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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김기덕" 이라는 이름에 대해 실망감과 거부감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한때 그렇게 좋아하던 그의 영화나 그의 각본, 제작 영화들에 대해서 조금 소원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굳이!! 많이 알려지지도 않고 완전 폭망한 "붉은 가족" 이라는 영화를 찾아보게 된 데에는 "바람" 에서 나를 놀라게 하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로 나의 완소 배우가 된 "정우" 라는 남자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물론 중간에 "스페어" 같은...그의 필모그래프에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를 쌈마이 영화에도 출연하긴 했지만, 최근 얼굴만 믿고 인기몰이 중인 모델 출신이나 아이돌 출신 배우들에 비하면 그래도 꾸준하게 연기의 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믿을수 있는 남자 배우 같다.

 

 

근데 이 "붉은 가족" 은 그의 전성기가 시작된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보다도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이기도 하고, 이전에 주로 맡은 동네 깡패, 조직원, 심부름꾼 등의 역할에서 벗어나 몇번 못해본 정극 캐릭터여서 그런지 매우 경직되고 어색한 모습으로 일관되고 있다.

 

하지만 또 그런 솔직한 모습이 연기에 나타나는 것이 그의 매력이기도 한것이, 결코 거북하거나 볼성 사납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사실 "김유미" 씨가 주연으로서 거의 대부분 극을 이끌어 간다고 볼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영화 자체가 굉장히 저예산이고 한정된 로케이션에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인물에 대해서만 관객의 시선이 집중되기 마련이라서 출연자중에서 가장 갈등이 많고 두드러진 인물인 그녀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이 영화를 찍으면서 "정우" "김유미" 씨는 연인이 되었다...ㅋ

 

 

어쨌든 앞서 말한대로 저예산 이라서 각본의 방향이 인물의 고뇌와 주변 인물과의 갈등 등의 연극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흘러가게 되는데, 이 부분은 그간 많이 등장했던 간첩 영화들 "간첩 리철진, 의형제, 간첩" 등에서 그려지던 내용과는 약간 궤를 달리하는 부분이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간첩" 의 경우에 현실에 찌들고 돈의 맛에 빠진 간첩들의 해프닝을 약간의 코믹한 부분과 한국적인 감동 코드 등을 버무려서 그려서 너무 무난했다...라고 느껴졌었다.

 

 

그런 면에서 "붉은 가족"너무 진지하고 무거울 지도 모른다.

 

그러나 애초에 사상적인 부분이나 작품의 완성도 보다는 배우 개개인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 감상이었기 때문에 대체로 만족하게 되었다.

 

그럼 "정우" 씨~ 앞으로도 좋은 역할로 주연으로 만나요~

 

(p.s: 원래 한국 포스터가 너무 자극적이라 상단에는 서브 포스터를 올렸고, 여기 아래에 원래 포스터를 올립니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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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강동원" 이라는 배우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그에 대한 과대평가...특히 여성 팬들의 무한 쉴드 드립에 대해서는 없던 비호감도 새록새록 싹트는 것을 숨길 수 없었다.

기존의 그의 필모그래프를 찾아보면 좋게 봐주려고 해도 "이명세" 감독과 작업한 "형사, M" 정도만 제외하면 "그녀를 믿지 마세요, 늑대의 유혹" 등의 시간 아까운 영화들에 출연하였기 때문에 작품 선택 안목, 연기력 등에서 결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이명세" 감독의 영화에서도 대사는 별로 없는 비쥬얼만이 강조된 역할이었기 때문에 작품 자체에 비해서 주연으로서 부족한 면이 많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그의 수상경력을 살펴보면 일단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을 한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지만 좀 더 자세히 파고 들어가 보면 아래와 같은 공통점이 있다.

-25회 청룡영화제 인기스타상
-26회 청룡영화제 인기스타상
-4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분 인기상
-41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심지어 2005년 이후 수상경력은 단 한차례도 없다 ㅡ.,ㅡ)

알고보면 연기력으로 받은 상이 아니라 팬들의 팬心에 힘입은 "인기상"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최근의 "전우치전"을 빼고는 흥행 면에서도 그다지 이름값을 하지 못하였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나마 작품 선택을 제대로 했고, 감독과 파트너배우를 잘 만났다.

이제야 얼굴 뿐이라는 그의 평가를 불식시킬 바탕을 만났고, 연기력이 빛나게 해줄 지원군들을 만난 것이다!


"장훈" 감독은 장편영화 입봉작인 "영화는 영화다" 이후 두번째 연출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완급에 뛰어난 연출을 보여주었다.

국정원과 간첩이라는 예민하고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때로는 진지하게 다가가서 잔인한 피칠갑을 보여주는가 하면, 캐릭터를 잘 살린 유머와 위트를 잘 살려서 대사 한마디를 가지고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는 다양한 면모를 이어나갔다.

개인적으로는 베트남 공장에서 집단 격투씬에서 왜이렇게 웃겼는지...^^


그런 와중에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태랑 배우이자, 현재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못하는 깊은 내공의 배우 "송강호"가 버티고 있었다.

그의 연기는 "효자동 이발사, 괴물" 등에서 보여준 어벙한 소시민의 모습"넘버3, 살인의 추억, 우아한세계, 의형제"에서 보여준 무모한 남성성에 비추어진 3류 건달의 면모가 어우러져서 영화가 영화같지 않고 "송강호"는 배우같지 않은 일체감과 혼란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명배우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간첩이 되어도 멋진 강동원", "거적떼기를 입혀도 멋진 강동원"... 등의 찬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그보다 더 빛나는 사람은 "송강호" 라는 사실은 변함없을 것이다.

"JSA" 에서 초코파이를 우겨넣던 그...
"넘버3" 에서 "배,배,배신자야~!" 를 외치던 그...
"괴물" 에서 딸의 영정 앞에서 뒹굴며 엉덩이를 보이던 그...
"우아한 세계" 에서 가족 비디오를 보며 엎어진 라면을 주워담던 그...
"의형제" 에서 땀과 피에 젖어 의형제를 살리기 위해 종로를 뛰어다니던 그...

그것은 "송강호" 라는 배우가 연기했지만 "송강호"라는 사람이었고, 그 영화에는 "송강호" 가 있었다.

이번 "의형제"에서도 "강동원" 이라는 배우가 재발견 되고 재평가가 되겠지만, 빛나는 젊은 "강동원" 보다 더 빛나는 중견배우 "송강호" 가 있었기에 이런 완성도 높은 한국 영화가 "아바타"를 침몰시킬 수 있었음을 기억하자.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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