작은 돌들을 깔아 이쁘게 해놓았네.

전시실에는 돌을 가공하여 만든 비쥬 장신구들이 있다.

 

예쁘긴 한데 보석은 아니고...굳이 살만한 값어치는 없어 보여 갈길이 머니 서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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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의 6번째날,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에서의 2번째 아침이 밝았다.


이전에 짐바브웨에서 운치는 있었지만 시설이 너무 후졌던 롯지에서 묵었던 탓에, 모처럼 문명의 혜택에 흠뻑 빠져 푹 잠을 잘수 있었다.


가격차이는 안나지만 시설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는 케이프 타운의 호텔.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녀야 하니까 6시에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하였다.



새벽 6시의 조식 식당은 한가롭구나.


일단 넓고 한적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우와~음식 종류도 많고 신선하다.


사실 다른 나라 여행다닐때 보통의 호텔 조식이지만 짐바브웨의 추억에 비추어 보면 매우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아침밥은 든든히...라는 생각으로 또 육식 위주의 고칼로리 음식을 담게 되었다.

히히~



8시에 가이드 투어를 위한 한국인 가이드를 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하였는데, 촉박한 일정 탓에 케이프타운 시내를 둘러볼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6시 반에 호텔을 나와 혼자서 시내 구경을 해보기로 하였다.


밤의 케이프 타운은 무서운 곳이지만. 해가 떠있을 때의 도시는 활기가 넘친다.


앞서 말했다시피, 이곳의 관공서나 학교는 8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도시의 아침은 매우 빨리 시작된다.



내가 묵었던 AHA Inn on the square 는 이름 그대로 "Green Market Square"  광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간에 케이프타운에서 가장 큰 야시장(밤에는 안하지만), 민속 장터가 열리기 때문에 엄청 북벅북적한 핫 플레이스 이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호텔 창문으로 바라보니 벌써부터 많은 흑형들이 자리를 펴고 장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단속이 심해서 매일 저녁에 자리를 접었다가 아침에 다시 펴야하니 좀 불편할것 같지만 가난한 흑형들은 이렇게라도 먹고 살아야 한다.



호텔을 내려가서 광장으로 나가보니 이렇게 좌판을 벌이고 있었다.



이렇게 밴이나 트럭 뒤에 좌판을 싣고 다니다가 자리를 펴는 것 같다.


어쨌든 나중에 들러서 기념품을 사기로 하고 6시 반경에 시내 구경을 위해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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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 오전에 느긋하게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 타운의 풍경을 구경하고, 11시경 서둘러 빅폴 공항으로 향하였다.


작은 나라 작은 마을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 아마 이 공항일 것인데, 이곳은 공항버스나 기차,전철은 없다(버스는 있다는데 찾아 타기 힘들다).


신호등도 없는 평화로운 나라에서 뭘...


개인 택시를 타고 가거나 공항 랜딩 미니버스를 여행사등을 통해서 타고 가는 방법 밖에 없다.


정말 신기하게도 여태까지 한명도 보기 힘들던 한국인을 이 작은 공항행 미니버스에서 만나게 되었다.



공항이 국제공항이긴 한데 너무나도 작아서 한국의 시골 터미널 크기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오후에 출발 비행기가 몰리는 시간이 되면 저렇게 엄청나게 기다란 줄이 서게 되니까 마을에서의 느긋한 분위기에 휘둘리지 말고 꼭 비행기 출발 시간에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하여야 한다.


나는 여행에선 무조건 24시간 혹은 48시간 전에 핸드폰 어플로 미리 온라인 체크인과 좌석배정을 마쳐 놓았기 때문에 공항에서도 사람이 거의 없는 온라인 체크인 부스에서 바로 짐만 부치고 바로 입국 게이트로 들어갈수 있었다.


여러분도 꼭~ 미리 온라인 체크인을 이용하세요~~~



역시나 국내선과 같은 꼬꼬마 비행기를 타고 출발을 하였다.


목적지는 일단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 버그...거기서 다시 국내선으로 케이프 타운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


앞자리와 거리가 넓어보여 온라인 체크인으로 잡은 좌석은 비지니스석의 바로 뒷자리 였다.


근데 이런 비행기의 비지니스석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칸막이나 특별 시설도 없고 다만 좌석이 조금 넓고 편한것 뿐이다.


그래서 아프리카 비행기를 타면서는 가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거의 비지니스석은 비어 있었다.



그래도 국제선이고 3시간 정도 비행하기 때문에 점심 기내식을 받았다.


비프와 치킨이면 난 언제나 비프~


처음 아프리카에 올때 4번의 기내식을 먹었던 기억이 바로 얼마 전이기 때문에 조금 거북하긴 하였지만, 언제나 공짜로 받을수 있는 캐슬 맥주 두캔과 함께 클리어 할수 있었다.



이젠 정겹기까지한 요하네스버그 오탐보 국제 공항이다.


저번에 새벽에 내렸을때와 달리 대낮이었기 때문에 엄청 북적이고 있었다.


케이프타운행 비행기까지 시간이 좀 비어서 공짜 와이파이를 찾다가 결국 가능한 곳이 없어서 사진에 보이는 남아공, 혹은 아프리카의 보편적 패스트 푸드점인 WIMPY 에서 간단히 커피를 시키고 와이파이 주소를 받았다.



5시가 되자 내가 탈 비행기의 게이트가 열렸다.


역시 게이트에서 바로 탈수는 없고, 버스를 타고 활주로에 가서 올라타야 한다.



남아공 항공 사랑해요~


이번엔 국내선 이지만 저녁시간이 되자 다시 기내식을 나눠 주었다.


낮에 비프를 먹어서 메뉴가 똑같을까봐 이번엔 치킨을 시켰다.


보통 국내선 에서는 간단한 빵이나 샌드위치, 김밥 등을 받았었는데 남아공 항공은 통이 크다 ㅋㅋ


그리고 역시 공짜 맥주는 두캔~


아프리카에 많이 퍼진 남아공의 대표맥주 캐슬은 일본 맥주 스타일이라서 필스너 같은 맛을 좋아하는 나에겐 잘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내식과 함께라면 바이엔슈테판 뺨따구를 때리게 해줄수 있는 은혜로운 맥주였다.



이분은 오늘의 친절맨 이다.


케이프타운 공항에 내린 시각이 8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었는데,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남아공의 밤은 정말 위험하다.


택시도 면허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 안전하지도 않은데, 픽업 서비스를 알아보니 대부분의 회사들이 10만원 내외를 요구 하였다.


근데 현재 남아공 환율은 똥값이어서 몇년 전에 비하면 5~60% 수준인데 누굴 호구로 아시나~~


인터넷 검색 결과 택시로 시내까진 보통 250란드(2만원 정도)라고 들어서 그나마 안전해 보이는 공항 내부에서 손님을 받는 택시 기사들에게 접촉을 하였다.


근데 다들 300란드 이상을 불렀는데, 위의 인상 무서운 아저씨가 250란드를 불러서 나의 가족 티셔츠를 보여주며 다시한번 협상을 하여 220란드에 호텔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셨다.


무서운 남아공에서 친절을 베풀어주신 아저씨가 너무 고마워서 호텔에 내려서 사진을 한장 찍고 꼭 SNS에 올리겠다고 하였다.

(물론 찾아 볼순 없겠지만 ^^;;)


어쨌든 아프리카 여행 중에 내가 만난 흑형들은 최소한 하얀 사람들 보다는 훨씬 친절하고 정겨웠다.



저녁 늦게 도착한 호텔은 정말 위치나 시설이나 너무나 훌륭했다.


사실 다른 나라 여행할때 갔던 호텔들보다 좋다고는 말할수 없지만, 아프리카에서의 숙소나 시설들을 생각해 보면 정말 다른 세계에 온것 같은 깜끔함과 포근함 이었다.


한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고 간 AHA INN 이라는 호텔이었는데, 위치도 그린 마켓 스퀘어 광장 한가운데여서 정말 좋았고 가격도 reasonable 하였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술집이 가까이에 있기도 하다.



아프리카의 유럽이라고 불리우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거리는 정말 예쁘고 세련된 건물들과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공존하는 멋진 곳이었다.


하지만 저녁 7~8시만 지나도 거리는 썰렁해지고...


숙소 나가서 100m 가기도 전에 강도를 당하고 돌아오는 길에 또 강도를 당한다는 악명 높은 범죄의 도시이다.


역시나 숙소 체크인하고 나온 시간이 8시 30분 정도밖에 안되었는데도 거리의 식당과 술집들에 사람들이 없었다.


하지만 일정이 빠듯해서 케이프 타운을 둘러볼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밤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관광객처럼 안보이기 위해 검은 비니에 후드까지 둘러쓰고 빠른 걸음으로 거리로 나왔다.


p.s> 경고드리지만, 밤에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의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교민이나 가이드들은 안전한 교외지역에 살고, 늦은 밤에 시내를 돌아다니지 않기 때문에 현지가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술집에 있는 동안 강도를 당해 칼에 찔린 백인 관광객과 출동하는 경찰들을 목격하였고, 서둘러 숙소로 귀가하였습니다.



숙소에서 두블럭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정통 아이리쉬 펍"오드리콜스 Bar" 이다.


여행전에 우연히 알게되어 케이프 타운에 가면 밤마다 이곳에서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정리하고 싶다고 막연히 꿈꾸던 곳이다.



사실 겁나 쫄아서 쭈뼛쭈뼛 거리며 들어가서 슬며시 다찌...아니 바에 앉았다.


그런데 매우 쿨하게 생긴 바텐더 와서 건조한 목소리로 "오늘은 뭐 마실거야?" 라고 물었다.


마침 아이리쉬 바에 걸맞는 기네스 생맥주 통이 보이길래 기네스를 시켰다.


그러자 이 바스키아 닮은 쿨내 쩌는 형은 별다른 말 없이 기네스 잔을 꺼내어 쉭~쉭~ 맥주를 따른다.


근데 따르다 말고 딴청하고...따르다 말고 나를 처다보고...그래서 내가 "너 뭐해???" 라는 눈빛을 보이자 "응, 이렇게 따라야 거품이 죽여줘" 라고 말해 주었다.


아~~~쪽팔려, 이런 촌놈.


그래서 바텐더에게 물어보고 간지나게 맥주 따르는 모습을 사진이랑 동영상으로 찍었다.


아~~~간지폭풍 흑형. 



그렇게 실제로는 짧지만 목마른 나에겐 길게 느껴진 시간이 흐르고, 내앞에 아프리카에서 마시는 아일랜드의 흑맥주 기네스 한잔이 놓이게 되었다.


아...


아프리카 사파리의 사자와 함께, 이땅에서 만나고 싶었던 맥주 2개가 있었다.


아프리카 침략의 역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는 영국의 기네스, 보어전쟁이후로도 지금도 많은 네덜란드인이 살고있는 남아공에서의 하이네켄.


이것은 마치 중국에서 칭따오 맥주를 마시고, 필리핀에서 산미구엘 맥주를 마셔야 하는 것과 같은 성스러운 의식이다.


어쨌든 밤늦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시내 뒷길에 있는 정통 아이리쉬 바에서 받은 첫잔은 쉽게 입에 댈수 없을 정도의 감동 이었다.


아직 마시기 전인데도 잔에 보이는 엔젤링은 존나 쿨하게 나를 환대해 주었던 동네 형같은 흑형의 세심함이 느껴지는듯 하다.



잠시 감격에 젖어 첫잔으로 목을 축인 나는 이제 좀 여유가 생겨서 술집 내부를 둘러 보았다.


남아공의 9시 무렵은 매우 늦은 시간이다.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축구 경기를 보며 소리를 지르는 영화속의 영국 펍은 여기에 없었다.


다만 혼자 와서 조용히 맥주나 스카치를 마시는 단골 손님들이 몇테이블 남아있을 뿐이다.


물론 이른 저녁 무렵에는 북적북적 했겠지만 말이다.


오래되어 반들거리는 테이블과 의자의 질감이 맥주의 맛을 더욱 짙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공항에서 숙소에 도착하여 체크인 하자마자 바로 여기로 왔기 때문에 9시까지 저녁을 못먹어 출출했기 때문에 안주로 치킨윙과 칩스를 시켰다.


근데 술집 안주라고 하기에는 너무 훌륭한 퀄리티의 음식이 커다랗게 한접시 나와서 그 양과 맛에 깜짝 놀랐다.


맛있는 맥주 2잔과 함께 게눈 감추듯이 해치우고 나니 술이 쎄다고 생각했던 나도 여독과 맥주 2잔에 노곤하게 몸이 녹아내리는 듯 했다.


더구나 더욱 놀라운 점은 메뉴의 가격은 기네스 생맥주 한잔이 38란드(3천원정도), 치킨윙&칩스가 36란드(3천원정도)...그렇게 배터지게 먹고 마시고 했는데도 한국돈 만원 정도밖에 안나왔다!!!


하지만 이때 왈칵 술집 문이 열리면서 마치 영화와 같이 한 백인 여성이 "Call the police~~~" 라고 외치고는 다시 뛰쳐 나갔다.


무슨일인가 싶어 사람들과 밖에 나가보니 백인 남성 한명이 바닥에 누워 있었고, 주변 건물들의 사설 시큐리티들이 몇명 나와 있었다.


잠시후 경찰차가 몇대 오고 살인미수 강도사건이 있었지만 다시 금방 조용해진 이곳은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조낸 무서운 곳이다.



강도사건에 놀라서 서둘러 숙소로 돌아와 잠을 자는 중에 새벽무렵 조금 시끄러운 소리에 창문 밖을 내다보니 아까 밤에는 텅 비어있던 그린 마켓 플레이스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천막을 치고 있었다.


이제 아침 8시가 되면 이곳에 남아공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노점, 혹은 민속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매일 저렇게 좌판을 벌리고 접는 것도 힘들겠지만 새벽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곳이 시장인 것은 세계 어느 나라나 비슷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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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소심한 주제에 모험을 동경하고 만화책과 영화에 빠져 있던 철없던 나...


그리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가진 후에는 금요일밤 SBS에서 방송하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을 애청 하는 것이 일과였던 나...


언젠가는 나도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자와 코끼리를 직접 볼수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결혼후 6년째 매달 용돈의 일부를 모아 오고는 있었지만 이미 가족과 생활에 묶여버린 내가 그 꿈을 이룰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갑작스레 이직이 결정되어 약 10일정도의 시간이 비게 되었고, 이것은 아마 대학졸업 이후로 내가 가장 오래 갖게된 휴가일 것이다.


그러나 와이프는 직장 때문에 휴가를 낼수 없었고, 아이는 이제 2살이 되어 장시간 비행을 할수는 없었다.


결국 용단을 내린 와이프가 나 혼자만 이라도 다녀오라고...응원해 주어서 결국 꿈을 이룰수 있게 되었다.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대인배의 풍모를 보여준 와이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전체 일정은 7박8일 예정으로 (짐바브웨, 보츠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남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비행기...직항편이 없다 보니까 (인천 - 홍콩 - 남아프리카공화국 - 짐바브웨) 로의 3번의 비행을 25시간에 걸쳐서 해야 겨우 도착할수 있는 하드코어 일정이다.


그러다 보니 단체 패키지를 신청하려고 해도 15~20명의 기본 인원을 채우지 못해 캔슬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결국 나 혼자 준비해서 떠나는 배낭여행으로 선회 하였다.


다만 여행 경로는 기존 대형 여행사들이 지나는 패키지 여행과 비슷한 동선에서 내가 하고 싶은 액티비티를 추가하고 가보고 싶은 곳을 돌아가는 형식을 취해서 혼자 떠나는 위험한 상황에서 최대한 안전을 고려하였다.




드디어 출발하는 2016년 7월 15일 당일, 와이프가 공항까지 바래다 주었다.


갑자기 소녀떼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비명소리가 들리자 와이프도 흥분하여 남편을 버려두고 행렬에 합류 하였으니...


무슨 방송 때문인지 "바비" 라는 연예인이 출국하는 모양이다.


나는 면세구역에서 EXO 누가 바로 옆으로 지나 가는 것도 보았다.



면세 구역에서 가족들 선물을 몇개 사다 보니까 시간이 촉박하여 막 뛰었지만 역시 한국인...보다 더 늦는 외국인들 덕분에 안정권으로 탑승하게 되었다.


아프리카로 가는 항공은 남아프리카항공, 카타르항공, 케세이퍼시픽 항공....대략 이 3가지가 전부이다.


나는 남아프리카 쪽을 도는 일정이기 때문에 요하네스버그를 모항으로 하는 남아프리카 항공으로 예약을 하였는데, 총 8번이나 비행기를 타야 하는 하드코어 일정이다.


그중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편과 나중에 귀국시에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코드쉐어로 한국의 아시아나 항공을 탈수 있게 되어있다.


다 아시겠지만...아시아나가 비행기표도 비싸고 비행기 자체도 비교적 새거라서 참 좋았다.


이제 3시간반동안 홍콩으로 출발~




탑승 기념으로 셀카 한장.


아시아나는 48시간전, 남아프리카항공은 24시간 전에 인터넷이나 모바일 폰으로 체크인이 가능한데, 거기서 미리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공항에서 체크인 하고 짐 부칠때 줄 안서도 되고 셀프 체크인 창구가 따로 있어서 바로 거기서 짐만 부치면 되니까 시간이 매우 절약된다.


나는 장거리 여행에 식사나 화장실에 가기 편한 통로쪽으로 세편 모두 예약 하였다.



첫번째 아시아나 기내식 이다.


소고기 요리 였는데, so so 였으나 역시 고추장이 있으므로 다 먹을수 있었다.


아직은 기내식이 먹을만 한데, 하루만에 3번의 비행기를 타고 4번의 기내식을 먹게 되면 나중에는 맛도 없고 소화불량에 걸릴 지경이다.



한국 비행기를 타면 좋은 점이 기내식 말고 이런 인터랙티브 기능이다.


다양한 최신 한국 영화, 외국 영화를 한국어로 볼수 있으니 참 좋다.


마침 아직 보지 못했던 "이준익" 감독의 "동주" 라는 영화가 있어서 한편 다 볼수 있었다.


다른 국적 항공기는 최신 영화가 있어도 영어가 기본이라 보기에 불편하므로 타블렛이나 핸드폰에 동영상을 잔뜩 담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대다수의 여행사가 아프리카로 향하는데 짤수 있는 동선이 결국 홍콩 도착 1시간 10분 후에 출발하는 남아프리카 항공 SA287편을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


하지만 환승하는 시간이 1시간 남짓으로 촉박한데, 만약 비행기가 조금이라도 연착을 하게 되면 가뜩이나 몇편 없는 아프리카행 비행기를 놓치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그런데 한국인 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이 매주 이 루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시아나 OZ745 편에서 내리면 바로 계단 앞에 홍콩 공항 직원이 위와 같은 팻말을 들고 아프리카행 사람들을 모아 한꺼번에 이동해서 바로 비행기에 태운다.


그래야 한두명 승객이 늦장 부려서 비행 출발이 늦어지는 경우를 막을수 있으니 공항 측에서도 굳이 밤 11시에 울며 겨자먹기로 이렇게 하는 것 같다.



위와 같은 직원과 팻말을 따라가면 된다.


아주 쉽죠??


남아프리카항공 승무원 유니폼과 다른 것을 보니 홍콩 공항 직원인 것이 맞는것 같다.



첫번째 남아프리카항공의 기내식 이다.


소고기 요리 였는데 향이 좀 강하긴 했지만 먹을만 했다.


잠을 자기 위해 2개의 공짜 맥주(남아프리카의 대표맥주 CASTLE) 를 마셨다.



신기한 점을 발견 했는데, 6번의 남아프리카 항공 비행기를 타는 동안에 남자 승무원이 굉장히 많았다.


왜 그럴까?


그리고 사진상에서 보다시피 풀부킹이 되어 비행기는 만석 이었다.


내 옆자리에도 덩치가 꽤 큰 흑인여성이 앉아서 좀 불편했는데...차라리 이게 낫다는 사실을 귀국편에서 알게 된다...자리가 남으면....안된다!!!



잠을 자다 자다 일어나서 타블렛으로 동영상도 보고 만화도 보고...하다보니 어느덧 도착이 2시간 남은 새벽  5시 이다.


세번째 기내식은 "닭고기 or 차이니즈누들" 이었는데 고기가 새벽부터 뱃속에 안받을것 같아서 누들을 시켰으나...


매우 느끼하고 맛이 없었다.



드디어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 하였으나...시간이 아침 7시 이다.


별로 할수 있는 것이 없어서 그나마 면세구역에 open한 매장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이 귀국시에 들러서 기념품을 산다는 "OUT of AFRICA" 이다.


넬슨 만델라 목각 인형과 진짜 얼룩말 가죽이 신기하다.


혹시나...하고 물어봤더니 얼룩말 가죽은 350만원 정도 한다 @.,@;;


국제선 출국장의 모습인데 이쪽은 다른 대륙 보다는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로 출발하는 국제선 비행기들의 출국 게이트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아침 일찍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


저 아래 좌측에 기린 입상이 보이는가? 유명한 놈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유명한 기린 목각 입상과 셀카 한컷...


아마 키가 4~5m는 되는 것 같은 거대한 기린이다.


그리고 나는 함께 오지 못한 가족들의 사진이 박힌 티셔츠를 입고 여행중이다, 푸하하~~~


생각보다 이 티셔츠를 보고 혼자 여행하는 내게 선의를 베푸는 사람들이 많아서 결국 빨지도 않고 8일중에 4일은 입은 것 같다 ㅋㅋㅋ


이당시 7월의 아프리카는 겨울이라서 기온이 10~20도 사이의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이기 때문에 땀도 안나고 공기가 깨끗해서 그런지 때도 별로 안타서 그냥저냥 입을만 했다.


이때 아프리카 사람들은 두꺼운 점퍼나 코트를 입고 다녀서 반팔 입은 나는 좀 튀는 존재 였다.



요하네스버그(보통 "조벅"이라고 부른다) 오탐보 공항은 남아프리카항공의 모항 답게 걔네들 비행기가 많다.



내가 탈 짐바브웨에 있는 "빅토리아폴" 공항행 비행기 탑승 시간이 왔다. 



반년전 TvN 에서 방영한 "꽃보다 청춘" 에서도 등장한 빅토리아 폭포를 보러 가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러나 한국인은 나 혼자 밖에 없고, 여행 내내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단체 여행으로 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던데 나는 보지 못하였고, 언제나 민폐 끼치는 일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자주 보았다.


이 멀리까지...대단히 시끄럽다.



앞의 사진과 같은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걸어서 비행기에 탑승한다.



좌우 2행의 작은 비행기 이다.


국제선 이지만 개인 모니터도 없고...미국 갔을때 국내선 비행기 타던 생각이 난다.


역시나 풀부킹.



그래도 국제선 이고 2시간반 정도 비행하는 까닭에 간단하게나마 기내식을 준다.


역시 돈이 아까우니까 나는 맥주를 시켜 먹고, 조금 짠 햄이 들어있는 샌드위치를 받았다.


벌써 기내식만 4끼째 이다...@.,@;;



빅토리아폴스 공항 출국장에 나오면 저렇게 이름표를 들고있는 가이드 기사들이 잔뜩 써있다.


짐바브웨는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하기 힘들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이렇게 픽업, 랜딩을 꼭 신청해 놓아야 한다.


공항에서 빅폴 타운까지 차로 2~30분 밖에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인데, 도로 사정도 안좋고 비포장도 있어서 이 나라가 얼마나 가난한지 느낄수 있는 입국길 이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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