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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차를 타고 시카고 시내에 들어와서 일단 짐이 많은 관계로 호텔로 직행하여 짐을 풀어 놓기로 하였다.

 

 

호텔 이름이 "메리어트" 이긴 한데, 메리어트 그룹에서 하는 많은 호텔들이 시카고 전역에 몇군데 더 있다.

 

한국 서울에도 메리어트가 강남, 동대문, 영등포 코트야드...이렇게 다양하게 있듯이 말이다.

 

우리가 묵은 곳은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공간이 넓고 주위가 조용해서 좋았다.

 

나중에 뉴욕에서도 시내 호텔에서 1박을 하게 되는데, 거기에 비하면 여기 호텔은 천국이다!!!

 

어쨌든 시카고 입성을 기념하여 "걷는자, 뛰는자, 먹는자" 시리즈 중에서 뛰는자 사진을 찍어 보았다.

 

아~~~쪽팔려.

 

 

이후에 시내로 이동하였는데, 눈에 많이 익은 장면이 보였다.

 

역사가 깊은 대도시인 시카고는 넓은 도시를 연결하는 CTA 라는 대중교통 시스템 잘 발달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지상선 전철이 저렇게 사진과 같이 대도시의 고층 빌딩 사이사이를 누비며 다니는 모습이 명물 구경거리가 되었다.

 

여행 주제인 "영화속 풍경찾기"에 따라서 설명을 해보자면~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만화와 영화의 배경이 모두 뉴욕으로 나오지만, 고층빌딩을 날라다니는 모습 때문에 많은 장면을 시카고에서 찍었고, 시리즈 2편에서 달리는 지상철을 거미줄로 멈추는 장면은 당연히 위의 CTA 지상철에서 찍은 것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에 등장하는 평범한 처자 "산드라 블록" 은 초라한 전철 매표소 직원으로 등장하는데, 이것 역시 CTA 철도 매표소 이다.

 

"해리슨 포드, 토미리 존스" 주연의 명작 추격 영화 "도망자" 역시 시카고에서 촬영 되었는데, 도망다니는 주인공 배경으로 CTA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시카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찍은 스냅샷 들이다.

 

<좌상단>

대로변에서 찐하게 키스를 하던 커플을 만나서 사진을 찍으려다가 남자의 눈과 마주쳤다!!!

 

어색하게 내가 엄지 손가락을 thomb up! 하니까 그남자도 키스하는 와중에 내개 엄지손가락을 세워 주었다.

 

so cooooool~ ㅋㅋ

 

<우상단>

넓은 시카고를 둘러보는 방법에는 사진에 나온 "시티버스" 와 "크루즈" 를 이용한 투어가 있다.

(우린 나중에 크루즈 투어를 한다)

 

외국인도 많지만 미국 자국인들도 시카고에 여행와서 많이 이용하는지 탑승하는 곳곳에 사람들이 많이 줄서 있었다.

 

<좌하단>

엄청나게 넓은 미시간 호수변을 거닐다가 찍은 사진이다.

 

너무 크고 넓어서 끝이 보이지도 않고, 심지어 파도도 친다.

 

그야말로 이국적인 사진같이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위에 하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다.

 

<우하단>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 보던 호수변을 뛰는 날씬한 금발미녀를 만났다.

 

 

미국은 어느 도시에 가던지 도심 곳곳에 공원들이 많이 있다.

 

시카고에도 많이 있는데 뉴욕의 센트럴 파크 처럼 도시 한가운데에 "Millennium Park" 라는 커다란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축제, 공연이 "Windy city" 라는 이름으로 공원 곳곳에서 연중에 이어지고, 고층빌딩 숲을 바라보는 야경이 멋진 포인트 이기도 하다.

 

위의 사진은 콩 (the bean) 이라는 별명을 가진 거대한 조형물인데, 원래이름은 "Cloud gate" 라고 하며 시카과와 밀레니엄 파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이기도 하다.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거대한 조형물인데, 반짝반짝 반사되는 표면에 자기 얼굴을 비추어 셀카를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워낙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 있어서 사진을 찍기가 쉽지는 않다)

 

아래 사진은 "Crown Fountain" 이라는 조형물로 역시 밀레니엄 공원을 상징하는 것이다.

 

대략 20m 쯤 되어 보이는 거대한 건축물 두개가 마주보고 있는데, 전면이 LED로 되어있어서 그 화면에 13분마다 한명씩 얼굴이 바뀌며 나타난다.

 

13분마다 바뀌는 얼굴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눈을 깜빡이거나 입을 움직이는데, 이것의 용도는 보시다시피 "분수" 로써 입에서 계속해서 물줄기가 쏟아지고 그 밑에서 아이들이 뛰어 논다.

 

스페인의 예술가 "Jaume Plensa" 가 만들었으며, 시카고 시민들이 제작에 참여하여 화면에 나타나는 얼굴들은 실제 시카고 시민 1000명의 얼굴이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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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영화는 개봉 시점에 맞추어서 보아야 맛도 있고 스포도 피할수 있어서 그 재미를 최고로 느낄수 있다.

 

사실 이 영화는 외국 언론과 시사회 반응이 너무나도 열광적인 데다가 다들 IMAX나 4D를 추천하기 때문에 예전에 "아바타, 다크나이트" 를 보았던 IMAX 3D로 보고 싶었으나...

 

경기도로 이사온 후에는 IMAX의 혜택을 받을 수가 없어졌다 ㅠ.,ㅠ

 

어쨌든 아쉬운대로 3D로 예매하고 어제 보았다.

 

그러나 나의 평가는 "호들갑 떨 정도는 아닌데..." 이다.

 

이것이 다큐멘터리 라면 BBC 뺨따구 날릴 정도로 잘 만든 작품 이겠지만, 극영화 로서는 별다른 재미나 감동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의 얼굴도 반갑고 연기도 매우 잘 해주었지만...별 감흥이 없었다.

 

(사고 -> 위기 -> 탈출 -> 귀환) 의 매우 단순한 플롯에서, 단 둘뿐인 주인공이 다양한 갈등이나 드라마를 만들어 낼 건덕지도 없고...풍부한 에피소드를 쏟아낼 소재도 우주라는 공간 속에는 없었다...

 

그래서...재미가 없다...

 

종종 영화 게시판에 이 영화의 후기로 "난 중간에 일어나서 극장 나왔다..." 라는 글이 올라오는데, 아마 그 사람들은 극영화의 스토리나 내러티브를 중요시 하는 관객일 것이다.

 

 

 

그러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시도와 성공은 후하게 박수쳐주고 싶은 마음이다.

 

정말..."사실적이다" 라는 표현 말고는 서술할 말이 없을 정도로, 어떻게 저렇게 찍었을까 싶을 정도로 "우주" 그리고 "우주공간" 에 대해서 표현을 해 주었다.

 

그간의 SF 영화에서 많이 보던 장면들이 아닌 정말 사실적인 화면이다.

 

영화 초반의 우주의 압도적인 아름다움에서 빠져나올 무렵, 인공위성 사고가 발발 하면서 튀어 나오는..스크린을 가득 메우는 데브리(우주 쓰래기) 들과의 충돌 씬은 정말 놀라웠다.

 

반드시 3D로 보아야 하는 이유가 눈앞에 펼쳐지는 지구와 별들의 손에 잡힐 듯한 아름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 2번에 걸쳐 등장하는 충돌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정말 내 눈에 박힐 듯이 쏟아지는 파편들을 피하기 위해 몸이 움찔, 움찔 거릴 정도로 무섭다...

 

 

그리고 "알폰소 쿠아론" 의 연출력은 정말 놀랍다.

 

이 영화의 장점이 "사실감" 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면, 카메라의 시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영화상의 시점은 감독의 의도에 따라 1인칭과 3인칭을 오간다.

 

사건 전개와 우주의 아름다움을 서술하는 3인칭 시점을 벗어나서 "스톤 박사(산드라 블록)" 1인칭 시점으로 들어가서 보여주는 것은 감정을 서술한다.

 

여자, 민간 기술자, 아마추어 우주인, 딸을 잃은 엄마...로서의 공포, 불안, 질식, 포기, 환각...등이 1인칭 시점이 보여주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라고 생각된다.

 

그 시점 교차가 매우매우 미묘하게 연출되는데, 주인공이 우주에서 관성으로 회전하는 동안 주인공의 우주복 헬멧과 우주 밖의 시점에서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까지, 마치 모든 것을 투과하는 카메라가 주인공 눈에 들어갔다가 우주 밖으로 나갔다가...하는 것처럼 매우 자연스럽게 시점 교차를 이루어 낸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 표현 장치에도 불구하고, 전개는 단순하고 플롯은 재미 없다...

 

약간의 설정인 듯한 주인공의 과거사 또한 별다르게 납득이 되거나 감동적이지 못하다...

 

어쨌든 다만 기술적으로 테크니컬한 감동을 느끼고자 한다면 IMAX에서 볼 것을 권하지만, 곰곰히 생각하거나 2,3번 볼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평가하고 싶다.

 

 

알폰소 쿠아론...

당신을 "BBC 살아있는 지구" 2탄의 프로듀서로 고용하면 안될까? ㅎㅎ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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