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비글로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4.28 [론 서바이버]- 간만에 실감나는 전쟁영화
  2. 2010.04.01 [허트로커]- 전쟁영화의 새로운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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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윌버그" 는 전쟁영화 특화 배우인가?

 

데뷔작인 "르네상스맨" 부터 시작해서 "쓰리 킹즈, 더블 타겟, 론 서바이버" 까지 적지 않은 군대, 전쟁 영화에 출연하였는데, 참 군복이 잘 어울린다.

 

물론 연기력도 좋아서 인정받고 있지만, 영화쪽에 있어서는 드라마 "보드워크 엠파이어" 같은 흥행작이 별로 없어서 안타깝기도 하다.

 

내 주변엔 "마크 윌버그" "맷 데이먼" 을 헷깔려 하는 사람도 있었다 ㅡ.,ㅡ;

 

 

 

어쨌든 군복이 잘 어울리는 그를 위해 본 "론 서바이버" 는 원작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 소설이기 때문에 각본 상에서는 크게 흠을 잡을 부분이 없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아프가니스탄의 산속에서 부대가 양치기 민간인들을 만났을때, 왜 특수 암살 부대인 그들이 인류애적인 마음으로 언쟁을 벌이는 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예전 2000년 무렵에 "사무엘 잭슨, 토미 리 존스" 주연의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Rules of Engagement)" 라는 전쟁 영화를 본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이 교전수칙(미군은 총을 들지 않은 민간인을 쏘면 안된다) 때문에 민간인 살해의 오명을 쓴 군장교가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매우 철학적이지만 정치,외교학 적이고 종내에는 매우 현실적인...그러한 전쟁의 실상을 잘 보여 주었다.

 

근데 이번 "론 서바이버" 에서는 잘 훈련된 특수 암살 부대원들이 작전의 성공과 교전 수칙 상의 갈등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부분이 너무 쉽게 넘어가서 설득력이 좀 부족해 보였고, 이 일이 영화의 주제의식과 후반부의 반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는 단지 "피터 버그" 감독의 무신경함으로 보기에는 참 안타까운 부분이다.

 

 

 

그리고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영화 자체를 바라본다면, 정말 잘 만든 전쟁...아니 교전 영화라고 칭찬해 주고 싶다.

 

예전에는 대부대의 전쟁씬이나 블럭버스터 급의 화력전이 대세였다면, "블랙 호크 다운" 이후로 교전 장면이 매우 지엽적이고 디테일해 졌다는 변화가 있었다.

 

특히 기존의 전쟁 영화들이 2차대전이나 베트남전 등 국가대 국가 등의 전쟁이 배경이었지만, 최근의 영화들이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등 중동지역의 게릴라전 위주로 제작되고 있다는 점이 그 차이를 만들어 내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여자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 가 연출했"허트 로커" 도 대단했고, 이어서 만들었던 "제로 다크 서티" 또한 단 한명의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해 투입되는 특수부대의 작전이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졌었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리들리 스콧, 올리버 스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같은 거장 남성 감독이 아니라 "21세기 최고의 전쟁영화 감독은 여자!!!" 라는 웃기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어쨌든 그런 점에서 "론 서바이버" 는 단 4명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역에 통신두절로 고립되어 수백명의 게릴라들과 싸워 살아남는 과정이 매우 처절하고 사실적인 화면으로 이어진다.

 

BGM이 자제된 무미건조한 화면으로 바위 뒤에 숨어 총격을 피하고, 살아남기 위해 맨몸으로 절벽을 굴러 뛰어내리는 장면은 정말...보고있는 내가 아플 정도로 실감이 났다.

 

 

그리고 매우 빡치지만 현대전에서 어쩔수 없이 전세를 판가름 하게 되는 "공중지원"...이 얼마나 중요한 지가 이 영화에서도 보여 지는데, 예전에 보았던 "멜 깁슨" 주연의 영화 "위 워 솔져스" 에서도 전투기와 헬기의 공중지원을 기다리다가 고립되어 전멸당하는 미군의 모습을 보았던 터라, 매우 안타깝고 기분이 안 좋았다.

 

일개 사병 한명 한명의 힘이란 참으로 미약하구나!

 

어쨌든 간만에 재미있게 본 전쟁, 군인, 교전 영화니까 남자라면 한번 도전해 봅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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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의 화제작이자 흥행작인 "아바타"를 제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관왕에 오른 영화 "허트로커"를 살펴보자.

사실 최초공개는 2008년 이었고, 미국 개봉은 2009년 이었으니 좀 묵은 영화임이 분명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개봉조차 하지 않은 작품이라는 사실이 슬프기 그지 없다.

그래도 예전엔 아카데미 바람이라도 타보려고 노미네이트 작품들이 2월 무렵에 많이 개봉하기도 했었는데, 어찌된게 멀티플렉스가 많아지면서 상영관은 늘어났는데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사라져만 가는 걸까?

어쨌든 아카데미의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는 "작품상, 감독상"을 휩쓴 영화이다보니 감독인 "캐서린 비글로우"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더군다나 전쟁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감독이 만들었다는 사실에서 더욱 놀라지 아니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단순히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전부인 정도로만 알고 있어서 "전부인의 복수극" 이라는 저렴한 평가로 막음하려 하는데, 이는 너무 단순한 판단이다.

그녀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사랑 영화나 드라마 영화등의 여성 감수성의 영화를 만든 적이 없다.

심지어는 "K19- Widowmaker" 같은 전쟁영화, 그것도 잠수함 영화를 만들 정도로 강력한 남성미를 풍기는 영화를 만들어 왔으며, 액션면에 있어서도 "故패트릭 스웨이지, 키에누 리브스" 주연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명작 "폭풍속으로" 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가연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6년만에 신작을 들고나온 영화 조차도 이라크 전쟁을 소재로 한 "허트로커" 였으니 그녀의 영화 성향을 가히 짐작할수 있을 듯 하지 않나?

다만 그녀만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전쟁이나 액션 영화라 하더라도 단순한 블럭버스터 폭발 액션신을 만들지 않고, 섬세하고 깊은 심리 묘사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전쟁에 대한 고민을 펼쳐 놓는다는 점에서 사실적인 전투장면으로 유명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 블랙 호크 다운" 등의 최신 전쟁 영화와는 다른 차별점을 둔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녀의 제작의도에 맞는 시나리오가 뒷받침을 해주어야 하는데, 공동 제작을 맡은 "마크 볼"의 시나리오는 그런 면에서 가장 훌륭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마크 볼"은 실제 이라크전쟁의 현장에 있었던 저널릴스트로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폭발물 처리반 EOD"를 소재로 한 독창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있었던 여러 레퍼런스급 전쟁 영화들로 인하여 시청각적인 역치값이 높아진 관객들은 쉽게 만족하지 못하고 "지루하다...너무 저예산이다..." 라는 신랄한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실제로 영화의 상당부분이 신중하게 폭탄을 처리하는 장면...사막에서 저격을 피하기 위해 숨어있는 장면...등 정적인 장면이 많기 때문에 화려하게 터지는 맛은 덜한 것이 사실이다.

폭발물 처리반 EOD를 그린 영화이지만 실제로 폭탄이 터지는 장면은 1번 밖에 안나오니... ㅡ.,ㅡ
좀 실망스럽기도 하지...

그러나 그 정적인 순간에 몰입하게 되는 관객은 그 긴장과 공포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재밌게 영화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주인공이 대책없이 폭탄을 향해 걸어갈 때라든지...사막에서 목마름을 참아가며 엎드려 하루를 버티는 장면은 정말 내 손에도 땀이 흥건하게 고일 정도로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어쨌든 한국에서도 곧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니 아카데미의 선택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은 극장으로 향합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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