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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마다 돌아도는 아카데미 영화제 시리즈...인데...오늘의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는 주요 수상 부분에는 이름이 없고 단지 "음향편집상" 하나만을 수상했을 뿐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라는 사람을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기억하는사람들 중에서는 그가 세계 4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을 한 거장 이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칸,베니스,베를린 영화제 등에서는 공로상 위주의 평가를 받았지만, 가장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아카데미 시상식 에서는 의외로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여타의 수많은 감독들, 그중에서도 배우 출신 감독들 중에서 어느 누가 2번이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휩쓰는 대기록을 작성한 적이 있었던가!!!

 

그렇게 "용서받지 못한 자" "밀리언달러 베이비" 는 대단한 작품 이었다.

 

 

 

개인적으로 "아메리칸 스나이퍼" 를 아카데미 시리즈 첫번째로 글을 쓴 이유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라는 인간에 대한 기대와, 영화 자체에서 보여준 많은 훌륭한 부분,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수상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쨌든 세계 시류의 변화에 따라 세계대전이나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념 중심의 전쟁영화에서 이제는 좀 더 개인적인 시각에서 전쟁이라는 비극을 바라보는 영화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마도 "공공의 적" 이라는 공감대의 타이틀을 붙여 줄만한 전쟁 상대가 없어졌기 때문일텐데, 그럼에 따라 중동지역 에서의 국지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는 인간을 죽이고 죽는 현실에 대한 정의나 타당성에 대한 공감대 역시 없다.

 

단순히 테러를 저지르니까...라는 정도로 상대를 죽이게 되는데, 왜 전쟁을 시작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는 보여지지 않는다.

 

이 영화의 주인공 "크리스 카일(브래들리 쿠퍼)" 역시 자신의 조국 아메리카를 9.11 테러로 망가뜨리는 중동국가에 분노하여 네이비 씰에 지원을 하고, 참전 중에는 자신의 전우들을 해치는 나쁜 놈들을 죽이기 위해 방아쇠를 당긴다.

 

상대가 여자이건, 어린 아이 던지...상관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영화 상에서 직접적으로 정의와 전쟁의 의의 대한 고민이나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순순히 실존인물 "크리스 카일" 의 일대기를 따라 사건을 전개하는데, 그가 친구를 잃고 복수를 하고 조국과 가정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편적으로 "나는 신에게도 부끄럽지 않다" 등의 대사로 160여명을 죽인 행동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는 등의 언급이 있지만, 그것은 단지 그 당시의 주인공의 심리상태일 뿐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큰 해답이나 결론 없이 조용히 막을 내린다.

 

 

 

전투 장면의 리얼리티나 기타 화면 연출은 최근 작 중에서 "킹덤, 블랙 호크 다운" 이후로 가장 실감나게 중동 지역에서의 국지전을 그려서 좋았고, 주인공의 특기인 저격수 역할에 대한 연출 또한 재미있게 볼만 했다.

 

사실 "더블 타겟" 등의 저격수 영화는 너무 과장되어서 현실감이 없었거든...

 

아쉽게도 아카데미에서는 큰 수확이 없었지만, 남자라면 생각해볼 거리도 있고,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니까 꼭 도전해 봅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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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어지는 아카데미 시상식 시리즈 이다.

 

수상작 리스트에서 이 작품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 거리겠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와 함께 이번 아카데미에서 제일 재수없는 사람들과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기에 소개해 본다.

 

아카데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수상 보다는 노미네이트에 관한 사실들에 주목하곤 하는데, 이 영화 "아메리칸 허슬" 은 꽤 괜찮은 구성과 하려한 출연진을 앞세워 무려 10개 부분에서 노미네이트 되었던 대작 이었다.

 

뭐 따지고 보면 감독이자 각본을 맡았던 "데이빗 O. 러셀" 만 불쌍하지...

 

이미 동일 감독의 전작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출연했던 "제니퍼 로렌스" 는 아카데미 뿐만 아니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고, "크리스챤베일" 도 동일 감독의 전작 "파이터" 에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 경력이 있다.

 

어쨌든 골든글로브에서는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여 "제니퍼 로렌스" 만 노가 났네, 노 났어~~~

 

 

 

시상식의 불운은 이쯤 해 두고, 영화에 대해 말해 보자면 그리 후한 점수를 주기는 힘들 것 같다.

 

범죄 사기 장르에서는 치밀한 구성과 끊이지 않는 긴장감이 생명인데, 이 영화에서는 실화의 힘에도 불구하고 느슨한 구성과 부족한 긴장감으로 인해서 매우 지루해 지는 경향을 보였다.

 

굳이 고전을 들먹이자면 "조지 로이 힐" 감독의 전설적인 사기영화 "스팅" 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긴장감과 재미였다고 혹평할 수 밖에...

 

"스팅" 이 너무 뛰어난 작품이었다고 한다면, 근래에 내가 좋아했던 감독 "가이 리치" 의 초기작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보다도 긴장감이 떨어지고, 한국의 "최동훈" 감독의 데뷔작이었던 "범죄의 재구성" 보다도 구성에서 떨어진다고 보인다...

(순전히 내 생각에^^;;)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지루한 영화가 빛이 나는건, 화려한 캐스팅과 그에 부합하는 명연기들의 향연 때문이다.

 

이제 체중 늘였다 줄였다 하는 것 쯤은 기사 거리도 되지 못하는 "크리스챤 베일" 은 역시 정말 훌륭했고, 영화에 활기를 주고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는 두 여인 "에이미 아담스, 제니퍼 로렌스" 두 여인은 정말 섹시하고 지적인 여성과 그에 상반되는 조울증에 백치미를 가진 여성을 각각 멋지게 연기해 주었다.

 

"제레미 레너" 를 제외한 "크리스챤 베일,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에이미 아담스" 등은, 감독의 몇 안되는 전작 들에 출연했던 배우들인데, 그곳에서도 명연기를 펼쳐 보여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상들을 수상했던 사실이 있다.

 

이렇게 본다면 감독인 "데이빗 O. 러셀"배우의 힘을 모두 이끌어 내는 명감독 임에는 분명하지만, 왜 이 영화는 망했을까...

 

2년전에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으로 아카데미에 왔을때, 작품상을 빼앗아간 "아르고" 라는 영화를 기억하는가?

 

범죄 사기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실화를 바탕으로 테러 사기(?) 라는 영역을 파고들어 신나고 긴장감 넘치는 사기극을 보여 주어서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가져간 영화...

 

"아르고" 의 감독은 이전에도 각본과 감독으로 주목 받았지만 본업은 배우였던 "벤 애플렉" 이었다.

 

결국은 각본과 연출에서 밀렸다고 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이전작인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은 유명 소설이 원작이고, "파이터" 는 실화이지만 각본이 다른 사람 이었으니까...

 

 

 

그리고 잠깐 영화 음악에 대해 말해 보자면, 이 영화에선 기존 1970년대의 팝 음악들이 가사까지 포함해서 직접적으로 영화상에 등장하는데, 심지어는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감정 표현에 이용을 하는 매우 재미있는 상황들이 연출이 된다.

 

사기꾼 "크리스챤 베일" 과 착한 시장 "제레미 레너" 가 술집에서 합창하는 "delilah" 는 쎄시봉의 조영남씨가 자주 불러서 익숙한 곡이라서 웃겼고, 조울증의 바보녀 "제니퍼 로렌스" 가 미친듯이 광분해서 부르는 "Live and let die" 는 예전부터 내가 좋아했던 락그룹 "Guns 'n Roses" 앨범에 있던 노래라서 반가웠는데, 이번에 OST에서 찾아보니 "폴 메카트니" 원곡에 "wings" 라는 그룹이 불렀나 보다.

 

어쨌든 영화 보면서 음악과 그에 따른 배우들의 연기와 표정 등에 주목해 봅시다.

 

 

 

결국 이 영화는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 처럼 화려한 배우들과 재미없던 영화...정도의 기억 밖에 남지 않을 듯 하다.

 

아쉬운 영화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 때문에 볼만 하니까 안보신 분들은 지루하지만 끝까지 한번 보세요~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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