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6.21 7일차) 뉴욕 거리를 거닐다
  2. 2014.03.04 [노예12년]- 드라마 보단 다큐로 보게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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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 여행에서 동부 여행의 메인인 뉴욕 여행을 위해서 새벽 6시에 디트로이트 wayne 공항을 떠나서 뉴욕의 La guardia 공항에 도착 하였다.

 

날씨가 살짝 흐려서 걱정했는데 뉴욕은 자주 이런 날씨인가 보다.

 

 

뉴욕시는 (맨하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즈, 스태이튼) 5개의 섬이 연결된 도시인데, 공항이 퀸즈 쪽에 있어서 다리나 터널을 통해서 중심지인 맨하튼 섬으로 진입해야 한다.

 

공항에 도착하여 뉴욕 맨하튼 섬으로 들어가는 "퀸즈보로 브릿지"를 건너는 중에 이번에 개봉하는 헐리우드영화 "District 9" 의 거대 입간판을 보았다.

 

"피터 잭슨" 제작, "닐 블롬캠프" 감독의 SF 외계인 영화로, 미국에선 이미 8월에 개봉하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평론가 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이다.

 

이번 미국 여행의 중요 테마중에 하나가 "영화속의 풍경찾기" 인데, 뉴욕은 정말 많은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정말 흥미진진하다.

 

 

뉴욕에서의 일정은 1박2일인데 우리 가족만 뛰어 다니려면 너무 시간이 짧고 힘들것 같아서 현지의 한인 여행사에 관광 신청을 해 놓았다.

 

공항으로 우리를 픽업하러 오신 한국 교포 가이드.

 

이민온지 20년 되신 베테랑 이시다.

 

 

미니 밴을 타고 관광을 다니는데, 공항에서 우리 가족만 타길래 차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내로 들어와서 다른 관광객들을 더 태웠다.

 

물론 한국인 관광객들...

 

미팅 장소는 맨하튼 시내의 한인타운 이었는데, 시내 한복판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뒷쪽에 한국어 간판들이 늘어서 있는 한인 타운이 자리잡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

 

 

NYU, 뉴욕 대학 캠퍼스 이다.

 

짐 자무쉬, 마틴 스콜세이지, 스파이크 리, M 나이트 샤말란...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영화계의 거장 감독들이 모두 NYU 영화학과 출신 들이다.

(한국에서는 "곽경택" 감독이 NYU 출신이다)

때문에 많은 영화 학도들이 NYU에서 영화 공부를 하고 싶어하며, 캠퍼스가 세계의 중심이자 대도시인 뉴욕 맨하튼에 있기 때문에 미국 고등학생들이 입학하고 싶어하는 대학에 꼽히곤 한다.

 

그러나 주립, 시립대가 아닌 사립대라는 사실에 주의!!!

그리고 캠퍼스가 뉴욕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사실에 주의!!!

 

여기서 조금 내려가면 뉴욕대 학생들이 사는 거리가 있고 거기를 소호(soho) 라고 불렀다.

 

 

락앤롤 명예의 전당에서 "존 레논" 특별전을 하는데 부인 이었던 "오노 요코" 가 참여 하였나 보다.

 

이 간판이 여기 저기 보인다.

 

 

맨하튼 섬은 길게 22Km, 세로로 4Km 정도 되는 길쭉한 타원형의 섬이다.

 

중심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5번가 인데, 5번가를 쭈~욱 따라가면 맨하튼 일주를 할수 있고 원하는 곳을 찾아 가기도 쉽기 때문에 5번가는 매우 중요한 도로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전형적인 미국 도로의 모습으로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많이 등장한다.

 

"존 쿠삭, 케이트 베킨세일" 주연의 "세렌디피티" 에 등장하는 "블루밍 데이즈" 백화점도 이 거리에 있는데, 그곳은 초인기 드라마 "프렌즈" 에서 "레이첼" 이 일하는 직장으로 등장했었다.

 

또한 "세렌디피티" 라는 카페가 실제로 존재하는데, 그 거리가 예전부터 세렌디피티 거리였다나...자세히는 기억이 안난다 ㅡ.,ㅡ;;

 

사진에서 저 멀리 가운데 높게 솟은 청동 첨탑의 건물이 50cent 동전에 등장하는 "울워스 타워" 이다.

 

 

Ground Zero...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에 의해 테러가 자행된 "세계 무역 센터(World trade center)" 가 있던 자리이다.

 

지금은 뭔가 새로 짓는 공사가 한장이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월드 트레이드 센터" 에 주변이 계속 등장한다.

 

 

그 유명한 세계 금융의 중심지 Wall Street 이다.

 

옛날에 네덜란드인이 맨하튼섬에 먼저 들어왔는데 당시에 통화도 정해지지 않고 금은도 부족해서 어음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생각보다 좁고 복잡한 건물들 사이의 거리를 뜻하는데...

 

2008년에 리만 브라더스 사태로 세계 금융계가 무너져서 은행들이 연쇄 부도를 맞고, 대량 해고로 인해 실직자가 넘치는 상황이었다.

 

복잡한 거리 앞에 "Hire Me(나를 고용해 주세요)" 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실직자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슬픔을 안겨준다.

 

 

월 스트리트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꼭 들러서 기념 사진을 찍는 황소 동상이다.

 

여기서 기원한 증권 용어가 있다.

 

황소처럼 치고 올라간다는 뜻의 Bull Market

곰 처럼 느리고 지지부진 하락장을 뜻하는 Bear Market.

 

이것을 흉내낸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의도의 모 증권사 건물 앞에도 황소 동상이 있다.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과 더불어 뉴욕 최고를 자랑하는 "스미소니언 박물관" 이다.

 

들러보고 싶었지만 1박2일의 일정은 너무 짧아서...

 

그래도 시카고에서 "필드 자연사 박물관" 에 다녀 왔으니 여긴 깔끔하게 포기~

 

 

지금은 망해서 없어졌지만...

 

2009년에는 맨하튼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었던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JYP 의 미국 법인 건물이다.

 

당시에 2PM의 재범이라는 멤버가 물의를 일으키고 탈퇴 하여서, 팬들이 여기까지 찾아와서 응원의 멘트를 적은 쪽지를 여기 저기 붙여 놓았다.

 

JYP는 미국 포기하고 한국에서 열심히 하는게 나은 것 같음.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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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다리던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었고, 올해도 변함없이 아카데미 수상작 시리즈를 써 보기로 한다.

 

우선 영예의 작품상을 수상한 "노예 12년" 을 선택했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할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어제 시상식에서 유명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 가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는데, "월드워Z" 에 이어서 제작자로서도 훌륭한 출발을 보이는 것 같아서 팬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기뻤다.

 

부인인 "안젤리나 졸리", 친구인 "조지 클루니" 처럼 직접 기아, 난민, 환경, 정치 문제에 뛰어들지는 않지만 이런 의미 깊은 영화를 만드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할 문제를 던져주고 세상을 바꾸는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근데 사실 "노예12년" 의 주제인 인종차별과 흑인노예에 대한 영화예술계의 관심과 환기는 1970~90년대에 많이 이루어 졌었고, 많은 명작들이 나왔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사람은 "스티븐 스필버그""스파이크 리" 감독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흥행 감독이라는 평가 때문인지 작품성 있는 영화로 아카데미를 노크하기를 여러번 시도 했는데, 그 첫번째가 1985년에 만든 "컬러퍼플" 이었고, 이 영화는 "흑인, 여성, 빈민, 학대" 등 민감하지만 중요한 코드들을 여러개 가진 데다가, 심지어 각본은 퓰리쳐상 수상작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필버그라는 인물에 대한 아카데미의 거부감과 흑인영화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서 무려 11개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개의 상도 받지 못했다.

 

물론 타겟을 유대인으로 바꾼 1993년작 "쉰들러 리스트" 는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한 7개부문에서 수상을 했는데 말이다...흠...

 

근데 더 웃긴건  이후 야심차게 만든 1998년작 흑인 노예들의 반란 영화 "아미스타드"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베스트 셀러 원작으로 멋진 영화를 만들었지만 아카데미에서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한다...

 

이렇게 보면 아카데미가 왜 보수적이라고 비판 받는지 알만 하지 않나?

 

(여담이지만 "칼라 퍼플"은 드라마적인 면이 매우 뛰어나고,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성기의 "우피 골드버그" "오프라 윈프리" 등 가장 성공한 흑인 여성의 젊은 모습을 볼수 있으니 꼭 한번 보세요~^^)

 

 

 

또한 흑인 감독이면서 흑인 영화를 많이 만든 "스파이크 리" 감독은 원래 정치 시사적인 영화들을 많이 만들기는 했었고, 그중에서도 자신이  흑인으로 겪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브룩클린의 아이들" 이나 "똑바로 살아라" 같은 영화와 함께 많은 흑인 인종차별과 인권에 관한 영화들을 만들었다.

 

흑인이 흑인 영화를 만드니까 더 심도있고 더 진지하게 큰 영화도 만들고, 매우 자세하고 지엽적으로 작은 영화도 만들었다.

 

큰 영화인 1992년작 "말콤 X" 는 실존인물의 삶을 배경으로 진지하게 흑인 인권 운동에 대해서 그리고 있는데, 워낙에 유명하지만 사람들이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자주 혼동하고 잘 알지 못하지만...그는 목사가 아니라 이슬람 회교주의자 이다 ㅡ.,ㅡ;;

 

(곁다리로..."덴젤 워싱턴" 은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에 자주 출연했는데, "말콤X" 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였지만 수상 실패...이후 수차례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계속 실패...결국 2002년 "트레이닝 데이"로 겨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니....더럽고 치사한 아카데미가 아닐수 없다)

 

그리고 그중에 작은 영화로써 매우 드물게 인종차별에 대한 영화 중에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가 바로 "정글피버" 인데, 성공한 흑인 남자와 가난한 백인 여자의 연애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눈과 배척을 그려내고 있다.

 

1800년대나 19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하는 단순한 흑인 인권과 인종 차별이 아닌 현대사회에서의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과 저변에 깔려있는 비겁함 등이 잘 그려진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각각의 흑인을 다룬 영화들의 성격을 분석해 보자.

 

1. 칼라퍼플- 가난한 흑인 여성의 학대와 핍박의 삶

2. 아미스타드- 흑인 노예들의 반란과 자유에 대한 법정 싸움

3. 말콤X- 한 개인으로서 흑인의 인권 투쟁에 뛰어드는 과정

4. 정글피버- 현대에도 이어지는 인종차별, 사랑에 국경은 없지만 인종차별은 있다

 

 

대충 정리하자면 이런데, 늦었지만 오늘 2014년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노예 12년" 의 성격을 살펴 보자.

 

5. 노예12년- 흑인노예 개인의 삶의 굴곡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노예생활.

 

 

딱 이정도 이다.

 

사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그다지 감동을 느끼지도 못했고...자유의 소중함도 깨닫지 못했다.

 

흑인 삶의 애환이나 드라마를 보려면 "칼라퍼플" 이 더 낫고.

자유의 의미를 깨달으려면 "아미스타드" 의 법정씬이나 "말콤X" 의 투쟁을 보면 된다.

 

그러나 "노예12년" 이 갖는 장점에 대한 나의 생각은 "리얼함" 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 역시 1840년대 일어났던 실화를 직접 겪은 "솔로몬 노섭" 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아마도 역시 흑인인 감독 "스티브 맥퀸" 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작위적인 감동 드라마 대신 매우 건조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전설의 드라마 "뿌리" 에서 보여지던 흑인 노예의 삶이 이러했을까?

 

벌목을 하고 목화를 따고 이러한 일상과 함께 흐르는 흑인 민요와 송가 들은 매우 아름답지만 슬프고, 그것을 보여주는 화면은 맑고 화창한 하늘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하나의 점으로 움직이는는 까만 노예들 이다.

(관심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영화의 음악감독은 무려 "한스 짐머" 이다!!!!)

 

그리고 그들의 얼굴을 비출때면 이마에 방울방울 맺힌 땀방울...분장이 아닌 진짜 땀방울...

 

이 영화는 철저하게 노예를 보여준다.

 

인상깊던 장면은 백인 감시관에게 대들다가 디지게 얻어맞고 나무에 목메달린 주인공(플랫)의 모습을 롱테이크 풀샷으로 몇분간 보여주는데(아마도 영화상 실제 시간은 반나절 정도), 햇빛이 쏟아지는데 플랫은 목이 졸려 식은땀을 흘리면서 살기위해 깨끔발을 들고 버티려 하고...플랫이 맞을땐 판자집에 들어가 숨어있다가 몰래 눈치보고 나와서 각자 하던 일을 하고...여자는 목메달린 플랫 주위를 쓸고...애들은 뛰어다니면서 놀고...

 

이 한 장면에서 노예의 삶과 일상, 그것에 대한 흑인의 생각과 인식을 아주 잘 표현해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극단적인 클로즈업의 화면을 1분 넘게 보여주는 장면이 많은데, 예를 들면 갑자기 화면 전환이 되면서 흑인 할머니 얼굴이 움직임 없이 1분정도 보여지다가 갑자기 장례식 노래(요단가~어쩌구 저쩌구) 노래를 부른다 던가...주인공 얼굴이 30초정도 클로즈업 되어 있다가 갑자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던가...악덕 주인 앱스의 처참한 미래와 대비되도록 너무 깨끗하게 보여지는 송충이(???자벌레???) 의 모습...

 

이런 장면들의 상징이나 복선이 매우 흥미롭게 보였고, 어떤 장면에선 주제의식을 함축적으로 잘 보여준 것 같다.

 

 

 

"스티브 맥퀸" 감독의 연출경력은 매우 짧고 이번이 겨우 3번째 영화 인데다가, 들어서 알만한 유명한 작품도 없어서 처음에 이런 대작 영화를 맡긴 "브래드 피트" 를 이해할 수 없었으나...결과물을 보고 나서는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근데 "브래드 피트"가 배스 역할로 직접 출연한 것은 좀 에러...아닐까 싶다. 극의 흐름이 깨지는 느낌을 받았다)

 

"노예12년"다른 감독이 만들었다면 눈물나는 감동의 휴먼 드라마가 되었겠지만, "스티브 맥퀸"매우 절제된 연출로 또 다른 감흥을 주어서 너무 좋았다.

 

어쨌든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만한 영화니까 꼭 보시고~ 가능하면 위에 언급된 영화들도 찾아 봅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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