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6.25 [월드워Z] - 좀비영화 같지 않지만 재밌는 영화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기대하고 기대하던 브래드 피트 횽님의 대작, "월드워 Z" 를 보았다.

 

동명의 원작 소설의 인기 또한 엄청 났었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브래드 피트" 가 서로 판권을 사려고 싸웠다는 이야기는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데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들려오는 소문에는 별로 재미 없다...결국 재촬영 했다...라는 김 빠지는 소문 뿐이었는데...

 

결론적으로 영화관에서 확인한 내 점수는 (8.5 / 10) 라고 하겠다.

 

원작 소설을 모르고서 영화를 본다면 언데드 전염의 발병부터 시작해서 그것의 파괴력과 절망감을 아주 잘 보여주며, 헐리우드적 영웅주의와 함께 미국식 가족주의 까지 덧붙여 아주 잘 만든 시나리오 라고 판단된다.

 

잔인함 면에서 "새벽의 저주" 를 따라가진 못하지만,

코믹함 면에서 "좀비랜드"를 따라가진 못하지만,

현실감 면에서 "28일후" 를 따라가진 못하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았다.

 

 

특히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장벽이 좀비들에 의해 함락되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라고 할 만큼, 헐리우드 대작의 맛을 잘 살렸다.

(이게 예고편이 전부다...라는 평가의 전부이기도 하지만^^:;)

 

사실 원작 소설은 재미는 있지만 구성 자체가 좀비에 의한 세계전쟁이 끝난 10년 후부터 세계 각지의 생존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실어 놓은 조사 보고서의 형식을 띄고 있기 때문에 일정한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기도 어렵고 워낙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서 서사적으로 한편의 장편 영화를 만들기에는 무리가 많았을 것이다.

 

그것을 잘 각색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었을 테고, 그걸 또 화면에 옮기는 일은 더 어려웠을 테니, 수정과 재촬영 소문이 이해는 간다.

 

(첫 촬영은 훨씬 더 영웅주의적 결말로, 러시아에서 대규모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끝난다고 하는데...워낙에 구려서 관계자들의 절망을 낳았고..."프로메테우스" 의 각본가를 데려다가 수습을 하게 했더니 후반부 40분 가량을 버리고 재촬영 하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나온 결과물도 원작과는 많이 다르지만 나름대로 준수한 대작 작품이 나온 듯 싶고...

 

하지만 이 영화가 엄밀히 말해서 좀비 호러물은 아니라는 점은 주의해야 하는데, 평소에 "인디펜던스 데이" 류의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좀비영화 팬이라 하더라도 짜증이 좀 날 것이다.

 

원작 소설의 작가가 책의 말미에 좀비 컬쳐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조지 A 로메로" 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소설 속의 좀비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새벽의 저주" 식의 리빙 데드 였을 것이다.

 

영화에선 좀비에 대한 묘사와 서술이 너무 대충 넘어가는 경향이 있어서 굳이 좀비가 등장하는 영화가 아니라 "컨테이젼" 류의 전염병 조사 영화나, "인디펜던스 데이" 류의 외계인, 괴물 습격 영화에 더 가까워 보인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는 말이다.

 

 

요즘 "나는 전설이다" 같은 소설 원작의 좀비 영화부터, "28일후, 28주후" 같은 독창적인 현실주의 좀비영화, "웜바디스, 좀비랜드" 같은 약간 코믹한 좀비 영화 까지...

 

좀비 열풍이 불고 있으니 올 여름에도 좀비에 한번 빠져 봅시다.

 

그럼 간만에 볼만한 영화가 나왔으니 영화관으로 다들 출발하세요~~~~

(특히 밤에 심야 영화로 보세염~~)

Posted by DreamSEA
이전버튼 1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