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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0 나의 독재자 - 싱싱한 재료와 식상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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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설경구, 박해일" 씨가 등장하는 영화들은 그리 손이 가지 않는 편이다.


최근 "황정민" 씨가 다작을 하는 바람에 캐릭터가 식상해 진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하는데, 그 이전에 가장 심했던 사람이 "설경구" 씨가 아니었나 싶다.


비슷한 역할의 반복과 기대 이하의 소화력을 보여준 "박해일" 씨 역시 마찬가지 이다.


확고한 캐릭터와 안정된 연기가 "믿고 보는 배우" 라는 의미가 될수도 있지만, 반복되는 식상함이 될수도 있는 법이니까...


어쨌든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앞서 글을 썼던 "잉투기" 에 등장한 "류혜영" 씨가 비중 높은 조연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응답하라 1988" 이전의 행적을 따라가다가 비교적 큰 상업영화의 스크린에 등장하게 된 작품이 바로 "나의 독재자" 이다.


극중에서 날건달 "박해일" 씨를 무작정 따라다니는 철없는 소녀로 나오는데, 상식을 깨는 특이함 속에서 한남자만 바라보는 순정을 간직한 입체적인 인물이다.





사실 영화 자체가 그리 재미있다고는 볼수 없다.


감독인 "이해준" 씨가 각본 역시 썼는데, 이전에 "품행제로, 안녕 UFO, 남극일기, 아라한 장풍대작전,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 등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각본을 썼던 이야기 꾼이다.


하지만 연출 면에서는 그다지 색다른 면을 찾아보기 힘들다.


각본과 연출을 함께 맡았던 이전 작품인 "김씨표류기" 역시 싱싱한 소재와 "정재영, 려원" 두사람의 연기가 인상깊었지만 영화 자체가 큰 임팩트 없이 흘러가서 기억에 남지 않았었다.




최고의 히트작이자 화제작이자 영화계에서도 인정받는 명작 "천하장사 마돈나" 에서는 단독 연출,각본이 아니니까 평가에서 제외해야 할것 같다.


"천하장사 마돈나" 를 공동 연출, 각본 했던 "이해영" 감독과 "이해준" 감독은 대학 동기로 위에 적었던 "품행제로, 안녕 UFO, 남극일기, 아라한 장풍 대작전, 천하장사 마돈나" 의 각본 또한 공동 저술한 친한 친구 사이이다.


그 후에 각자 독립하여 혼자 작업하기 시작했고,  "이해준" 감독은 "김씨표류기, 나의 독재자" 를 만들고, "이해영" 감독은 "경성학교" 를 만들었다.


이렇게 놓고 보면...

그냥 계속 둘이 같이 하지 그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결과라서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든 다시 "나의 독재자" 이야기로 돌아와서, 영화의 소재는 신선했지만 집나간 불량 아들이 재산, 유산, 재개발 보상...등으로 억지로 집에 돌아와 가족의 화해를 이룬다...라는 진행은 너무나도 식상한 것이었다.


식상한 진행과 식상한 배우들의 연기...


그나마 건진 것은 "류혜영" 씨의 통통 튀는 매력을 장편 상업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응답하라 1988" 에서 "성보라" 역할이 이번 "나의 독재자" 에서의 성격,행동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니 캐릭터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도 있겠다.


이제 "응답하라 1988" 이 워낙에 떠버려서 "박보검, 혜리" 등의 인물들이 일약 스타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는데, 그간 충무로의 작은 영화, 작은 역할에서도 차근 차근 커나가고 있던 "안재홍, 류혜영, 이동휘, 고경표" 등의 배우들도 인기가 많아져서 여기저기 좋은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라미란" 여사님도...ㅋㅋ)


그래야 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역할로 볼수 있을 테니까~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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