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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2 [Burn after reading]- 블랙코메디 속에 망가진 명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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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국 영화 포스터가 구리기 때문에 미국 포스터들로 모아왔다, 브래드피트와 조지클루니 표정이 진짜 영화 그대로다!!!)

이 영화가 내 손에 들어온 것은 꽤 오래된 일이지만, 그간 그다지 손이 땡기지 않았고 다른 일들에 바빠 묻어두고 있었으나 최근 암울한 사회 이슈들에 치여 뒤적거리게 되었다.

제목인 "Burn after reading"은 첩보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말인데 정보의 기밀성 유지를 위하여 "읽고 나서 태워 없애라"는 뜻이다.

여기서 감을 잘못 잡으면 이 영화를 "정통 스파이 영화"로 오해할 수도 있고, 게다가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존 말코비치"등의 화려한 남자배우 진용을 살펴보면 그냥 스파이 영화도 아니고 "첩보 액션 영화"로까지 오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감독이 "코엔 형제"라는 점이다.

영화는 CIA에서 3급 기밀을 다루던 "존 말코비치"가 알콜 중독 등의 이유로 해고당하면서 시작한다.

3급 기밀 정도면...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정보들이지만, 명문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자의식 강한 그는 해고를 납득하지 못하고, 집에서는 부인에게 무시 당하고...그러다가 CIA의 뒷얘기를 담은 회고록을 만들어 돈도 벌고 CIA의 뒷통수를 칠 생각을 하게 된다.
(3급기밀밖에 접근이 안되는 하급 직원 주제에...ㅡ.,ㅡ)

하지만 이런 상황적 허무함에 덧붙여 긴장과 함께 극의 개연성을 부여하는 소재로 "불륜"이 등장한다.

"존 말코비치"의 부인인 "틸다 스윈튼"은 예전부터 보안관인 "조지 클루니"와 불륜 관계였는데, 남편이 해고당한 김에 이혼을 결심하게 되고 위자료를 받기 위해 남편의 컴퓨터에서 금융 기록을 copy한다는 것이 잘못해서 그가 CIA에 관해 쓴 회고록을 CD에 담게 되고, 그것을 소송에 쓰기 위해 가져간 변호사의 비서는 헬스클럽에 운동하러 갔다가 그 CD를 분실한다.

헬스클럽 여직원인 "프란시스 맥도먼드"는 노처녀인데 나이든 외모와 작은 가슴 때문에 남자들에게 인기가 없다고 생각하여 전신 성형수술을 계획중이라 많은 돈이 필요했는데, 마침 같은 헬스클럽에서 일하는 호기심 많은 참견쟁이 "브래드 피트"가 CIA의 고급정보가 담긴듯한 CD를 발견하자 그것으로 돈을 벌기로 의기투합하고, (존말코비치->CIA->러시아대사관) 순서로 협박을 시작한다.
(여기서 노처녀 "프란시스 맥도먼드"가 인터넷 즉석만남 사이트에 만나 Sex를 즐기는 상대가 바람둥이 보안관 "조지 클루니"이다. ㅡ.,ㅡ)

어쨌든...내용에 대해 더이상 쓰면 스포일러가 되어 버리니까 그만두고, 결론 짓자면 이 영화의 코드는 "상황적 웃음"인데 그것은 "인물의 착각, 시대착오, 과대망상..."등으로 대변된다.

그것에 가미되는 것이 "불륜, 살인, 오해, 진실감추기"등이다.

역시 코엔 형제 답게 많은 것을 비틀어서 보여주면서도 작은 웃음들을 안겨주긴 하는데,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 비판하고 싶은 것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 지루하면서도 남는 것이 없다.

다만 즐거움이라면 완전 개날라리로 변신한 "브래드 피트", 나이들어 능구렁이같은 바람둥이 "조지 클루니", 괴팍하고 자뻑에 빠진 알콜중독자 "존 말코비치"...등 파격적인 연기를 보여준 명배우들의 모습이다.

미국에선 2008년 개봉해서 조금 흥행했지만, 한국에선...2009년 3월 개봉했으나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렸다.

코엔형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위의 명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보고 싶다면 한번쯤 볼만하지만 쉽게 다른 사람에게 권하긴 어려운 영화인 것 같다 @,.@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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