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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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대로 나는 고전문학에 대해 너무 무지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데 대중이 없고 깊이를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 과오를 바로잡고자 하는 일환으로 출퇴근길에 간간히 고전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최근에 읽은 책은 그 유명한 미국의 시인,소설가,평론가인 "에드거 앨런 포" 의 소설들을 모아놓은 단편선집이었다.
나에게 "에드거 앨런 포" 라는 이름은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미천한 지식 때문에 주로 주위에서 주워 듣거나 우연히 본 것들의 찌끄래기에서 정보를 얻는 나에게 있어서, 20년간 수만권을 보아오고 1400권 이상을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은 고스란히 그런 정보들의 기원이 되곤 했다.
그중에 몇몇 만화에서는 "앙드레 지드, 밀란 쿤데라" 같은 작가들에 알게되어 그들의 작품을 찾아보게 해주기도 하였다.
역시 "애드거 앨런 포"에 대해서도 "허영만" 씨의 만화 "타짜 3부- One eyed Jack" 에서 보고 알게 되었는데, 만화상의 폐인이지만 명문대 출신인 "도일출" 이 도박꾼 "나라"에게 영혼을 팔게 되면서 서명한 책이 "애드거 앨런 포"의 책이었고, 무식하지만 똑똑한 "나라"는 그 책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라인계(사기도박단체)의 이름을 "포우"파라고 이름 붙인다.
따지고 보면 "앙드레 지드"의 소설 "배덕자", "조지오엘"의 "1984"를 읽게 된 계기도 "허영만"씨의 만화 "비트"를 보고난 후였으니~, 평소 자세한 자료조사와 다양한 인용을 즐기는 "허영만"씨의 스타일이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어쨌든 그래서 잡게된 이 책은 "애드거 앨런 포"의 유명 작품들이 대부분 실려있는 책인데, 그의 작품들이 대부분 단편 소설이기 때문에 한권 보면 땡~ 이라고 할만 하다.
사실 시(詩)인 으로서의 활동과 작품이 더 중요하긴 하지만, 그의 시는 난해하고 복잡한 데다가 평단의 혹평으로 인해 쉽게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기하고 소설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그의 문체상의 특징은 "산문으로 시를 쓰고, 운율로 이야기를 쓴다" 라고 하기 때문에 소설이라고 해서 딱딱하지 않고 시라고 해서 단순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파괴적인 면 때문에 평단에서 욕먹은 것이고, 그를 두고 "기괴소설가, 독창가" 라 부르며 그의 작품은 "괴담집"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겠지만..
어쨌든 시집이 크게 망한 후에 스스로 소설가로 돌아선 그는 각종 현상공모에서 "병속의 수기, 황금풍뎅이" 등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서 자리잡기 시작한다.
그는 주로 기괴하고 암울한 미스테리 소설을 주로 썼는데, 그의 작품들이 바로 현대 공포, 추리 소설의 모태이자 기원이 되었다고 하니 인정해 줄만한 부분이다.
내가 읽은 "단편선집"은 1845년에 출판된 책을 번역한 것인데, 여기에 유명 작품인 "황금풍뎅이, 어셔가의 몰락, 검은고양이,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등의 작품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
"황금풍뎅이"는 모험성 강한 추리소설이고, "어셔가의 몰락, 검은고양이"는 호러 미스테리의 원형을 잘 살렸기 때문에 20세기에 와서 각각 영화화 되기도 했고 게임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특히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은 탐정 추리소설의 기원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여기 나오는 탐정 "뒤팽(듀팡)"은 후에 "셜록홈즈"의 모태가 되었다.
어쨌든 이런 작품들을 모은 단편선집은 그 가치가 대단한 것인데, 천재시인 "보들레르"는 "여기에는 내가 쓰고 싶었던 작품의 모든 것이 있다" 라고 평가할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미스테리 소설을 담고 있다.
작품 자체로만 본다면 문체가 어떤 때는 지나치게 묘사적이거나 반대로 생략이 심할 때도 있고, 시인지 산문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단락 구분과 내용 전개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읽기에 편한 책은 아니니 읽다가 포기하지 마시길...
1809년~1849년의 40년 동안의 짧은 생을 마감하는 동안 가정적으로도 불행했고 문학적으로도 인정받지 못하야 기구한 삶을 살았던 "애드거 앨런 포"...
지금은 미스테리,추리소설의 시조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시 또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그의 작품은 영화,연극,뮤지컬 등으로 제작되어 전세계에서 보여지고 있으며,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필라델피아에는 "에드거 앨런 포 국립역사지구" 가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으니 저세상에서 기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은 책이니 다른 분께도 권하고 싶고, 또 개인적으로 몽블랑(Montblanc)사에서 나온는 Writers edition 만년필 중에서 "Edgar allan poe" 버전을 사고 싶기도 하네~
(나는 지금은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쇼팽" 버전 만년필을 쓰고 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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