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석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8.26 4일차)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2. 2016.08.01 2일차) 나이트 사파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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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폭포에서의 번지점프를 끝내자 마자 아프리카에는 존재하지 않는 총알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3시 30분에 겨우 겨우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의 픽업 버스를 탈수 있었다.


역시나 여기저기 호텔들을 들러서 사람들을 태우고 가니 30분 좀 넘게 걸려서 잠베지강에 도착하였고, 크루즈...라고 하기엔 조금 작은 규모의 2층 보트가 출발한 시각은 4시 30분 즈음 이었다.


잠베지강은 중부,남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거쳐 흐르는 젖줄 이라고 할수 있는 거대한 강이다.


앞서 사파리를 하러 갔던 보츠와나, 그리고 빅토리아 폭포를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는 짐바브웨잠비아 또한 잠베지강이 통과하는 나라이다.



우리가 타게 될 2층 보트 이다.


뭐, 관광지 에서는 어느 배나 모두 크루즈 라고 부르긴 한다 ㅎㅎ



1층에는 테이블과 함께 Bar 와 화장실이 자리잡고 있다.


그나마 화장실이 크고 깨끗한 데다가 심지어 남여 구분도 되어 있다!!!


그 이유는 이 크루즈가 무한 주류, 음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 빈도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ㅋㅋ



Bar에 있는 각종 주류 들이다.


위스키, 꼬냑 같은 양주와 여러 종류의 와인도 있고, 맥주와 탄산 음료 같은 소프트 드링크도 종류별로 많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주류들이 모두 무한 제공 된다.


뭐 고급 주류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잔 마시면 본전 뽑는다는 생각으로 다들 엄청나게 마셔 대는데, 심지어 테이블까지 웨이터들이 가져다 주니까 편하게 마실수 있다.



안주로는 이런 핑거 푸드가 제공 된다.


스낵랩, 닭꼬치, 땅콩...등이다.


나는 맥주 킬러이기 때문에 아프리카에 와서 사랑에 빠지게 된 "잠베지 비어" 를 5병 정도 마셨던 것 같다.


아프리카의 대국인 남아공의 캐슬 맥주는 내 입맛에는 잘 안맞았다.



2층은 대략 이런 분위기 이다.


늦게 도착하는 픽업을 탄 사람들은 운이 없게도 1층 테이블에 앉아야만 했다.


대다수의 사람에게 평생에 한번, 혹은 아예 없을 수도 없는 아프리카 여행에서 꽤나 운이 좋았던 나는 2층 맨 앞자리에 앉을수 있었다.


혼자라서 테이블을 다 차지하기 미안하긴 했지만...합석하자는 사람도 없었다 ㅠ.,ㅠ



혼자 외로이 맥주를 즐기던 나에게 역시나 아프리카 흑형들의 친절함은 너무나도 따뜻하였다.


술을 날라다 주는 웨이터 들과, 그리고 배를 운전하는 선장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쉽게 친해질수 있는 것이 관광지에서의 즐거움 이었다고 느껴지는 날들 이었다.


이 사람 좋은 흑형들은 혼자 앉아있는 나에게 먼저 말도 걸어주고, 나의 it item인 가족 티셔츠를 보면 감격해서 어쩔줄을 몰라 한다.


공짜 맥주를 과음하여 얼굴이 붉어져 있는 나와, 기분좋게 웃고 있는 하얀 이빨의 부선장님 이시다.

 



짐바브웨를 흐르는 잠베지강 또한 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 만큼은 아니지만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수 있었다.


또한 패키지나 단체 관광으로 오는 사람들은 빅토리아 폴스 공항에 내리는 비행기가 대부분 낮12시~2시 사이이기 때문에 첫날 오후 일정으로 선셋크루즈를 탄다고 한다.


그래서 코끼리나 악어 같은  별거 아닌 동물이 멀리서 보여도 다들 우르를 몰려서 야단 법석 이다.


나처럼 다른 사파리에 이미 다녀온 사람들은 좀 시시할 지도 모르는 동물들인데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하마를 가까이서 볼수 있는 기회는 처음이었으므로 하마 사진은 많이 찍었다.


낮에는 머드팩을 하며 늪지에서 잠만 자던 하마들이 해질녘이 되니까 활발하게 헤엄도 치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앙~~~


헤엄을 치다가 숨쉬러 나온 하마의 거대한 입이다.


사자도 찢어 발긴다는 아프리카의 깡패인데, 하는 짓은 느릿느릿 귀엽다.


급하게 찍다 보니 핀이 나간 것이 조금 아쉽다.


나의 A5000 + 24-240mm 초망원 조합은 초기 기동 시간과 포커스 잡는 시간이 조금 느린 가난한 조합이다 ㅠ.,ㅠ



술도 마시고, 동물도 보고, 강 주변을 느긋하게 쳐다보고 있으면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한다.


선셋 크루즈의 목적은 바로 이 석양...아프리카의 석양을 보기 위한 것이다.


넋 놓고 보고 있는 사람부터, 어떻게든 사진 한장 건지고 싶은 사람들까지...


배 위의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석양을 즐기고 있었다.



배가 이동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석양을 찍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조리개 조이기 힘든 단점도 있지만~ㅎㅎ



아...아쉽게도 해가 완전히 넘어가 버렸다.


아프리카에 도착한 첫날, 나이트 사파리에 참여하면서 커피 한잔과 즐긴 석양에 비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프리카의 석양은 언제나 가슴에 이상한 무엇으로 다가온다.


내가 언젠가 다시 아프리카 땅을 밟고 석양을 바라볼수 있을까...



2만원 주고 만든 이 티셔츠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너무 많은 행운을 만났고, 너무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었다.


덕분에 몇날 몇일을 입고 다녔지만, 다행히 겨울이자 건기인 아프리카는 땀도 흐리지 않고 공기까지 맑아서 때가 거의 타지 않았다.


아프리카 흑형들이 눈처럼 하얀 옷을 즐겨 입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하루에 4개의 액티비티를 소화한 4일째 날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평소 체력에 자신이 있었던 나도 이날 만큼은 정말 지칠수 밖에 없었다.


그럼 5일째 여행을 위해 숙소로 출발~



짜잔~ 이것은 보너스 사진 이다.


선셋 크루즈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온 시간이 너무 늦었는데, 배에서 술은 많이 먹었지만 간단한 안주 밖에 없었기 때문에 배가 출출했다.


다행히 한국에서 비상식량으로 가지고온 컵라면과 햇반이 딱 하나씩 챙겨왔었는데, 바로 이때를 위해서 였나 보다.


이곳 아프리카의 시골 마을은 다운 타운까지 가야 음식점과 술집이 있는데, 그마저도 대게 9시가 되기 전에 문을 닫는다 ㅠ.,ㅠ


늦은 시간이라 파무샤 롯지의 식당도 Bar가 되어 술만 팔고 있었는데, 나의 Bro가 된 흑형 크루들은 뜨거운 물과 수저,포크를 몇가지 안주용 스낵과 함께 챙겨 주었다.


4일만에 처음 먹는 한식???? 이라서 그런지 눈물나게 맛있었다.


항상 현지식에 잘 적응하여 현지 음식을 즐기는 나이지만, 그렇다고 한국인이 아닌 것은 아니니까~


꼭 해외여행 갈때는 라면 하나 정도는 비상식량으로 가져 갑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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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반이 되었을때 아프리카에서의 첫번째 사파리인 "나이트 사파리" 에서 픽업을 하러 왔다.


사자와 코끼리...


그 친구들을 보기 위해서 아프리카에 왔고, 그들을 볼수 있는 모든 루트를 찾아서 사파리에 신청을 해 두었다.


그중에 첫번째는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에서 30여분 떨어진 곳에 있는 사설 공원에서 하는 나이트 사파리 이다.


굳이 환한 낮에 하는 사파리를 놔두고 나이트 사파리를 하는 이유는 고양이과 등의 맹수류들은 낮에 잠이 많고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의 사파리에서는 사자 한마리도 못보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상당히 쉽게 맹수류들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특히 빅토리아 폭포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들은 단체 패키지 여행으로 오기 때문에 어느 여행기나 블로그를 둘러봐도 나이트 사파리에 대한 정보는 얻기 힘들었다.





우리 숙소로 나를 픽업하러 온 사파리 차량이다.


대부분 도요타의 오래된 랜드 크루져 등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번엔 의외로 좋은 차인 영국 랜드 로버 차량이 왔다.


좋아요~



사파리를 시작하는 공원까지 가는 30분 동안 오늘 처음 접한 아프리카의 풍경을 감상하였다.


비포장 도로와, 한가롭게 걸어다니는 까만 사람들...


길가에 좌판을 벌여 놓고 사람들을 기다리는 모습들...


TV 다큐멘터리 등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이다.



원래 바로 사파리를 시작해야 하는데, 갑자기 나이든 영국 부부 2명이 늦게 신청해서 굳이~ 오늘 꼭 나이트 사파리를 해야 한다고 택시를 타고 쫒아오고 있다는 무전이 와서, 공원 입구의 리셉션에서 노부부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나이트 사파리를 하는 곳은 대부분의 사파리를 하는 국립공원이 아니라 "스탠리 & 리빙스턴" 이라는 재단에서 운영하는 사설 공원이다.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위의 재단명은 사람 이름이다.


"리빙스턴"이 매우 유명한데, 이유는 아프리카 탐험중 카누를 타고 잠베지 강을 표류하다가 갑자기 낭떠러지처럼 떨어지는 엄청난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하여 영국 여왕의 이름인 Victoria 라는 이름을 붙여서 유명해진 영국의 탐험가 이다.


빅토리아 폭포는 짐바브웨 쪽과 잠비아 쪽의 두 나라에서 나눠가지고 있는데, 잠비아 쪽에는 아예 도시 이름이 "리빙스턴 타운" 이고 공항 이름도 "리빙스턴 공항" 이라고 한다.


하지만 View는 짐바브웨 쪽이 70%정도를 볼수 있기 때문에 훨씬 좋다.


어쨌든 사파리 공원에는 대규모 리조트와 호텔, 고급 식당등이 함께 있다.


노부부를 기다리는 동안 리조트를 둘러 보았는데, 사진처럼 "리빙스턴" 집무실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는데 여러가지 유물들도 있어서 흥미 로웠다.



리셉션 안에는 오늘 관측 보고된 동물들의 현황판이 걸려 있다.


보면 알겠지만 사자, 표범은 볼수 있는 날보다 볼수 없는 날이 더 많다.



사파리를 2시간 정도 진행하여 6시가 가까워 지면 아프리카 중남부의 수십개 나라를 가르고, 이곳에서는 4개 나라가 접해 있는 남부 아프리카의 젖줄 잠베지 강 옆의 벌판에 차를 멈춘다.


맹수들은 오지 않는 안전한 곳이라는데, 여기서 멋진 아프리카의 일몰을 감상하면서 맥주,음료,커피,차...등을 마신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일몰을 기다리며 각자 취향에 맞는 음료를 하나씩 들고 있다.


맥주나 음료는 차의 아이스박스에 실려서 같이 왔는데, 마음대로 꺼내 먹을수 있다.


물론 무료이다.

(무료라기 보다는 액티비티 비용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많이 마시면 이익??? 이다 ㅋㅋ)



저 멀리 태양이 지고 있다.


정적이고...평화롭고...아름다운 풍경 이다.


아...내가 지금 아프리카에 있구나...


아프리카의 석양을 보며 커피를 한잔 하고 있구나...



석양을 기다리는 와중에 코끼리 가족이 물을 마시러 강으로 다가 왔다.


가까운 거리에 우리가 있는데도 신경도 안쓰는 눈치이다.


동물원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경험...


이것이...아프리카 이다...



20여분정도 맥주와 차를 마시며 잠시 수다를 떨다가...


넋을 놓고 풍경을 보다가...


어느덧 석양이 내려 앉았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다.


겨울의 아프리카는 조금 춥기는 하지만 건기이기 때문에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과 불붙을 듯이 타오르는 석양이 주는 감동은 정말 어마어마 하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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