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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의 5일째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오후에 (짐바브웨 빅폴 ->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 남아공 케이프타운) 으로 두번의 비행을 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스케쥴을 잡지 않았다.


지난 4일간 하루에 4개씩 액티비티를 소화하는 날이 있을 정도로 빡세게 싸돌아 다녔기 때문에 정작 아프리카의 풍경과 정서, 얼굴 들을 느껴볼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는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 타운을 느긋하게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


빅폴 타운은 이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관광지 이지만...


정말 우리가 TV 다큐멘터리 에서나 볼수 있는 아프리카 시골 마을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었다.



히히~ 숙소인 파무샤 롯지에 숙박중인 나이지리아 가족의 꼬마이다.


왔다 갔다 하면서 몇번 마주치며 인사하다가 조식 식당에서 만나서 같이 사진을 찍어 보았다.


정말 귀엽게 생겼다.


한국에 있는 내 딸의 사진을 보여주니 자기랑 비슷한 나이라고 좋아했다.


미안하지만 내 딸은 자네에게 줄수 없네...평생 나랑 같이 살 거거든 ㅋㅋㅋ



역시...별로 맜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크루들이 애써 만드는 조식 이다.


다른 호텔급 들과 다른 점은 과일 종류가 조금 빈약하다는 것...


그래도 외국 숙소는 조식 포함이 워낙 싸니까 싼맛에 아침을 든든히 먹는 것은 하드코어 여행을 즐기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오늘 떠나게 되는 파무샤 롯지를 한번 더 둘러 보기로 하였다.


건기의 꺠끗하고 싸늘한 새벽 공기가 내려앉은 아프리카 전통방식 스머프 집을 보는 것이 오늘이 마지막 이라니...


이 기분을 꽁꽁 싸매서 한국으로 가져가야지~



작지만 예쁘게 생겼던 풀장인데 아쉽게도 지금 아프리카는 겨울...


기온이 보통 10~20도 여서 물속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른 조식을 먹고 아프리카의 민낯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숙소를 나서면 바로 이런 풍경이다.



랄랄라~~


매우 부지런한 아프리카 흑형,흑누나 들이다.


흙바닥 길을 걸어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 아프리카 나라들 중에는 관공서,학교 등이 8시에 시작하는 나라가 많다고 한다.



왠지 기분이 좋아진 나는 셀카를 한장 찍어 본다.


아침이라 얼굴이 호빵맨인 것도 모르고 좋다고 웃고 있다~ㅎㅎ



좋아~ 한순간 한순간이 내가 기대했던 아프리카의 모습을 내게 선물하고 있다.


빅토리아 폴스 타운의 메인 스트리트까지 거리는 2Km 남짓이다.


한 30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 가벼운 산책길 이라고 생각하면 즐길수 있는 길이다.



아기를 등에 업고, 머리에는 봇짐을 가득 이은 아프리카 엄마의 모습이다.


한국에서 애기띠 유모차 고민 하던 일은 정말 무의미한 일이었구나...


너무 아름다운 어머니의 뒷모습 이다.



지나가다 보인 교회를 바라보니 우물에서 빨래를 하는 흑누나의 모습이 보였다.


아~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들" 명화보다 못할 것이 없는 풍경이다.



걷다 보니 빅폴 타운의 초입이 나타났다.


이렇게 보면 미국의 시골 마을 같은 풍경이다.


넓은 땅이 있으니 1층 건물들만 늘어서 있을 뿐이다.



관광지이기 때문에 이렇게 아프리카 페브릭이나 조각품, 비즈 등을 파는 기념품점이 아주 많다.



여기가 바로 메인 스트리트~


저기 보이는 "치킨 인" 은 빅폴 타운의 유일무이한 패스트 푸드 음식점으로 이곳의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이 모이는 핫 플레이스 이다.


포장 도로에 자동차들도 많이 있다.



알록달록한 건물이 시선을 끄는 이곳은 내가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예약한(사실 대행사가 해줬지만) 쉐어 워터 여행사 이다.



메인 스트리트의 코너에 자리잡고 있는 또하나의 핫 플레이스인 "쉐어워터 카페" 이다.


"치킨 인" 보다는 외국 관광객들이 여유있게 이용하는 럭셔리한 카페테리아 이다.


야외 테라스 석에는 브런치를 즐기는 백형, 백누나들이 많이 있으니...여기가 미국인지 하와이인지 모를 일이다.



나도 여유있게 아메리카노 한잔을 즐기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아프리카는 커피콩도 유명하니까~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대략 2000원 내외로 즐길수 있다.



외부의 테라스 석은 만석인 반면 내부에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명당 자리를 잡지 못한 나는 테이크 아웃 하여 커피를 손에 들고 산책을 계속 하기로 하였다.



메인 스트리트의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유명한 "크래프트 마켓" 이 있다.


현지인들이 목각인형, 금속공예, 비즈공예, 페브릭제품 등의 수공예품을 저렴한 가격에 파는 시장이다.


시간이 일러서 판매상이 많지는 않았다.



다닥다닥한 야시장이 아니라 이런 넓은 평지에 조각품들이 널려 있다.



단순한 나무 조각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소재로 아프리카의 동물들을 표현해 내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곳곳에 예술가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커다란 코끼리 이다.



반짝이는 재활용 금속판을 이어붙여 만든 거대한 코뿔소 이다.


한국으로 들고 오고 싶었다.



크래프트 마켓의 끝부분에 있던 안내판이다.


친근하고, 흥정가능한, 알맞은 가격의 상품들을 팔고 있단다 ㅎㅎ


벌써 오전 시간이 다 가고 있다. 


비행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서두르자.


이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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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의 4일째 날은 정말 빽뺵하게 4개의 일정을 채워 놓았기 때문에 1시간도 쉬는 시간이 없다.


1. 새벽 06시30분 사자와의 산책.

2. 오전 11시 빅토리아 폭포 투어.

3. 오후 13시 빅토리아 폭포 번지 점프.

4. 오후 16시 30분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두번째 일정인 빅토리아 폭포 투어에서 같은 일행이 된 인도인들이 매너 없이 가이드의 통제를 벗어나 맘대로 돌아다니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마음이 급하게 되었다.


하지만...나의 해외 여행은 언제나 체력의 한계까지 달리는 하드코어다!!!




빅토리아 폴스 파크에서 찍은 다리이다.


저 다리는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잇는 가교로 100여년 전에 영국인들이 흑인 노예들을 부려서 만들었는데, 참 튼튼하게도 만들었다.


저 다리 중간 부분에 111m에서 뛰는 번지 점프대가 있다.


하지만 두 나라의 국경지대이기 때문에 걸어가서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해서 가야 한다.



폭포 공원을 나와서 다리를 향해 간다.


국경지대이기 때문에 사람은 별로 없고 화물차들이나 버스, 승합차 들이 많이 다닌다.


근데 점점 시간은 다가오고...걸어가야 하는 길은 멀고 멀어 출입국 사무소는 보이지 않는다.


마음이 급하다.



드디어 출입국 사무소가 나왔다.


짐바브웨 입국시 비자를 받았다면 빠르게 통과할수 있다.


그 이유는 내가 가는 다리는 짐바브웨와 잠비아, 두나라의 국경 지대이자 한국의 JSA 처럼 Joint Security Area??? 어쨌든, 공동 구역 이기 때문에 일종의 허가서 한장만 받으면 별도의 비자 없이 바로 갈수 있다.



짜잔~


좀 초라하지만 저 종이 쪼가리 하나가 빅토리아 폴스 브릿지를 왕복할수 있는 패스 이다.


This is Africa, Puhaha~~~


하지만 돌아올때 이거 없으면 고생할수 있으므로 절대 버리거나 잊지 말기로 해요~


(폭포 투어에서 홀딱 젖어서 몰골이 물에 빠진 생쥐 꼴이라서 잠깐 모자이크를 ㅎㅎ)



일단 국경을 통과하자 마음이 조금 느긋해져서 좌우를 둘러 보면서 다리를 향해 나아간다.


국경 근처는 마치 옛날 국경 지역의 난전 처럼 조그만 좌판을 벌여 놓은 사람들도 있고, 이나라 에서 저나라로 잔뜩 봇짐을 짊어지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구걸하는 사람과 짐바브웨 화폐를 파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짐바브웨는 가공할 인플레이션의 악영향으로 화폐가치가 똥값으로 떨어져서 계란 하나 사는데도 수백억짜리 돈을 다발로 내야 한다.


그래서 짐바브웨에서는 국가 지폐 보다는 미국 달러화를 거의 국가 화폐처럼 사용한다.

(혹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돈도 사용 가능하다)


판매하는 삐끼들이 많이 들러붙기도 하고 하나쯤은 기념품으로 사가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니 구입하는 외국인들도 많은데, 바가지가 심하니 1000조짜리 부터 4장 세트에 보통 10달러 부르는데, 흥정하면 3~4달러면 살수 있다.


어쩄든 마치 아프리카 다큐멘터리에서 보일 법한 머리에 큰 짐을 올린 흑인 아가씨가 있길래 사진 찍어도 되는지 허락을 구하고 한장 찍어 보았다.


중남 아프리카의 시골 국가의 흑형,흑누나들은 참 순박하고 착하다.



잠비아측 다리까지 건너왔다.


이곳에 쉐어워터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번지점프 등의 액티비티들을 신청할수 있는 사무소가 있다.



역시나 전통 방식으로 나무와 갈대로 만들어진 쉐어워터 사무소는 작은 카페테리아와 투어 리셉션이 같이 있었다.


가뜩이나 시간이 부족하여 마음이 급한데, 마침 점심시간이 걸려서 2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이란다 ㅠ.,ㅠ


생각보다 비싼 가격의 번지와 다른 액티비티를 신청하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하고 와서 2시에 바로 뛸수 있었다.



사무소에서 몸무게를 측정하고 서약서에 서명을 한 후에 다시 짐바브웨 쪽으로 다리를 건너간다.


저기 다리 한가운데 텐트처럼 만들어진 부스가 번지 점프를 하는 곳이다.


벌써부터...다리가 떨려오기 시작한다.



다리 중간의 번지 점프대까지 걸어가는 동안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빅토리아 폭포를 향해 흘러가는 잠베지강의 깊은 협곡이 무섭게 펼쳐 있다.


물살은 왜이리 빨라 보이냐~~~ㅠ.,ㅠ



높이 111m의 절벽이 좌우로 펼쳐진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으나...


마음 편히 즐길 여유가 나에겐 없었다.


이제라도 돌아갈까???



드디어 번지 점프대에 도착 하였다.


점심시간 끝나고 바로 첫타임이라 대기자 들이나 구경꾼들이 별로 없다.


하지만 누군가 점프를 뛰면 여기저기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박수 치면서 "Brave Man~~~" 하면서 환호해 준다.



몸무게에 맞는 장비를 착용하고 비디오 카메라를 향해 뭐라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과 비디오를 찍어서 나중에 판매를 하는 상술인데,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이 될지 모르기에 구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저때 이미 과도한 아드레날린과 공포심이 넘쳐나서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아마 한국에 있는 와이프와 딸래미에게 한마디 말을 남기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feat. 리쌍)


드디어 뛰어 내려야할 순간이 다가왔다.


친절한 흑형들은 자기네 사진과 비디오를 팔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맡긴 카메라로 열심히 내 모습을 찍어 주었다.


쌩유~브로~




아...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다.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뒤에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TV에서와 달리 망설이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원투쓰리 하고 내가 뛰지 않으면 친절하게(??) 밀어서 도와주겠다는 협박을 들으니 마음이 더 조급해 진다.


자, 심호흡을 하고 원,투,쓰리~



I'm Alive~~~~~~


친절한 흑형이 내 카메라로 참 잘도 찍어 주었다.


어쨌든 나는 111m의 공포를 극복해 내었다.


어? 어? 어? 하며 숨을 몇번이나 쉴때까지 111m의 바닥은 나타나지 않고 한참을 떨어져 내렸다.


출렁이며 허공으로 솟구칠 때에야 비로서 여유가 생겨서 주위 경치도 둘러볼수 있었다.


저러고 몇분 메달려 있으면 위에서 크루가 밧줄을 타고 내려와서 나를 끌어올려 준다.


무섭긴 세상 최고로 무서운데, 걸리는 시간은 사실 20여분 정도 밖에 안된다.



뛰고 나서 사무소로 돌아오면 커다란 TV로 내가 뛸때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고 판매를 종용한다.


(사진+동영상) 을 구입하면 50달러이고, 둘중에 하나만 사면 40달러 라고 하는데, 나는 내 카메라를 맡아준 크루가 정말 예술가의 투혼으로 좋은 사진을 찍어준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굳이 사진은 사고 싶지 않아서 동영상만 사려고 하자 매니저가 겨우 10달러 차이인데 세트로 사라고 자꾸 꼬드긴다.


나는 "이봐, 내 몰골을 봐. 난 처자식도 놔두고 혼자 여행온 가난한 여행자야. 이것도 무리해서 사는 거라구" 라며 또 나의 IT Item 인 가족 사진이 박힌 티셔츠를 보여 주었다.


매니저는 결국 포기하고 40달러에 동영상만 DVD로 구워 주기로 하였는데...


여기서 또 착하고 순박한 아프리카 흑형들의 친절함에 감동하고 마는 사건이 발생 하였으니...


동영상 DVD를 받으러 가자 컴퓨터 다루는 크루가 나에게 DVD를 건네면서 조용히 한마디 한다.


"이봐, 여기에 너의 사진도 넣었어. 혼자서 힘들겠지만 남은 여행에서 돈 아껴서 꼭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가길 바래. 매니저가 알면 안되니까 빨리 가~"


ㅠ.,ㅠ


다시 한번 느끼지만 아프리카 흑형들은 나에게 너무나도 잘해 주었다.


그래서 팁이라도 줄까 하다가...그러면 아까 내가 했던 말이 거짓말이 되므로 그냥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며 뜨겁게 한번 끌어안고 돌아왔다.


ㅠ.,ㅠ



그리고 이것을 손에 쥐고 다시 짐바브웨로 바쁜 발걸음을 옮긴다.


111m 빅토리아 폭포 번지 점프를 뛰었다는 증명서 이다.


사실 마카오에는 233m 짜리 번지도 있기 때문에 세계 최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난생 처음 뛰는 번지가 이곳이어서 참 좋았고, 다행이었다.



자, 감상은 뒤로 하고 이제 다시 뛰어야 한다.


번지를 뛰고 국경으로 향하는 시간은 벌써 3시가 다되어 가는데 3시 30분에 숙소로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의 픽업이 오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다시 마음이 급해진다.


결국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하자 마자 택시를 잡아타고 "10분만에 가면 2달러 더줄게!!" 라는 흥정으로 무사히 픽업을 탈수 있었다.


느긋하게 다니는 아프리카 택시들이 빨리 달리는 일은 보통 공항으로 향하는 길 뿐이다.


이곳에는 택시 면허도 없고, 신호등도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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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째의 첫번째 일정이었던 "사자와의 산책" 이 새벽 6시30분에 시작하여 9시쯤에 끝나므로, 이 날은 하루를 아주 알차게 보낼수 있는 일정을 짜 넣었다.


아침 11시에 숙소로 픽업을 온 미니버스를 타고 간 곳은 이 도시의 이름을 빛내는 장소, 바로 빅토리아 폭포 이다.


나이아가라 폭포(55m), 이과수 폭포(70m) 와 함께 "세계 3대 폭포" 로 유명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1800년대까지 엄청난 천둥 소리와 물보라 때문에 가까이 가보지 못했고, 탐험을 떠난 사람들은 모두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다가 1800년대 후반에 영국의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 이 카누를 타고 잠베지강을 탐험중에 죽을 위기를 넘기고 우연히 발견한 것이 낙차 101m 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였다.


영국인인 리빙스턴은 영국 여왕의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 폭포" 라고 이름붙였고, 이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선정된다.


2000Km에 이르며 수많은 나라를 가르는 "잠베지강" 의 지류에 있으며 진화의 장벽이 될 정도로 대륙을 가르고 있다.


현재는 짐바브웨, 잠비아 두 나라의 국경을 가르고 있으며, 현무암 지형이라 계속 넓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재미없는 얘기는 그만두고~ 빅토리아 폭포 사진을 보기 전에 2009년 미국,캐나다 여행을 할때 들렀던 "나이가라 폭포" 에서의 사진을 다시 한번 보고 가자!!!




아...이때는 젊었구나...


이당시 여행의 테마는 "뛰는 자" 였기 때문에 미국,캐나다의 랜드마크에 갈때마다 저렇게 팔짝~ 뛰면서 사진을 남겼다.


젋었기 때문에 정복의 의미랄까...ㅡ.,ㅡ;;


어쨌든 이때는 캐논 카메라를 들고 갔었고,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은 엄청난 호화 유흥 리조트가 조성되어 있었다.


빅토리아 폴스 타운의 조용하고 약간 촌스러운 분위기와는 많이 달랐다.



이번 폭포 관람은 투어를 신청해서 가이드의 안내와 설명을 들으며 편하게 관람할 것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바로 폭포로 들어가지 않고 건너편에 기념품샵이 늘어선 곳으로 가이드가 이끌고 갔다.


저곳은 우비를 대여해 주는 곳이다.


비록 건기이기는 하지만 폭포의 포말 때문에 옷이 홀딱 젖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비를 준비해 오거나 여기서 돈주고 빌린다.


보통 돈을 내고 빌리는데, 내가 신청한 투어에는 우비 대여료도 포함되어 있었나 보다~


어쨌든 공짜니까 하나 받아 두었다.


나는 그냥 방수되는 윈드브레이커를 입고 가면 될것이라고 생각했는데...이것은 경기도 오산...


이때 받은 우비가 나의 옷과 카메라들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



저곳이 빅토리아 폭포 국립공원의 입구이다.


역시 아프리카 답게 전통 방식의 갈대로 지은 건물이다.


짐바브웨는 엄청난 크기의 국립공원을 만들어서 빅토리아 폭포의 자연경관을 지키고 있다.


물론...입장료로 돈을 벌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입구에 있는 전체지도를 보면서 가이드가 우리가 갈 곳과 포인트들을 간단히 설명해 주고 있다.


무섭게 생겼지만 매우 친절한 흑형 이다.


나는 혼자 다니기 때문에 가이드들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되어서 많이 친해지게 되는데, 나중으로 갈수록 이 친구(나보다 어리다!!!)가 사진에도 자주 등장하고, 이친구도 혼자서 온 나의 사진을 많이 찍어 주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엄청나게 크고 무섭게 생긴 해골이 놓여 있다.


이것은 장성한 코끼리의 해골이라고 한다.


엄청 커서 뭔가 공룡 화석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코끼리의 해골 뒤에는 아프리카의 다양한 동물들의 해골이 전시되어 있다.



역시 입구에서 얼마 들어가지 않아서 세워져 있는 빅토리아 폭포의 발견자이자 위대한 탐험가인 "리빙스턴" 의 동상이 있다.


나의 가이드, 흑형 친구는 이때부터 사진에 자주 등장한다.


이봐, 무서운 얼굴을 한 주제에 너도 이제 모델 놀이에 빠져들고 있지? ㅎㅎ



동상 옆에는 리빙스턴이 폭포를 발견했을때 탔던 것과 비슷하게 재현해 놓은 카누도 놓여 있다.


200년 전에 이런 작은 보트로 탐험을 하니 많은 사람들이 폭포를 보자 마자 죽었겠지...



공원 입구에서 살짝 상류로 올라가면 가장 물살이 세고 낙차가 큰 "악마의 폭포" 가 있다.


본류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따로 보러 와야 하지만, 건기 인데도 엄청난 양의 물이 떨어지고 있었고 마침 쌍무지개가 떠서 우리를 반겨 주었다.



이것이 "악마의 폭포" 이다.


빅토리아 폭포는 2-3월의 우기에는 분당 5억리터, 10-11월의 건기에도 분당 1천만 리터의 물이 떨어진다.


내가 갔던 7월은 건기로 들어가는 겨울이었기 때문에 낙수의 양이 많은 편이 아닌데도 저정도 이다!



본류 쪽으로 걸어가면서 다시 찍은 "악마의 폭포" 이다.


무섭다...저 높이가 100m 이다.



이제 슬슬 본류가 보인다.


1.6Km에 달하는 넓이의 본류이다.


다시 보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이 티셔츠의 한복판에 그려져 있다.


물론 빅토리아 폭포에 함께 왔다는 의미로 입고 왔는데...여행기를 유심히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미 3일째 빨지 않고 입고 있다, 푸하하~~~


근데 반응이 좋아서 안입을 수가 없다.


이 티셔츠를 본 외국인들은 모두 내게 친절해 진다, 푸하하~~~



폭포는 거대한 국립공원 안에 있다.


거의 2Km에 달하는 폭포의 전장을 모두 절벽에서 본다면 떨어져 죽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몇몇 포토 포인트만 절벽쪽으로 접근할수 있고, 그 포인트들은 이런 산책로 같은 길을 걸어서 간다.


근데...기온과 폭포로 인한 습도 때문에 열대우림을 헤치고 가는 기분이다.



메인 폭포를 알리는 이정표에서 우비를 뒤집어 쓴 나의 친구, 가이드 흑형을 또 찍어 보았다.


이때의 일행은 나와 2명의 인도인 이었는데, 이사람들은 가이드의 일정과 발언을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사진찍느라 늦고 해서 나도 짜증이 많이 났다.


민족적 편견은 아니지만 여행중에는 중국인, 인도인은 정말 만나고 싶지 않다...



우와~~~~


드디어 본류를 만났다.


이미 나이아가라 폭포를 경험했지만, 역시 빅토리아 폭포가 짱이다!!!


건기인데도 엄청난 낙수 이다!!!



이런 멋진 경치 앞에서 셀카 한장을 남기지 않을 수 없지.


우비를 입고 있다가 사진을 찍을 때만 벗었는데, 이미 머리와 옷이 많이 젖어 있다.



하류 부분에서 분지가 되어 가는 곳에 섬같은 지형이 있다.


수천만년 동안 침식된 지형의 아름다움 이다.


또 다시 쌍무지개를 만났는데, 저 윗쪽의 폭포는 잠비아 측에 가야 가까이에서 볼수 있다.


하지만 내가 있는 짐바브웨 측에서 70%를 볼수 있기 때문에 굳이 잠비아까지 갈 필요는 없다.



공원의 끝까지 오면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잇는 다리를 볼수 있다.


여기서는 건널수 없고, 공원을 나가서 국경에서 출입국 사무소를 통해야만 건널수 있다.


저 다리도 영국의 힘으로...아프리카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만들어진지 100년이 되었다고 한다.


참 튼튼하게 잘도 지었다.


잠시후...나는 저 다리 위에서 110m 번지 점프를 하게 된다 @,.@



좋아진 기술 덕분에 이번에는 1.6Km에 달하는 빅토리아 폭포를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여기는 공원 입구에 가까운 곳이라 폭포가 전체적으로 보이지는 않고 낙수 양도 좀 적다.



이것이 가장 잘 나온 파노라마 사진이다.


공원의 딱 중간 지점을 가이드가 알려줘서 찍었다.



그리고 4일동안 머문 빅토리아 폴스 타운을 내일이면 떠나야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의 친구, 가이드 흑형이 찍어준 베스트 샷을 다시 봅니다.


잘 있어라~


다음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국경에 있는 이과수 폭포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ㅡ.,ㅡ;;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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