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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나 말했지만 나는 ALIEN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다.

 

초딩때인 1986년 ALIENS(시리즈2편) 이 개봉하고 큰 인기를 끌게 되자 이후 ALIEN(시리즈1편)이 개봉했고, 어린 나는 TV에서 해준 ALIEN을 보고 덜덜~ 떨며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초딩 6학년때, 대망의 ALIEN3가 개봉하게 되고, 너무너무 보고싶었던 나는 사촌형과 강남의 브로드웨이 극장까지 걸어가서 표를 샀지만, 19금 영화라는 이유로 입장을 안시켜 줘서 울면서 집에 왔던 씁쓸한 추억도 있고...^^;;

 

어쨌든 그랬던 내가, 다시 돌아온 ALIEN의 아버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프로메테우스"를 보지 않을 수 없었고, 역시 개봉일 디지털 3D로 감상하고 왔다.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매우 재미있었고, 만족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나리오의 헛점과 떡밥 난무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사실 SF영화에서 그러한 친절함을 바라는 것은 좀 과한 요구 이다.

 

상상에서 출발하는 SF 소설과 영화에서 독자와 관객의 요구를 만족시켜 가면서 작품을 만들수는 없고, 가장 높게 평가받는 작품들 또한 작가와 감독의 독자적인 시각과 사고가 만들어낸 편협한 결과물 들이다.

 

마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처럼 말이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의 눈이 높아진 까닭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람들의 실망감은 "ALIEN" 에 대한 향수 때문인 것 같다.

 

애초에 "에일리언 시리즈의 프리퀄" 이라는 식으로 알려진 탓이지만 향후 "리들리 스콧" 은 이 영화가 에일리언 시리즈와이 연관성이 없다고 말하였다.

 

사실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은 "인류 기원에 대한 탐구와 우주 탐험" 이지, 결코 "미확인 우주생명체와의 사투" 가 아니란 말이다.

 

따라서 감독과 작가는 굳이 에일리언 시리즈에 사고의 한계를 붙잡힐 필요 없이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영화의 독창성이나 완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러나...감독 또한...관객 또한...

ALIEN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은 내가 대충 짜집기 한 것인데, "프로메테우스" 에서 인류 기원에 가장 중요한 단서이자 등장인물이 되는  "엔지니어" 라는 외계인은 사실 1979년 "ALIEN" 에서 등장했던 "스페이스 쟈키" 라는 외계인과 동일하다.

 

사진을 구하지 못했는데, 실제 우주괴물인 "에일리언 = 제노모프" 또한 "프로메테우스" 종반부에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프로메테우스" 에서의 시간이 "ALIEN" 에서의 시간보다 30년 정도가 빠르고, 도착한 행성도 LV-223 과 LV-426 으로 다르지만, 등장하는 외계인은 같은 것이다.

 

넓디 넓은 우주에 외계인이 "엔지니어 = 스페이스쟈키" 한 종족 뿐이겠는가?

 

그리고 ALIEN 1편에서 스페이스 쟈키들이 타고 있던 원 고리 모양의 우주선은 같은 LV-426을 배경으로 하는 ALIEN 2편에서도 등장하며, 이번 "프로메테우스" 에서 종반부에 이륙하는 우주선 또한 같은 모양이다.

 

아마도 감독과 작가가 독자적인 세계관과 스토리를 쓰는 와중에 ALIEN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등장시킨 것 같은데, 이러한 과도한 친절(?) 때문에 관객들은 더 혼란스럽고 실망감이 커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ALIEN 이 등장하느냐, 시리즈의 연장선이냐...이런 것 보다는 "인류 기원과 우주인과의 상관관계" 가 더 중요한데 사람들은 다른 기대와 다른 생각에 사로잡혀 정작 한참 후에야 창조론이니...진화론이니...외계문명설이니...따지고 있으니 좀 문제가 있다.

 

 

그리고 시나리오 작성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는데, 작가가 바로 TV시리즈 "LOST" 로 유명한 "데이먼 린델로프" 인 것이다!!!

 

이 대표적인 "떡밥 생산 유포 파괴자" 는 이번에도 괴상한 설정과 불친절한 묘사로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이 영화를 지루해 하거나 짜증내 하는 관객들이 많이 생길 것이고, 또 따라서 이 영화는 흥행에 그다지 성공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하나 긍정적인 기대가 있다면, 향후 몇년 후가 되었든 간에 "감독판" 이 발매될 확률이 굉장히 높은데, 그것을 본다면 아마 영화 각본이나 설정의 완성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져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역작이라며 개봉했으나 재미없다고 개무시 당했던 "킹덤 오브 헤븐"은 향후 감독판에서 30분 분량이 추가되면서 중세 액션 영화의 바이블이자 마스터피스로 극찬을 받은바 있다.

 

그리고 "ALIEN" 역시 1979년에 25년이 지난 후인 2003년에 감독판이 발매되는데, 웃기게도 감독판 임에도 4분이 추가되고 5분이 삭제되었으니...매우 어이없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럼으로써 시리즈 2,3에서 보일법한 장면도 추가되고 스토리 이해와 제노모프에 대한 파악이 쉬워졌다.

 

아마도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미 다양한 내용과 결말에 대한 추가 컷을 찍어 놓았을 것이고, 그것이 1년 후가 될지 30년 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감독판"은 나올 것이다!!!

 

 

어쨌든 ALIEN 시리즈의 광팬인 나는 이 영화를 그 영향에서 한발 물러나서 바라 보려고 노력했고, 그 안에서 충분한 가치를 찾았다.

 

일단 한국의 봉테일 "봉준호" 는 쨉도 안되는 디테일과 미쟝센을 자랑하는 "리들리 스콧"최첨단 CG의 시대에 역행해 90%에 가까운 실사 세트 촬영을 해냄 으로써 대단히 섬세하면서도 압도적인 비쥬얼을 보여준다.

 

"제임스 카메룬" 이 FULL CG 를 사용해서 CG에 인간 움직임을 덧씌워 "아바타"를 만들었다면, "리들리 스콧" 은 완전한 실사에 섬세한 덧칠 같은 붓터치로만 CG를 사용해서 이질감과 뭉개짐을 지양하였다.

 

그리고 전체 미술과 특수효과는 30년 전과 바뀌었지만, 기본적으로 "스페이스 쟈키, 제노모프, 에일리언" 등을 디자인 했었던 "H.R 기거" 의 그로데스크 한 외골격 생명체와 원시 생태 내부같은 우주선 디자인들...

 

이런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너무 좋았다.

 

 

어차피 볼 사람은 예매해 가면서 볼테고, 안볼 사람은 보지도 않고 씹어 댈 테니까 내용이나 스포일러는 줄이고 그냥 내가 좋게 본 점만 써 보았다.

 

나는 빨리 보려는 마음에 디지털 3D 로 보았는데, 그나마 대단하다고 평가받는 비쥬얼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꼭 IMAX 3D로 보기를 권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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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사상 가장 무섭고 인상깊은 우주괴물은 누가 있을까?

"불가사리" 처럼 어디서 왔고 왜 있는지도 모르는 비상식적인 괴물도 있지만, 고향이 우주라고 명확히 제시된 괴물로는 "프레데터""에일리언" 이 가장 먼저 생각날 것이다.

이 괴물들은 그 특이한 개성과 유명세 덕분에 "프레데터"는 3개, "에일리언"은 4개의 오리지널 시리즈가 있고, 심지어는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라는 스핀오프 성격의 공동주연 영화까지 2편이나 제작되는 인기를 누렸다,

그중에서도 원래는 생물학적으로도 괴물이지만 고도로 발달된 과학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여 싸우는 "프레데터"가 더욱 끌리는 것은 어쩔 수 가 없는데, 그 이유는 생체적 무기를 사용하는 단순 괴물의 경우에는 굳이 외계를 배경으로 하거나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지 않아도 지구에서 충분히 구현하고 이용할 수 있는 괴물들이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빛의 굴절을 이용한 투명은신술, 시선에 따라 자동조준되는 플라즈마 광선포, 뭐든지 절단하는 디스크, 최강 경도를 자랑하는 창과 삼지창, 적외선,자외선,X선 등 다양한 시계를 제공하는 영상광학기술...등의 하이테크 무기들을 선보이는 "프레데터"가 외계 괴물로서는 더욱 가치있는 것이다.

여기서 더욱 주목해야 할 사실은 프레데터가 의외로 악의적이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우주전쟁, 인디펜던스데이, 디스트릭트9" 의 외계인들처럼 단체로 지구에 쳐들어 오거나 지구를 정복하려고 하지 않는다.

1987년 1편이 제작될 때부터 "존 토마스, 짐 토마스" 형제는 이 외계인의 특성을 "정복자"가 아닌 "사냥꾼" 혹은 "전사"로 설정하였다.

무리지어 행동하지 않고 여러 행성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종족들과 싸우면서 전사로서의 능력을 키워 나가고, 그렇게 싸워 이긴 생물들의 두개골을 수집하는 사냥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의 싸우는 모습은 주로 (1 VS 다수)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은신해서 기습을 하는 형식이라서 스펙타클 하다거나 화려하지 않은 모습 때문에 극장을 찾은 액션영화 팬들은 실망을 하게 된다.

오리지널 시리즈인 "프레데터1,2"를 쓴 "존, 짐 토마스" 형제는 이러한 설정 위에서 액션 영화라기 보다는 쫒기는 공포 스릴러 장르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대규모 폭발씬이나 총격전은 인간들끼리 싸울 때 벌어지는 것이지 정작 인간과 프레데터가 싸울 때는 조용하다가 당하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영화 배경을 한정지을 수 밖에 없는데 작가와 감독은 주인공인 프레데터가 숨기 쉬운 곳우면서 한정된 곳을 찾다가 1편의 배경을 "밀림"으로 정하는데, 이것은 "사냥" 이라는 주제에 기인한 당연한 선택이었고 진흙에 숨는 기발한 아이디어등이 덧붙여져 프레데터의 장점에 인간의 지혜로 맞서는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가 나오게 되었다.

2편에서는 많은 인간들 틈에 숨어들기 쉬운 대도시를 배경으로 하게 되는데, 이는 80~90년대 블록버스터의 계보를 충실히 따라가기 위한 약간의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다.

매니악한 영화였던 "터미네이터1편", 폐쇄된 우주선 안에서의 공포가 장점이었던 "에일리언1편", 고립된 섬에 풀려난 공룡들이 날뛰었던 "쥬라기공원1편"...등의 영화들이 원래의 장점을 지워버리고 2편부터는 대도시를 배경으로 물량공세와 뻥~뻥~ 터지는 블록버스터가 되었던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앞선 두 영화 모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편을 맡았다 ㅡ.,ㅡ)

사실 "프레데터1" 의 감독인 "존 맥티어난""다이하드" 시리즈의 감독이고, "프레데터2"의 감독인 "스티븐 홉킨스"는 도심 테러를 주제로 한 유명 TV 시리즈인 "24" 의 감독이었으니 블록버스터의 여건은 완비된 셈이었고,  그것들은 화면에 잘 타나났다.

하지만 숨어서 정해진 타겟을 사냥하는 헌터인 "프레데터"의 성격을 보이기엔 넓게 오픈되고 절대 다수의 상대가 존재하는 대도시는 맞지 않는다.

그래서 스핀오프인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에서는 다시 남극 지하에 건설된 프레데터의 비밀기지로 공간이 한정되고, 오리지널 시리즈 3편격인 "프레데터스" 에서는 아예 사냥의 위한 작은 행성으로 사냥감들을 끌고 가 버린다.


어쨌든 여기서 오늘의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인 영화 "프레데터스"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한마디로 이 영화는 쓰래기이다.

군인,저격수,야쿠자,폭탄테러범,살인자,의사...등 다양한 종류의 인간을 사냥감으로 끌고 가서 죽인다.

이것은 지구에서 인간이 하면 "글레디에이터" 가 되는 것이고, 현재에 하면 "큐브"가 되고...뭐 이런 식이기 때문에 굳이 "프레데터"가 할 일은 아니다.

이제 어느정도 알겠지만 "프레데터"는 사냥을 통해 전투력을 높이고, 기술을 발전 시키며, 전사가 되어간다.

그들은 "에일리언 VS 프레데터"에서 여왕 에일리언 마저 잡아다가 사냥놀이를 하는 극강의 존재들이다.

그렇게 강한 그들이 굳이 인간을 잡아서, 그것도 지구에서 죽이는 것도 아니고 외계 행성까지 데려간다?

그건 "사냥"이 아니라 그냥 "학살"을 하는 것이다.

일단 설정부터가 개연성도 없는데 이는 시나리오를 원작 시리즈의 작가인 "존, 짐 토마스"가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굳이 프레데터가 안나와도 되는 그냥 스릴러 무비 한편 정도 찍어도 될 일을 괜히 스케일만 키워가지고 돈을 쓴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여기서 느낀 것은 "프레데터"의 한계이다.

정글 밀림...대도시...남극...외계 행성까지...
이제 더이상 프레데터가 갈만한 곳도, 싸울 만한 적도 없다.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5편의 영화를 만들고 우려먹고 뽕을 뽑았으면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는가?

아니면 이왕 만들거 더욱 기발하게 발전된 모습을 그려 넣던가...

내가 가장 좋아하고, 또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시리즈 영화인 "에일리언"의 경우에는 하나의 소재이지만 "리들리 스콧- 제임스 카메론- 데이빗 핀쳐- 쟝 피에르 쥬네" 까지 색깔이 전혀 다른 4명의 감독이 각각 다른 새로운 영화처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4편이나 나왔지만 전혀 식상하지 않고 더욱 재미있어 졌었다.

이런 식으로 할 것이라면 앞으로 다시는 나의 추억속의 명작 "프레데터"를 더럽히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ㅠ.,ㅠ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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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등학교때 이과였는데도 불구하고 수학과 물리를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도 관심을 가지고 책도 읽고 하지만 여전히 3차원의 세계를 벗어난 공간은 그려지지가 않고, 시간과 속도의 개념은 요원하기만 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칼 세이건""코스모스"를 5개월동안 200page 읽는 것도 힘들었다!! 총 700pgae 중에서 ㅡ.,ㅡ)

근데 이상하게도 남자라는 동물은 우주를 향한 묘~한 동경이 있기에, 나 또한 우주를 무대로 하는 많은 영화, 소설 등에 빠져들었다.

그중에서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바로 "크리스티앙 알버트" 감독의 "팬도럼" 이라는 영화였다.

"스타워즈, 우주전쟁,화성침공" 의 시간을 거쳐 점차 사실적으로 그려지는 우주물은 "스타트렉, 아폴로13" 등의 정석적인 결과물 이외에도 "슈퍼맨, 리딕"등의 히어로물이나 "에일리언, 프레데터, 배틀필드, 스타쉽 트루퍼스, 인디펜던스데이" 등의 우주괴물이 등장하는 액션물이 나오기도 하였으며 "컨택트, 스타게이트, 미션 투 마스" 등의 외계와의 소통을 그린 작품, "딥 임팩트, 아마겟돈" 류의 지구 위기의 재난영화까지... 아주 다양한 종류의 결과물들이 제출되었다.

그중에서 최근의 주류 중에서 흥미로운 점은 "우주 호러물" 의 장르가 새로이 개척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우주 호러물의 주된 공통점은 "밀폐된 우주공간 속에서의 공포"를 그리고 있다는 점인데, 고전적인 의미에서는 "우주선 내부에서의 문제"로 그릴 수 있다.

호러와 스릴러의 단계에서 밀폐성은 인간의 공포심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데, 우주라는 무한하고 광대한 공간에서 좁디 좁으며 완전 밀폐된 우주선 내부의 공간은 그 상상만으로도 우울하고 무서운 것이다!


그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1979년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인 "에일리언"이다.

"에일리언"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여지껏 존재하는 지구상의 모든 시리즈 영화 중에서 "시리즈 모두가 재미있는 유일한 영화" 라고 생각하는데, "리들리 스콧-제임스 카메룬-데이빗 핀쳐-쟝 피에르 쥬네" 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4명의 감독들이 각자의 색깔에 맞추어 굉장한 역작들을 내놓았었다!!!

어떻게 보면 "에일리언" 시리즈는 우주괴물이 등장하는 블럭버스터 액션물로 생각될 수도 있으나, "에일리언"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독창성과 완성도를 보이는 "리들리 스콧"의 1편 에서는 영화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괴물(에일리언)"의 존재는 나타나지 않고 우주선 내부에서의 회사측과 선원들간의 음모와 의심, 살인 등의 문제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시리즈 1,3 편은 굉장한 스릴과 공포를 보여주며, 4편 또한 우주선에서만 보여주는 또다른 공포를 보여준다).


이후에 이러한 "밀폐된 우주선" 을 소재로 한 우주 영화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은 "인간의 심리 변화와 공포심"에 대한 묘사이다.

개인적으로 여기에다가 보편적인 스릴러물의 특성인 "등장인물이 차례대로 죽는다" 라는 설정이나, "구조하러 간 사람도 죽는다" 라는 우주적 호러의 독창성까지 덧붙여져서 좀더 심화된 공포물이 완성되는 것 같다고 생각된다.



그런 장르로 국한해서 본다면 1997년에 개봉한 "폴 앤더슨" 감독의 "이벤트 호라이즌"이 그런 영화의 대표격이라고 볼 수 있다.

광속을 초월하는 비행이 가능한 우주선 "이벤트 호라이즌"호가 해왕성 근처에서 실종된지 7년만에 나타나자 지구에서 조사단이 파견되는데, 그들은 "이벤트 호라이즌"호에서 알수 없는 환각과 공포에 사로잡혀 한명씩 죽게 되고 종국에는 이 비행선의 설계자인 "샘 닐"이 악마가 되어 버린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이벤트 호라이즌"의 광속 초월 능력은 중력 조절을 통한 블랙홀 통과라고 되어 있는데, 우주 물리학적 이론에서도 실제로 "사건지평선"이라는 개념이 있고, 차원이 다른 곳의 통과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한다.

문제는 그 알려지지 않은 차원을 겪은 우주선과 인간의 변화가 심리적, 육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나는가...하는 점이었고, 그것은 결국 우리 차원의 인간들이 감내 할 수 없는 부분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극도의 환각 상태에서 스스로 죽음에 이르거나 극단적인 이상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영화로는 2007년에 개봉한 "대니 보일" 감독의 "선샤인" 이 있다.

대충 포스터나 홍보 내용으로 보면 "아마겟돈" 류의 지구 구원 영웅물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우리는 감독이 "트레인 스포팅""대니 보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태양이 빛을 잃어가자 지구 또한 죽어가게 되고, 핵폭발을 이용해 태양을 되살리자는 계획하에 "이카루스 1호"가 태양을 향해 발진하였으나 도중에 행방불명이 되고, 7년 후에 같은 임무를 띠고 8명의 대원이 "이카루스 2호"가 타시 태양으로 간다.

하지만 가는 도중 사건으로 비행선이 손상 당하고, 우연히 실종되었던 "이카루스 1호"를 발견하고 접촉하면서 사건은 복잡해져 간다.

여기서 "이벤트 호라이즌"과 비교되는 점은 인물들의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중에 하나로 "지구 종말"이 있다는 점이다.

지구를 살려야 한다는 중압감이 평소에도 그들을 괴롭히고 있었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 하나에도 심하게 자책하게 되고, 멤버들은 서로 책임 전가와 불신의 늪에 빠져 최악의 심리 상태속에 방치되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임무 실패의 두려움과 성공 확률의 희박함에 인한 자포자기의 감정이 극단적인 패배의식과 광분으로 표현되는데, 그 배경이 밀폐된 우주선 내부로 그려지기 때문에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들이 주체가 되고 희생양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지금 말하는 영화들 중에서는 "대니 보일"이라는 감독의 인지도, "크리스 에반스, 로즈 번, 양자경, 사나다 히로유키"등 다국적의 유명 스타들이 등장하였기 때문에 가장 주목받았었고, 완성도도 뛰어났지만 흥행에는 실패했었다.



오늘 이 글을 쓰게 만든 원인이 된 최근작인 "크리스티앙 알버트" 감독의 "팬도럼" 또한 비슷한 라인을 타고 있다.

인류는 멸망해 가는 지구를 탈출해 지구와 가장 비슷한 환경의 행성으로 노아의 방주인 "엘리시움"호에 지구 모든 생물들의 유전자 은행과 6만명의 인간을 싣고 발진시킨다.

머나먼 비행은 2년 간격으로 냉동 수면상태에서 깨어난 인간들이 운행해 가는데, 이번 비행을 위해 깨어난 비행단인 "데니스 퀘이드(페이튼 함장)""벤 포스터(바우어 상병)" 우주선의 동력이 꺼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었으며, 이상한 괴물체에게 점령당한 우주선을 보게 된다.

어떻게든 우주선을 정상화 시켜서 비행을 하려는 주인공과, 그들을 쫒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그리고 살아남아 있던 소수의 인간...그들은 폐쇄된 거대 우주선 "엘리시움"에서 사투를 벌이는데, 900년에 이르는 비행 시간과 반복되는 냉동 수면으로 인해 기억상실, 진전, 경련, 출혈...등을 동반한 우주 정신병"팬도럼" 의 증상들이 주인공 들에게도 나타나면서 적은 단순히 괴물들 뿐만이 아니라 같이 살아남은 인간들 마저 적이 되어버리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영화 답게 "팬도럼" "우주괴물과의 사투" 라는 액션 볼거리와 "우주 정신병 팬도럼" 이라는 심리적 스릴러물의 요소를 적절하게 배합해 냈는데, 소재 자체는 그리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지만 그 상황적 공포감과 몰입도는 상당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볼 문제는 "팬도럼"의 제작자가 앞서 말한 "이벤트 호라이즌"의 감독이었던 "폴 앤더슨"이라는 점이다.
(이런 까닭에 미국 비평 쪽에서는 "지루한 자기 베끼기" 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창시자인 "폴 앤더슨"은 이런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리는 데 상당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지 않나?


어쨌든 하고자 하는 말은 "팬도럼"이 재미있다는 것이었는데, 어째 말이 많아지고 거창해지다 보니까 우주 영화에 대해 쓰잘데기 없는 촌평을 늘어 놓았네 그려~

어쨌든 위에 나온 영화들 중에 안 본 것이 있다면 한번 찾아서들 보세요~^^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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