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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넌트를 보고 나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자취를 생각해 보다가 내가 놓치고 말았던 영화 한편이 떠올랐다.


내가 좋아하는 감독중에 한명인 쿠엔틴 타란티노가 만든 영화였는데도 신혼이었기 때문에 보지 못한 영화..."장고"


우리 와이프는 이런 영화를 못본다...참고로 연애때 "바스타즈: 거친 녀석들" 보러 같이 갔다가 큰일 나는줄 알았다 @.,@


어쨌든 그런 참에 3년전 영화, 러닝타임 3시간 가까운 영화를 애가 잘때 몰래몰래 틈틈히 열심히 보았다.




이제 타란티노의 연출 스타일에 적응이 된 관객들은 이제 어느 정도 과격한 액션과 피칠갑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나 보다.


나역시 그렇다...


예전에 "킬 빌, 데쓰 푸르푸, 씬시티, 바스타즈" 등을 보면서 불타올랐던 액션혼은 점점 무뎌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3시간에 가까운 상영 시간은 더욱 앉아있기 거북한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때문에 간만에 나온 타란티노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팬들에게서 조차 예전만큼 열광하는 부류와 실망이라는 부류로 나뉘게 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다.


다만 관점을 예전 영화들과 다르게 보았다.


이 영화는 2013년도 아카데미에서 "각본상, 남우조연상" 을 수상하였다는 점에 주목해 보아야 한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 영화로 1994년 "펄프 픽션" 에 이어 생애 두번째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던 것이다!!!





애초에 타란티노는 감독이 아니라 각본가로 시작한 영화인이다.


"트루 로맨스, 내츄럴 본 킬러, 황혼에서 새벽까지" 등의 각본을 그가 썼는데, 그 돈으로 최초의 영화 "저수지의 개들" 을 만든 것이다.


때문에 그가 연출하는 영화들은 대부분 그가 직접 각본을 쓴 것들인데, 그 정점이 앞서 말한 1994년의 "펄프 픽션" 이었다.


메이져가 아닌 컬트 영화 같은 분위기의 이 작품은 그해 많은 영화제에서 각본상, 감독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그 정점이 바로 미국의 대표적인 시상식인 "골들글로브, 아카데미" 두 시상식에서 모두 각본상을 휩쓸고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 영화제" 에서 자그마치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화룡점정 하게 된다.




그렇다...여기서 "펄프픽션" 과 "장고" 의 닮은 점이 보이지 않는가?


20년이 훌쩍 넘어 만들어진 이 영화 또한 2013년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두 각본상을 휩쓸었다.


사실 마카로니 웨스턴 형식을 빌려고 고전적인 카메라 워크로 만들어진 이 영화에서 감독의 새로운 연출 실력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전작인 "바스타즈: 거친 녀석들" 에서 독일군이 유대인 괴롭히는 배경을 깔고서 잔혹극을 펼쳤듯이, "장고: 분노의 추적자"단순한 서부극, 복수극에 1800년대 흑인이 노예로만 살던 시절의 미국 황야를 배경으로 집어 넣었다.


자유인으로, 말을 타고 다니는 장고를 보고 놀라는 백인들, 그런 그를 무력하게 혹은 질시하며 바라보는 흑인들의 시선.


그 와중에 복수극과 액션신이 양념을 쳐주는 것 정도로 보면 영화를 이해하기가 편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프 왈츠" 를 비롯하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무엘 잭슨" 등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로 맛깔나게 해준다.


적장히 과장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되는 각각 인물들의 정형성은 관객들에게 극과 배역에 대한 이해를 명확하게 해주고 많은 재미 또한 안겨 준다.


다만 주연을 맡은...10년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제이미 폭스" 의 연기가 너무 뻣뻣하고 겉도는 것 같아서 거슬리곤 해서 마음에 안들었다.


어쨌든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수 있는 영화이니 타란티노 팬이라면 꼭 찾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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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바빠서 "아카데미 수상작 시리즈" 글을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레버넌트" 이야기는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영화의 가치는 "디카프리오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세번,두번 수상한 배우들도 많은데 이상하게도 디카프리오에게 인색했던 아카데미가 "그래, 이정도면 애썼다...이래도 안주면 우리가 나쁜놈이지..." 라는 생각으로 주게 만들 정도의 영화.



영화 초반에 그리즐리 곰에게 습격당해서 전신을 난자당한 그는 영하 수십도의 기온에 버려지고 차디찬 강물에 빠지며 비참한 모습만을 보여준다.



영화 전반부 에는 내내 들것에 묶여 누워있는 모습만을 보여주던 그는 중반부 부터는 차디찬 땅바닥을 기어다니고 풀을 뜯어먹으며 추위를 이기기 위해 죽은 말의 뱃속에 들어가는 극한의 처지에 빠져 허우적 댄다.

 

이미 곰의 습격에서부터 디카프리오의 충격적인 고통에 공명했던 관객은 영화 내내 시달리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극단적인 동질감과 연민감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실화에 바탕을 둔 무게감은 있지만 영화 자체가 그다지 재미 있다고 할수는 없다.

 

지루하다....두번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서부 개척시대 인디언과 복수극을 생각한다면 "마이클 만" 감독,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라스트 모히칸" 이라는 걸출한 작품이 있었고, 아카데미 7개 부문을 수상한 "케빈 코스트너" 감독,주연의  "늑대와 춤을" 이라는 불멸의 명작도 있다.

 

대자연 속에서 리얼하게 튀는 피와 처절한 복수극을 원했다면 "멜 깁슨" 감독의 피칠갑 영화 "아포칼립토" 를 선택하는게 나을 것 같다.

 

2시간 30분의 긴 시간동안 복수감의 고조와 통쾌한 복수극은 보이지 않고, 느슨한 텐션과 너무 반복되어 눈이 찌푸려지는 디카프리오의 고문 같은 고생이 보일 뿐이다.

 

영화 자체의 재미가 없다.



굳이 2시간 30분의 시간을 투자할 이유를 찾자면 정말정말 희귀하고 힘든 케이스를 보여준 감독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와 촬영감독 "엠마누엘 루베즈키" 의 화면을 볼수 있다는 점이다.

 

2015년 "버드맨", 2016년 "레버넌트"2년 연속 아카데미 감독상, 촬영상을 휩쓴 두사람의 콤비 플레이가 정말 놀라울 뿐이다.

 

광활한 미국의 대자연을 광곽으로 보여주고 눈앞에 피가 튀고 손톱이 깨지는 것까지 보여주는 극단적인 클로즈 업 등 화려한 기술로 선명하고 실감나는 화면을 보여준다.

 

진짜 곰 발톱이 나를 덮치는 것 같고, 진짜 얼음물에 빠진 것 같고, 진짜 생고기를 뜯어 먹는 것 같았다.

 

의도적으로 곰의 습격씬이나 디카프리오 얼굴의 클로즈업 씬에서 입김이 만들어 내는 성에가 카메라 렌즈에 맺히는 것까지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마치 National Geographic 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 이었다. 

 

그리고 특히 현장감과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서 인위적인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광 만으로 촬영했다는 점도 대단했다.

 

암부 촬영에서 어떻게 화면의 명암과 대상의 질감을 그렇게 잘 잡아낼수 있단 말인가!!!

 

여담이지만 옛날에 "귀천도" 라는 한국 영화에서 동굴 장면을 보면서 "아 씨X...촬영 뭣같이 했네" 라며 짜증이 났던 기억이 있다...아무것도 안보였거든...

("김성복" 촬영감독님 입봉 초창기여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이후에는 명작도 많으니까...아마도 감독이었던 "이경영" 씨의 판단 미스가 문제였을듯...)

 

그런 면에서 본다면 한국에서 봉준호, 김지운, 곽경택, 강제규 감독등과 작업하고 많은 시상식에서 촬영상을 수상한 "홍경표" 촬영감독이 이러한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나홍진" 감독과 작업한 "곡성" 이 올해 개봉한다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되어서 근질근질 할 정도이다.

 

어쨌든 한번은 볼만 하고, 디카프리오는 상을 탈만 한데 재미는 별로 없으니까 아직 안보신 분은 2시간30분의 러닝타임을 고려해서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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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아카데미 시상식 특집에 끼워 넣기는 좀 미안하긴 하지만...그래도 불쌍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를 위해서 써본다.

 

그는 참 운이 없다, 특히 아카데이에서...

 

골든 글로브에서는 남우주연상을 수상 했지만, 결국 아카데미에서는 벌써 몇번째 물을 먹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살찌고 못생겨져 가는 와중에 시나리오 선구안과 연기력은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그 결과가 보일 듯도 한데, 매번 손에 잡힐듯 말듯 하다가 결국 빈손이어서 이젠 좀 불쌍하기 까지 하다.

 

근데 사실 이건 이 영화의 감독인 "마틴 스콜세즈" 의 탓이기도 하다.

 

나는 2000년대 들어서 디카프리오가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계기가 바로 "마틴 스콜세즈" 의 페르소나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갱스 오브 뉴욕, 디파티드, 에비에이터, 셔터 아일랜드" 그리고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까지 디카프리오가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되었던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의 작품이다.

 

그만큼 명장 감독으로서 대작 영화에 디카프리오를 세움 으로써 그 연기력을 120% 발휘하게 해주었다는 이야기 인데, 사실 그것이 점점 식상해 지는 진지함으로 다가오는 것이 패착이 아닌가 싶다.

 

앞서 말한 영화들과 "J. 에드가, 위대한 개츠비, 블러드 다이아몬드, 인셉션" 등의 최근작들과 "스티븐 스필버그, 대니 보일" 등 과도기 인생에서 만난 감독의 영화에서 보여지던 모습과 어떤 차이가 있는 지는 곰곰히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언제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영화가 나올 지는 알수 없다.

 

그리고 제2의 연기 변신도...

 

 

과거 디카프리오보다 앞서 "마틴 스콜세즈" 의 페르소나 라고 불리었던 "로버트 드 니로" 는 매우 많은 작품을 함께 했었는데, 결국 둘이 감독, 주연한 영화 "분노의 주먹" 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하지만 처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탔던 "대부" 를 비롯하여 다른 감독의 영화에서도 대역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겨 주었었는데, 이렇듯 디카프리오도 변해 가리라 믿고 그러다 보면 언젠간 아카데미의 행운이 찾아 올수도 있지 않을까...생각해 본다.

 

 

잠깐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영화 이야기도 해보자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의 매력은 있지만 역시 3시간의 러닝 타임은 아무리 섹스와 마약, 돈 같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들이 난무한다 하더라도 점점 지루해질 수 밖에 없었다.

 

돈 벌고 파티 하고 섹스 하고 간간히 감동적인 웅변을 보여주는 것이 몇번이나 반복 되는데, 그나마 영화가 지나치게
디카프리오 혼자만의 원맨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단조롭기 그지 없었다.

 

조금 가벼워진 "에비에이터" 를 다시 보는 느낌 이랄까...

 

얼마 전에 본 "아메리칸 허슬" 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3시간을 채워 주었어야 하는데...아쉬운 부분이다.

 

포스터만 봐도 "아메리칸 허슬" 은 5명의 주인공이 나란히 서있는데,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는 여전히 디카프리오 혼자 큼지막하게 서 있지 않은가?

 

다시 보라면 또 보긴 싫지만, 그래도 안본 분들은 재미있게 볼만한 소재의 영화니까 한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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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성 문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오)
(글 중에서 영화의 설정에 대한 부분은 전세계 여론을 종합하신 DVDprime의 "늑대발"님의 글을 참조하였음을 밝힙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인셉션"을 용산 CGV IMAX에서 보고 왔다.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부터 커지기 시작한 기대감은 한국 개봉 타이밍을 애타게 기다리게 만들었고, 최초로 열린 왕십리 IMAX를 예약했다가, DVDprime에서 용산 IMAX 예매가 열렸다는 소식이 올라오자 마자 다시 용산 IMAX 주말저녁 황금의 J열을 예매하여 결국은 만족하며 보고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놀랍고, 무섭고, 허무하다" 는 감정이다.

일단 소재의 독특함에 놀라게 되고, 각본의 치밀하게 얽힌 드라마가 무섭게 다가오고, 놓쳐버린 영화적 재미 때문에 허무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일단 놀라운 꿈의 세계에 대해 말하지 않고는 이 영화에 대한 어떤 평가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귀찮고 쓸데 없더라도 다른 평론가, 블로거, 관객들이 다들 말하고 있는 설정상의 부분부터 말해 보겠다.

1. 독특한 소재와 치밀한 각본.

(1-1) 꿈의 세계관.

"타인의 꿈 속에 침입하여 비밀을 캐내고, 잠재의식 속에 생각을 심어놓는다."

위의 한줄로 표현 가능한 "인셉션"의 세계관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16세때부터 생각했던 초안에서 기초하여 25년이 넘는 세월 후에 드디어 영화에 그려지게 되었다.

꿈의 세계를 그려놓기 위하여 많은 가설과 그것에 대한 설명이 필요로 한데, 그것이 얼마나 개연성과 완벽함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영화 성공이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꿈속에서의 자유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초반부는 설명적인 내용을 포함할 수밖에 없는데, 마침 작전에 새로 투입된 아키텍터(건축가) "아리아드네" 에게 꿈 세계의 특성을 알려주는 친절한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도 "입셉션" 의 세계관을 학습시킨다.

그 자유로운 변형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시간적, 공간적인 "물리학적 법칙" 을 일그러뜨리고, 무시하고, 왜곡시켜야 하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그 시공간적 기준과 제약에 대해서도 낯뜨겁게 떠들어 대야 하는 것이다.

"아리아드네" 의 학습 과정에서 "코브" 는 기본적인 꿈 세계를 건설하는 방법과 구성하는 요소들의 내구성(^^;;)에 대해 주입시키고, 과도한 변형과 현실세계의 복제가 낳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여기서 친절한 "아서" 씨의 "펜로즈의 계단""킥(Kick)"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지니 그제서야 멍청한 관객도 대충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마치게 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낙하 중력->호텔의 무중력->설산요새의 기울기) 등으로 이어지는 공간적 연쇄 구도가 다음차원까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애매모호함은 얼렁뚱땅 넘어간다.

심지어 시간적인 연쇄 개념 또한 꿈의 단계별로 (10초->3분->60분)식으로 늘어나는 방식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아인슈타인이라도 불러와야 설명이 되려나? @,.@

(1-2) 꿈세계로의 침입.

이런 독특한 설정만 가지고는 드라마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영화의 시나리오는 재미를 위해 다중성의 복잡한 설정과 스토리를 섞어 놓는다.

단순히 "꿈에 들어가서 비밀을 캐낸다" 에서 한발 더 나아간 "꿈에 들어가서 특정 생각을 심어 놓는다" 라는 설정으로 비트는 것이다.

마치 헐리우드 영화의 공식에서 도둑 영화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1차원적인 보물 절도를 초반에 잠깐 보여주고 주요 내용으로 음모,배신 등의 메소드를 가미해서 "되찾기, 지키기, 빼돌리기" 를 보여주듯이 말이다.

또한 한명의 꿈에 침입하는 여러명(영화 설정상에는 꿈 하나에 최대 8명의 인원이 동시 침입할 수 있다) 이 팀이 되는 다분히 시간끌기 및 보여주기 분량 확보식 구성의 헛점에 대한 납득을 위해서 "꿈속의 꿈속의 꿈속의 꿈속..." 이라는 다중 꿈속 설정이 덧붙여 진다.

따라서 영화의 쉬운 이해를 위해서는 맨 위에 포스터 아래에 붙은 표가 필요한 것이다.

이론상으로 8명의 인원이 하나의 꿈에 동시 접속이 가능하고, 하나의 단계(level)에서 직접 꿈을 꾸는 사람 1명은 그 꿈의 세계에 남아야 하므로 결과적으로는 8단계(level8) 까지의 꿈 속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고, 림보는 그 이후의 세계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1-3) 내구성을 제시하는 요소들.

이 부분은 각본가이자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설정과 여러 네티즌들의 토론의 결과물에 아주 소상히 밝혀져 있기 때문에 내가 할 말은 별로 없다.

꿈속에 빠지게 만들어주는 약물 "Somnacin", 8명의 꿈 공유를 돕는 도구 "PASIV device", 꿈속에서 현실과의 차이를 인지하게 해주는 "토템(Totem)", 꿈에서 깨어나 현실세계로 돌아오게 해주는 행위인 "Kick", 꿈의 최저점이자 한계세계인 "림보"...

이런 것들은 Naver, Empas 영화 검색만 해봐도 나오는 설정들이니까 이정도로 넘어가자.

(1-4) 지겨운 결말에 대한 논쟁.

열린 결말은 감독에겐 적절한 타협점이 될 지도 모르지만, 그걸 보고 머리에 쥐나고 복장 터지는 관객들 생각을 좀 해줘야 하지 않을까?

현재 등장한 결말에 대한 논쟁점은 대략 6가지 정도이다.

a.모든 것은 평범한 비지니스맨 코브가 비행기에서 꾼 꿈.
  (실제론 아무일도 안일어났다)
b.약쟁이 유섶의 지하실에서 잠든 이후 코브의 꿈이다.
  (팽이를 돌리고 확인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음, 실제 인셉션작전은 안일어남)
c.실제 인셉션의 타겟은 코브였다.
  (아버지가 맬의 죽음 이후 받는 코브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d.감독이 관객에게 인셉션을 걸었다.
  (꿈과 현실의 구분과 확인점을 명확히 보여주지 않고 관객들을 의심의 림보에 빠트림, 엔딩이후 에디트 삐아프 노래 나옴)
e.인셉션 성공으로 코브가 실제세계로 무사귀환.
  (노말엔딩설인데, 이게 제일 허술해서 말이 안됨, 마지막에 팽이가 넘어지지 않는다)
f.엔딩은 림보에 갇힌 코브의 꿈이다.
  (사이토가 코브만 총으로 쏘고 림보에 남자 현실에서 애들을 만날 가능성이 없어진 코브가 스스로 꿈에 남아 환상을 만들어 냄)

앞서 말한대로 각본을 잘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영화 자체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여기서 결말을 가지고 더 논쟁하는 것은 매우 비생산적인 일이므로 그런 일은 다른데 가서 하시죠~^^


2. 어쩔수 없는 旣視感(기시감).

세상에 새로운 이야기나 새로운 노래가 없다는 말은 맞지만, 설정상 기발함이 승부에 큰 관건이 되는 SF 장르에 있어서는 그런 변명이 쉽게 통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엔드류 니콜" 감독의 "가타카""워쇼스키 형제""매트릭스"는 근래 아주 뛰어난 SF 영화였다).

때문에 안정적으로 시높시스의 완성도와 흥행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아이작 아시모프(아이로봇,바이센테니얼맨,파운데이션), 필립 K.딕(블레이드러너,토탈리콜,마이너리티리포트,넥스트), 아서 C.클라크(2001,스페이스오디세이)" 등의 세계 3대 SF 소설작가 들의 작품들을 가져다가 각색하여 영화화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데뷔작인 "미행""메멘토" 를 직접쓴 각본으로 제작한 "크리스토퍼 놀란"은 대담한 시도를 해왔고, 그것을 인정받은 명감독이라고 할 만 하다.

이번 "인셉션" 또한 독자적으로 창조한 "꿈의 세계"에 관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연출가로만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 일고 있는 "어디서 본 것 같다...어디서 들은 것 같다..." 는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현재 가장 많이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는 외계인에 의한 정신 통제와 기억 조작에 관한 1998년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작품 "다크시티" 와, 가상세계와의 연결을 통해 현실세계와 존재에 고민한 영화 1999년 "조셉 러스낵" 감독의 "13층', 생각한대로 이루어지는 가상세계에서 컴퓨터와의 싸움을 그린 1999년 "워쇼스키 형제" "매트릭스", 두뇌 자극을 통해 뭐든 가능한 가상세계의 신이 되는 1992년 "브렛 레너드" 감독의 "론머맨"... 등이 있다.

자세히 보면 특별한 연관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꿈,환상,가상세계...)등의 배경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다른 영화들도 한번 눈여겨 볼 만 하다.




3. 놀란 감독의 놀랍지 않은 연출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데뷔작인 "미행, 메멘토" 만 해도 스스로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자신의 오리지널 작품이었지만, 이후 명성을 쌓게 해준 헐리우드 대작들은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의 2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전세계 많은 관객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면은 어떤 것이었을까?

일부 평론가나 영화광들은 "기발함, 완벽함, 반전..." 등을 기대했겠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헐리우드 대작의 기억 때문에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액션 영화일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여겨진다.

내 주변에도 대부분이 위와 같은 생각으로 "인셉션"을 보았다가 기대보다 재미 없다고 실망하고 왔다고 한다.

확실히 2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때리고 뿌시는 장면이 많지는 않을 뿐더러, 가장 꿈속 세계의 특성을 잘 반영한 환상적인 장면들이 주요 액션씬에 배정된 것이 아니라 초반부의 "아리아드네"의 꿈속 세계 건설 연습장면에서 보여지기 때문에 효율성 면에서는 그리 좋은 방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만 IMAX 화면을 노린 4K 화면제작과, 놀라운 장소로케, 하려한 배경, 멋드러진 의상...등 흠잡을만한 부분이 별로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때깔을 보여주고 있음에 돈쓴건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꿈" 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CG가 어쩔수 없이 쓰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액션씬 촬영이 실제 촬영을 통해 필름에 담겨졌기 때문에 IMAX 화면에서 보여지는 디테일과 박진감이 CG로 쳐발라도 어색해 보이는 일본,홍콩 영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메멘토" 기발함"다크나이트" 때의 숨막히는 연출이 자연스럽게 섞이지 못하고, 자신이 스스로 쓴 각본에 눌려 연출에 힘을 쏟지 못한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이 가장 잘 표현해야 맞는 일인데, 그것이 마음대로 안되어 성에 차지 않은 작품을 내놓게 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4. 중요한 키포인트이자 감상점인 음악.

(4-1) 한스 짐머.

이 영화는 감독과 배우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한스 짐머"라는 작곡가는 "라이온킹, 엘도라도, 스피릿, 샤크, 마다가스카, 심슨가족, 쿵푸팬더" 등의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레인맨, 분노의 역류, 델마와 루이스, K2, 파워 오브 원, 쿨러닝,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등의 드라마 영화에도 참여했고, "크림슨타이드, 피스메이커, 씬레드라인, 블랙호크다운, 태양의 눈물, 진주만" 등의 전쟁영화까지 섭렵했으며, "니나, 트루로맨스, 브로큰 애로우, 더 락, 미션 임파서블, 글레디에이터, 라스트 사무라이, 배트맨 비긴즈, 배트맨 다크나이트, 캐리비안의 해적 全3편, 다빈치코드, 천사와 악마..." 등 수많은 흥행 액션 대작들의 음악을 만들었다.

이젠 "한스 짐머"는 비단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수상을 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엔니오 모리꼬네, 존 윌리엄스" 와 더불어 "영화음악계의 3대 거장" 이라고 부를만한 음악가가 되었다고 봐야 한다.

아니, 상업성으로만 본다면 단연 "한스 짐머"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그가, 3작품에 걸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작업한다는 것은 감독과 음악감독이 서로 잘 맞춰가고 가장 잘 이해하는 시점에서 만들어졌다고 보이기 때문에 기대가 컸었고, 영화음악은 그 기대를 만족시켜 주었다.

(4-2) 에디트 삐아프.

영화 상에서 "킥(Kick)" 을 사용하기 전에는 항상 전조를 주기위해 꿈을 꾸는 사람에게 해드폰을 씌우고 노래를 들려주며, 이것은 하위단계 꿈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들리기 때문에 곧 킥이 시작되므로 빨리 탈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경고를 주는 의미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아서"를 필두로 하여 모든 사람들이 "에디트 삐아프""Non, Je ne regrette rien(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라는 노래를 킥에 사용했을까?

거기에 대해 감독과 음악감독이 언급한 바는 없지만 내가 이해한 바는 다음과 같다.

영화 상에서 꿈속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이자 주인공 "코브"의 트라우마로 매번 다른이의 꿈에서도 재등장하는 "맬" 이라는 여자가 있다.

그 여자는 "마리옹 꼬띠아르(마리온 꼬띨라르)" 라는 프랑스 여배우인데, 그녀는 다름아닌 여가수 "에디트 삐아프"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라 비엥 로즈" 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여자이다!!!

"라 비엥 로즈" 에서 그녀는 "에디트 삐아프"로 등장하여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를 열창했던 것이다!!!

심지어 그녀는 이 영화로 2007~2008년간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시상식" 를 비롯하여 7개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ㅡ.,ㅡ

어쨌든 "라비 엥 로즈"의 주인공이 "인셉션"에 등장하고 그녀가 부르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가 영화 내내 흐르다니, 참 우연 치고는 기막힌 우연 아닌가?

근데 평론가 분들이나 다른 블로거 분들은 이부분은 언급하신 분이 없어서 조금 이상하다.
왜 몰라보지?


5. 성장한 배우들의 연기.

두말할 것이 없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형님은 최근 "마틴 스콜세지(갱스 오브 뉴욕, 디파티드, 에비에이터, 셔터 아일랜드), 리들리 스콧(바디 오브 라이즈), 스티븐 스필버그(캣치미 이프유캔), 제임스 카메론(타이타닉), 대니 보일(비치)"...등  세계적인 거장들과의 작업을 통해서 예전의 꽃미남 이미지를 불식시키며 인상깊은 명배우의 길을 잘 걸어가고 있다.

조금 살이 찐 것이 아닌가~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걸로 인해서 소년같은 이미지가 사라지고 배우로서의 굵은 선과 냄새가 나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의 변신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한 "500일의 섬머, G.I Joe" 이후로 매우 매우 좋아하고 있는 "조셉 고든 래빗" 은 이번에도 매우 댄디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역할로 영화 내내 존재감을 과시하였기 때문에 좋았다.

특히나 "500일의 섬머" 에서는 후즐그레하고 어려보이는 청년이었는데, "인셉션" 에서는 멋진 양복에다가 올백 머리로 나오니 못알아 볼 정도로 놀랐다.

"샤이아 라보프" 또한 이런 레벨이었는데, 최근 출연작들을 보면 실망, 실망 개실망 중이기 때문에 "조셉 고든 래빗"이 그 뒤를 이어 앞으로도 좋은 영화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다.

근데 한가지 실망한 배역이 있다면 "주노" 에서 깜찍하고 당돌한 미혼모 역할을 맡아 어린 나이에 많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데뷔했던 "엘렌 페이지"추락이다.

개인적으로 "다코타 패닝"과 함께 커가는 모습을 기쁜 모습으로 지켜보던 여배우 였는데...
외모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내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

1987년생인 그녀에게 아직 "실망" 이라는 말을 쓰기엔 이를지 모르지만 "인셉션"에서는 그리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연기 또한 너무 평면적인 데다가 옆에 너무 대단한 배우들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뭍히는 느낌이었다.

다음 영화에서는 액션영화는 지양하고 좀 더 자신의 캐릭터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와타나베 켄" 은 일본배우 치고는 영어 발음도 괜찮고, "라스트 사무라이"에 이어 비중있는 역할을 잘 소화해 낸 것 같긴 한데 일본인이라 괜히 밉고~ 더 이야기 하기 싫다 ㅡ.,ㅡ


어쨌든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보아서 이야기가 쓸데없이 길어져 버렸는데, 아직 개봉 초기이고 워낙 훌륭한 영화이니 꼭 극장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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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9일 작성된 글입니다).

제작 면면만 보더라도 이정도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봐 줘야 하는 것이 예의이다.
그지?

1. “사실감”과 “현장감”의 차이.

특히 개인적으로 감독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근 경향을 봤을 때 최고의 의미는 “현장감”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크린과 음향시설이 잘 갖춰진 극장에서 보고 싶었기에 COEX의 메가박스에서 보았다.

지난 “글레디에이터” “블랙호크다운”에서 보듯이 “리들리 스콧”은 굉장한 스케일의 장면을 보여주지만 그것이 보는 이를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를 현장 속에 앉혀놓은 느낌이 들도록 연출하고 있다.

아마 그 점이 다른 블록 버스터 영화 감독과 그의 차이이겠지...

2. “사실성”이라는 논제에 대한 여러 답변 영화들.

어쨌든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기대에 못 미친다”라는 평가를 한다.

그래, 사실 감독 이름과 배우 면면을 보았을 때 120%의 화학작용이 만들어졌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리들리 스콧”과 그의 페르소나인 “러셀 크로우”가 만난 작품으로 보았을 때는 평작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 자체는 “007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처럼 에피소드 중심의 케쥬얼 한 스파이 액션물도 아니고, “본 시리즈”처럼 사실적이고 어지러운 내용도 아니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가장 근접한 영화를 굳이 찾아본다면 얼마 전 개봉했던 “굿 셰퍼드”라는 영화가 있겠지만 둘 사이에도 차이점이 있다.

“로버트 드 니로”가 감독을 맡았던 “굿 셰퍼드”의 경우 매우 사실적이고 CIA의 존재론적 의미와 CIA요원들의 현실에서의 삶이 그려졌었다.

하지만 그 모습은 미국 내에서 분투하는 모습들뿐...말하자면 “바디 오브 라이즈”에서 등장하는 “러셀 크로우”처럼 집에서는 좋은 아빠이자 가장이고 싶고, 현장의 힘듦은 알지만 미국에서 일을 하는 데스크, 즉 관리직원의 모습들만 보이기 쉽다.

그에 반해 “바디 오브 라이즈”가 가지는 사실성이란 바로 Field, 현장 요원의 입장에서의 처절함이 주가 된다.

얽히고 꼬인 미션 속에서 미국이라는 국가와 애국심이라는 method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얽힌 역학 관계 안에서 몸부림 치는 요원과 그를 돕는 자, 죽이려는 자...그리고 이용하려는 자...그들만이 보일 뿐이다.

따라서 흥미진진한 스토리 라인이라던가, 쾅~쾅~ 터지는 폭탄과 총알들 사이에서 유유히 활약하는 영웅의 모습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간의 캐쥬얼한 영화들에 길들여졌던 대부분의 관객들이 “재미가 없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3. 스파이에게 “여자” 혹은 “사랑”이란?

이런 사실적인 영화에서 내가 고민을 시작했던 부분은 “여자”에 대한 내용이다.

일전에 본 스파이 영화 중에서 최고의 수작으로 꼽는 “스파이 게임”이라는 영화에서도 훌륭한 대원이었던 “브래드 피트”는 사랑하는 여인 때문에 중국에서 잡혀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이번 “바디 오브 라이즈”에서도 충실한 사명감으로 임무에 임하고 미션 성공을 위해선 어떤 수단도 불사하던 열혈 주인공이 작전처에서 만난 여자 하나 때문에 음모에 빠지게 되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상하게도 훌륭한 스파이는 왜 여자에 약한 것일까?

이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은 나중에라도 꼭 007에게 찾아가서 여자 다루는 법이나 여자를 이용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여자를 사랑하는 법”은 스파이에겐 필요 없는 것일 테니까...

그리고 더 웃긴 것은 위의 두 명작 스파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형제라는 사실이다.

“스파이 게임”을 만든 “토니 스콧” 감독은 이번 “바디 오브 라이즈”를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친동생인 것이다.

참...형제가 나란히 이런 훌륭한 스파이 영화를 만들어 보여주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나...

왜 여자 때문에 망하는 내용까지 닮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4. 초간지 슈트빨 “하니 파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뇌리 속에는 단 2가지 장면만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하나는 그 유명한 “망치” 고문 씬...(너무 자세하게 쓰면 스포일러니 참는다).

또 하나는 요르단 정보국장 “하니 파샤”의 멋진 모습...

영화 상에서 얽히고설킨 음모와 작전 중에서 결국 최후에 웃는 사람은 단 한명, “하니 파샤” 뿐이다.

그렇게 머리를 쓰던 “러셀 크로우”도 아니고, 총맞고 개에 물려가며 개고생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아닌...

영화 내내 최고급 슈트에 와인, 미녀, 시가에 파뭍혀서 개폼을 잡으며 간지를 줄줄 흘리며 다니던 멋쟁이는 결국 영화의 맛있는 열매까지 혼자 따먹어 버린 것이다.

그를 연기한 “마크 스트롱”이란 배우는 사실 많이 알려진 배우도 아니고, 연기는 잘 하지만 이번처럼 멋진 역할을 맡은 적도 없었다.

결정적으로...대머리이기 때문에...나와 같이 이번 영화상의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제발 그의 원래 모습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바보 같은 짓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

환상은 환상일 뿐, 오해하지 말자!
영화는 영화일 뿐, 착각하지 말자!


어쨌든 극장을 나올 때 나는 기대했던 부분에 100% 만족을 했기 때문에 별로 기분이 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감상평에서 보이는 평가 절하된 글들을 보면서 기분이 많이 상했다.

“리들리 스콧” “피터 잭슨, 오우삼, 덕 리만, 폴 그린그래스”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본 다른 사람들이 불쌍할 뿐이다.

이런 사람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Alien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리들리 스콧”의 1편이나 “데이빗 핀쳐”의 3편이 아닌 “제임스 카메룬”이 만든 2편이 최고라고 말할 사람들이니... 불쌍할 따름이다.

그럼 각자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고 영화를 봅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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