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4.23 대배우 - 아쉬운 페이소스
  2. 2015.08.04 [암살]- 시기 적절한 화두를 가볍게 던지다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아...정말 아쉽다.


정말 좋은 소스와 정말 좋은 배우들을 데리고 이정도 영화밖에 만들지 못한단 말이냐...


천만요정 "오달수" 씨의 최초의 단독 주연작이자, 20년차 무명배우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말에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주고 있었는데...너무 아쉽다.


책임은 역시 각본,연출을 맡은 "석민우" 감독이 져야 한다.


물론 첫 장편영화 입봉작을 찍은 감독에게 무슨 책임을 묻겠냐 만은, 그의 자만심이 이 영화를 그렇게 망친것 같아 너무나도 아쉽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부에서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까지 조연출을 지내온 그는 과연 무엇을 배웠단 말인가?


영화상에 "깐느 박" 이라고 희화화 시켜 등장한 박찬욱의 연출부에서 10여년간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배웠을까?


영화화 할만한 소스로서 무명배우의 이야기는 매우 그럴듯하고, 심지어 "오달수" 캐스팅은 정말 신의 한수라고 할수 있을 정도였다.


근데 가장 큰 문제는 각본...각본...각본 이었다.


너무 유치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콘티들과 너무 뻔하게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 너무 뻔하게 보여지는 결말과 반전까지...


또한 쓸데없는 코메디 장면 속에서 억지 감동을 이끌어 내는 연출도 문제였다.


"박찬욱" 감독의 유니크함이나 강렬한 무엇은 사라지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감독인 "윤제균" 감독 스타일의 한국식 3류 코메디 영화를 만들어 놓았다.


평론가들도 10점중에 5.5의 저렴한 평점을 주었고, 그나마 팬심이 작용하는 네티즌 감상평 또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어쩔거야...



영화에서 가장 잘 만든 것은 바로 포스터이다.


그것은 감독의 연줄로 만들어진 화려한 캐스팅의 결과물이다.


"오달수" 주연, "이경영, 윤제문" 조연...


절대 까메오 출연을 안한다는 "김명민" 부터 시작해서 "유지태, 김새론, 이준익 감독" 까지 화려한 우정출연...


참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들로 엉망진창 잡탕 섞어 찌개를 만들어 놓은 느낌이다.


그와중에 고군분투한 배우들에게 그나마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요즘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여배우 "진경" 씨의 출연 또한 반가웠는데, 얼마전 "베테랑" 에 이어서 주인공의 억척스럽지만 착하고 똑순이 스러운 부인 역할로만 캐스팅 되어서 너무 캐릭터가 고정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 비밀" 같은 영화에서처럼 강하고 개성있는 조연 역할 이라도 계속 해주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보면서 옛날 30년전 "이명세" 감독의 영화 "개그맨" 도 생각나고...


"오기환" 감독의 영화 "선물" 에서 "이정재" 씨 역할도 생각나고...


"오기현" 감독의 영화 "손님은 왕이다" 에서 "명계남" 씨가 생각 나기도 한다.




끝을 맺자면 흥행에 폭망 하여 "석민우" 감독 또한 느끼는 바가 컸겠지만, 자꾸 한국 영화 시장을 커져가서 1000만 관객 영화들이 매년 쏟아지곤 하는데 질적으로 봤을 때는 실망하는 부분이 많아지는 경우가 바로 이런 영화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앞으로 상업영화 제작 할때는 조심합시다.


한국 영화계는 사상누각...


그옛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아유레디" 등의 영화 폭망 이후 10년간 한국영화계의 암흑기가 왔었음을 기억하자.


"윤제균"식의 코메디 억지 감동 영화가 언제까지나 통할거라는 자만심은 버려야 한다.


지금도 저질이라며 비판하는 영화 광들이 많은데, 관객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언젠가는 갑자기 싹 돌아서서 외면해 버릴 지도 모른다.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는데....

하느님이 보우하사~ 와이파이가 딸래미 데리고 친정 가는 찬스가 오는 바람에 개봉 일주일 늦게나마 극장에서 보게 되었다.

 

"최동훈" 감독, "이정재, 하정우, 전지현, 조진웅, 오달수, 최덕문"... 그리고 "조승우"

 

이런 대작의 기대를 가슴에 안고 확인한 결론은 "올해 최고의 영화" 라는 점이다.

 

 

 

애초에 위의 화려한 제작,출연진이 만들어낸 기대감도 있었지만, 시기적으로 친일파 정권, 친일파 여당대표, 친일파 그룹 롯데 까지 나서서 연일 매스컴을 시끄럽게 하는 대한민국.

 

그 꼬라지가 눈꼴시런 사람이 비단 나 뿐이랴...

 

그런 시점에서 1930년대 독립운동가들을 그린 영화가 나와서 친일파들을 처단하는 통쾌함을 보여주었으니 영화 자체의 매력에 더한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관객에게 전해준 것 같다.

 

 

 

영화 자체로 본다면 무겁고 슬픈 역사 이야기를 상당히 경쾌하고 위트있게 끌고 나가려는 모습 "최동훈" 감독의 모습에서 보인다.

 

아마도 최근작인 "전우치, 도둑들" 에서처럼 잔재미와 대사를 통한 순간적인 애드립들을 잘 살리려고 한것 같다.

 

그러나 연출 적인 면에서 특별한 점을 찾기도 힘들었고, 사실 180억의 제작비를 써서 중국 로케와 시대 재현을 했다고 하는데 뭔가....

 

미술이나 세트, 의상 등에서도 아쉬움이 좀 남고, 액션 시퀀스 에서도 최근 헐리웃 대작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다시금 한국 영화의 한계를 느꼈다.

 

류승완 감독의 근래작인 "베를린" 을 떠올려 보면 "하정우, 전지현" 출연도 비슷한 점이지만, 로케와 액션 등에서 "이게 정말 한국 영화인가!!!" 싶을 정도의 충격 이었다.

 

어쨌든 중반부의 카 체이싱 씬, 후반부의 총격 씬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정도의 평가였다.

 

 

 

영화를 제대로 살린 것은 아무래도 배우들의 명연기가 아닐까 싶다.

 

다들 훌륭했지만 평소에 정말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전지현은 명실상부 원탑이 되겠구나..." 이다.

 

20대 이후 히트작도 없이 얼굴과 몸매로 먹고 살던 그녀가 나이가 들수록...화장을 지울수록...더욱 연기가 늘고 인정받게 되는 상황이 조금 재미 있기도 하다.

 

어쨌든 TV 드라마에서도 예전의 톡톡 튀는 모습들을 보여주지만, "베를린, 암살" 등에서의 수수한 모습으로도 매력을 잘 살려내는 진짜 여배우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응원하게 되었다.

 

 

또 마음에 들었던 배우는 역시 우리학교 선배님, "이정재" 씨이다.

 

그의 평면적인 연기나 음성, 발음 등을 거슬려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최근 "관상, 신세계, 암살" 등에서 보여주는 짙은 남성미와 디테일한 연기들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제 20년전 연기를 못해서 대사 없이 죽도만 휘두르던 "모래시계" 의 그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정재, 조승우" 두명의 대장들의 수트빨과 카리스마는 정말...남자가 봐도 멋있었다.

 

 

마지막으로 불만인 점은 "오달수" 씨의 존재이다.

 

언제부터인가 약방의 감초, 돈키호테와 산초, 코난과 토비...처럼 주인공과 좀 모자라거나 웃긴 동행이 콤비로 등장하는 영화들이 많아 졌는데, 그 동행 조연들의 모습이 지나치게 획일화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

 

당장 "오달수" 씨만 해도 "조선명탐정" 에서는 "김명민" 씨 옆에서 똑같은 개그 조연을 하고 있고, "국제시장" 에서는 "황정민" 씨 옆에서 같은 조연 역할을 하고 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에서도 "타짜, 전우치" 에서의 "유해진" 씨 역할을 이번 영화 에서 "오달수" 씨가 그대로 이어받은 것 뿐이다.

 

이런 점은 시나리오와 연출을 동일 인물이 한다는 가정 하에서는 너무 천편일률 적인 캐릭터 배열이 굳어질수 있으니 앞으로 "최동훈" 씨가 어떻게 나아갈지 궁금해 진다.

 

 

어쨌든 올해 본 많은 영화 중에서 여러가지 의미로 가장 훌륭하다고 평점을 주고 싶은 영화이다.

 

현재 시점으로 700만명 정도 보았다고 하는데, "도둑들"에 이어서 이 작품도 1000만은 찍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흔하디 흔한 애국심 팔이 눈물팔이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추천 때립니다~~~

 

Posted by DreamSEA
이전버튼 1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