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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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영화지만 갑자기 후각을 자극하여 찾아보게 되었다.
대저 "GO" 이후에 재일교포의 성장에 대한 특수성과 연민에 대해 미묘한 감정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박치기, 불고기, 피와 뼈" 등의 영화를 통해 그와 비슷한..혹은 그와 다른 감성을 찾았었다.
때문에 재일동포 2세이자 유명한 CF 감독인 "구수연"씨가 만든 첫 영화라는 점과, "이치하라 하야토, 나카시마 미카, 아오이 유우, 사토 에리코, 야자와 신..."등 현재 되돌아보면 초호화 캐스팅이라고도 할 수 있는 화려한 진용에 이끌려 개봉한지 5년이 지난 영화를 보게 되었다.
하지만...실패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감독이 스스로 "난 영화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찍고 싶은대로 찍었다"고 말했듯이, 영화 구성이나 편집에 있어서 너무 난잡하고 어지러운 경향이 있어서 첫째, 집중을 방해한다.
더불어서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 했지만, 역시 보통사람의 시각으로는 이해 불가능한 먼치킨 시나리오가 관객의 이성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다.
"GO"를 처음 보았을 때 "재일교포3세"라는 묻혀져 있던 충격적 소재, 그에 대한 심플한 해석과 Cool 한 전개에 얼마나 감탄했던가!!!
하지만 이 영화에서 재일동포라던가 그런 문제는 단지 주인공이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에 대한 수많은 부수적인 이유중에 하나일 뿐,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등장한다.
심지어 주인공이 무슨 힘든 상황이나 자기 비하적 상황이 올 때마다 "와따시, 강꼬쿠진데스~" 라며 바보처럼 웃는 장면이 수차례 등장하기 때문에 괜히 울화가 치밀었다.
감독 자신이 재일동포라는 현실을 그렇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표현된 것일까?
이지메, 부모이혼, 근친상간, 도둑질, 강도질, 상해사건, 밀항...등의 여러가지 악몽같은 현실에서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핑계이자 도피처였던 것인가?
어쨌든 주인공 "이치하라 하야토"는 위와 같은 상황에서 갑자기 자살해버린 누나의 시체를 한번이라도 모국인 한국에 보내주고 싶어서 후쿠오카 하카타에서 밀항을 계획하고 강박정신장애자 "나카시마 미카"와 할일 없는 건달 "이케우치 히로유키" 와 함께 자동차로 여행을 떠난다.
차라리 궁지에 몰린 청춘들의 로드무비...정도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였다.
다만 수확이라면 지금은 유명 스타가 된 "이치하라 하야토"의 초창기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그는 이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 남자신인배우상을 수상했으니까!!!
그리고 인기 가수이자 배우인 "나가시마 미카"의 첫 데뷔작이자, 일본 영화 팬에게는 절대 여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아오이 유우"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
(차후 2007년에 "무지개여신"에서 "이치하라 하야토"와 "아오이 유우"는 같이 출연한다^^)
그럼 지금은 구하기도 애매한 영화니까 볼지 말지는 본인이 신중하게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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