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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4 [공연]- 뮤지컬 모차르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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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 큰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무슨 날에나 기회가 되면 한편씩 보는 편인데 이번에 "모차르트"라는 유명 뮤지컬을 볼 기회가 되어서 무턱대고 보게 되었다.

1999년에 독일,오스트리아에서 만들어진 비교적 최신 작품이고, 한국에서는 2010년에 초연된 작품이다보니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고 6월에 있는 뮤지컬 어워드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주인공인 "모차르트" 역할에 나름대로 TV에도 자주 나오고 영화 출연도 한 배우 "박건형"이 나오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예전에는 "동방신기""시아준수"가 타이틀 롤을 맡았었기 때문에 특히 젊은 여성층에게 꽤나 인지도가 높다.

이번에는 스케쥴을 확인하고 일부러 "박건형"이 등장하는 날을 골라서 보았는데, 그의 노래와 연기에 대해서는 100% 만족을 했다.

하지만 뮤지컬 자체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게 내리기 어려울 것 같다.

일단 지루하다...

영화 "아마데우스" 에서 보여 주었던 천재의 광기와 라이벌 "살리에르" 와의 흥미진진한 싸움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그의 가족과 그의 삶의 굴레에 대해서만 조명되어 있어서 뮤지컬 자체가 매우 우울하고 지루하다.

이런 전개를 위해서 극은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천재 "모차르트"와 어린 시절에 머물러 있으면서 가족과 신분에 억압당하는 착한 소년 "아마데" 로 나뉘어 2인 체제로 등장시킨다.

색다른 설정이긴 한데 딱 그만큼의 흥미 유발일 뿐 더이상 극전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한다.
(꼬마 "아마데"가 노래하는 부분은 단 한 씬도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모차르트" 를 소재로 한 뮤지컬인데 그의 곡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창작 뮤지컬이다 보니 오리지널 송 넘버로 채워져야 하는 것이 맞긴 하지만, 그럴 것이었으면 굳이 음악가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고집할 이유가 없지 않나?

"모차르트"의 죽음으로 끝나는 매우 초라한 극 결말에 비한다면 종반부의 "오페라 마적(마술피리)" 이 공연되는 부분이 가장 기대되는 하이라이트 였을 텐데, 막상 그 장면은 여배우 한명이 나와서 1분정도 맛보기만 보여주고 지나가 버린다.

쓸데없는 시장 씬, 귀족 무도회 씬 에서는 20~30명의 배우들이 등장하고, 멋진 무대장식이 보여지는데 반해 종반부의 완성도와 흥미도에 있어서는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어쨌든 근래 본 공연 중에서 가장 비싼 공연중에 하나였는데 그리 만족스럽지 않아 슬펐다.

근데 공연장의 여성분들은 눈이 하트가 되어서 사진 팡~팡~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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