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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타운에서 점심을 먹고 타운 옆의 해변에 있는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 로 간다.

 

흔히 생각하기에 펭귄이라는 동물은 주로 극지방 같은 추운 지방에서나 볼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운 나라로 대표되는 아프리카에서도 만날수 있는 펭귄이 있으니 바로 "자카스(Jackass) 펭귄" 이다.

 

이 펭귄들이 집단 서식하고 있는 곳이 바로 남아공의 서남단 사이먼 타운에 있는 볼더스 비치이다.

항구의 식당에서 나와서 차로 조금만 이동하면 볼더스 비치에 이른다.

 

지나가는 동안 사이먼 타운의 시내 모습을 볼수 있었는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영국 해군이 주둔했기 때문에 영국 시골풍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볼더스 비치에 가까워 지면 곳곳에 펭귄 그림이 그려져 있는 표지판이 있어서 그것을 따라가면 된다.

 

펭귄을 테마로 하는 수공예품이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산재해 있다.

짜쟌~~

 

드디어 도착이다.

여기가 합법적으로 입장할수 있는 비지터 센터의 입구이다.

 

국립공원이지만 입장료를 내지 않고 해변가에서도 펭귄을 볼수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지 않는 관광객들도 많다.

매표소 이다.

 

성인 65, 소아 35 란드로 비싼편은 아니다.

 

여기 들어오면 펭귄들의 집단 서식지라서 둥지도 볼수 있고 펭귄들이 아끼는 새끼들의 모습도 많이 볼수 있기 때문에 공짜 해변에서 몇마리 보는 것보다는 적은 돈 내고 들어와서 편하게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매표소를 지나오면 나무로 된 산책길을 따라 펭귄이 한두마리 보이다가 확 트인 해변이 보인다.

 

저곳이 펭귄들의 앞마당이다.

추운 나라에서 사는 펭귄이지만 겨울의 아프리카 바다에는 많이 들어가 있지 않네~

 

여기서 잠깐 자카스 펭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엄청 많은 펭귄들이 살던 시대에 펭귄 고기가 유행하자 자카스 펭귄들도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때 사이먼 타운에서 살아남은 몇마리의 펭귄이 발견되고, 마을 사람들은 펭귄이 다시 멸종할까봐 세상에 알리지 않고 펭귄이 1000마리가 넘을때 까지 비밀로 하면서 번식 시킨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때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안전하게 보호하에 세상에 알리게 된 것이다.

 

현재는 3000마리 정도의 펭귄들이 볼더스 비치에 살고 있다고 한다.

 

가드레일 위에서 직접 해변으로 내려가서 터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펭귄들의 둥지들을 배경으로 가이드분이 사진을 찍어 주었다.

해변가에는 저렇게 모래밭을 파고 둥지를 만든 펭귄들이 알을 품고, 새끼를 품고 있다.

둥지에 풀도 깔아 놓고 알을 낳고 키운다.

여기는 인공 둥지이자 새끼들의 집이다.

 

많은 수가 있는데 숫자도 못읽는 펭귄들이 어떻게 자기 집을 찾아 들어가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아기 펭귄을 배경으로 한컷~

 

아기 펭귄들은 털이 윤기가 없고 뽀송뽀송한 느낌이다.

안뇽~ 펭귄이에요, 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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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려서 사이먼 타운(Simon's Town) 에 도착하였다.

 

케이프타운 시내에 붙어있는 워터 프론트와 이곳 사이먼 타운은 각각 대서양과 인도양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접안할수 있는 항구이다.

 

영국 해군이 주둔했었기 때문에 영국 양식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서 마치 유럽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곳에 온 이유는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 라는 곳에서 이곳에서만 볼수 있다는 자카스 펭귄을 보기 위해서 이다.

 

하지만 치안이 좋지 않은 남아공에서 편하게 돌아다니고 밥을 먹을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점심을 먼저 먹는다....대부분의 관광객 들이...

여기저기 식당과 카페가 있지만 항구에 바로 인접해 있는 전망 좋은 식당에 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맛집...이라기 보다는 핫 스팟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맞다고 여겨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누가 영국령 아니랄까봐...아니 영국령 아니었다고 할까봐...

 

여기도 대표 음식은 Fish & Chips 인데, 감자대신 대구와 오징어 튀김이 튀겨져 나온다.

사실 Fish & Chilps는 같이 온 가이드님이 나에게 맛이나 보라고 본인 몫으로 시킨 메뉴이다.

 

나는 새벽 일찍부터 돌아다니느라 허기가 돌아서 가이드님이 추천해 주신 푸짐한 해산물 모듬을 시켰다.

 

업체에 납부한 금액에  식사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가이드 분께서 잘 진행해 주셨다.

 

늠른한 자태의 해산물 모듬.

 

음...가격대비 미묘하게 애매한 비쥬얼과 맛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맛집이라고 할순 없었다.

밥먹고 나와서 여유있게 식당 전경을 둘러 보았다.

 

항구를 마주보고 멋진 라스 좌석이 있는데 비어있네.

 

다시 말하지만 7월의 아프리카는 겨울이고 여행의 비수기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매우 적었다.

날씨가 조금 개어서 식당 앞에서 가이드분이 사진을 찍어 주셨다.

 

좋은 가이드분을 만나서 편하게 여행을 할수 있었다.

 

이제 펭귄을 보러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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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분경 호텔 앞에서 미리 신청해둔 1일 케이프타운 현지투어 가이드분을 만났다.

 

짧은 하루동안 먼거리에 있는 희망곶까지 둘러보려면 기동력과 효율적인 루트가 필요해서 내가 필요한 루트로 안내해줄 한인 가이드분을 고용했다.

 

애초에 남아공까지 오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지도 않지만, 7월의 아프리카는 겨울 비수기여서 투어 신청자는 나 혼자 뿐이었다.

 

결국 가이드분과 단둘이 오붓하게 떠나는 여행이 되시겠다~ㅋ

가이드의 차를 타고 케이프타운 시내를 벗어서 해안도로를 타고 주요 포인트를 돌아서 희망곶까지 가는 해안 투어링이 될것 같다.

 

케이프타운 시내는 오히려 흑인들이 사는 곳도 많고 치안이 좋지 않은데, 외곽의 경치 좋은 곳으로 갈수록 고급 주택, 별장 단지가 들어서있고 치안도 좋다고 한다.

 

이곳에 마이클 잭슨, 오프라 윈프리 등의 셀럽들이 별장을 가지고 있다.

처음 도착한 포인트는 "물개섬" 으로 떠나는 항구이다.

케이프타운 해안에서 배를 타고 2~30여분 바다로 나아가면 섬...이라기엔 좀 작은 바위섬이 있는데 그곳에 물개들이 모여서 군락을 이루어 산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다들 들리는 핫스팟 이라서 성수기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고 배도 한참 기다려야 하는데 비수기에 날씨도 흐리고 비도 한두방울 떨어지는 날씨여서 항구가 한산하다.

 

위 사진은 항구 주변의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인데 비가 와서 그런지 드문드문 문을 열었다.

물개섬(Seal Island)로 떠나는 크루즈의 매표소이다.

 

배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부두에서 배 시간을 기다리다가 바라본 테이블 마운틴 쪽이다.

이쪽에서 보이는 모습이 아마도 "라이언 헤드" 일 것이다.

내가 타고갈 Calypso 라는 배가 항구로 돌아오고 있다.

나를 배에 태워주고 가이드 아저씨는 항구에 대기한다고 하신다.

사람좋은 가이드 분은 10여년전에 남아공으로 이민을 와서 가이드 생활을 하신다는데, 그당시보다 환율이 절반으로 떨어져서 재산이 절반으로 줄어서 매우 안타까워 하셨다.

나는 싸게 여행을 하니까 좋았지만...왠지 죄송한 마음 ㅎㅎ

드디어 배가 출발한다.

 

일행이 없으니 물개섬에 도착할 동안 셀카 놀이나 해볼까?

배의 갑판에는 전세계에서 모인 백인, 흑인, 황인종의 관광객들이 흐린 날씨에도 잘도 모여 옹기종기 앉아 있다.

부두를 떠나는데 멀리 가지 않아도 물개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사람을 겁내지 않고 배주변을 헤엄치기도 한다는데, 귀여워 보인다고 절대 가까이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면 안된다.

 

물개가 순식간에 사람을 물고 바다로 들어가는 일이 해마다 일어난다고 하니 꼭 주의하자!!!

드디어 물개섬이 보인다.

 

사람은 살수 없을만한 크기, 축구장 몇개 크기의 바위섬에 물개들이 올라와서 일광욕도 하고 잠도 자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까만 벌레들이 득시글 득시글 꼬물 꼬물 움직이는 것 같다.

물개섬을 배경으로 셀카 한컷.

배가 섬에 최대한 접근했을때 찍은 사진이다.

 

오늘은 비도 오고 여행길이 멀기 때문에 무거운 A5000을 숙소에 놔두고 RX100-mk3만 들고왔는데, 들고다니기 편하긴 하지만 역시 줌이 아쉽다.

검은색 융단을 깔아 놓은것 같은 모습이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물개들도 헤엄치고 놀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 모여 체온을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한시간정도 물개섬을 돌아보고 다시 항구로 돌아왔다.

 

다행히 항해 중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무사히 둘러볼수 있었다.

항구에 내려서 바로 앞을 내려다 봐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놀고 있는 물개들을 볼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귀여워 보인다고 하여 가까이 가면 물려서 바다로 끌려 들어갈수 있으니 체구가 작은 여자와 아이들은 주의해야 한다.

 

물개섬 안녕~!!

바쁜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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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에 조식을 먹고 7시경에 나선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의 거리는 겨울의 차가운 공기와는 상반되게 따스하고 다양한 색감들로 다가왔다.

 

오늘 가이드 투어 전에 서둘러서 둘러보고 오려는 보캅(Bo-Kaap) 지구는 숙소에서 꽤 가까웠는데, 도심지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보도 투어를 하기로 결정하고 새벽 일찍 떠난 것이다.

 

새벽 보다는 아침이라고 해야할 7시경의 케이프 타운 시내의 모습이다.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 뒤안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물들인데, 조금 다른 점은 무채색의 벽들이 아니라 다양한 색감을 가진 개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아직 상점들은 문을 열지 않아서 조용한 편인데, 이게 또 불안하다...

 

치안이 좋지 않기로 소문난 남아공이다 보니까 주변에 경찰이나 시큐리티가 보이지 않는 뒷골목은 등에 식은땀이 나고 절로 걸음이 빨라 진다.

 

다른 아프리카 나라에서 본 흑형들은 다들 순박해 보였는데, 여기 흑형들은 눈매도 무섭고 노숙자도 많아서 불안~불안~

큰 건물들과 회사, 샵들이 있는 도로에는 출근길에 바쁜 사람들이 많았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남아공의 관공서, 학교는 아침 8시에 시작 하기 때문에 아침의 거리는(뒷골목 말고) 활기찬 분위기 이다.

 

다만 이때 7월의 아프리카는 겨울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꺼워서 아프리카와는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ㅋㅋ

그린 마켓 플레이스에서 20여분 정도 걸으면 케이프타운 외곽에 위치한 보캅(Bo-Kaap) 지구에 도착할수 있다.

 

마을 입구에서 부터 색색깔로 옷을 입은 다양한 집들이 반겨준다.

약간 언덕진 구릉을 따라 몇블럭 정도가 이런 색의 집들로 가득차 있다.

 

그리 커보이진 않는데,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이주 노예들의 후손들이 사는 곳이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수 있다.

굳이 따지자면 여긴 "디스트릭트 6" 의 이주민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크게 히트한 헐리웃 영화인 "디스트릭트 9" 의 배경이 이곳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 타운인데, 역시 빈민이 사는 구역을 지칭하는 9지역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영화 제목을 그렇게 지은 것이다.

동네는 2~30분이면 한바퀴 돌수 있을 정도로 작은데, 입구 쪽에는 이렇게 "보캅 뮤지엄" 이라는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옛날 아프리카가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가 되었을때,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네덜란드 보어인들의 손에 넘어가서 노예들이 팔려 나갔다.

 

근데 네덜란드는 동남아시아나 인도령에도 식민지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그곳에서 나는 향신료를 이곳 케이프타운의 희망곶을 거쳐서 유럽으로 가져다 팔아서 돈을 많이 벌고 있었다.

 

근데 노예들이 반항을 하고(특히 종교를 가지고) 분란을 일으키자 동남아의 노예들을 아프리카로 보내버린다.

 

아시아,인도계 노예들이 정착해 살던 곳이 예전 디스트릭트 6인데, 주로 이슬람 교도들이 많았고 말레이시아 계가 많아서 였는지... 여기를 "말레이 지구" 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쨌든 영국이 네덜란드를 몰아내면서 노예 신분에서는 벗어나게 되지만, 정권을 가지고 있던 백인 놈들이 인종 분리 정책을 썼는데, 도시 재개발을 하면서 이 지역에 모여살던 사람들을 모두 쫒아 버린다.

 

Apartheid라고 불리우는 인종 분리 정책을 가진 정권이 해체되자 나중에 그 노예 후예들이 모여 살게 된 지역이 보캅(Bo-Kaap) 지구이고, 자유를 기리는 뜻에서 각자가 원하는 색깔로 집을 색칠하기로 하였다.

 

다만 바로 옆집과는 다른 색으로 칠하자는 원칙을 지키면서 말이다...

 

p.s) 어쨌든 네덜란드 인들이 거주하던 곳이어서 하이네켄 생맥도 먹어보고, 영국인들이 쳐들어 왔던 곳이니 기네스 생맥도 먹어 보았다. 푸하하~~

슬슬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9시가 가까워 오자 걸음을 서둘러서 호텔로 향하였다.

 

그러던 중에 남아공 여행객 들에게 많이 유명한 "마마 아프리카" 라는 식당 겸 카페를 발견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 보진 못했다.

 

혼자 여기 저기 싸돌아 다니려니까 시간이 너무 부족하구나!!!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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