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배우 "송혜교" 의 시도는 좋지만 항상 불만족 스러운 결과만이 남게 되니 참 씁쓸한 일이다.

 

얼마 전에(벌써 작년 얘기지만) 보았던 "페티쉬" 라는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 "오늘" 또한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많은 트렌드 드라마에서 승승장구 하는 그녀의 또 다른 모습에 비하면, 영화계 에서의 그녀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 없는데...그나마 비주류나 저예산 영화에 간간히 참여하는 것에서 영화에 대한 진지한 자세만은 인정해 주고 싶다.

 

이 영화는 그리 액티브하고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주제 자체가 "용서" 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화의 각본, 감독을 맡은 사람이 10여년 전의 명작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을 만들었던 "이정향" 감독이라는 이유가 더 클 것이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배경음과 대사를 절제하여 무미건조한 화면을 보여주지만, 그 여백을 화면에서...그리고 배우에게서 끌어내고자 하는 연출 때문인지 굉장히 정적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거나 불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각본의 문제는 좀 심각한것 같은데, "용서" 라는 것을 가지고 만드는 영화 치고는 너무 상투적이지 않았나 싶다.

 

주인공과 인터뷰이 들이 "천주교신자" 라는 공통 울타리 안에 집어넣지 않으면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로 "무조건적이고 선행적인 용서" 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현대 사회와는 큰 괴리감이 있다.

 

이미 세상은 "Taken, Man on Fire, 아저씨" 류의 영화로 대변되고 있는 마당에 무조건 적인 용서를 먼저 주장하다니...

 

물론 영화의 전개는 주인공이 자신의 약혼자를 죽였던 10대 살인범이 용서와 탄원서로 풀려난 이후에도 똑같은, 더 심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것을 확인시켜 줌 으로써 "진정한 용서" 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책임감이 따르는 것인지 보여주지만 그마저도 매우 상투적이다.

 

그나마 "송혜교"성장배경, 성격, 세상에 대한 마인드가 정반대로 배치되는 캐릭터 "남지현(지민役)" 이 좀 과장스럽기는 하지만 극의 긴장과 스토리 전개에 개연성을 부여한다.

 

가정폭력과 무조건적인 학대로 인해 가장 가까운 가족을 증오하고 미워하는 캐릭터인 "남지현" 은 초반부터 "송혜교" 의 삶의 방식과 용서의 의미에 대해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분노를 폭발시킨다.

 

이 극명한 대치가 결국은 상호 교감에 의해 가까워 지는 듯 하지만, 결국 둘은 또 다른 반대 선상에 도달해 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무조건적인 용서를 원하던 "송혜교"는 현실을 확인하여 냉정한 다큐멘터리 PD로 돌아오지만, 분노하던 소녀 "남지현" 은 착하디 착한 "송혜교" 에게 감화되어 가족(아버지)를 용서해 보려고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다시 세상을 미워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성악설" 로 끝맺음 되는 영화에서 그나마 캐릭터로 그것을 대변하려 하지만, 어느정도나 성공했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내가 보기엔 좀...허접했다.

 

자기 감정과 멋에 빠져 오글거리는 결과물을 내놓은 감독은 어떤 마음일까?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송혜교는 왜 A급이 되지 못하는가?

흥행성이 담보되지 못하니까 그런다는 것은 궁색한 변병이고, 그 자신이 제작자나 감독이나 각본가, 작가들에게 매력적인 여배우가 아니라는 점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10년 넘게 예쁘장한 이미지로 살아남아 있는 것 자체는 대단하긴 한데, 아예 닥치고 예쁘다고 하기에는 더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들이 매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그녀가 알려진 "가을동화" 가 2000년 작이고, 2003년 "올인", 2004년 "풀하우스" 이후로 잊혀져 가고 있는 나이든 여배우가 된 것이다.

의욕적이던 "황진이" 또한 드라마에서 연기한 "하지원" 에게 밀렸고, 자신있게 드라마로 복귀한 "그들이 사는 세상" 에서는 수년 전의 "풀하우스" 에서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는 굴욕적으로 작품이 끝날 때 마다 "XX의 여자친구" 라는 타이틀로 불리우며 기사에 나는 현실은 가히 좌절할만 하다.

그런 면에서 2010년작(촬영은 2008년) "페티쉬" 에서의 연기변신은 환영할만 하다.

근데 너무 늦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더 예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속속 등장해서 영화, 드라마의 타이틀 롤을 빼앗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송혜교를 염두에 두고 이걸 썼어"
"이건 송혜교만이 할수 있어"
"역시 송혜교야!"

이런 평가를 받지 못하는 예쁜 인형은 이제 필요가 없다는 말이고, 진작에 용도폐기가 되었으면 독기라도 생겼으련만...

너무 잔혹했나?

뒤늦게 시도한 독립영화, 신인감독, 연기 변신...그것도 그다지 색다르지 못했고 인상깊지 못했다.

오히려 유학파 신인 작가가 무당이라는 한국적 소재와 이국적인 미국 뉴욕의 환경을 그려넣은 신선한 배경, 그리고 토템과 샤머니즘이 그 환상적인 배경에 녹아들어 미스테리한 결말에 이르는 나름 괜찮은 예술영화에 누를 끼친 것은 아닌가 싶어 미안해 해야 할 정도이다.

예쁘다고는 하지만 이제 30대에 접어들어 미녀 백인 여배우 옆에 서기에도 초라해 보이고, 발음도 연습 안된 듯 한 조잡한 영어 발음과, 여전히 감정 없는 대사 처리...

뭐 굳이 보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왜냐하면 소재와 전개와 화면은 그런대로 볼만 하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선배인 "전도연" 이나 "최진실" 같은 절실함열정이 있었다면...
그녀에게 또래인 "손예진" 만큼의 영악함"수애" 만큼의 진지함이라도 있었다면...

차라리 묻혀 있다가 발견되면 모를까, 한창 주목받고 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잊혀지고 초라해지고 비참해질 뿐이다.

재발견? 그런건 다 벗던가 완전 망가지던가 모노드라마 해낼 정도의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공주님이 가능할까 싶다.
Posted by DreamSEA
이전버튼 1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