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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바로 한국으로 가는 배편이 없기 때문에 우린 후쿠오카로 가서 내일 오전에 한국 부산행 페리호를 타야 한다.

 

서울러 저녁을 먹고 6시 출발, 6시반 페리 터미널 도착이 목표였으나...

 

저녁을 먹고 출발할 때가 이미 6시가 넘었고...

여행 캐리어를 끌고 가야 하는데 저녁 무렵부터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어쨌든 부리나케 전철을 타고 페리터미널 역에 내린 시간이 벌써 7시였다.

 

한국에서 미리 지정석 예매를 해놓아서 바로 탑승할수 있었다.

 

아, 배에서 밤에 심심하니까 먹고 마실 맥주와 주전부리를 사서 탔다.

 

 

캄캄한 밤에 배에 타려니까 무서웠는데, 배가 엄청 크고 고급스럽게 생겨서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가 탄 "명문훼리" 호에는 1등~2등실이 있는데, 가장 후진 것은 "2등화실"로 일반 바닥 방에 8명이 누워서 자는 것이다.

 

내가 예매한 것은 "2등양실" 이었는데, 이렇게 개인 침대가 하나씩 있는 좁은 칸이다.

 

좀 좁기는 한데 커튼을 칠수도 있고, 개인 전등도 있어서 하룻밤 누워 가기는 편안했다.

 

여기보다 한단계 비싼 "2등특실"은 같은 침대에 LCD 티비가 달린 것인데, 일본말 못하는 우리에겐 무용지물.

 

 

배에는 목욕탕이 있는데, 정말 한국이나 일본의 일반 대중탕 처럼 큰 욕탕도 있고 샤워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창밖으로 까만 바다를 보면서 하루종일 (히메지-오사카-항구) 까지 뛰어다니느라 지친 몸을 뜨끈한 탕에 담글수 있어서 좋았다.

 

 

승객층의 로비이다.

 

식당과 로비가 연결되어 있고, 2개의 큰 LCD TV와 원형 쇼파들이 늘어서 있었다.

 

TV 하나에서는 위성방송인 NHK를 방송중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배의 구조,역사,현재위치,목적지까지의 거리...등의 정보를 안내하고 있었다.

 

우리는 원형 탁자를 하나 차지하고 앉아서 아까 탑승 전에 사온 맥주와 안주들을 먹으며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동이 틀 무렵, 6시반쯤 일어나 빨리 씻고 내릴 준비를 하였다.

 

하선하는 "신모지항" 국제선이 다니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한국행 배를 타려면 "하카타항" 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7시반부터 갑판에 나가 있다가 8시에 바로 하선해서 선착순인 무료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달렸다.

 

이 무료셔틀은 선박회사인 "명문페리"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가까운 전철역인 "신모지역, 고쿠라역" 까지 데려다 준다.

 

우리는 시간이 촉박해서 전철이 아닌 신칸센을 탈 예정이므로 "고쿠라역" 에서 내리기로 하였다.

 

근데 가는데 30분이 걸릴 줄이야...

 

내가 알아놓은 신칸센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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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실질적인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이고 밤에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 하였다.

 

하지만 식도락의 고장 오사카에 와서 그냥 가기는 아쉬워서 잠깐이나마 도톰보리 거리로 나가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첫날 오사카에 와서 도톰보리 거리를 지나면서 정말 먹고 싶었던 "킨류라멘(금룡라면)".

 

오늘 저녁은 바로 너~

 

 

킨류라멘은 관서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라면집 이라고 한다.

 

규모가 큰 만큼 자동판매기에서 식권을 사서 주문하는 형식이었는데, 한국인 관광객이 하도 많이 와서 그러는지 자판기 메뉴에도 한글로 표시가 되어 있어서 편했다.

 

김치와 마늘, 다대기도 있었다 @.,@

 

 

킨류 라멘의 간판 메뉴인 "돈코츠 라멘" 이다.

 

돼지뼈와 고기를 깊이 우려내서 차슈를 얹어 주는 것인데, 국물이 매우 진해서 설렁탕 먹는 기분이 난다.

 

물론 좀 기름진 맛이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미소라멘 같은 것을 먹으면 된다.

 

이거 한그릇이 600엔, 당시 한국돈으로 5000원 정도 였는데 정말 싸고 맛있었다.

 

한국에서는 별로 맛도 없는데 일본식 라멘이라고 만원씩 받는 곳이 많은데...

 

 

 

어제 오코노미야키를 먹는 바람에 메뉴가 중첩되는 것 같아서 타코야키를 못먹었다.

 

오늘은 내가 한턱 쏘기로 해서 도톰보리 여기저기를 둘러 보다가 사람들이 줄서 있는 "적귀 타코야키" 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일본어로 더듬더듬 주문을 하고 우리끼리 한국말로 이야기하고 있으려니 갑자기 점원이 한국말로 말을 건다.

 

마치 명동의 길거리 음식점에서 장사꾼이 일본어, 중국어로 호객행위 하듯이 여기도 간단하게 한국말을 배워 두었나 보다.

 

 

문제의 타코야키...

 

점원의 추천대로 절반은 매운맛, 절반은 간장맛 으로 주문하였느데, 기대보다 맛은 별로였다.

 

그래도 본고장에서 먹어 보았다는 점에 위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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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1시간30분 동안 기차를 타고 오사카로 돌아가야 한다.

 

 

점심때가 되었기 때문에 기차를 타기 전에 요기를 하려고 히메지역 주변을 둘러 보았으나 그 흔한 맥도날드 하나 보이지가 않았다.

 

간단하게 먹고 빨리 기차를 타야 했기 때문에 편의점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일본 도시락이 맛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기대보다는 못했다.

 

 

오사카에 도착해서 바로 오늘의 두번째 고성투어 목적지인 "오사카성" 으로 향하였다.

 

오사카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절부터 건축을 하였다고 하는데 지리적 잇점도 크지만 넓은 해자와 높은 성벽 때문에 요새라고 할만큼 튼튼한 성 이었다.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죽을 때 2인자였던 "도쿠가와 이에야스" 에게 부인과 아들을 부탁하고 죽었는데, 훗날 아들 "도요토미 히데나리" 가 오사카성을 보수할때 트집을 잡아서 성의 해자를 모두 메워버리게 하였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 언제든지 성을 침략할수 있도록 해 놓은 조치 였는데, 그걸로도 모자라서 히데나리가 작성한 문서중에 문구를 조작하고 모략하여 반역을 꾀하고 있다는 누명을 씌워서 오사카성으로 침공해 들어온다.

 

결국 벼랑 끝에 몰린 "도요토미 히데나리" 와 어머니는 오사카성에서 자결을 하고 만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열려 있는 성문 틈을 통해 보이는 천수각의 모습을 찍어 보았다.

 

 

성을 축조하는 데는 정말 거대한 돌 들이 사용되었는데, 사람보다 큰 돌도 흔하게 볼수 있다.

 

저걸 누가 다 옮겼을까???

 

성 축조에 징발된 백성들이 불쌍하기도 하지만, 그만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달리 보이기도 한다.

 

우리에겐 나쁜놈 이지만 ㅋ

 

 

한참을 걸어서 오사카성 천수각 앞에 도착하였다.

 

하얀 건물과 청록색 지붕이 아름답게 보인다.

 

관광객도 많고 소풍온 어린이들도 있고 마치 공원 같은 곳이다.

 

 

오늘 하루종일 많이 걸어다녀서 허기가 진다.

 

마치 한국 공원에서 솜사탕이나 번데기 팔듯이 좌판에서 당고를 팔길래 하나씩 사먹었다.

 

 

주변을 돌아보다가 떠나기 전에 본당인 천수각 건물의 사진을 담아 보았다.

 

본당에 들어가려면 600엔을 내야 하는데, 앞서 보았던 "히메지성" 과 달리 "오사카성" 은 잦은 전쟁과 화재로 인해 손상이 심해서 현재의 모습은 1980~90년대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건물 옆에 유리로 된 부분은 엘리베이터 이다 ㅡ.,ㅡ;;

 

수백년동안 보존되어온 "히메지성" 을 이미 보았으니, 굳이 신축된 건물을 구경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안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날아라 닌자~~~

 

나의 침투를 받아라, 도요토미!!!!

 

여기서도 닌자 놀이는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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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의 유명한 고성들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먼저 오사카 근교의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인 "히메지성" 을 보고 나서 오사카로 돌아와서 "오사카성" 을 보기로 했다.

 

히메지성을 먼저 보기로 한 이유는 오사카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인데, 여기를 나중에 볼 경우에는 차가 끊겨서 못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에 히메지를 먼저 보고 숙소가 있는 오사카로 돌아와 편하게 관람하려는 의도였다.

 

 

일단 오사카 교통의 핵심인 "우메다역" 에 가서 "한신전철 직통특급" 열차를 탔다.

 

특급인데도 불구하고 히메지까지 1시간 30분이나 걸린다.

 

 

히메지 역에서 내리면 바로 히메지성이 멀리 보인다.

 

옛날에는 도시 전체가 히메지성 이었다.

 

 

일본에 가기 전에 여행 커뮤니티에서 얻은 소중한 정보에 의하면, JR히메지역 관광 안내소에 가면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준다는 TIP을 얻었다.

 

역에 내려서 관광안내소를 찾아보니 정말로 외국인인 우리에게도 교환증 하나를 주고 자전거를 빌려 주었다.

 

시장바구니가 달리고 변속기도 달리지 않은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자전거 이지만 긴 여정에 지친 우리들이 편하게 도시를 둘러볼 수 있게 해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렌트한 자전거를 타고 히메지성과 함께 한컷~

 

날씨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관광하기에 나쁘지도 않았다.

 

 

히메지성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만난 엄청나게 큰 해자이다.

 

해자는 전쟁시에 적군이 성벽에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물을 채워 놓은 인공 호수인데, 히메지 성 또한 전쟁에 대비하여 많은 준비를 해 놓은 거대한 성이었다.

 

근데 정작 히메지성은 운이 좋게도 긴 세월동안 전쟁의 포화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그 아름다움을 간직한 덕분에 일본 3대 고성에 뽑히게 되었다.

 

 

외성 입구에 자랑스럽게 "국보 히메지" 라고 쓰여 있다.

 

일본의 많은 유적과 3대 성 중에서도 유일하게 전쟁과 화재가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유일한 행운의 성이다.

 

이런 이유로 일본 국보로 지정되었고, 1993년에는 일본 최초로 UNESCO(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었다.

 

옛날 공주가 와서 여생을 보낸 성이라서 "공주(히메)성" 이라는 이름이 붙은 아름다운 성이다.

 

하얀 성체의 모양이 백로가 날아오르는듯 하다고 하여 "백로성" 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입장료는 600엔인데, 우리같은 관광객은 "간사이 스롯토 패스" 가 있으면 할인을 받아서 480엔에 입장할수 있다.

 

 

외성 내부의 광장인데, 넓은 공원처럼 만들어져 있다.

 

히메지성의 넓이는 현재 7만평 이지만, 처음 건축될 당시에는 70만평 이었다고 하니 그 크기가 얼마만 했을지 가늠이 안된다.

 

5만명의 인부들이 17년동안 건축에 동원되었는데, 애초에 높은 언덕에 건축하여서 해발 100m정도 되기 때문에 백성들이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성의 본당인 "천수각" 으로 가려면 이렇게 생긴 대문 겸 망루로 둘러싸인 높은 담장을 여러번 지나야 한다.

 

역시 전쟁의 위험 때문이다.

 

 

한참을 들어온 것 같은데도 아직 본당이 멀리 보인다.

 

가까워 질수록 그 아름다움은 잘 보이게 된다.

 

 

전쟁이 벌어지면 멀리서 원군이 올때 까지 농성전을 해야 하므로 성의 곳곳에는 큰 우물과 창고들이 있다.

 

지금은 잡초들만 무성하지만...

 

 

히메지 성의 외성을 넘어 천수각까지 가는 길은 모두 이렇게 생긴 좁은 길이 미로처럼 얽혀져 있다.

 

길이 좁은 이유는 전쟁시에 적군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지 못하다록 하기 위함이고, 미로같은 길은 적군이 본당까지 쳐들어오는데 어려움을 주고 시간을 끌기 위해서 라고 한다.

 

옆에 벽의 네모난 구멍은 조총이나 활을 쏘기 위한 구멍이다.

 

모든 것이 전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져 있다.

 

 

수많은 벽이 겹겹이 감싸안고 있는 히메지 성의 벽 위에는 기와장이 덮여 있다.

 

특이한 점은 기와마다 끝에 문양이 찍혀 있는데, 그것이 성을 짓거나 보수할 때 당시의 성주들의 가문 문양이라고 한다.

 

초대 성주의 문양은 나비이다.

 

 

2월의 날씨가 아직 쌀쌀한데 한국보다 남쪽나라인 일본에는 벌써 매화가 피기 시작했다.

 

 

앞서 말한대로 성의 건물, 벽 위의 기와에는 다양한 문양들이 찍혀 있는데 이는 건축,보수 당시 성주의 가문 문양이다.

 

이 비석은 히메지성에 관련된 모든 가문의 문양을 모아 놓은 것이다.

 

 

2월은 관광의 비수기라서 그런지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문득 장난이 치고 싶어졌다.

 

옛날 닌자들이 성에 침입하여 암살을 할때 처럼 날라다니는 모습을 찍고 싶었으나...

 

왠지 웃긴 사진이 나왔다.

 

 

히메지성 내부를 그린 전도이다.

 

옛날 전쟁 당시에는 승패를 가를 정도로 매우 귀중했을 지도인데, 이 지도 한장 구하려고 많은 밀정과 닌자들이 죽었을 것이다.

 

 

본당인 천수각 내부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는데, 복도와 방을 볼수 있고 조그맣게 박물관 처럼 유물을 전시해 놓은 곳도 있다.

 

옛날 쇼군의 갑옷 앞에서 기념사진.

 

 

천수각의 꼭대기 까지 올라갈 수는 있는데...

 

이렇게 큰 건물에 계단이 이렇게 좁고 앞쪽으로 45도로 기울어진 이상한 계단 밖에 없다니...

 

이유는 전쟁시에 적군이 한번에 많이 못올라오게 하기 위함이고, 45도로 기울어진 이유도 빨리 올라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한다.

 

정말 전쟁이 많았고 무서웠나 보다.

 

 

천수각의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히메지성과 시내의 모습이다.

 

앞서 말한대로 히메지성은 해발 100m의 작은 산...같은 언덕위에 건축되어 있기 때문에 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걸 짓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 했을까...

 

 

히메지성의 꼭대기층은 전망대와 신사 처럼 꾸며져 있다.

 

뭐 죽은사람 위패 모셔 놓는 곳이니 옛날 성주나 쇼군 이겠지...

 

 

성을 나와서 JR히메지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날씨가 조금 풀려서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떠나기 전에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인 히메지성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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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하고 길었던 당일치기 교토 여행을 마치고 오사카로 돌아왔다.

 

거리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숙소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시간이 지났을 무렵 이었다.

 

고생한 우리는 맛있는 것을 배터지게 먹어보겠다는 생각에 도톰보리 가는 길에 눈여겨 보았던 스시뷔페에 가보기로 하였다.

 

 

"류쿠떼 회전초밥" 이라는 곳인데, 기본적으로 회전 다이에서 돌아가는 초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스시 뷔페 이다.

 

질보다는 양을 우선으로 하는 곳인데, 한국에서 몇종류의 샐러드 뷔페들이 유행하는 것과 비슷하게 일본에서는 몇몇 체인 형식으로 스시 뷔페들이 운영되고 있다.

 

일본이라는 특색을 잘 살린 소재를 가지고 본고장 이기 때문에 저렴한 뷔페에서도 어느 정도의 질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좀 놓였다.

 

마치 호주나 미국에서는 아무 스테이크 식당에 가던지 기본적으로 고기도 좋고 맛도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

 

어쨌든 남자 1500엔, 여자 1300엔에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돌아간다~돌아간다~

 

한국의 "하꼬야, 보노보노, 토다이" 등의 해산물 뷔페와 다른 점이 바로 회전 다이 이다.

 

한국에서는 그냥 수십개의 초밥이 만들어져서 큰 접시에 담겨서 다 없어질 때까지 몇십분, 몇시간이고 말라가고 있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회전 초밥은 비록 기계를 이용해서 밥을 찍고 생선살을 올리지만 한접시씩 만들어서 나오기 때문에 그나마 촉촉하고 신선한 느낌이 살아 있다.

 

중요한 생선 부분이 싸구려지만...ㅋ

 

 

자리에 앉으면 앞에 간장,와사비 등을 덜어 먹을수 있게 준비되어 있고, 이상한 샴푸통 꼭지 같은 것을 누르면 따뜻한 녹차가 나온다.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 보려고 하는데, 우리 일행이 3명이다 보니까 제일 안쪽에 몰아서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안좋았던 점은 우리가 시작부분이 아니라 끝부분 이어서 앞쪽에 앉은 사람들이 맛있는 것들을 가져가면 우리가 먹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다행히 우리가 좀 늦은 시간에 가서 사람들이 빠지자 그나마 맘편하게 먹을수 있었다.

 

이왕에 본고장에 온 김에 뽕을 뽑자는 생각으로 도전을 하자고 해서 20접시를 목표로 했는데, 자꾸 알바가 빈접시를 가져가서 모아놓고 인증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우린 모두 20접시를 넘겨서 목표를 달성했다!!!

 

 

내가 해치운 접시들이다.

 

사진 찍기도 빡세서 못찍은 것도 있고 사진도 잘 안나왔지만 그래도 20접시를 해치워서 뿌듯했다.

 

맛은 도쿄에서 먹었을 때가 더 맛있었지만, 그때는 비싸서 한접시 시키는 데도 후덜덜~ 했었는데 여기서는 아무런 걱정 없이 배터지게 먹었다는 점에서 더 좋았다.

 

일본에 왔으니 다들 스시로 배를 채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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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의 둘째날 일정은 교토 관광이다.


오사카에서 1시간 거리인 교토는 한국의 경주와 마찬가지로 문화재가 많은 고도인데, 나라와 함께 오사카 근교에 위치하여 당일치기 관광코스로 많이 가는 곳이다.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므로 서둘러야 한다.




오사카의 "우메다"은 도쿄의 "신주쿠" 역처럼 수많은 전철과 기차 노선이 만나고 출발하는 교통의 요지로 매우 복잡한 곳이다.


그리고 일본의 전철 체계상 전철 노선이 다르면 역사도 따로 사용하므로 "JR, 한큐, 한신, 나가호리, 미도스지센.." 등등 많은 노선의 출입구가 혼재되어 있어서 길찾기가 매우 힘들다.


첫방문 하는 사람은 반드시 헤매기 마련이니 꼭 시간여유가 있게 이동해야 한다.


어쨌든 우리는 "한큐전철 특급" 을 타고 50분이나 걸려서 교토로 가야 한다.


출발~



우리가 타야할 "한큐전철 직통특급" 열차이다.


일본 전철은 "특급, 급행, 보통" 으로 나뉘는데 앞에서 부터 속도 순서이다.


특급과 보통은 교토 같은 먼곳을 갈때는 거의 1시간의 차이가 난다.


우리는 "간사이 스롯토 패스" 라는 프리티켓을 한국에서 구매해서 왔는데, 이것은 유럽의 "유레일 패스" 나 일본의 "JR패스", 한국의 "내일로 티켓" 처럼 일정 기간 외국인이 여행시 자유롭게 철도교통을 이용할수 있게 해주는 저렴한 티켓이다.


도툐에서는 "도쿄 후리킷부" 라는 티켓을 사서 하루종일 전철을 자유롭게 이용했는데, 이 "간사이 스롯토 패스" 또한 위의 철도 프리 티켓 보다는 "도쿄 후리킷부" 와 비슷한 지역 한정 서비스에 가깝다.


관서지방의 철도, 전철, 버스 등 모든 종류의 교통수단을 무료로 자유롭게 탈수 있다.


우리가 구매한 2일짜리 티켓은 3800엔으로 꽤 고가인데, 사실 쿄토로 가는 전철비만 2000엔에 버스 몇번만 타면 쉽게 1000엔이 넘으므로 사실 교토만 하루 다녀와도 뽕을 뽑을수 있다.


근데 오사카만 관광하려는 사람은 사지 않는게 나을지도... 




한큐 특급 전철의 내부 모습.


일반 전철과 달리 2좌석씩 전면 배치 되어 있다.


한국의 무궁화호 열차와 비슷한 크기와 구조인데 장거리 직통 여행에서 편안하게 갈수 있었다.



총 50분이 걸린 특급 전철의 도착지는 교토의 "가와라마치" 역이다.


교토에서는 "JR 교토역" 과 이곳 "가와라마치" 역에서 모든 관광 노선이시작되는 중요한 곳이다.


교토는 전철 노선이 단조로워서 원하는 곳으로 이동 하려면 버스를 타는 것이 훨씬 편하고 빠른데, 대부분의 버스들이 위의 2개 역은 반드시 정차를 한다.


우리도 여기서 버스를 타고 첫번째 관광지인 "니죠성" 으로 향한다.



전철 이동이 불편한 교토에서는 버스 이동이 정답이다.


우리가 구매한 "간사이 스롯토 패스" 는 철도 뿐만 아니라 버스도 공짜다!!!


일본의 버스는 한국과 조금 달라서 탈때는 뒤에서 타고, 내릴때 앞으로 내리면서 정산기에 카드나 현금을 넣어 계산하고 내린다.


현금으로 탈때는 정리권을 뽑아서 타고, 내릴때 전광판에 표시된 금액을 내고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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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호텔이 있는 "신사이바시" 역으로 왔다.




우리가 묵게될 "치산 호텔" 이다.


고급 호텔은 아니지만 도쿄에서의 호텔에 비하면 모든 면에서 낫다!!


가장 좋은 점은 교통의 편리함인데, 오사카의 중앙선인 "미도스지센" 이 관통하고 오사카의 중심가인 "도톰보리" 까지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이동시간의 낭비를 줄여주는 최고의 잇점이다.



그리고 일단 모텔 아닌 호텔 같은 넓은 로비와 영어가 어느정도 통하는 직원들이 있다는 점!


물론 방도 도쿄에서보다 더 넓고 조식 뷔페도 괜찮았다.


하루종일 비를 맞고 돌아다녀서 다들 체력이 방전되어 호텔방에서 30분정도 누워 있다가 오사카 중심가인 "도톰보리" 탐방에 나섰다.



"신사이바시 스지" 를 통해서 번화가인 "도톰보리" 로 걸어 갈수 있다.


여기는 아직 도톰보리로 가기 한참 전인데, 일본 마을은 어디든지 전철역 주변이 이런 상점"가" 가 자리잡고 있는데, 여기는 오사카 중심가라 그런지 규모도 크고 상점도 다양하다.



사람이 너무너무많다.


살짝 도쿄 사람들과 옷차림 이라던지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 똥꼬치마 입은 언니들은 어디든지 많다.



일본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빠칭꼬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그중에서도 오사카는 조금 더 심한지 도쿄에서는 눈에 잘 보이지 않았던 빠칭코 게임장이 여기저기 많이 보이고, 초저녁부터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들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를 관통해서 나오면 도톰보리가 보인다.


강 하나를 건너면 바로 도톰보리 번화가로 들어갈수 있는데, 강을 건너기 전에 반대편을 바라보면 저렇게 각종 식당과 상점을 홍보하는 화려한 간판들이 눈에 가득 찬다.



너무나도 유명한 구리코 간판이다.


원래 구리코라는 과자 회사 홍보 간판인데 1933년부터 저 자리에 간판을 세워 놓아서 80여년간 많은 영화, 드라마, 만화에서 소개가 되다 보니 이젠 관광 명물이 되었다.


구리코 뒤에는 오사카의 4대 명물이 보이는데 (오사카성, 카이유칸, 오사카돔, 츠덴카쿠) 가 그려져 있다.


2006년에 우리가 갔을 때에는 1998년에 제작된 5세대 간판이 있었는데, 현재에는 2014년에 교체된 6세대 간판이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이 좁은 강을 건너면 도톰보리인데, 여기저기 공사중이라 예쁜 사진은 못찍었다.


만화 "간츠" 에서 요괴들과 싸우던 배경이 여기였는데 생각이 난다.




여기가 식도락의 천국 도톰보리 이다.


좌우로 관광객의 코를 유혹하는 맛집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대게 요리집 간판인데, 저 커다란 다리가 각각 움직인다.


게 다리를 하나씩 구워서 파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먹지는 못했다.



구리코 과자를 파는 상점 앞에는 작은 구리코 간판이 서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 있어서 힘들게 사진을 찍었다.



이것 역시 유명한 "쿠이오다레" 인형이다.


먹고 죽자...먹다가 죽자...라는 뜻인데, 저 인형이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혼자 북치고 논다.


여기도 포토 스팟이라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귀여운 도깨비가 서있는 적귀 타코야키 이다.


풀빵 안에 문어 조각을 넣어 먹는 타코야키의 고향이 오사카 라는데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다.


먹고 싶었지만 아직 식전이라 참았다.



일본은 지방마다 고유의 라면 방식이 있고, 맛집으로 유명한 집도 많다.


여기는 간사이(관서)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킨류라멘" 본점이다.


돼지뼈를 푹 고아서 끓인 육수가 일품인데, 가격도 600엔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다.


오늘 저녁은 다른 것을 먹기로 해서 킨류라멘은 내일 먹기로 했다.


호텔을 가까운 곳에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지나가다가 또 킨류라멘 간판이 보이길래 둘러보니 장사가 잘 되니까 분점을 낸것 같다.



배가 너무 고파서 서둘러서 오늘의 저녁식사를 찾아갔다.


오사카에 왔으니 오사카가 원조인 "타코야키" 와 "오코노미야키" 는 꼭 먹어보고 가야지~~


일단 오늘 저녁은 오코노미야키 인데, 여행카페에서 맛있다고 하던 "치보" 라는 음식점에 왔다.


4층짜리 건물이 모두 오코노미야키를 파는 곳인데, 깨끗하고 고급스럽게 해놓아서 일행들이 좋아했다.



사람이 매우 많았는데, 현지인들도 많은 것을 보면 맛집이 맞겠지???


인원이 적은 사람들은 다찌(?)에 앉아서 요리사가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며 먹을 수도 있나보다.



손님이 많아서 우리는 3층까지 밀려 올라갔다.


일본 드라마나 만화에서 보던 커다란 철판 옆으로 둘러앉아 맥주를 마시며 기다리는데, 왜케 늦게 나온는 것 같은지...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하나는 해물, 하나는 스페셜 모듬 이다.


맛은 있었는데 조금 느끼해서 자주 먹지는 못할 맛이었다.


먹다보니 서울 경희대 앞에 두꺼운 파전을 파는 파전 골목이 생각났다.


너무나도 힘들었던 4일차 일정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호텔에 들어가자 마자 우리는 뻗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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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발 오사카행 심야버스에서 내리니 아침 8시였다.


그런데...그런데...비가 온다!


오늘은 이번 일본여행에서 내가 가장 기대하고 있었고, 가장 많은 준비를 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를 구경하는 날인데... ㅠㅠ



어쨌든 10시 개장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상가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세면,양치질을 하고 편의점에서 아침 식사를 하였다.



편의점에서 이것 저것 먹다가 9시가 좀 넘어서 매표소를 향해서 출발했다.


비가 오는 점이 계속 마음에 걸렸지만, 내일 쿄토까지 여행가는 길에 비오는 것보다는 낫다고 자위하며 걸음을 옮겼다.


저 멀리 정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표를 사서 입장 대기하는 곳으로 갔을떄 시간이 9시 30분이었다.


비가 오길래 그래도 사람이 없을 테니 빨리 구경하고 갈 생각이었는데, 이런... 사람이 엄청 많다.


미리 조사한 정보에 의하면 10시에 문이 열리자 마자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하여 "스파이더맨 "어트랙션에 줄을 선다고 한다.


가장 인기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도 어떻게든 비집고 서서 문 열리자 마자 있는 힘껏 달리기 시작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스파이더맨이 제일 재밌어!!!"


그래서 스파이더맨은 평일에도 2-3시간씩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대인기라고 한다.


오늘은 비가 오기 때문에 전체 관람객 수는 평소보다 적다고는 하지만, 문제는 10시 입장과 동시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파이더맨을 향해 뛴다는 것이다.


정말 좀비들 처럼...


질서를 잘 지키는 일본인들이 이럴 정도면 정말 대단한 인기인가 보다.


어쨌든 팔팔한 대학생이었던 나는 정말 미친듯이, 비에 젖는 것도 신경 안쓰고 뛰어서 10명 안쪽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근데 뒤를 돌아보니 아직 일행이 못 쫒아 왔네...


그래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어트랙션을 탈수 있어서 만족했다.



헉~헉~ 거리는 숨을 고르면서 길고 긴 대기줄을 지나가는데, 좌우로 아기자기하게 영화상의 모습들을 재현해 놓았다.


주인공 "피터 파커" 의 방을 옮겨 놓은 듯한 모습.


이런 대기줄이 구불구불 길게 이어져 있는데, 여름 성수기에 오면 3-4시간을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정말인가 보다.


하긴...이젠 한국도 에버랜드에서도 몇시간 기다려야 하는 일이 많지.



와우~ 정말 재미있다.


3D 영상과 함께 정신없이 흔들리는 의자에 앉아있으면 정말 스파이더맨처럼 빌딩 사이를 날아 다니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어트랙션 탑승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이러한 기념품 샵들이 자리잡고 있다.


방금 전 탑승의 감동을 생각하면 바로 구매할수 밖에 없는 인형,기념품들이 많다.




어린시절, 정말 흥분해서 보았던 영화 "백 투더 퓨쳐" 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어트랙션들은 소재가 되는 영화와는 다른 독자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진행이 되는데, 실제 배우들이 출연하여 만든 번외편 영상들을 보여준다.


"백 투더 퓨쳐" 라이드는 앞선 스파이더맨 처럼 3D 영상과 함께 움직이는 좌석에 착성하는 놀이기구인데, 악당 버즈가 브라운 박사의 연구실에서 타임머신 자동차를 훔쳐서 도망가자 박사가 관객들에게 똑같은 자동차를 주며 악당을 쫒아가라고 하면서 시작된다.


정신없이 달리는 자동차를 타고 미래와 과거를 오가면서 쥬라기시대, 미래도시, 화산지대..등을 지나게 된다.


엄청 재미있었다.



20여년 전의 영화지만, 지금도 화재 영화 중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분노의 역류" 어태랙션 이다.


여기는 탑승하는 놀기이기가 아니라 감독과 배우가 영화촬영 뒷이야기를 해주고, 신제로 어떻게 불 붙는 장면을 찍었는지를 보여주는 곳이다.



주연배우 "커트 러셀" 이 나와서 영화 뒷이야기를 해주는 비디오를 보고 나면, 감독인 "론 하워드" 가 나와서 영화 촬영 방법에 대한 비디오가 스크린에 보인다.


근데 불만인 것이 모든 대사를 일본어로 더빙을 해놓은 점이었다.


차라리 영어로 나오면 좀 낫곘는데, 일본어로만 들리고 자막도 없으니 내용을 알수가 없었다.


아마도 나이어린 일본인 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만, 외국인 관람객에 대한 준비가 미흡해서 기분이 나빴다.



영화에서 마지막 씬이었던 공장터 화재장면을 세트까지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실제 화재와 폭발을 재현하는데, 멀리 떨어져 있는 관객석까지 열기가 전해지고 휘발유 냄새가 난다.



아미티 해변마을에 도착하니 선착장에 커다란 죠스가 잡혀서 메달려 있었다!!!


말이 해변마을이지 유니버설 스튜디오 중앙을 흐르는 작은 개천? 강? 이다.



80년대 여름을 주름잡았던 납량특집영화 "죠스" 이다.


생각해보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많이 만들어졌다.


"E.T, 죠스, 스타워즈..."



죠스 어트랙션의 구성은 해변마을 "아미티" 를 출발하는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면서 선장역할의 여자분이 주변 설명을 해주고, 배 운전해서 파도를 넘고...하다가 갑자기 죠스가 나타나서 공격하고, 선장은 총을 쏘면서 싸우고...


이런 유치한 내용이다.


그런데 선장 역할의 여자분이 일본인 특유의 오버하는 하이톤 연기로 매우 재미있게 해줬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인 스트리트에서는 저렇게 캐릭터 탈을 뒤집어쓴 영화 주인공들이 춤을 추고 돌아다니다가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어 준다.


딱따구리가 유니버설 것이었나 보네...



비교적 최신작 이었던 "슈렉" 의 인기는 대단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스튜디오 내부의 식당들을 둘러 보았는데, 대부분이 1000엔이 넘는 고가에다가 여느 유원지와 마찬가지로 부실한 구성 뿐이었다.


그래서 밖에서 먹기로 하고 나오는데,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딱 1회 손에 도장을 찍어주고 외부로 나갔다가 들어올 수 있게 해준다.


스튜디오 밖에는 전철역까지 이어지는 거리에 "유니버설 시티워크" 라는 상점가가 길게 이어져 있고 많은 식당들이 있다.


우리는 맛있다고 소문난 일본 패스트푸드점인 "모스 버거" 에서 먹었는데, 역시 한국이나 미국 패스트푸드 점과는 다른 알차고 독특한 맛이 있었다.


한국에도 들어오면 좋을텐데, 이전에 대만에 갔을 때는 모스버거를 본 적이 있다.



아침도 편의점에서 해결해서 배가 고팠는데도 햄버거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운 이유는 바로 1시에 시작하는 "워터월드" 쑈를 보기 위해서 였다.


이것은 하루에 한번, 1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놓칠수가 없는 쇼 였다.


1000명도 넘게 수용할 듯한 야구장만한 쇼장에 입장하면 원하는 자리에 앉을수 있는데, 앞쪽의 파란색 좌석은 물을 뿌리는 자리이기 때문에 우비를 입은 사람만 앉을 수 있다.



저 넓은 바다?와 건물들이 무대이다.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커서 깜짝 놀랐다.



드디어 쇼가 시작 되었다.


악당들이 제트스키를 타고 묘기를 부리며 침략해 오는데, 물대포와 기관총으로 공격한다.


배우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다.



적의 대대적인 습격에 요새가 함락 직전이다.



펑~~~


역시 실감나는 폭발이 화약 냄새, 휘발유 냄새와 함께 우리를 덮친다.


무지 돈을 많이 쓰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심지어 나중에는 비행기도 바다에 추락한다.



30분 가량의 공연이 끝나고 출연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 추운 날씨에 비까지 오는데 물속에서 연기한 배우들이 진심으로 멋있었다.


나갈때 알게된 사실인데, 저 물은 모두 따뜻한 물이다 ㅡ.,ㅡ;



길을 가다가 영화 박물관 같은 곳을 발견했다.


내부에는 출연 배우들이 직접 사인한 영화 포스터들이 진열되어 있고, 포스터와 기념품을 판매도 한다.


좋은 점은 저렇게 실물사이즈의 피규어 들이 있어서 사진도 찍고 좋았다.



어흥~~시스가 나타났다!!



비교적 최근작인 "슈렉" 을 테마로 한 어트랙션 이다.


4D 라고 쓰여 있는데, 3D 영상을 보여주면서 좌석이 흔들리는 기존 어트랙션과 달리 좌석 여기 저기에서 바람, 물, 냄새가 뿜어져 나와서 현실감을 살려낸 영화이다.


"스파이더맨" 처럼 과격한 움직임이 없어서 어린이들도 많은데, 정말 소리 지르면서 좋아한다.



대기 줄에 서있으면 여기 저기에서 슈렉1,2 영화의 장면들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기다리면서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리게 해서 어트랙션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 좋은 장치인 것 같다.



두번째 쑈인 "몬스터 락앤롤" 쑈이다.


하루에 3회 하는데, 시간에 맞춰 미리 가서 가운데 쪽에 앉을 수 있었다.



우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 "비틀쥬스" 의 주인공이 메인 롤이다.


각종 괴물로 등장하는 배우들은 모두 외국인들인데, 비틀쥬스 한명만 일본인으로 해서 계속 혼자 말하면서 쑈의 진행을 한다.



이 4명이 주인공 급으로 쑈를 진행한다.


모두 외국인인데, 계속해서 힘든 춤을 추면서 라이브로 노래까지 한다.


노래는 대부분 알기 쉬운 유명 팝송 이어서 즐기기에 무리가 없었다.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모두 유니버설에서 만든 영화 캐릭터인데 이렇게 또 상업적으로 이용하다니 정말 알뜰살뜰 하다.



엔딩에서는 출연한 몬스터들이 모두 나와서 노래하면서 인사를 한다.


춤과 노래가 신나게 어우러져서 20분의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다녀온 사람들이 모두 재미었다고 말하던 "E.T" 이다.


그러나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가장 정성을 쏟은 곳이 여기라는 말도 맞는 것이, 입구에서부터 영화 스토리에 따라 E.T가 발견된 숲을 재현해 놓고 있는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정도로 정교한 나무와 꽃들이 긴 대기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정도의 세트를 만들려면 그냥 진짜 나무를 심는게 싸게 먹혔겠다...싶었다.



어트랙션의 주요 내용은 자전거같이 생긴 탈것을 타고 숲속에 들어가서 ET를 찾다가, 하늘로 올라가 달을 지나 공중비행을 하고, E.T의 고향 행성으로 가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다.


좀 지루한 감이 많았지만, 귀여운 E.T를 잔뜩 만난다는 사실은 기분 좋은 일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수준이었는데, 사실 아이들은 이 영화를 본적도 없겠지...ㅋㅋ



마지막으로 탄 것은 "터미네이터2" 였다.


3D 영화가 주체인데, 이것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최초의 3D 영화이다.


슈렉이 2001년, 스파이더맨이 2003년인 것을 생각하면 1992년에 개봉한 터미네이터의 3D버젼은 유니버설에서 20세기에 유일한 3D 어트랙션 이었을 것이다.



커다란 스크린에 입체안경을 쓰고 3D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 주된 라이딩이다.


극장개봉 영화와는 다른 독자적인 스토리를 가진 내용을 실제 출연했던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는데, 진행 중간에 갑자기 스크린이 꺼지고 배우들이 무대로 뛰어 올라와서 총을 쏘고 로봇들과 싸우는 장면을 연츨한다.


나는 재미있게 봤는데, 내용이 지루했는지...하루종일 비맞고 돌아다니느라 지쳐서 그랬는지...일행들은 모두 잠이 들어 버렸다.



역시 어트랙션을 끝내고 나오면 이어져 있는 기념품샵~


여기에는 실물 사이즈의 T-900 사이보그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었다.


우와~ 사고싶다.





5시가 되어가는 때에, 우리는 하루종일 비맞고 돌아다니느라 몸도 지쳐있었고 발은 퉁퉁 불어 있었다.


폐장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몰릴 것 같은데, 우리는 여행 케리어까지 코인로커에서 찾아서 끌고 가야 하므로 조금 서둘러서 한가할때 나왔다.


전철을 타고 오사카 시내로 들어가려고 기다리는데 마침 스파이더맨 페인팅을 한 전철이 왔다.


운이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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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도쿄 관광을 빡세게 마치고, 신주쿠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오사카로 이동 하기로 했다.


시간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 였는데, 주간에는 관광을 해야 하니 오사카, 교토로의 장거리 이동에 시간을 할애하기가 힘들었다.


신칸센을 타기에는 여행 경비가 부족하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밤에 심야버스로 오사카로 이동하면 금전, 시간을 모두 아끼고 잠을 자면서 가서 다음날 바로 오사카 관광을 시작할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호텔에 들러 맡겨 두었던 커다란 여행 캐리어를 찾아 끌고 다니려니 힘들구나~


교통의 요지인 신주쿠는 일요일 밤에도 무척 번잡하다.


그러나 그런 점 때문에 주말을 도쿄에서 보낸 사람들을 일본 각지로 실어 나르는 심야버스들은 신주쿠 에서 추발하는 것이겠지.


버스터미널과 도쿄도청,은행들이 있는 서쪽출구(니시신주쿠)로 나와서 버스타는 곳으로 가던 중에 신주쿠의 야경을 한장 찍어 보았다.



신주쿠에서 일단 버스 타는 곳을 확인하고 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간단하게 한잔 하자고 했다.


버스에서 자면서 가야 하는데, 불편한 자리 때문에 잠이 안오면 고생할 테니까 술기운을 빌려 보자는 것이었다.


싸고 맛있는 술집이 많다는 "야키도리 요코초"에 가보려고 헀는데, 시간이 그정도 여유가 있지는 않아서 그냥 가까운 술집으로 들어갔다.


일단 유명한 닭꼬치와 생맥주, 오징어를 시켰는데 안주는 1만원 내외로 한국과 비슷했는데, 생맥주는 500엔으로 한국의 2배 가격이었다.


여기서 간단히 마시고 편의점에서 맥주 몇캔을 더 사서 버스가 올때까지 마셨다.



30분을 남기고 11시 버스를 타러 82은행 앞으로 갔더니 10대가 넘는 버스와 함께 엄청난 인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직원이 나와 있다고 해서 봤더니 일본인 알바생...


바우쳐를 보여주고 잘 통하지 않는 말로 어찌어찌 의사소통을 했더니 어디로 가라고 한다.


가라는 곳으로 가서 여기 저기 물어봐도 대충 듣기만 하고 다들 이 버스가 아니라고 하니 큰일이 났다.


땀을 뻘뻘 흘리며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는데 일한이형이 저기 들어오는 버스 아니냐고 하네~~


그렇다...


우리 버스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던 것인데, 우린 그것도 모르고 찾으러 돌아다녔으니 다들 자기네 버스 아니라고 하지...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집을 싣고 버스에 올라탔더니 맨 뒷자리에 배정이 되었다.



버스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화장실과 짐칸이 대부분이고 대부분의 승객들은 2층 좌석에 앉는다.


4열이 아니라 3열의 좌석으로 되어있으니 한국의 우등 고속 버스와 비슷한 구조인데, 좌석이 꽤 편하고 뒤로 젖혀도 앞뒤로 별 무리가 없다.



뒷자리에 앉아서 그런지 엔진 소리에 시끄러워서 중간에 깼다.


이왕 깬김에 쉬야를 하기 위해 버스 1층에 있는 화장실에 가 보았다.


작은 수세식 변기, 세면대가 전부인데 굉장히 좁긴 하지만 그래도 장거리 여행에 화장실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마음이 놓이는 점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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