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8.23 [명량]- 다큐멘터리 3일을 찍지.. 1
  2. 2011.08.11 [최종병기 활]- 스릴있는 한국적 액션활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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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명을 넘을 영화인가...

 

이런 논란이 왜 일어나는지에 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긴 한데, 그런 것을 논하기엔 너무 지쳐버린 논쟁거리인 것도 분명하다.

 

"용가리" 의 애국심 마케팅부터 "실미도, 광해, 해운대, 7번방의 선물" 등의 낮은 수준에 대한 말들이 항상 나왔었다.

 

뭐, 이런 영화들이 1000만을 넘네~마네~ 할 정도로 흥행하지 않았다면 이런 논란도 크지 않았을 테지만 말이다.

 

대중 문화인 영화가 예술성과 작품성 만으로 평가받을 필요는 없지만,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이 든다는 것은 수식어로 "국민영화" 라는 타이틀이 붙는다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낯부끄러운 영화가 흥행하는 것은 민망한 일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재미없고 이해도 안가는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를 억지로 돈내고 볼 수도 없으니 참어려운 문제이다.

 

 

 

다만 이번 "명량" 의 감독을 맡은 "김한민" 감독은 좋게 봐 줄래야 그럴수가 없다.

 

기획, 제작, 각본, 감독...을 모두 맡았기 때문에 1500만명이 넘은 시점에서 그는 수백억대 부자가 될 것이다.

 

흥행 감독이니 그 댓가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전작 "최종병기 활"표절 논란부터 시작해서 "명량"고증 미비와 마치 "캐리비안의 해적" 을 방불케 하는 선상백병전은 정말 얼굴에 철판을 깔지 않았는지 의심이 갈 정도이다.

 

"광해, 최종병기 활" 등의 영화가 흥행하고, 단순히 그 흥행성적으로 표절에 대한 면죄부를 "소재 차용" 정도로 무마시켜 주는 영화계도 문제이다.

 

외국 영화사나 감독들이 미쳤다고 돈 써가면서 원작 판권 사는 것은 아닐텐데, 한국 영화계에선 부끄럽지도 않나보다.

 

"아포칼립토의 판권을 사서 한국 역사와 환경에 맞게 리메이크 했습니다."

 

이게 김한민 감독이 관객들에게 했어야 할 말이고, 제작사와 배우들은 "멜 깁슨" 이 만든 그 유명한 영화를 반드시 보았을텐데 "최종병기 활" 을 만들고 거기에 출연했다는 것도 더러운 행태라고 생각한다.

 

소재와 스토리라인, 호랑이와 카메라 워크까지 그대로 가져다 써놓고 뻔뻔하게...

 

심지어 2011년 대종상에서 4개부분을 수상하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요즘 가요계에도 표절,오마주,차용,도용...등의 논란이 있는데, 먼저 깔끔하게 처리해 놓지 않고 사람들이 모르면 그만이고, 잘 되면 그때 얼버무리면서 사건을 무마 시키려는 작태는 비슷하다.

 

 

 

어쨌든 "명량" 에서는 한국에서 절대 실패하지 않은 소재이지만 그만큼 식상하기도 한 "이순신" 이라는 소재를 서양식 전투장면으로 찍고, 일본식 양념을 뿌려대서 어찌어찌 관객들의 눈길을 잡아 끄는데는 성공한 것 같다.

 

조총으로 저격을 하고, 벙어리가 옷벗어 흔들었더니 다같이 돌아보고, 대장선에서 백병전을 하는데 아무도 안죽어...

 

아무리 영화지만 적당히 하지...

 

 

 

하지만 역시 그것이 1500만명이 볼만한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이순신" 이라는 영웅의 후광과 시대적 응원도 있었던 것 같고, 방학철에 가족단위나 학생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고, 심지어는 60,70대 어르신 들도 극장을 찾았다고 하니 영화를 잘만들고 못만들고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보여진다.

 

이대로 가면 추석까지 스크린 숫자를 유지한다면 한국영화 최초로 2000만 관객수를 찍을 수 있을 것도 같다.

 

근데 "용가리" 때보다 더 낯이 뜨거운 것은 무엇 때문일까?

 

진중권씨의 마음이 이해가 가기도 하는 부분이다.

 

 

이 영화에서 굳이 의미를 찾자면, "올드보이" 이후로 주연에서 살짝 비껴나서 침체기를 걸었던 배우 "최민식" 씨가 오랜만에 단독주연으로 나서서 그동안 쌓아두었던 내공을 과하지 않게 내보이며 인생의 마스터피스를 찍었다는 점이다.

 

영화를 단순 비교를 하자면 재미,완성도.. 모든 면에서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이 더 나았지만, "이순신" 캐릭터를 두고 본다면 한 사람의 인생을 끌고와서 폭발시켰던 "김명민" 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말년의 단면적 모습을 담담하게 표현한 "최민식" 형님이 더 훌륭하게 표현하지 않았나...라고 조심스레 평가해 본다.

 

 

마지막으로 어차피 한산도 대첩이나 칠천량 해전을 빼고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인 명량 만을 찍기로 했으면, 액션 판타지가 아니라 KBS 방송국의 "다큐멘터리 3일" 처럼 접근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리고..."봉준호, 이준익" 감독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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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은 어제 했지만, 영화를 본 것은 지난주 일요일 유료 시사회 에서였다.

당시 토요일에 "7광구" 를 보고 한국영화계에 너무너무 실망을 하고 있던 차에 토요일부터 시작된 "최종병기 활" 의 유료시사회에 대한 의외의 호평이 들리고 있었기에, 바로 예매하고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매우 재미있게 보았다.
(7광구의 10배로!!!)

병자호란 이라는 한국의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도 좋았고, 액션 영화에서 흔하게 보이는 총,칼 대신에 활이라는 독특한 무기를 이용한 액션을 보여 준 것은 기획력을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이다.

활이라는 무기의 특성상 정지된 상태에서 원거리 공격만이 가능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무시하듯이 "류승룡"을 필두로 한 짱깨 무사들은 말을 달리며 활을 쏘는 기병의 모습을 박진감 있게 보여 주었고,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고군분투하는 "박해일" 은 적재적소에서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려서 시위를 당기는 스릴을 잘 살려 주었다.

하지만 몇몇 여론에서 까듯이 예전 영화들에서 참고(카피했다고 볼수도 있을 듯) 한 부분들이 많아서 거북하긴 하다.

외세의 침략에 의한 학살과 가족 납치 및 복수와 탈환을 위해 쫒아가는 플롯과 산속의 액션들은 "멜 깁슨" 제작, 감독의 영화 "아포칼립토" 와 80% 이상이 거의 흡사할 정도이며, 주인공의 공격 방식은 주로 숨어있다가 저격하는 형식이라서 "더블타겟" 이나 "그린존" 등에서 보던 저격 액션의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런 부분은 아무래도 전문 시나리오 작가나 각색가가 아닌 감독 "김한민" 씨가 직접 각본을 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는 충무로에 진출하여 만든 3편의 장편영화에서 모두 직접 각본,각색,감독연출을 도맡아 했다.

뭐 자기가 쓴 글을 직접 화면에 옮기니까 완성도나 디테일은 높아질 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감독이 쓴 시나리오는 일반 작가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작가들이 영화 보다는 2차원적인 소설적인 바탕에서 생각하고 글을 쓴다면, 감독들은 다양한 부분에서 소스를 얻고 생각하더라도 영화적으로 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한계가 된다.

"김한민" 씨가 진짜 "아포칼립토" 를 보고 카피했는지, 아니면 감독으로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그 틀이 비슷하게 갈 수밖에 없었는지...진위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 결론은 그렇다.

"김휘" 씨가 각본을 쓴 "해운대, 7광구" 와 그것을 각색한 "윤제균, 김지훈" 감독들의 결과물을 보았을 때, 몇몇 걸리는 부분이 있다손 치더라도 "최종병기 활" 과 "김한민" 감독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박스 치워" 따위의 개드립 보다는 호랑이를 소환하는 것이 훨씬 세련되어 보였으니까...


다만 곡사를 날리는 설정과 한명씩 적을 죽이는 과정에서 보았을 때 결말에서 인질을 잡은 적과 1:1 대치상황으로 흘러가서 인질을 피해서 적을 죽이는 장면과, 초반 사냥과 호랑이 덫 장면도 나중의 복선으로 너무 뻔해 보이고 너무 쉽게 예상이 되어서 좀 아쉬웠다.

떡밥이 너무 쉰 떡밥 이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제목에 왜 "최종병기" 라는 말이 들어가는 지도 이해가 안되고...

일본만화 "최종병기 그녀" 에서 따온 것인가?

반면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매우 훌륭한 것이었는데, "박해일" 씨도 여리여리한 이미지를 벗어나 단단한 무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무엇보다 오랑캐 장수 역할을 너무나도 잘 소화한 "류승룡"씨의 박력과 연기는 정말 혀를 내두르게 했었다.

예전에 "시크릿" 이라는 영화에서 악역을 맡았을 때에도 소름이 돋았었는데...정말 연기력 하나는 짱인것 같다.


어쨋든 아쉬운 부분도 눈에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작들이 수준 이하라서 더욱 돋보이게 보이는 것 같다.

활 시위를 당길 때마다 긴장감에 손에 땀을 쥐고, 화살이 날아갈 때에 흥분되어 몸이 움찔거리게 할 정도로 재미있으니 한국영화를 보려고 했던 분들은 "7광구""퀵" 을 버리고 "최종병기 활" 을 보러 출발~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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