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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폭포에서의 번지점프를 끝내자 마자 아프리카에는 존재하지 않는 총알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3시 30분에 겨우 겨우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의 픽업 버스를 탈수 있었다.


역시나 여기저기 호텔들을 들러서 사람들을 태우고 가니 30분 좀 넘게 걸려서 잠베지강에 도착하였고, 크루즈...라고 하기엔 조금 작은 규모의 2층 보트가 출발한 시각은 4시 30분 즈음 이었다.


잠베지강은 중부,남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거쳐 흐르는 젖줄 이라고 할수 있는 거대한 강이다.


앞서 사파리를 하러 갔던 보츠와나, 그리고 빅토리아 폭포를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는 짐바브웨잠비아 또한 잠베지강이 통과하는 나라이다.



우리가 타게 될 2층 보트 이다.


뭐, 관광지 에서는 어느 배나 모두 크루즈 라고 부르긴 한다 ㅎㅎ



1층에는 테이블과 함께 Bar 와 화장실이 자리잡고 있다.


그나마 화장실이 크고 깨끗한 데다가 심지어 남여 구분도 되어 있다!!!


그 이유는 이 크루즈가 무한 주류, 음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 빈도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ㅋㅋ



Bar에 있는 각종 주류 들이다.


위스키, 꼬냑 같은 양주와 여러 종류의 와인도 있고, 맥주와 탄산 음료 같은 소프트 드링크도 종류별로 많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주류들이 모두 무한 제공 된다.


뭐 고급 주류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잔 마시면 본전 뽑는다는 생각으로 다들 엄청나게 마셔 대는데, 심지어 테이블까지 웨이터들이 가져다 주니까 편하게 마실수 있다.



안주로는 이런 핑거 푸드가 제공 된다.


스낵랩, 닭꼬치, 땅콩...등이다.


나는 맥주 킬러이기 때문에 아프리카에 와서 사랑에 빠지게 된 "잠베지 비어" 를 5병 정도 마셨던 것 같다.


아프리카의 대국인 남아공의 캐슬 맥주는 내 입맛에는 잘 안맞았다.



2층은 대략 이런 분위기 이다.


늦게 도착하는 픽업을 탄 사람들은 운이 없게도 1층 테이블에 앉아야만 했다.


대다수의 사람에게 평생에 한번, 혹은 아예 없을 수도 없는 아프리카 여행에서 꽤나 운이 좋았던 나는 2층 맨 앞자리에 앉을수 있었다.


혼자라서 테이블을 다 차지하기 미안하긴 했지만...합석하자는 사람도 없었다 ㅠ.,ㅠ



혼자 외로이 맥주를 즐기던 나에게 역시나 아프리카 흑형들의 친절함은 너무나도 따뜻하였다.


술을 날라다 주는 웨이터 들과, 그리고 배를 운전하는 선장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쉽게 친해질수 있는 것이 관광지에서의 즐거움 이었다고 느껴지는 날들 이었다.


이 사람 좋은 흑형들은 혼자 앉아있는 나에게 먼저 말도 걸어주고, 나의 it item인 가족 티셔츠를 보면 감격해서 어쩔줄을 몰라 한다.


공짜 맥주를 과음하여 얼굴이 붉어져 있는 나와, 기분좋게 웃고 있는 하얀 이빨의 부선장님 이시다.

 



짐바브웨를 흐르는 잠베지강 또한 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 만큼은 아니지만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수 있었다.


또한 패키지나 단체 관광으로 오는 사람들은 빅토리아 폴스 공항에 내리는 비행기가 대부분 낮12시~2시 사이이기 때문에 첫날 오후 일정으로 선셋크루즈를 탄다고 한다.


그래서 코끼리나 악어 같은  별거 아닌 동물이 멀리서 보여도 다들 우르를 몰려서 야단 법석 이다.


나처럼 다른 사파리에 이미 다녀온 사람들은 좀 시시할 지도 모르는 동물들인데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하마를 가까이서 볼수 있는 기회는 처음이었으므로 하마 사진은 많이 찍었다.


낮에는 머드팩을 하며 늪지에서 잠만 자던 하마들이 해질녘이 되니까 활발하게 헤엄도 치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앙~~~


헤엄을 치다가 숨쉬러 나온 하마의 거대한 입이다.


사자도 찢어 발긴다는 아프리카의 깡패인데, 하는 짓은 느릿느릿 귀엽다.


급하게 찍다 보니 핀이 나간 것이 조금 아쉽다.


나의 A5000 + 24-240mm 초망원 조합은 초기 기동 시간과 포커스 잡는 시간이 조금 느린 가난한 조합이다 ㅠ.,ㅠ



술도 마시고, 동물도 보고, 강 주변을 느긋하게 쳐다보고 있으면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한다.


선셋 크루즈의 목적은 바로 이 석양...아프리카의 석양을 보기 위한 것이다.


넋 놓고 보고 있는 사람부터, 어떻게든 사진 한장 건지고 싶은 사람들까지...


배 위의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석양을 즐기고 있었다.



배가 이동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석양을 찍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조리개 조이기 힘든 단점도 있지만~ㅎㅎ



아...아쉽게도 해가 완전히 넘어가 버렸다.


아프리카에 도착한 첫날, 나이트 사파리에 참여하면서 커피 한잔과 즐긴 석양에 비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프리카의 석양은 언제나 가슴에 이상한 무엇으로 다가온다.


내가 언젠가 다시 아프리카 땅을 밟고 석양을 바라볼수 있을까...



2만원 주고 만든 이 티셔츠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너무 많은 행운을 만났고, 너무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었다.


덕분에 몇날 몇일을 입고 다녔지만, 다행히 겨울이자 건기인 아프리카는 땀도 흐리지 않고 공기까지 맑아서 때가 거의 타지 않았다.


아프리카 흑형들이 눈처럼 하얀 옷을 즐겨 입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하루에 4개의 액티비티를 소화한 4일째 날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평소 체력에 자신이 있었던 나도 이날 만큼은 정말 지칠수 밖에 없었다.


그럼 5일째 여행을 위해 숙소로 출발~



짜잔~ 이것은 보너스 사진 이다.


선셋 크루즈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온 시간이 너무 늦었는데, 배에서 술은 많이 먹었지만 간단한 안주 밖에 없었기 때문에 배가 출출했다.


다행히 한국에서 비상식량으로 가지고온 컵라면과 햇반이 딱 하나씩 챙겨왔었는데, 바로 이때를 위해서 였나 보다.


이곳 아프리카의 시골 마을은 다운 타운까지 가야 음식점과 술집이 있는데, 그마저도 대게 9시가 되기 전에 문을 닫는다 ㅠ.,ㅠ


늦은 시간이라 파무샤 롯지의 식당도 Bar가 되어 술만 팔고 있었는데, 나의 Bro가 된 흑형 크루들은 뜨거운 물과 수저,포크를 몇가지 안주용 스낵과 함께 챙겨 주었다.


4일만에 처음 먹는 한식???? 이라서 그런지 눈물나게 맛있었다.


항상 현지식에 잘 적응하여 현지 음식을 즐기는 나이지만, 그렇다고 한국인이 아닌 것은 아니니까~


꼭 해외여행 갈때는 라면 하나 정도는 비상식량으로 가져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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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무렵 드디어 나의 수많은 사파리 중에 메인 이벤트라고 할수 있는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 게임 드라이브"가 시작 되었다.


굳이 사파리라고 하지 않고 "게임 드라이브" 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Big 5 라고 하는 사자, 표범, 코끼리, 버팔로, 코뿔소 를 찾아보는 게임 형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뭐...근데...낮에 하는 사파리에서 사자, 표범을 보는 것은 정말 힘들기 때문에 나머지 3개라도 잘 찾아 봐야 한다.



사파리 차량은 대략 이렇게 생겼다.


앞서 말했다 시피 차량 자체를 하나의 커다란 동물로 인식하기 때문에 차에서 내리지 않으면 안전하다.


좋은 뷰에서 동물을 보고, 좋은 구도의 사진을 찍으려면 당연히 측면 쪽이 좋다.


그것도 운전석 바로 뒤의 측면석이 제일 좋다.


가운데 자리에 앉는 사람은....

인생에 졸라 운이 없는 인간임을 아프리카 까지 와서 느껴야 하는 비운의 인간이다.


냉혹하고 버릇없어 보이겠지만 50억 인구중에 대부분이 아프리카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오는 사람들도 일생에 단한번의 기회일 뿐인데, 그것을 좋지 않은 자리에서 봐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다.


물론 나는 혼자이기 때문에 8명, 4커플이 점심 먹고 게으름과 애정행각을 오가고 있을때 잽싸게 운전석 바로 뒷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혼자인게...이럴땐 좋네~ㅎㅎ



육지에서 하는 사파리의 장점이 가장 잘 보이는 사진이다.


안전한 초식 동물의 경우 정말 코앞까지 접근하여 볼수 있다.



좀 쪽팔리지만 외국인들도 이런 컨셉의 사진을 많이 찍는다.



아프리카에서는 길바닥에서 채이게 볼수 있는 코끼리지만 그래도 국립공원에 있는 친구들은 상태도 좋고 다양한 구성을 보여준다.


앞서 말했다 시피 나의 동물사진 주제는 "가족" 이다.


당연히 아가 동물이 같이 있는 장면을 목격하면 "STOP~~~~~"을 외치고 사진을 찍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우측에 아가 코끼리가 엄마 젖을 먹고 있는 장면이다.


별로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진은 아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기도 하다.



넓고 넓은 초베 국립공원 초원의 모습이다.


다양한 동물들이 모여 있다.


사진에는 임팔라 떼가 엄청나게 몰려 있었다.


나약한 초식 동물들은 대부분 무리를 이루고 있다.



늠름한 임팔라의 모습이다.


이렇게 생긴 친구들이 많은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뿔이 있는 것의 구별 방법은 뿔이 회전하면서 자라면 "쿠두", 휘어서 그냥 자라면 "임팔라" 이다.



보트 사파리에서는 자세히 보기 힘들었던 하마 무리도 잘 볼수 있었다.


낮의 하마는...맨날 게으른 모습만 보여준다.


원래 사자 다음가는 깡패인데...



늪지에 푸~욱 파묻혀서 머드팩과 일광욕을 즐기는 하마의 모습이다.



이쪽 초원에는 아프리카 빨간 궁뎅이 원숭이, "바분" 무리들이 몰려 있었다.


이 친구들도 아프리카 전역에서 길가다가, 혹은 민가나 숙소 부근에서 자주 볼수 있다.


심지어 숙소 창문을 열어 놓으면 방에 들어와 먹을 것을 찾아 들고 튀는 도둑질도 잘 한다.



나의 아프리카 여행 사진의 주제인 "가족" 에 어울리는 엄마와 아가 바분 이다.



이 사진은 사실 핀이 나갔다.


24-240mm 의 초망원 렌즈를 쓰다 보니 포커싱 잡기가 느릴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구도가 너무 잘나와서 내가 좋아하는 사진 중에 하나이다.


사실 AF 포인트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sony a6000으로 업그레이드 했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카메라 본체 보다는 렌즈에 투자하기로 결정하여 그냥 a5000에 24-240 조합을 만들었다.


a6000에 24-240을 사면 200만원 가까이 드는데, 그런 여유돈이 있으면 아프리카에서 쓰자는 결론 이었다.


어쨌든...


아가 원숭이를 앉혀놓고 엄마는 뭐하는 중일까?


머리의 이를 잡아주나? 혼을 내고 있는 건가?



아프리카의 간지남, 얼룩말 무리 이다.


반드시 무리를 이루고 떼로 몰려 다닌다.



간지나는 저 무늬를 보라!!!


무늬는 사람의 지문과 같아서 모든 얼룩말의 무늬가 다르다고 한다.


그 무늬를 보고 서로 구분하는 것이라고...


저 무늬 때문에 사람들이 얼룩말 가죽을 사고싶어 하는데 한화로 대략 350만원 정도 하기 때문에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은 없다.


임팔라 가죽은 30만원 정도면 산다.



엄마~~~얘네가 또 길막아~~~~


사람을 겁내지 않는 아프리카 국립공원의 동물들.



아프리카에서 왠지 모르게 찬밥 신세인 기린.


가족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아마도 커플 같은 두마리의 사진을 찍었다.



지나가다가 또 흔하디 흔한 코끼리들을 만나게 되었다.


근데...얘네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



2.



3.


이놈들, 서로 상아와 이마를 부딪히며 쌈박질을 시작했다!!!


정말로 보기 힘든 광경이라 바로 차를 멈추고 정신없이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타각~타각~ 상아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며 몇번 투닥투닥 하더니 다시 제갈길 간다...


유혈사태는 없었던 걸로~ㅎㅎ


아쉽죠? 이것을 gif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에서 하루종일 진행했던 사파리가 모두 끝이 났다.


정말 빡센 하루 였지만 많은 동물들을 보고 행복했던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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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12시가 넘자 보트는 기수를 돌려 기항지(?)인 초베 사파리 롯지로 돌아간다.



잊어버린 분들이 있을 까봐...


오전의 보트 사파리는 이런 분위기 였다!



돌아가는 보트는 동물을 보는 것보다 빠른 귀환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속도를 올려 바람을 가르며 달린다.


그리고...동물에 관심이 조금 떨어진 사람들은 조용히 풍경을 감상하거나...


저런 천인공노할 짓들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 일행은 9명이고 혼자인 사람은 나뿐...


8명은 4커플을 이루고 있다 ㅠ.,ㅠ



보츠와나에서 가장 럭셔리한 리조트인 초베 사파리 롯지~


저기 수영장 너머 커다란 전통 방식 건물이 식당이다.



내가 묵고 있는 파무샤 롯지도 그렇지만, 프리카의 호텔이나 식당들은 이렇게 나무와 갈대 등으로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곳이 많다.


아마 이런 것이 관광객에게 어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사파리 당일 인원이 적으면 레스토랑 메인 디쉬 중에 하나를 무료로 먹을수 있고~ 인원수가 많으면 뷔페식으로 진행된다.


아침에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우리 일행밖에 안보여서 사람이 적은가...싶었으나 점심때 와보니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있어서 뷔페식으로 진행 되었다.





대략 이런 요리들이 있었다.


일반적인 호텔 뷔페에서 보던 것보다는 좀 실망스럽지만 대신 다양한 퓨전 요리들과 아프리카 요리들, 그리고 과일들이 있어서 먹을만은 했다.



나의 접시는 이렇다~


뭔가 작년에 태국에서 한가롭게 먹던 동남아 음식이 생각나기도 한다.



점심을 먹고 1시반경이 되어 오전의 보트와 달리 이번엔 육지로 달린다~


초베 국립공원 게임 드라이브를 하러 간다.


차량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아프리카의 대표 사파리 차량인 토요타의 "랜드 크루져" 이다.


그나마 낡아 보이지는 않지만 어제 나이트 사파리에서 탔던 랜드 로버에 비하면...열악하다 ㅠ.,ㅠ



이번엔 육로를 통해 초베 국립공원에 들어간다.


육로로 가는 사파리 차량이 많이 보여서 반갑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몰려서 동물들이 도망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일단 아프리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초베 사파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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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보트 사파리를 즐겨 보자!!!


마침 한겨울(그래봐야 15도 정도)의 구름한점 없는 건기의 하늘은 사파리하기 참~ 좋은 날을 만들어 주었다.



보트를 타고 가는 좌우로 펼쳐진 것은 잠베지강 가운데 만들어진 늪지와 초원 이었다.


가이드는 이 거대한 초원의 주위를 돌면서 동물들을 찾고 가까이 다가간다.



제일 처음 만난 동물은 역시나 아프리카의 호구~ 워터혹(Waterghog) 이다.


"품바" 로 익숙한 아프리카 야생 멧돼지인 워터혹은 집단으로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생각보다 온순하여 민가 근처나 길에서도 자주 자주 볼수 있다.


나중에 야생동물 음식을 파는 "보마" 레스토랑에서 고기를 먹어 보았는데, 한국 멧돼지의 질긴 맛은 거의 없고 좀 퍽퍽한 돼지고기 맛이 난다.



그리고 의외로 악어가 많았다.


동남아나 아마존도 아니고 아프리카에서 악어라...


근데 동남아와는 좀 다르게 엄청 크고 무섭게 생겼고 가죽도 울퉁불퉁하다..



그리고 저멀리 초원에는 텍사스 소떼처럼 몰려있는 버팔로가 있었다.



아프리카 동물 Big 5에 속하는 동물인데, 너무 평범해서 그다지 임팩트는 없다.


저렇게 덩치가 크고 뿔이 난 놈들이 숫컷이라고 한다.



그리고 엄청 큰 코끼리를 만났다.


코끼리도 Big 5에 속하긴 하지만 아프리카에 너무 흔해서, 굳이 사파리가 아니더라도 차타고 길을 가다가 인적이 좀 드문 곳이면 가끔 볼수 있는 동물이다.


그런데 이놈은 키가 3~5미터가 넘는 엄청 큰 놈인 데다가 온전한 상아를 간직한 놈이었다.


밥을 물에 말아 먹는 터프 가이~



아프리카 코끼리가 다른 대륙의 코끼리와 구분되는 점은 커라란 귀 이다.


그러고 보면 동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아기 코끼리 덤보" 는 아프리카 코끼리 였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늪지에 박혀 있는 저 거대한 덩어리는 뭐지?


엉덩이 인가???



얘네들은 의외로 코끼리 다음으로 강한 동네 깡패 하마이다.


근데 얘네들은 맨날 늪지의 진흙이나 물속에 파뭍혀 있어서 제대로 볼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오잉?


근데 밖에 나와있는 놈이 요기 있네~



코끼리 사진은 정말 많이 찍었는데 나는 이런 사진을 좋아한다.


그냥 동물 사진이 아니라 아가들 까지 함께 담긴 가족 사진.



코끼리 한가족이 나란히 서서 물을 마시고 있다.


참 한가로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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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의 아침이 밝았고, 아침 7시에 보츠와나로 출발하는 픽업이 오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서둘러서 카메라를 챙기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오늘은 하루종일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의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를 하는 날~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에서 이웃나라 보츠와나로 가는 길은 차로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걸리는데 서두르는 이유는 중간에 출입국 사무소에서 시간이 걸릴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사진에 나오겠지만 얘네 나라의 허술한 국경과 동네 공중화장실 크기의 출입국 사무소를 보면 사람이 몰리면 한정없이 시간이 걸리는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




이른 시간인데도 파무샤 롯지의 조식 식당은 붐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식당 건물은 갈대와 풀로 만든 전통 방식의 건물이다.



음식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깔끔한 돌바닥과 나무식탁, 풀로 만들어진 지붕이 운치를 만들어 준다.



나의 조촐한 아침이다.


공짜니까 먹는 것이지 별로 먹을만한 것은 없다 ㅎㅎ



이것이 오늘 필요한 짐바브웨 더블 비자 이다.


처음에 남아공에서 짐바브웨로 입국할때 단수 비자가 아닌 더블 비자를 받아야 이웃나라를 한번 더 나갔다 올때 또 비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


반드시 짐바브웨 입국시 더블 비자를 받자!!


참. 그리도 보츠와나 입국 시에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최근까지는 비자피 5만원 정도에 비자를 발급 받았어야 하는데, 한국의 한 방송국에서 초베 국립공원 다큐멘터리를 하나 찍었는데 그것이 국제 영상제에서 수상하는 바람에,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보츠와나는 한국에 대해 무한한 친근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결국 한국은 비자 면제국이 되었다는 흥미로운 사실~



이것은 왠 코끼리 떼란 말인가?


벌써 초베 국립공원에 들어왔나??? 국경도 안넘었는데???


저놈들은 픽업 버스를 타고 국경을 향하는 길가에서 만난 코끼리 들이다.



그냥 길을 가다가 바로 옆에서 코끼리를 만날수 있는 곳...


This is Africa.



드디어 국경에 도착하여 짐바브웨측의 출국 사무소에 들어갔다.


보이죠?


정말 작다.


일본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라도 몰리는 날이면 한정없이 기다려야 한다.


물론 반대측 보츠와나 쪽도 같은 스케일이다.



얘네는 또 뭐야???


그냥 사람들과 건물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아프리카 야생 멧돼지 "워터혹" 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에서 "품바" 로 등장한 녀석이라 매우 유명하다.


이놈들 역시 아프리카 어디서나 길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동물이다.



보츠와나로 넘어와서 조금만 더가면 초베 국립공원이 나오고, 그곳에 있는 거대한 리조트 "Chobe Safari Lodge" 이다.


매우 고급스럽고 거대한 리조트인데, 사람들이 대부분 보츠와나에서 숙박을 하지 않고 그냥 하루 방문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한가롭다.


오전 보트 사파리, 오후 게임 드라이브를 모두 신청하면 점심식사가 포함되는데, 이곳 식당에서 먹게 된다.


그날 방문하는 사람이 많으면 뷔페식인데 사람이 적으면 그냥 식당 메뉴 하나를 무료로 먹을수 있다.


우리는 사람이 적었는데, 점심때 보니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있어서 함께 섞여서 뷔페식으로 먹었다.



바로 옆에는 어제도 보았던 남부 아프리카의 젖줄 잠베지 강이 흐르고 있는데, 그 위에 여러척의 보트들이 정박해 있다.


오전 9시부터 12시 까지는 보트를 타고 습지와 초원 주위를 돌면서 동물들을 찾아보는 보트 사파리를 하게 된다.


왠지 사파리 같지 않고 유람선 같아서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많은 동물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 강 주위로 모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동물들을 질리도록 볼수 있다.



정박한 보트 중에 한척에 올라탄다.


우리 일행은 9명 이었는데, 역시나 동양인은 나 혼자였고~ 혼자서 온 사람도 나뿐 이었다~ ㅠ.,ㅠ



사파리의 성공 여부는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 에서 90%는 결정된다.


1. 얼마나 루트를 잘 알고 있는가.

2. 얼마나 성실히 시간을 채우는가.

3. 얼마나 끈질기게 동물을 찾아 주는가.

4. 얼마나 가까이까지 동물에게 다가가 주는가.

5. 얼마나 오래 사이트에 머물며 포토 타임을 주는가.


이것이 가이드의 캐릭터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운이 좋아야 한다.


나는...운이 좋았던 편이었던 것 같다^^.



드디어 보트가 출발이다.


어제 나이트 사파리에서도 그랬지만, 사파리엔 언제나 음료수와 주전부리가 제공된다.


보트 사파리는 아침 일찍 출발하기 때문에 따뜻한 커피, 각종 차와 함께 비스켓(얇은거 말고 KFC 비스켓 같은거^^) 이 제공 되었다.


물론 아이스박스에는 물과 탄산음료등이 들어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7월의 아프리카는 겨울이다...긴팔옷에 바람막을 점퍼는 필수이다.



보트 사파리는 이런 분위기 이다.


어제 나이트 사파리와 달리 대규모 무리의 동물들이 정말 많이 있다.


진짜 사파리가 시작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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