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7.03 [돼지의 왕]- 한국 성인 애니메이션의 부활
  2. 2010.10.12 [책] 동물농장(조지 오웰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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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성 문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자타공인 코믹 키드인 나는 1400권의 만화책을 소장하고 있고,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데, 특히 한국 작품들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010년 1월의 어느 추운날...


남산의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까지 혼자 찾아가 단관 개봉 에다가 전국 관객 300명도 안되는 개망작 "오디션" 을 보고 왔던 것이다.


그때 든 생각이 "아...이제 한국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거나 극장에 걸리는 일은 영원히 없겠구나..." 였다.


극장 개봉되는 장편 애니메이션의 경우 완전한 독립 영화가 아닌 이상 자본이 투입되고 회수가 되어야 하는 상업영화라는 말인데, "원더풀데이즈, 마리이야기" 를 비롯하여 몇몇 의미있는 작품이 있긴 했지만 흥행엔 실패했고 10년의 제작기간 동안 자본을 낭비했던 "오디션"그 내리막길의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했다.


물론 "뽀로로, 타요, 강아지똥, 장금이의 꿈, 마법천자문, 올림포스 가디언" 등의 성공작이 있기는 하지만 아동용, TV 방송용 이라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했다.


그런데 "돼지의 왕" 이 독립 영화계를 넘어 극장 개봉 상업영화로 다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나는 너무 가슴이 벅차 오르고, 이 작품은 완성도나 흥행을 떠나 제작과 개봉만으로도 "한국 극장용 성인 애니메이션의 부활" 이라는 훌륭한 가치를 가진다.


그렇다고 영화가 재미없다거나 못 만들었다는 얘기는 아니고^^;;



감독인 "연상호" 씨가 각본, 감독 에다가 작화까지 직접 하였는데, 이분은 특이하게도 독립 애니메이션 시절 때에도 혼자 작업하는 1인 스튜디오 방식을 고수해 왔다고 한다.


이번에는 장편인데다가 3D를 2D로 바꾸는 작업 등 같이 한 동료들이 있지만, 중요한 작업은 감독 혼자 다 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작업 방식의 장점은 본인이 쓴 각본을 본인이 연출을 함으로써 오는 이미지 전달이나 스토리 텔링이 거의 감독의 의도와 100% 맞아 떨어져서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점이 있을 수 있다.


더군다나 이번 "돼지의 왕" 같은 경우는 무거운 주제와 잔인한 시퀀스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감독의 의도 전달이 매우 중요했을 것이다.


하지만...포기해야 할 부분도 있었으니...바로 작화의 문제이다.


배경이나 인물 감정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은 신경을 쓴 것처럼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사실적이고 건조하게 디자인된 인물 상들은 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물론 주제의식과 이야기 전달이 뛰어나므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특이함과 동시에 멋지다고 생각한 부분은 오디오 부분을 "선녹음" 했다는 점이다.


이 영화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는 사람들은 전문 성우가 아니라 일반 배우들이다.


어찌 보면 표정을 보이지 못함으로써 생긴 한계에 성우보다 불리해 보일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양익준, 오정세, 김혜나" 등의 배우들은 멋지게 감정선을 살려 주었다.


영화 "똥파리" 로 감독과 배우로서 큰 찬사를 얻었던 "양익준" 의 목소리 연기는 역시 좋았지만, 내가 깜짝 놀란 것은 "오정세" 씨의 더빙 이었다.


충무로 실사 영화에서 간간히 조연으로 이름을 올리던 그는 약간 연극적인 요소와 억양으로 감정을 과장스럽게 이끌기는 하지만 그것이 영화에서 처럼 코믹한 요소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번 애니메이션 에서는 매우 사실적으로 보이게 했는데, 아마도 그가 맡은 극중 배역인 "황경민" 이라는 캐릭터가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 감정의 기복이 심한 배역이었기 때문에 그의 장점이 잘 발휘된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종반부의 옥상 씬에서 "정종석(양익준)""황경민(오정세)" 가 맞부딛히는 장면은 시각적인 부분 보다 청각적인 부분에서 감정의 폭발을 매우 잘 그려내고 있어서 감탄스러웠다.



사실 이 영화를 평가 하려면 이런 하드웨어 적인 부분 말고 뛰어난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본격 성인 애니메이션을 표방 하듯이 소재 자체가 매우 신랄하고 풍자적인 데다가, 주제 역시 가볍지 아니하고, 보여지는 이미지 역시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고어 적이기도 하다.


자세히 쓰고 싶지만, 이미 각본에 대한 기사나 리뷰가 많이 나와 있고...불과 1시간 30분안에 이런 대단한 내용을 담아 놓은 감독이자 각본가인 "연상호" 씨에게 미안한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자제하려고 한다.



간단히만 쓰자면 맨날 주어지는 먹이만 먹고 자신을 살찌우며 복종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인 "돼지" 들이 주인공 "종석, 경민" 을 포함한 대다수 사람들의 포지션 이고, 그런 돼지들을 괴롭히고 억압하고 잡아먹는 포식자들은 "개" 이다.


개에게 시달리는 돼지들은 생각이 없는 걸까?


물론 "종석"이 처럼 분노와 수치심을 속으로 삭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반복되는 폭력 앞에서는 결국 순종이 학습되어질 뿐이다.


마침 너무 어린 나이도 아니고 성인도 아닌 "중학교 1학년" 으로 설정된 나이는 그런 고민이 생길 무렵임과 동시에 지나치게 학습되지 않은 절묘한 시점이기도 한데, 이 부분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동물농장, 파리대왕, 말죽거리 잔혹사" 등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그런 돼지들을 증오하면서 개들에게 대항하는 "철이""惡을 이기려면 더 악해지는 수 밖에 없어...결국 괴물이 되어야 해" 라며 개 보다 더 독하게 개들을 공격하고, 그런 철이를 주인공들은 "돼지의 왕" 이라고 여기게 된다.


그러나 혼자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수 있을까? 작은 가족, 교실, 학교, 회사, 사회...이 모든 것을 바꿀수 있을까?


잠시나마 주인공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개들에게 대항했던 전학생 "박찬영" 조차도 개들에게 굴복하자 주인공들은 "순종과 극복"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극중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고양이 귀신은 "그래 너희들이 뭘 할수 있겠어? 병신은 병신들끼리 서로 위로하면서 살아라 ㅋㅋㅋ" 라고 비웃으며 사라진다.


작은 사회인 가족과, 큰 사회인 학교에서 절망 밖에 남지 않은 주인공 들에게 이제 희망은 "돼지의 왕 철이" 뿐인데, 그 강철같던 사고와 변하지 않을 것 같이 세상을 저주하던 "돼지의 왕" 조차도 세상에 복수하기 위해 계획된 최후의 방법, 월요일 아침 조회시간의 운동장 공개자살을 포기하고 만다.


그 사실에 실망한 "경민"...

그 사실을 용납하지 못한 "종석"...


그들이 만든 충격적인 비극이 15년이 지난 현실에서 밝혀지는데, 그들은 15년의 세월을 지내면서 "돼지의 왕" 의 오리지널 사상을 이루어 냈는가?


惡보다 더 큰 惡이 되어 개 들을 이겨내고 세상의 위에 섰는가?


사업이 망해 큰 빚을 지고 아내까지 살해한 경민...

작가의 꿈은 커녕 자서전 대필이나 하면서 아내를 구타하는 무능력한 종석...


15년 전의 "순종" 과 "극복" 사이의 시험을 극단적으로 이겨냈던 그들에게 현재의 모습은 여전히 변한 것이 없었다.


 이 현실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불완전했지만 그들의 이상이었던 "돼지의 왕" 을 따르는 것 일 뿐인가?



후...

매우 재미있기는 하지만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무거워지는 불쾌한 영화이다.


감독인 "연상호" 씨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


이런 내용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수단으로 인해서 어린이가 주인공이라는 유치함과 어색함을 상쇄시키고, 극단적이며 자극적인 내용과 화면을 용납하게 해준다.


만약 실사 영화로 만들어 배우들이 연기했다면 "똥파리" 만큼의 현실성도 없었을 것이고 "박하사탕" 만큼의 감동도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꼭 한번 보기를 권하고 싶다.


2011 부산 국제 영화제 에서 3개부문을 수상하였고, 프랑스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았었던 명작이니까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볼만한 작품이니까 찾아 볼만하다.


영화 자체의 가치도 그렇지만 한국에서 이런 내용의 애니메이션이 아직도 만들어지고 아직도 극장에 걸릴 수 있다는 희망에 감사하면서 꼭 집접 한번 보기를 권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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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랑을 받지는 못해도 고전만이 가지는 가치는 분명히 있다.

물론 당장 손이 가기 쉬운 것은 라이트노블이나 무협지,환타지 소설 같은 책이지만 남들이 좋다고 하고 권장하는 것은 최소한 읽어봐야만 알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저번에 말했듯이 고전에 대한 지식이 얇팍한 나는 나이 30 넘어서나마 다시금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부끄럽지만).

어쨌든 고른 것이 비교적 근시대에 명작을 써낸 "조지 오웰"의 책인데, 사는 김에 "동물농장, 1984"를 동시에 샀다.

단순한 문학작품으로서의 가치 뿐만 아니라 시대적인 상황과 역사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유명한 작품으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았으나 사실 어려운 책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국 읽어본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작가가 바로 "조지 오웰" 이다.

마치 한국에서 비슷한 현세비판(?) 소설인 "조세희"씨의 명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직접 읽어본 사람 만나기가 어렵듯이...


따지고 보면 그는 영국인인데 인도 태생이고, 미얀마,프랑스,스페인 등에서 생활하거나 전쟁에 참전하며 여러나라의 모습을 살펴보는데, "민주적 사회주의"를 신념으로 삼고 글을 쓰게 된다.

책이 출간되던 상황은 1940년대의 유럽인데, 사실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은 민감한 소재였기 때문에 그의 책은 쉽게 출판의 기회를 잡지 못하였다.

책의 내용이 소비에트연방의 볼셰비키 혁명 이후 스탈린 체제, 이탈리아 전체주의에 대한 맹렬한 비판이었기 때문인데, 사실 대놓고 비판하는 풍자라기 보다는 센스있게 현재시점에 얽매이지 않고 동물을 등장시켜 우의적으로 희화하 시킨 점에서 볼 때 "우화"라는 장르가 더 맞는 것 같다.


영국의 한 농장에서 어느 날 "인간은 생산은 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유일한 동물" 이라는 생각과 함께 인간의 지배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한 나이들고 현명한 돼지는 농장의 동물들에게 "잉글랜드의 짐승들" 이라는 노래를 들려주며 "모든 동물,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말을 해주고 죽는다.

남겨진 동물들은 그나마 동물중에 똑똑하다는 돼지들을 중심으로 "동물주의" 라는 사상을 완성하고 인간인 농장주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켜 드디어는 농장을 점령하고 그들만의 "동물농장"을 만들어 자급자족하며 살게 된다.

여기까지는 아주 이상적인 "사회주의 혁명"을 보여주는데 돼지,소,말,양,닭 등의 모든 동물들이 모두 평등하게 "동물 7계명" 을 지키며 살아가는데, 그 바탕에는 "인간으로 부터의 위협" 이라는 공통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인간의 위협이 없어지고 동물들만의 세상이 된 상황에서 동물들을 이끌던 돼지들 사이에서 알력이 생겨나고 결국은 "나폴레옹" 이라는 돼지 한마리가 동물들을 지배하게 된다.

"나폴레옹"은 멍청한 동물들을 속이면서 돼지들만을 위한 정책과 복지를 시행하는데, 그 꼴이 "독재자" 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주 분통이 터질 일이다.

-주민책- 가장 머리 나쁜 양들을 이용하여 토론회의때 의사결정 방해, "두발은 나쁘고 네발은 좋다"라는 문구로 머리나쁜 동물들을 세뇌시킴.
-여론조작- 말빨좋은 돼지 "스퀼레"는 동물들에게 "너희가 오해하고 있다!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 라고 선전하고 다님.
-무력통치- 9마리의 개를 친위대로 삼아 반항하는 동물들을 위협함.
-자아비판- 멍청한 동물들에게 기억을 날조하여 이용해 먹고 자아비판을 통해 사형시킴.
-우민화정책- 7계명조작, 기억날조, 풍차건설의 반복노동 및 성과 포장으로 관심을 집중시킴.
-계급사회- 평등주의는 버리고 동물을 이끄는 돼지가 우선, 그중에서도 "나폴레옹"은 지도자로 우상화.
-주적설정1- 반대하는 동물들에겐 "존즈씨가 돌아온다!!!" 라는 흑색선전으로 불만을 원천봉쇄.
-주적설정2- 그래도 나오는 불만은 희생양인 경쟁자 돼지 "스노볼" 때문 이라고 거짓선전.

대략 살펴보기만 해도 나치의 "괴벨스"의 선전전략이나, "스탈린"의 우민통치, 북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우상화 독재정치...등이 보이지 않는가?

심지어는 극동아시아 변방의 한국이라는 후진국에서 지도자가 "오해다!!" 드립 치는 거나...경찰,검찰 시켜서 권력 유지하는 거나...매스컴과 연계하여 여론 조작하는 거나...대운하,4대강으로 국민들 현혹시키는 거나...천안함,남북통일 드립으로 위기감 조성하는 거나...경제,사회문제는 "놈현 때문이다" 라고 핑계대는 꼬라지 까지...

어쩜 이렇게 수십년전 꼴통들이 하는 짓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지 어이가 없을 뿐이다.
(심지어는 이 상황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더 어이가 없다, 국민성이 동물농장에 나오는 닭이나 양떼 처럼 멍청해서 그런가?)


더 자세하게 볼 것도 없이 "동물 7계명"이 어떻게 변질되는 지만 살펴보면 "조지 오웰"이 생각하는 "민주적 사회주의"의 기본적 원형과 "변질된 독재 계급적 사회주의"의 차이를 확연히 알수 있다.

1. 두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인간과의 거래를 시작으로 친목도모까지 꾀함, 나중에는 돼지가 직립보행하며 두발동물이 됨.
2. 네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자는 모두 친구이다.
 ->동지인 "스노볼, 복서" 등을 축출하거나 팔아버린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
 ->돼지들은 인간을 흉내내기 위해 옷을 입고 직립보행을 시도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된다.
 ->돼지들은 지도하느라 힘드니까 침대에서 잔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된다.
 ->돼지들만 향락을 위해 술을 마시고 제조,구입까지 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된다.
 ->자아비판을 통해 많은 동물을 죽이고, 병든 말 "복서"는 도축업자에게 팔아버림.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돼지에게만 훈장과 계급을 주고, 나폴레옹은 지도자, 대통령을 자칭함.

작은 농장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전세계 어느 곳에서 작은 사회든 큰 국가든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이 "소련, 북한,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밝혀졌다.

동물을 의인화 하면서 풍자미를 극대화한 작가는 주된 등장인물인 "돼지"를 통해 "권력의 맛을 본 독재자는 인간이든 동물이든 탐욕에 물들게 된다" 라는 사실을 신랄하게 보여주는데, 최종장에서 결국  인간 농장주들과 같이 술을 마시고 카드게임을 하며 어울리는 장면이 그려지는데 "누가 인간이고 누가 돼지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라는 문구는 이 소설의 주제의식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여주는 것과 같다.

"동물농장엔 하급동물들이 있고, 인간들에겐 다스려야할 하급계층이 있다" 라는 말을 지껄이는 인간이 바로 돼지와 같은 탐욕스런 동물일 테니까...

사실 건전한 사회주의의 변모와 변절에 대해 논의하자면 사상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한도 끝도 없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일 텐데, 120쪽 분량의 단편 소설을 통해 이렇게 알기 쉽게 그 과정을 서술하고 문제의식을 전한다는 것은 대단히 훌륭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짧은 소설이지만 여운이 길어서 읽는 중에도 그렇고, 읽고 난 후에도 계속 생각나고 고민할 것을 남겨주는...여운이 긴 책인 것 같다.

이런 책이야 말로 고전이고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것이라는 감탄어린 평가를 납득하게 해줬달까?

다만 조금 불만이 있다면 적나라한 비판 뒤에 책임론이나 대안제시가 없다는 점이다.

과연 "평등"을 모토로 했던 사상이 변모해 가는 것이 "탐욕스런 독재자 개인" 과 "멍청한 다수의 시민들" 중에서 누구의 책임이며 그렇다면 어떻게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것인가?

뭐, 화두제시및 사상환기 정도에 작가의 목적이 있다면 더이상 추궁할 말은 없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짧은 단편 이니까 아직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꼭 찾아서 읽어 봅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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