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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바와 같이 시카고 도심은 너무 넓어서 걸어서 돌아볼 수는 없다.

 

그리고 시카고는 100년전 대화재 이후에 도시 전체가 새로 재건 되면서 유명 건축가와 기업들이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공법으로 멋진 건물들을 지어서 그런 것들을 보지 않을 수도 없다.

 

결국 이동수단을 타고 다니면서 관광을 해야 하는데, 그 수단이 육로의 "시티투어버스" "수상 크루즈보트" 이다.

 

그런데 시카고는 또하나 유명한 것이 있는데, 바다만큼 넓은 호수 "미시간 호수" 이다.

 

크루즈를 타면 시내를 관통해서 건축물 구경을 하고나서 미시간 호수까지 나가서 한바퀴 돌고 들어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크루즈 관광을 한다.

 

 

따라서 우리도 수많은 사람들이 줄서있는 곳에서 크루즈를 타기로 하였다.

 

코스는 시내 한복판에서 시작하여 시내 고층빌딩 숲을 지나서 미시간 호수로 나아가 한바퀴 돌고 돌아오는 것이다.

 

배에는 가이드가 동승하고 있어서 좌우로 지나가는 건물들의 이름과 건축시기,건축가,소유주나 기업, 뒷이야기 등을 해주는데 말을 너무 빨리 해서 알아듣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각 건물의 모양과 이름만 기억해 놓고 사진찍고 보다가 집에 와서 다시 찾아 보았다.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 신문사의 건물로 시카고 강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여기가 시내의 중심으로 한국으로 따지면 광화문 사거리...나 시청앞 정도 되겠다.

 

랜드마크로서 인식되기 때문에 여기서 대부분의 크루즈 관광 보트들이 출발하며, 관광객들도 여기서부터 시카고 관광을 시작한다.

 

미국 중서부 언론을 대표하는 신문 답게 1847년부터 150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100만부가 넘는 발행 부수를 자랑하며 미국 10대 신문사에 꼽힌다.

 

고풍스러운 빌딩과 함께 건물 앞에는 거대한 동상이 서서 관광객들을 맞이해 주고 있는데, 일정 주기로 교체 된다고 한다.

 

"영화속 풍경찾기" 에서 말하자면, 시카고 트리뷴 건물 앞 사거리 교차로가 마치 광화문이나 시부야 교차로 같은 곳인데 여기서 영화 "도망자" 의 마지막 추격 장면이 촬영 되었다.

 

 

100년전 대화재 이후 멋진 건물들이 새로 지어진 시카고는 "건축의 도시" 라고 불리운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티 투어 프로그램들이 이러한 건축물들을 돌아보는 것들 인데, 건물들의 외양도 멋지고 다양한 사연들을 가지고 있어서 가이드의 설명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꽤 재미있는 투어가 될 것이다.

 

그러나...영어 실력이 미천한 나에겐 그다지 매력이 없었기 때문에...

 

나의 여행 목적인 "영화속 풍경찾기" 를 계속해 보겠다.

 

여행 시기인 2009년 바로 전에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크리스챤 베일, 히스 레져" 주연의 영화 "배트맨2: 다크나이트" 가 바로 시카고에서 촬영되었기 때문에 이 영화에 맞추어 건물들을 찾아보자.

 

집에 와서 여행때 찍은 사진과 영화 장면을 다시 비교해서 찾은 것이라서 좀 노가다 고생을 하였다 @.,@

 

<좌상단>

"Wacker Drive" 라고 강변을 따라 2층의 도로가 터널처럼 길게 이어져 있는데, 영화상에서 하비덴트와 조커와의 추격전에서 등장한다.

 

<우상단>

"Trump Tower" 는 영화 촬영 당시에는 건축중 이었으나 현재는 완공이 된 상태였다.

 

시어스 타워에 이어 시카고에서 두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으로, 영화상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자주 등장하는 조커의 아지트가 이 건물에 있다.

 

영화 상에서 미시간 호수에 폭탄을 장착한 배 두척을 띄우고 서로 누가 죽이는가 하는 게임을 할때 조커가 배를 바라보는 곳이 이 건물 아지트 이다.

 

또한 후반부에 아지트에 쳐들어온 배트맨과 조커가 격투를 벌이는 곳 이기도 하다.

 

<좌하단>

"Marina city" 는 물결무늬 인지...옥수수 무늬 인지...아무튼 아름답게 생긴 건물인데 영화상 주요 장소는 아니지만 자주 등장하는 배경이다.

 

<우하단>

"IBM" 컴퓨터 회사의 본사 건물로, 영화상에 매우 중요한 곳 중에 하나이다.

 

고담 시청으로 나오기도 하고, 브루스 웨인의 회사 "웨인 엔터프라이즈" 회사의 실내외 장면, 회의실 등이 이 건물에서 촬영 되었다.

 

 

 

관광 크루즈 보트는 시카고 강을 따라서 시내 구경을 한 후에 미시간 호수로 향한다.

 

거대한 크기의 미시간 호수는 마치 바다 같지만 호수가 맞다 ㅡ.,ㅡ;;

 

앞에 말한 "배트맨2: 다크나이트" 에서 조커가 폭탄 실린 배 두척을 띄운 곳이 바로 미시간 호수 이다.

 

호수로 나아가 좀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는 시가지의 고층빌딩들의 스카이 라인 또한 멋지다.

 

아래 사진에서 중간에 가장 높이 솟은 건물이 "Sears Tower" 인데, 현재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고 한다.

 

"영화속 풍경 찾기" 를 다시 찾아보자면, 한국영화 "시월애" 를 리메이크한 "IL MARE" (키에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 주연) 의 배경이 시카고 미시간 호수 지류인 메이플 호수라고 한다.

 

 

미시간 호수를 돌면서 구경한 특이한 배들 이다.

 

첫번째 사진은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부자들이 요트에서 금발의 미녀와 샴페인을 마시는...그런 장면들이 여기저기서 자주 보여서 부러웠다.

 

두번째 사진은 경찰 보트, 세번째 시잔은 소방 보트이다.

 

경찰 보트는 한국에도 해경이 있으니까 볼수 있었지만, 소방 보트는 처음 보았다.

 

사방이 물인 곳에서 불 끌 일이 있을까?

 

100년전의 대화재때 많은 것을 잃었던 경험 때문인지 시카고는 호수 한가운데 라고 순찰과 경계를 소흘히 하지 않는 느낌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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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다량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난 가난한 소시민 이지만, 기다렸던 영화는 개봉일에 보는 주의라고 앞서 말한 바 있다.


100분이 넘게 IMAX 필름으로 촬영된 이 영화는 반드시 IMAX에서...그것도 가장 큰 용산 CGV IMAX에서 보아야 했기 때문에 예매가 풀린 날 하루종일 컴터와 스마트폰으로 예매버튼을 눌렀었고, 결국 개봉일인 19일 저녁 8시 좌석을 예매하고야 말았다!!!

(어찌나 기뻤던지 ㅠ.,ㅠ)


회사가 끝나기도 전에 뛰쳐나와 헐레벌떡 앉은 자리에서 전설의 마지막을 확인한 기분은...정말 행복했다.


나뿐 아니라 모든 관객이 영화가 끝나자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대다수가 자리에 앉아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여운을 즐겼다.


영화를 매우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런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모두 나와 같은 기분 이었겠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맡은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고 볼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확실히 이야기를 끝맺음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특히 전작인 "다크나이트" 에서 투 페이스 "하비 덴트" 에게 영광을 돌리고 스스로 악인이 되어 다크 히어로가 되는 우울하고 먹먹한 내용이 이어져 이번 영화에서야 비로소 해피엔딩으로 끝난 다는 점에서 팬들은 환호를 지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조금 진부하고, 몇가지 복선이 너무 의도적으로 드러나서 미리 눈치 챈 관객이 많기는 했지만, 종반부에서 배트맨이 또 한번 자신을 희생하고 고담 시민들을 살리는 장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에 신음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자기희생" 이 반복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의 배트맨 시리즈에서는 그려져 왔었기 때문에 실의에 빠져 시니컬해진 배트맨의 부활과 희생, 그리고 자유를 보는 관객들의 감정이입은 고조되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마치 "내 영웅을 그만 괴롭혀!!!" 라는 우리 희망이 이루어진 기분?



그리고 이 "희망" 이라는 단어가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지즈" 의 주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선 "다크나이트" 에서는 인간의 善 과 惡 에 대한 고민과 판단에 대한 책임을 너무 진지하고 무겁게 다루었다면,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지즈"앞편의 善 에 대한 기대를 저변에 깔고 위기와 극한 상황에서도 정의가 이루어지고 희생이 보답받는 다는 "희망" 이 이야기 되고 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모든 현실에 시니컬하고 가치를 매도하는 "캣 우먼" 과 무식하게 정의와 진실만을 외치는 순진한 경찰 "존 블레이크" 가 등장하는 것이다.



근데 스토리의 진행상 그다지 "희망" 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하게 작용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일단 "조커" 가 악행을 일삼는 이유가 인간의 성악설에 기초한 추악한 진실을 드러내어 폭로하려는 의도였다면, 이번 악당인 "베인" 이 악행을 하는 이유는 단지 "라스 알굴" 과 그의 딸 "미란다 테이트"카오스 주의에 따른 심판론을  반복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주제에 대한 대립이나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죽고 나서도 배트맨을 굴레 빠뜨리고 괴롭히는 "조커" 와 달리 "베인"그냥 배트맨과 힘과 힘의 대결을 펼치는 평면적인 악당의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덕분에 스토리 라인은 조금 더 단순해 져서 이해하기도 쉬워지고 행복한 결말에 대한 또 다른 복선과 스토리 전개가 가능하게 되긴 했지만...



이야기가 너무 스토리 쪽으로 빠지긴 했지만 다시 하드웨어 쪽으로 넘어와서 말해 보자면, 이제 "크리스토퍼 놀란"2D 세계의 제왕이 된 것 같다고 판단된다.


한때 엄청난 자본을 쏟아 부어 황제가 되었던 "제임스 카메론, 피터 잭슨" 등의 감독은 CG와 3D의 세계로 넘어갔고, 기발한 상상력과 카메라 웍을 보여주었던 "워쇼스키" 감독등은 재기하지 못하고 있다.


고집스러운 세트 촬영과 10000명이 넘는 엑스트라 동원, 실제 건물과 풋볼 경기장의 폭발과 파괴...


"다크나이트" "인셉션" 에서 완성된 환상적으로 관객을 일체화 시키는 카메라 웍...


그리고 그것을 극대화 하여 각막에 쏟아 부어주는 IMAX 촬영 화면...


감독 으로서는 돈을 아끼지 않고 펑펑 써 대면서 대작을 만들었으니 정말 뿌듯헀을 것 같다.


그것에 곁들여지는 "한스 짐머" 의 음악은 여전히 발군이지만, 솔직히 "다크 나이트" 때에 묘하게 신경을 자극하면서 감정을 때리는 음악에 비하면 조금 평이하지 않았나...싶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배우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 보자면, 역시나 우리의 주인공 "크리스챤 베일" 은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


전작에서는 불세출의 천재 배우 "히스 레져" 때문에 빛을 못 보더니...이번에도 개고생 하면서 찍었는데 그 공은 새로운 히로인 "앤 해서웨이"놀란 감독의 페르소나로까지 여겨지는 배우 "조셉 고든 레빗, 마리옹 꼬띠아르" 등의 호연에 가려져 버렸다.


특히 우리 "앤 해서웨이" 양은 정말 너무너뭉 예쁘고 섹시하게 캣 우먼을 연기하여서, 배트맨 뿐만 아니라 관객 까지도 그 치명적인 배신의 가시가 돋힌 아름다움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조셉 고든 레빗" 은 요즘 정말 핫~ 한 배우인데, 앞서 "스파이더맨" 이야기를 할 때 "마크 웹" 감독이 "500일의 섬머" 를 같이 찍어 놓고 그를 계속 쓰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 했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은 그런 그를 스카웃 해서 "인셉션" 에서부터 계속 기용하고 있으며, 이번 영화의 에필로그에서 보여지듯이 만약 이후 배트맨 시리즈가 계속 제작 된다면 "로빈" 의 역할로 계속 등장할 것이다.


뭐 놀란 감독 자신으로 보여지기 까지 하는 고뇌의 배역인 고든 반장의 "게리 올드만" 을 비롯하여, "마이클 케인, 모건 프리만" 등의 노장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였고...



아...할 말이 너무나 많다.


그 감동을 전하고 싶다.


사실 설정상의 헛점이나 스토리 전개상의 무리가 보이긴 하지만 전작 다크나이트가 워낙에 우울했었기 때문에 아무 고민 없이 악당과 싸워 이겨내고 살짝 감동을 줘서 관객의 눈물을 보였다가 보란듯이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이런 피날레가 훨씬 재미있게 느껴진다.


설마 이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이 이 글을 다 읽었다면 반드시 후회하겠지만...


아직 보지 않았다면 올해 최고의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는 뜻이니, 빨리 IMAX로 예매하고 달려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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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다시피 기다리던 영화를 개봉날 영화관에서 봐주는 것이야 말로 그 영화에 대한 예의이고 기다려온 자신에 대한 상이 아닐까 한다.


역시 리부트 되어 새롭게 태어났다고 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을 기다려, 개봉영화 사상 최대라는 83.4%의 예매율을 뚫고 극장으로 향하였다.


MARVEL 코믹스에서 이미 수많은 히어로물이 나오고 심지어는 뭉뚱그려서 "어벤져스" 마져 개봉된 마당에, 일찌감치 소니에서 판권을 가져간 "스파이더맨" 은 독자적인 1인 영웅으로 우리 앞에 나서게 되었다.


다른 여타의 히어로 물과는 다른 특징을 찾아 보자면 DC코믹스의 영화 "배트맨" 시리즈와 유사한데, 일단 주인공이 매우 암울하고...암울하다...


2중의 삶을 살고 있다는 점과, 그것이 (갑부와 다크히어로/ 가난한 학생과 슈퍼히어로) 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애초에 드러 내놓고 다니는 다른 히어로 들과는 다르다.


그리고 시리즈가 반복되었고, 향후에 리부트 되어 프리퀄 등의 형식으로 연계성을 스스로 파괴했다는 점도 같다.


더군다나 "배트맨" 이나 "스파이더맨" 이나 리부팅 되는 시점에서 감독을 기존의 액션영화 거장이 아니라 저예산 영화부터 시작해 스릴러나 사랑 영화등 서사 위주의 풀이를 해내는 감독들을 섭외 했다는 점 역시 특이하게 같다.


"배트맨"의 경우 "팀버튼" 이 쌓아놓은 암울한 세계관과 시니컬함은 "조엘 슈마허"가 맡으면서 평범한 액션영화로...그것도 문자 그대로 Block Buster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는 예산낭비가 되어 버렸으나 "메멘토, 인썸니아, 프레스티지" 의 기발함과 스토리 텔링을 가지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을 기용하여 완전히 바뀌어 버린 "다크나이트" 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스파이더맨" 역시 초기에는 "이블데드" 의 명감독 "샘 레이미" 가 맡아 유쾌하지만 진지하고 관람연령이 낮아지도록 재미있어진 영화를 만들어 냈었다.


하지만 한명의 캐릭터로 큰 반전 없이 3편의 장편 영화를 만들면서 반복되는 플롯과 더이상 신기할 것이 없게된 이미지와 화면...등으로 정체 현상을 겪게 된다.


차라리 MARVEL에 남아있었으면 시류에 따라 "어벤져스" 에 합류하여 외계인이나 신 같은 새로운 적에 대항하는 시나리오를 쓸수 있을텐데, 왜 MARVEL은 그렇게 빨리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SONY에게 넘겼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다 무너져가는 SONY 왕국을 엄청나게 부활시킨 스파이더맨 이라는 소년가장은 이제 더이상 돈을 벌수 없게 되었나 보다.


심기일전하여 교체한 "500일의 섬머" 의 감독 "마크 웹"젊은 감독의 감각과 감성을 가지고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부활시킬 것이라 기대란 기대는 몽땅 끌어모아 놓고...뚜껑을 열고 보니 별다를 것이 없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의 초반부는 리부팅이라는 의미가 무의미하게 거의 코믹스와 영화 1편의 내용을 답습한다.


그렇다고 능력을 각성한 이후의 후반부가 색다른 내용 전개나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바뀐 것이라 고는 등장인물들의 배역 교체에 따른 약간의 이미지 변화 뿐이다.



근데 바뀐 와중에서도 주인공인 "앤드류 가필드"정말 기대 이하였다.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마이클 베이""샤이아 라보프" 를 사랑하듯이...새로운 신성인 것 처럼 등장시켜 놓았지만 커다란 판에서 제대로 놀지 못한것 같아 아쉽다.


게다가 나는 그가 영국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세계3대 영화제인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던 명작 "Boy A" 를 한국에서 유일하게 개봉한 독립영화관 씨네큐브까지 가서 돈주고 본 1인으로서 매우 안타깝다.


"Boy A" 에서 그는 살인자이자 이름을 숨기고 사는 익명의 소년 A를 연기하며 방황하고 불안해 하는 모습을 정말 멋지게 표현해 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감독과 "앤드류 가필드" 가 의도한 "피터 파커"의 캐릭터가 어떤 것인지 짐작은 가지만 그 모습은 우울한 환경과 작고 연약한 주인공이 아니라 "정서불안이나 ADHD, 혹은 자폐 성향을 가진 괴짜 천재" 를 만들어 놓아서 "스파이더맨" 만이 가지는 현실배반의 카타르시스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차라리 "마크 웹" 감독은 그의 데뷔작이자 최대 히트작인 "500일의 섬머" 의 주인공 이었던 "조셉 고든 레빗" 을 기용했어야 했다...


"마크 웹" 이 뻘짓 하고 있는 동안 이젠 최고의 감독으로 칭송받는 "크리스토퍼 놀란""조셉 고든 레빗" 을 캐스팅 해가서 전작인 "인셉션" 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번의 "배트맨-다크나이트 라이즈" 까지 써먹고 있다.


땅을 치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많은 남성들이 "스파이더맨" 을 기다리고 좋아했던 이유중의 하나인 여자 주인공 "메리제인" 이 사라지고 "그웬 스테이시"가 등장했다는 점도 불만이다(개인적일 수는 있지만^^;)


우리에게 "메리제인" 은 그 이름이 의미하는 보편성에서도 나타나지만 전형적인 착하고 연약하여 남자주인공에게 구조되는 우리들의 공주님!!! 이란 말이다.

(코믹스 상에서도 항상 피터를 이해하고 기다리는 순애보의 소녀로 나온다 ㅠ.,ㅠ)


근데 여주인공을 얄미운 "그웬 스테이시"로 바꾼것도 모자라서 연기자 또한 눈만 크고 목소리가 허스키하여 전혀 소녀같지 않은 "엠마 스톤" 을 쓰다니...


우리의 "커스틴 던스트" 를 돌려줘~~~~!!!!!


젠장...이 영화는 망한 것이다.



어쨌든 그나마 돈주고 영화보는 의미를 찾아 보자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발전된 화면 이미지 이다.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은 시리즈 최초이자 최대로 3D IMAX 로 개봉을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포멧의 개봉에 부정적이다.


일단 IMAX 필름을 써서 촬영한 분량이 그간의 영화들에 비해 꽤 긴 시간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수 없으나, 불과 한달의 차이로 7월에 "배트맨-다크나이트 라이즈" 가 55분의 분량을 IMAX로 촬영해서 개봉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불리할 수 밖에 없다.


7월이 되면 당연히 한국에 10개 밖에 안되는 IMAX상영관 에서 스파이더맨을 내리고 배트맨을 상영할 테니까...



그리고 사람들이 3D로 보니까 건물 사이로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이 더 잘 보이고 실감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큰 오산이다.


기본적으로 3D는 화면 등장 요소가 적고, 움직임이 적어야 입체감이 살아나는데, 그래서 실사영화 보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3D 효과가 뛰어나게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스파이더맨 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게다가 수많은 복잡한 배경이 흘러 간다면 3D 효과는 적고 눈만 아플 확률이 높다.


내가 권하는 것은 IMAX로 보던가, 아니면 아예 4D로 보라는 것이다.


4D에서 움직이는 의자는 기본적으로 중력가속도(G)에 저항하는 느낌을 관람객에게 주고 있는데, 그냥 액션 영화 보다는 하늘을 날거나 이동하는 것이 4D 체어의 매력을 100% 살릴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이다.


4D에 한해서는 "프로메테우스" 보다 "스파이더맨"이 100만배 재미있을 것이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면, 나는 2006년에 일본 UNIVERSAL STUDIO 에 가서 최고 인기 어트랙션 이었던 "스파이더맨" 놀이기구를 타 보았기 때문이다.


당시 그 어트랙션은 지금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과 마찬가지로 3D 화면에 1인칭 시점으로 보이는 데다가, 의자가 스파이더맨을 따라 흔들렸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었고, 최고의 인기였기 때문에 UNIVERSAL STUDIO 문이 개장함과 동시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개떼처럼 스파이더맨 어트랙션으로 달리기 하던 광경이 생각난다.




어쨌든 결론은 재미는 없지만 극장에서 볼만하다...라는 말이다.


그럼 판단은 다들 보고 나서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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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블 코믹스 뿐만 아니라 DC코믹스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림 속의 영웅들이 현실세계에 구현된 영화로 나온다는 사실에 항상 고맙고 즐겁다.

 

이번에 개봉한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 또한 기다려왔는데, 특히나 마블의 영웅들이 총집합 하여 등장하한다고 하니 기대를 아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개봉일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밤에 몰래 집에서 빠져나가 마지막회를 보고 왔다.

 

하지만 평가는 "그저 그렇다" 이다.

 

앞서 말한 대로 그림과 상상속의 영웅들이 실제 눈앞에 등장한다는 감동...이외에는 별다른 재미는 없었다.

 

다른 히어로 영화나 외계인 침공 영화와 같이 (지구 위기 -> 내부 분열 -> 희생 -> 단결하여 공격 -> 주인공 승리) 라는 매우 지루한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게다가 외계인은 또 지구의 호구 도시 "뉴욕" 만 죽어라 공격한다.

 

그리고 사실 한국이나 일본등 아시아 권역에서 마블 코믹스 같은 북미권 만화는 별다른 인기가 없다.

 

따라서 나같은 매니아 들이나 좋아하지, 대부분의 관객들은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한 "아이언맨, 헐크" 정도나 알까..."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은 영화로 만들어 졌는데도 한국에서 완전 망해서 누군지도 모르고, 심지어 영화로 만들어 지지도 않은 "호크아이, 블랙위도우" 등은 뭐하는 놈인지 생소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마블 코믹스 자체가 수많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우주 또한 여러개로 나뉘어 있어서 등장인물들이 공유하는 관계가 쉽게 납득이 될 리가 없다.

 

Tier 레벨을 확인해 가면서 영화 내용을 따지는 매니아들이 많지는 않으니까...아니 Tier가 뭔지도 모르는 관객이 대부분이겠지만...

(Tier 하급인 헐크나 아이언맨이 神급인 토르나 외계인보다 세게 나오는 것은 밸런스 조절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지옥이나 외계의 신들이 나올텐데...)

 

따라서 한국인들이 이 영화를 보는 것은 단순히 "유명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블럭버스터"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닐 것이다.

 

이런 내용의 영화는 차라리 "X-men" 이 더 낫다.

 

 

내가 이런 불평을 하는 것을 보니 나도 나이를 먹었나 보다.

 

이젠 만화 원작 영화라 하더라도...히어로 물이라고 하더라도...성인의 시각에서 보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히어로 물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다시 만들어낸 "배트맨" 이 90년대 "팀버튼" 만든 명작을 점점 쓰래기 블럭버스터로 오염시키던 시리즈를 다시 살려 냈듯이, 이제는 좀더 현실적이고 진지하고 철학적인 성인들의 히어로물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제 나이가 들고 눈이 높아진 나에게 "어벤져스" 같은 영화는 단순한 추억팔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

 

마지막 남은 히어로, 2012년 여름 개봉 예정인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가 마지막 희망이니, 빨리 여름이 오길 기다려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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