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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평점도 그렇고, 주위에서 본 사람들이 모두 재미있다, 잘 만들었다...등의 호의적인 평가를 하는 영화였다.

 

개봉을 놓쳐서 좀 늦게 보긴 했는데, 그래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사람들의 말이 허튼 소리는 아니었나 보다.

 

영화의 초반부에서는 조금 실망을 했는데, 소재와 설정이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본듯한 기시감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경찰이나 형사가 함정에 빠져서 누명을 쓴다던가, 범인의 협박을 받아서 이리저리 끌려다닌다는 설정을 고래로부터 흔하디 흔한 설정이었다.

 

더군다나 초반부에 갑자기 차 유리창에 시체가 떨어지는 것도 다른 영화에서 몇번 본것 같고...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힐러리 스웽크" 가 주연했던 "11:14 (eleven fourteen)" 이라는 영화에서도 갑자기 차 유리창에 시체가 부딪히면서 시작해서, 5가지 정도의 범죄가 뒤얽혀서 주인공을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으로 몰아가서 아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어쨌든 이러한 식상한 설정을 잘 살리려면 감독의 짜임새 있는 연출력과 배우의 리얼한 연기가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아마 이 영화의 성공 요인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김성훈" 감독은 이름이 생경한 사람이었는데, 필모그래피를 보니 "오! 해피데이, 그놈은 멋있었다" 등의 쓰래기 영화의 조연출을 거쳐 그나마 좀 색다르고 재밌었던 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으로 입봉을 한 젊은 감독 이었다.

 

이전의 참여한 영화들이 워낙에 쓰래기여서 "끝까지 간다" 만 보고서는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 경력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본인이 각본도 직접 쓰고, 연출에서도 많은 부분에서 집중력과 밀도가 높아 보여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감독 이기도 하다.

 

 

 

연기 부분에서는 그간 TV에서는 주연급 이지만 영화에서는 신통치 않은 성적을 보였던 "이선균" 과,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주연감으로는 이르지 않은가...싶었던 "조진웅" 이 투톱으로 나온다.

 

그러나 나의 기우에도 불구하고 "이선균" 씨는 극한 상황에 시달리는 모습을 잘 그려 주었고, "조진웅" 씨도 약간은 식상한 악당이지만 카리스마 있게 배역을 잘 소화해낸 것 같다.

 

사실 올 여름에 "최민식, 김윤석, 하정우" 등등 한국 최고의 흥행 배우이자 명연기자들의 영화들이 개봉을 하기 때문에 화제성 면에서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조금 일찍 5월에 개봉한 덕을 본 점도 있고, 이러한 감독과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영화도 잘 만들어 졌고 흥행도 해서 340만명이나 보게 된 것 같다.

 

 

어쨌든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는 기대감 대비 만족감 으로는 1위를 할만 한 영화이니까 아직 안보신 분은 꼭 보세요~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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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겨울의 블럭버스터의 홍수를 피하여 간절기와 크리스마스 라인을 노리는 로맨틱 코메디물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때 나오는 영화들은 대~충 다 그렇다.

뻔~ 하지만 확실한 수요층이 있기 때문에 만들어지고, 대~충 흥행도 한다.

올해 나온 영화들 중에서는 적당히 재미있으면서 알콩달콩할 것이라는 예상을 누구라도 할만한 캐스팅에 빛나는 "쩨쩨한 로맨스"가 가장 주목받을것 같다.

실제로 극장 개봉주에 "장동건"이 주연한 헐리우드 대작(?) "워리어스웨이" 를 밟아버리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사실 나도 극장에서 보면서 깔깔대면서 재미있게 보았으니 할 말은 없지만 그만큼 뻔하기 때문에 영화 내용은 홍보용 시높시스로 갈음하고자 한다.


‘뒤끝작렬’ 성인만화가와 ‘허세작렬’ 섹스칼럼니스트의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19금 발칙 연애담!

만화를 그리자는 거에요? 논문을 쓰자는 거에요?

천재적인 그림실력은 가졌으되, 지루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로 인해
그리는 족족 퇴짜를 맞는 만화가 정배!

여지없이 출판사의 퇴짜를 맞던 어느 날!
무려 1억 3천의 상금이 걸린 성인만화 공모전 소식에 스토리 작가를 찾게 되는데!!

나, 섹스칼럼니스트라구요~

성인잡지 번역 일을 하고 있지만, 넘치는 창의력으로 인해
일하는 족족 사고를 치고 결국 해고 당하는 다림!

새로운 직장을 찾아 헤매던 어느 날!

어마어마한 상금에 넘어가 정배와 함께 성인만화를 만들게 되는데..

너, 경험 없지? VS 다 내 경험담이라니까!

뒤끝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정배와 온갖 이론과 말발로 무장한 다림의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동작업은 첫 날부터 티격태격 삐그덕 거리기만 하고..

과연 예정된 마감일까지 완성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만 한데...

세상을 놀라게 할 섹시 성인만화 완성을 위한 열혈 제작기!
누구도 본 적 없는 19금 발칙 연애담이 시작된다!



여기서 감독이자 각본가인 "김정훈"씨에게는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초짜 감독이 자신만의 색깔과 실험정신을 버리고 각본까지 이렇게 노리고 썼다면 당장은 흥행하고 돈 벌지 모르지만 관객들의 기대치는 딱 고만큼에서 멈추기 때문에 차후 인지도를 높이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이 시나리오를 살리기 위해서는 최고의 캐스팅 이겠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이선균"은 최근 TV 드라마인 "파스타"에서의 성격을 고대로 가져왔고, "최강희" 또한 그간 보여주었던 엉뚱하면서 귀여운 캐릭터를 고대로 연기했기 때문에 별로 칭찬할 만한 건덕지는 없다.

다만 특이한 점은 극중 남자주인공의 직업이 만화가이기 때문에 가끔씩 삽입되는 에니매이션과, 그것이 현실과 겹치는 장면 들은 매우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류현경, 오정세, 박성일, 조은지, 백도빈, 이원종, 박노식, 황보라..."등 다양한 조연 및 까메오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도 좋았고...

"섹X 머신~, 섹X계의 호날두~, 닿을듯 말듯~, 3시간 갈까?"

등의 "섹X를 글로 배웠어요~" 라는 최강희의 주옥같은 대사들도 기억에 남고...

사랑하는 사람과 손 꼭 붙잡고 재미있게 보고, 극장 나와서는 복잡한 생각 없이 즐겁게 데이트 할 수 있게 해주는 영화이니까 알아서 적절히들 구경 가세요~~~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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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사랑에 관한 영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나마 보게 된다면 한국 영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헐리웃 로맨틱 코메디이든, 유럽식 리얼리즘이든 한국에서 자라고 길들여진 나에겐 별다른 감동이나 공감을 얻어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 영화는 인종적으로 같은 가치관, 윤리의식, 정형화...등이 공유되어 있기 때문에 그나마 큰 거부감 없이 볼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번에 보게 된 "사과"라는 영화가 위의 경우에 딱!!! 들어맞는 경우일 것이다.

감독인 "강이관"씨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했는데, 그는 자신의 입봉작을 위하여 실제로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50커플을 인터뷰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써 냈다.
(인터뷰어들의 실명이 엔딩크레딧에 진짜 나온다!).

29살의 나이에 몰려 집안에서 결혼이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가 난데없이 7년사귄 애인에게 버림받고 자기가 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자와 결혼한 문소리.
7년이나 그녀와 사귀었지만 점점 사랑은 없어지고 자신의 존재마저 위태롭다고 느껴 헤어지자는 이선균.
맘에 드는 여자에게 무뚝뚝하게 접근하여 결혼했지만 일과 현실에 눌려 사랑은 사라지고 만 가부장적 가장 김태우.

매 순간 순간마다 심각하게 감정이입이 되고 공감하게 되어 참으로 안타깝게...보았다.

특히 나 또한 사랑에 대한 신의나 믿음을 별로 인정하지 않고, 워낙에 가벼운 마음이 쉽게쉽게 변하는 데다가, 항상 계산적이고 이기적이고, 중요한 일이나 주변의 고난들이 삶에 끼치는 영향을 120% 짊어지는 성격...등을 보았을 때 꿈같은 연애와 환상적인 신혼과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이어나갈 확률은 매우 적을 것이라는 사실이 슬프다.

어쨌든 문소리, 김태우, 이선균의 환상 캐스팅은 각자 캐릭터에 딱 맞는 이미지였고, 제대로 연기해 내어서 어색함 없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주었다.
 
감독 또한 초짜 입봉감독이지만 자신의 영화에 대한 열의와 애정이 고스란히 보이도록 노력한 흔적이 여실하였으며, 그 결과 첫작품 치고는 매우 마음에 들었다.
(살짝 홍상수의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지만 ㅡ.,ㅡ)

그래서 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은 이 영화는 2004년도에 만들어 졌는데 2008년에야 개봉할 수 있었다는 점이고...
또한 국제 영화제에선 상도 많이 타고 인정 받았는데 한국에선 흥행 참패 했다는 점이다.

-제3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국제평론가협회상 수상.
-제53회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 신인작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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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나는 매우 만족하면서 본 사랑영화니까 적극추천합니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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