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2.24 [책] 1Q84 (무라카미 하루키作) 1
  2. 2010.10.12 [책] 동물농장(조지 오웰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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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글을 쓰지 못한 이유는 이 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6~700page 씩 3권 구성이니 왠만한 소설책 분량으로 대여섯권 정도를 훌쩍 넘어선다.

게다가 나는 일본 소설가 중에서 "무라카미 류"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진도를 나가기도 힘들었던 것도 이유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긴 시간에 걸쳐 읽은 책인데, 혹자는 4권이 발매될 지도 모른다고 하니 좀 더 기다려 볼까...하다가 내 생각에는 3권의 결말이 이 소설의 끝이라고 판단되어 그냥 감상평을 쓰기로 했다.

영화와는 다르게 신경쓸 분류가 많지 않으므로 그냥 시작해 본다.


1. 소설 구성과 설정.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해변의 카프카" 에 비하면 훨씬 특이하고 환상적인 이 소설의 설정은 그 설명과 서술에서도 깊고 자세해 졌다.

4권이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3권 완결이라고 단정짓고 말을 해 본다면 그 구성은 3가지로 이해해 볼 수 있다.

(1) 1권은 4,5,6월, 2권은 7,8,9월, 3권은 10,11,12월로 이어지는 시간구성.
(2) 1권 아오마메, 2권 덴고, 3권 우시카와 권두 삽화로 대변되는 권별구성.
(3) 아오마메, 덴고, 우시카와 3명의 인물명이 챕터별 소제목이 되는 인물구성.

사실 구성을 따지는 것은 별 의미없는 일이긴 하지만, 그것은 (인물 & 시간) 이라는 소설상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의 축을 확인하는 중요한 절차일 수도 있다.

결국 기나긴 소설의 구성은 3명의 직접적인 서술자들이 1984년의 4~12월 간에 벌어진 일을 각자의 관점에서 주인공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을 오가면서 전달하는 형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2. 세계관의 이해.

일종의 환상 소설 처럼 이 소설의 세계는 현 시점의 이 행성이 아닌 듯한 느낌을 주인공들과 독자 모두 느끼고 있다.

현세상과 환상세계와의 구분으로 명확히 제시되는 단서는 "2개의 달" 이다.

달이 1개이면 현실세계, 달이 2개이면 환상 세계라는 말인데, 사실 어느 시점에서 세계 자체가 변해버리기 때문에 인지감각은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나지만 공통된 세계로 편입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2개의 달이 뜨는 세상은 액자식 구성(소설상의 소설)로 등장하는 "공기 번데기" 라는 소설에 비교적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간단히 작가의 설정을 말하라면 세계의 이전부터 존재했던 "리틀피플"이 공기번데기를 통해 "마더(엄마)"를 복제한 "도터(딸)"을 만들어 리시버와 퍼시버로 사용하여 신의 목소리를 전한다...라는 것이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손댈 부분이 없으니 각자 책을 읽어보시오~)

이 사실을 인지하면 달이 2개인 세계, 모르면 달이 1개인 세계라는 말인데 여기까지가 공통적인 인지 부분이다.

그럼 앞서 말한대로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세계 인식을 살펴 보자.

소설 상에서 가장 주된 행동을 하고 세계관에 깊게 개입되는 인물은 아무래도 1권 표지모델인 "아오마메" 일 것이다.

그녀는 가장 먼저 달이 2개인 세계를 인지하게 되고, 부지불식간에 "선구"에 깊게 관련되고, 심지어 "마더 & 도터"의 관계까지 성립된다.

그녀가 이상 세계를 감지하였을 때 이 괴상한 세상에 붙인 이름이 "1Q84" 이다.

단순히 소설상의 시기가 1984년이고, 여러가지 의문점들이 풀리지 않기 때문에 Question의 Q를 붙여 1Q84라고 한 것이다.

1권에서도 언급이 되지만 사실 "조지 오웰"이 1950년에 30여년 후의 세상을 디스토피아로 그린 "1984년"에서 차용해온 것인데, "무라카미 하루키" 조차 책의 제목을 "1Q84"로 지은 것으로 볼 때 "조지 오웰" 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한 것 같다.

전체주의 상에서 디스토피아를 그린 "1984년" 과는 그다지 큰 연관성을 보이긴 어렵지만 "조지 오웰"이 그리는 스탈린 체제의 러시아 공산주의는 "1Q84" 상의 코뮌 공동체 교단인 "선구" 의 원형으로 보인다.

그렇게 따지면 "선구" 혹은 "리틀피플"이 "빅 브라더" 가 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기지만, 그것은 "1Q84"를 이해하는 데에는 중요하지 않은 듯, 작가는 제목을 붙인 이후에는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


두번째 주인공인 "덴고"가 인식하는 이상 세계는 "고양이마을" 이다.

아버지가 입원한 요양원이 있는 시골로 가는 기차 안에서 읽은 또 하나의 액자식 구성(소설 속의 소설) 책인 "고양이마을" 에서 따온 것인데, 직접 "공기번데기"를 썼으면서도 아직 2개의 달이 뜨는 세계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덴고" 는 요양원이 있는 마을에서 실제로 "아오마메"를 감싸고 있는 공기번데기를 보게 되고,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간호사를 통해 고양이마을에서 나가야 한다는 일을 주지 받는다.

"덴고"가 고양이 마을에 있는 동안에는 NHK 수금원이었던 아버지가 병상에 신체를 남겨둔채 유체이탈? 도플갱어? 도터? 어쨌든 또하나의 형태를 이루고 "아오마메, 후카에리, 우시카와" 등의 주요 인물들을 찾아 다니는데, "덴고"가 고양이 마을을 떠나면서는 아버지는 죽고 NHK 수금원도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2개의 달을 확인한 시점 부터는 "아오마메"와 교차점이 생기면서 소설의 결말이 그려지는 것이다.


세번째 주인공인 "우시카와"일반인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2개의 달이 뜨는 세상을 목도한 인물이다.

전체 세상이 1Q84년으로 바뀐 시점에서 다른 어떤 사람도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는데, "아오마메, 덴고"를 쫒고 있던 그는 사건의 중심에 다가가게 되어 결국 2개의 달을 보게 된다.

사법시험을 통과한 변호사였던 냉철한 "우시카와"는 논리가 무너지고 사고가 기능을 멈추는 이 세계에 대해 강한 이질감을 느끼고 의욕 상실과 함께 과거 회귀로의 갈망만이 남게 된다.

그가 바라본 세계는 "존재할 수 없는 비논리적 세상" 라는 것인데, 다른 2명의 주인공인 "아오마메, 덴고"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함께 탈출을 하지만, "우시카와"는 그 좌절감에 빠진 사이에 벗어나지 못하고 사라진다.


여기서는 설정에 대해 메모한 부분만 쓰는 거니까 내용에 대한 더 자세한 부분은 각자 책을 읽고 생각해 보시길...


3. 불친절한 자뻑 작가.

이제 작가에 대해서 말해 보고자 하는데, 일단 그의 불필요한 수사 사용에 대한 나의 짜증을 부르짖고 싶다.

뭐, 만년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 씨는 음식, 와인, 음악...등에 있어서 자신의 취미와 감각을 책이나 에세이 기고글 같은 형식으로 자유롭게 표현해 왔고 대중들은 나름 그런 것들을 인정해 왔다.

초기의 그의 소설은 오히려 담백했을지 모르겠지만, 근작들에 있어서는 그러한 작가의 생활들이 무의식중에...혹은 의도적으로 소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소설 상에서 여러 인물들에게 주요한 테마가 되는 음악인 "신포니에타" 정도는 그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왜 여주인공이 맨날 "준코 시마다" 정장이나 "찰스 쥬르당" 구두에 집착하는 지는 모르겠는데, 그녀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설정이라고 보긴 하지만 그것을 굳이 상표까지 들먹이며 20여회나 서술해야 했을까...

등장인물의 성격을 나타내게 위해서라곤 하지만 굳이 그들이 매 끼니마다 무엇을 먹는 지를 장문에 걸쳐 서술할 필요는 없지 않나?

치즈에 크래커를 먹든, 주먹밥이나 레토르트 식품을 먹든, 튀김우동을 먹든, 하이네켄 생맥주를 마시든, 하이볼 칵테일을 마시든...

나중에는 "간단한 식사를 했다" 이외에 어떤 의미도 가지지 못하는 부분에서도 작가의 친절한 상황 설명은 빛을 발한다.

게다가 중요 사건이 모두 일어난 2권 후반 부터는 사건 전개는 멈추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심리적인 확인과 재확인 과정만이 나열되는데, 이 부분 또한 중첩되고 반복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굳이 이렇게 늘여서 쓸 필요가 있었나...싶은 짜증이 몰려왔다.

결과적으로 총 2000 페이지가 넘는 초장편 소설의 대장정 속에서 내 판단에 20% 정도는 들어내도 소설의 내용 전개와 의미 전달에는 큰 손해는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오랜만에 유명 작가의 장편 소설을 읽는 충실한 시간을 보내서 뿌듯하긴 하지만, 그 시간 투자의 댓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요즘엔 이 책 읽지 않은 사람 만나기가 더 어려운 세상이긴 하지만 아직 안 읽어 본 사람은 시대에 뒤쳐지기 싫은 이유가 아니라면 굳이 읽어봃 필요는 없어요~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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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랑을 받지는 못해도 고전만이 가지는 가치는 분명히 있다.

물론 당장 손이 가기 쉬운 것은 라이트노블이나 무협지,환타지 소설 같은 책이지만 남들이 좋다고 하고 권장하는 것은 최소한 읽어봐야만 알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저번에 말했듯이 고전에 대한 지식이 얇팍한 나는 나이 30 넘어서나마 다시금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부끄럽지만).

어쨌든 고른 것이 비교적 근시대에 명작을 써낸 "조지 오웰"의 책인데, 사는 김에 "동물농장, 1984"를 동시에 샀다.

단순한 문학작품으로서의 가치 뿐만 아니라 시대적인 상황과 역사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유명한 작품으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았으나 사실 어려운 책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국 읽어본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작가가 바로 "조지 오웰" 이다.

마치 한국에서 비슷한 현세비판(?) 소설인 "조세희"씨의 명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직접 읽어본 사람 만나기가 어렵듯이...


따지고 보면 그는 영국인인데 인도 태생이고, 미얀마,프랑스,스페인 등에서 생활하거나 전쟁에 참전하며 여러나라의 모습을 살펴보는데, "민주적 사회주의"를 신념으로 삼고 글을 쓰게 된다.

책이 출간되던 상황은 1940년대의 유럽인데, 사실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은 민감한 소재였기 때문에 그의 책은 쉽게 출판의 기회를 잡지 못하였다.

책의 내용이 소비에트연방의 볼셰비키 혁명 이후 스탈린 체제, 이탈리아 전체주의에 대한 맹렬한 비판이었기 때문인데, 사실 대놓고 비판하는 풍자라기 보다는 센스있게 현재시점에 얽매이지 않고 동물을 등장시켜 우의적으로 희화하 시킨 점에서 볼 때 "우화"라는 장르가 더 맞는 것 같다.


영국의 한 농장에서 어느 날 "인간은 생산은 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유일한 동물" 이라는 생각과 함께 인간의 지배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한 나이들고 현명한 돼지는 농장의 동물들에게 "잉글랜드의 짐승들" 이라는 노래를 들려주며 "모든 동물,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말을 해주고 죽는다.

남겨진 동물들은 그나마 동물중에 똑똑하다는 돼지들을 중심으로 "동물주의" 라는 사상을 완성하고 인간인 농장주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켜 드디어는 농장을 점령하고 그들만의 "동물농장"을 만들어 자급자족하며 살게 된다.

여기까지는 아주 이상적인 "사회주의 혁명"을 보여주는데 돼지,소,말,양,닭 등의 모든 동물들이 모두 평등하게 "동물 7계명" 을 지키며 살아가는데, 그 바탕에는 "인간으로 부터의 위협" 이라는 공통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인간의 위협이 없어지고 동물들만의 세상이 된 상황에서 동물들을 이끌던 돼지들 사이에서 알력이 생겨나고 결국은 "나폴레옹" 이라는 돼지 한마리가 동물들을 지배하게 된다.

"나폴레옹"은 멍청한 동물들을 속이면서 돼지들만을 위한 정책과 복지를 시행하는데, 그 꼴이 "독재자" 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주 분통이 터질 일이다.

-주민책- 가장 머리 나쁜 양들을 이용하여 토론회의때 의사결정 방해, "두발은 나쁘고 네발은 좋다"라는 문구로 머리나쁜 동물들을 세뇌시킴.
-여론조작- 말빨좋은 돼지 "스퀼레"는 동물들에게 "너희가 오해하고 있다!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 라고 선전하고 다님.
-무력통치- 9마리의 개를 친위대로 삼아 반항하는 동물들을 위협함.
-자아비판- 멍청한 동물들에게 기억을 날조하여 이용해 먹고 자아비판을 통해 사형시킴.
-우민화정책- 7계명조작, 기억날조, 풍차건설의 반복노동 및 성과 포장으로 관심을 집중시킴.
-계급사회- 평등주의는 버리고 동물을 이끄는 돼지가 우선, 그중에서도 "나폴레옹"은 지도자로 우상화.
-주적설정1- 반대하는 동물들에겐 "존즈씨가 돌아온다!!!" 라는 흑색선전으로 불만을 원천봉쇄.
-주적설정2- 그래도 나오는 불만은 희생양인 경쟁자 돼지 "스노볼" 때문 이라고 거짓선전.

대략 살펴보기만 해도 나치의 "괴벨스"의 선전전략이나, "스탈린"의 우민통치, 북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우상화 독재정치...등이 보이지 않는가?

심지어는 극동아시아 변방의 한국이라는 후진국에서 지도자가 "오해다!!" 드립 치는 거나...경찰,검찰 시켜서 권력 유지하는 거나...매스컴과 연계하여 여론 조작하는 거나...대운하,4대강으로 국민들 현혹시키는 거나...천안함,남북통일 드립으로 위기감 조성하는 거나...경제,사회문제는 "놈현 때문이다" 라고 핑계대는 꼬라지 까지...

어쩜 이렇게 수십년전 꼴통들이 하는 짓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지 어이가 없을 뿐이다.
(심지어는 이 상황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더 어이가 없다, 국민성이 동물농장에 나오는 닭이나 양떼 처럼 멍청해서 그런가?)


더 자세하게 볼 것도 없이 "동물 7계명"이 어떻게 변질되는 지만 살펴보면 "조지 오웰"이 생각하는 "민주적 사회주의"의 기본적 원형과 "변질된 독재 계급적 사회주의"의 차이를 확연히 알수 있다.

1. 두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인간과의 거래를 시작으로 친목도모까지 꾀함, 나중에는 돼지가 직립보행하며 두발동물이 됨.
2. 네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자는 모두 친구이다.
 ->동지인 "스노볼, 복서" 등을 축출하거나 팔아버린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
 ->돼지들은 인간을 흉내내기 위해 옷을 입고 직립보행을 시도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된다.
 ->돼지들은 지도하느라 힘드니까 침대에서 잔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된다.
 ->돼지들만 향락을 위해 술을 마시고 제조,구입까지 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된다.
 ->자아비판을 통해 많은 동물을 죽이고, 병든 말 "복서"는 도축업자에게 팔아버림.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돼지에게만 훈장과 계급을 주고, 나폴레옹은 지도자, 대통령을 자칭함.

작은 농장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전세계 어느 곳에서 작은 사회든 큰 국가든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이 "소련, 북한,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밝혀졌다.

동물을 의인화 하면서 풍자미를 극대화한 작가는 주된 등장인물인 "돼지"를 통해 "권력의 맛을 본 독재자는 인간이든 동물이든 탐욕에 물들게 된다" 라는 사실을 신랄하게 보여주는데, 최종장에서 결국  인간 농장주들과 같이 술을 마시고 카드게임을 하며 어울리는 장면이 그려지는데 "누가 인간이고 누가 돼지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라는 문구는 이 소설의 주제의식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여주는 것과 같다.

"동물농장엔 하급동물들이 있고, 인간들에겐 다스려야할 하급계층이 있다" 라는 말을 지껄이는 인간이 바로 돼지와 같은 탐욕스런 동물일 테니까...

사실 건전한 사회주의의 변모와 변절에 대해 논의하자면 사상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한도 끝도 없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일 텐데, 120쪽 분량의 단편 소설을 통해 이렇게 알기 쉽게 그 과정을 서술하고 문제의식을 전한다는 것은 대단히 훌륭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짧은 소설이지만 여운이 길어서 읽는 중에도 그렇고, 읽고 난 후에도 계속 생각나고 고민할 것을 남겨주는...여운이 긴 책인 것 같다.

이런 책이야 말로 고전이고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것이라는 감탄어린 평가를 납득하게 해줬달까?

다만 조금 불만이 있다면 적나라한 비판 뒤에 책임론이나 대안제시가 없다는 점이다.

과연 "평등"을 모토로 했던 사상이 변모해 가는 것이 "탐욕스런 독재자 개인" 과 "멍청한 다수의 시민들" 중에서 누구의 책임이며 그렇다면 어떻게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것인가?

뭐, 화두제시및 사상환기 정도에 작가의 목적이 있다면 더이상 추궁할 말은 없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짧은 단편 이니까 아직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꼭 찾아서 읽어 봅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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