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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시리즈의 마지막편이 되겠다.

 

사실 8개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이번 영화의 수상 성적은 "각색상" 단 하나로 매우 조촐하게 보인다.

 

하지만 다른 수상작들에 비해서 재미나 흥행 면에서는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아카데미의 대부분의 수상작들이 재미는 드럽게 없기로도 유명하긴 하지만...ㅎㅎ

 

그래도 1400만달러(150억원) 정도는 요즘 한국 영화도 쉽게 넘기는 제작비인데, 그걸 가지고 배우들 개런티 주기도 빠듯했을듯 한데 최종 성적은 1억5000만달러(1600억원)이 넘는 성적을 거두었으니 재미 면에서도 기대할만 하다.

 

 

 

어쨌든 최근에 매우 HOT한 두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를 타이틀 롤로 배치한 부분에서도 흥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겠지만, 생소하기 이를데 없는 감독인 "모튼 틸덤" 의 연출도 매우 훌륭했다.

 

현재와 과거 시점을 오가는 교차 구성"유주얼 서스펙트" "타짜" 에서 보아왔던 경찰 취조실에서의 회상 씬으로 연결하는 부분은 조금 식상 했다.

 

하지만 2차대전의 참혹성을 1천만달러라는 저예산으로 그럴듯하게 보여 주었고, 스토리상 암호를 풀기위해 작은 마을 공원에 처박히게 된 제한된 공간에서 인물들의 연기와 대사만으로 2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 가는 호흡은 인정해 줄만 하다.

 

 

 

그리고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작품 답게 짜임새 있는 구성과 재미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2차 세계대전의 승패를 가를수 있는 독일군 암호 이니그마를 이기기 위해 애쓰는 긴장감 넘치는 부분들이 영화의 전반을 지배하는 분위기 라면, 경찰 취조 과정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에서는 주인공의 개인적인 발달과 심리 상태가 보여지는데 이 두가지 부분의 균형을 잘 이루어 낸 것이 재미를 반감시기지 않고 흥미를 유지시켜주는 중요 포인트 였던 것 같다.

 

천재 수학자의 괴팍한 성정과 동성애, 전쟁에는 이겼지만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불우한 인생을 살다가 젊은 나이에 자살...

 

개인 전기 영화로 나아갔다면 우울하고 어두운 내용 뿐이었을 텐데, 이니그마의 암호를 풀때 손에 땀을 쥐고 환호를 지르는 나를 생각해 보면 전쟁을 소재로 한 첩보 영화로서의 재미가 상당부분 상쇄시켜 주었던것 같다.

 

 

어쨌든 이번 수상작들 중에서 최고의 작품을 꼽으라면 나도 "버드맨"을 꼽겠지만 재미로 따지면 "이미테이션 게임"이 가장 나았던것 같다.

 

아직 안보신 분은 찾아서 보세요~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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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시간이 아까운 영화 였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원작.

1편의 완성도와 흥행에 대한 기대.

 

이 모든 것을 져버린 2편이 되어버리다니, 극장에서 보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주연배우들의 캐스팅이다.

 

1편에 이어서 등장하는 조연인 "유해진, 김윤석" 씨는 본래의 캐릭터를 잘 가져와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고 보여지지만, 정작 극을 일끌고 가야 하는 주인공들이 너무 쓰레기들 이었다.

 

 

연기 할 때는 "최승현" 이라는 이름을 쓰는..가수가 본업인 TOP 씨는 "포화속으로, 동창생" 등에서도 도대체 왜 저런 애를 연기를 시키는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타짜2" 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고 들었을 때도 어이가 없었고,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서는 한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미워하게 되었다.

 

원래 발음을 먹어들어가는 기괴한 발성을 하기 때문에 어떻게 가수나 래퍼로 활동하는지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영화나 드라마 에서도 스모키 화장이 지워지고 무미 건조해진 표정과 부정확한 발음은 타이틀롤을 맡을 만큼의 배우로서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원작 만화를 제대로 읽어 보기나 했는지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도 관객들이 갈피를 못잡게 어정쩡했다.

 

 

여주인공을 맡은 "신세경" 또한 비난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나마 드라마 에서는 통용되는 외모와 연기라고 생각은 되지만, "전지현, 김희선, 권상우, 송승헌..."처럼 영화판에만 오면 망작들로 오명을 뒤집어 쓰는 것은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디테일한 연기가 안되는 면상들과, 특히나 부정확한 발음과 웅얼대는 발성은 굳이 돈내고 볼 가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승우, 김혜수" 가 정말 대단하기는 했구나...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강형철" 감독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애초에 "과속스캔들" 이 성공하지 않았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써니" 가 상을 받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현재 충무로에서 평가도 안좋지만, 개인적으로도 짜증나는 감독이 "윤제균, 강형철" 씨이다.

 

"봉준호, 박찬욱""최동훈, 나홍진" 으로 이어지는 황금의 2000년대 한국 영화계에서 유치한 웃음과 어설픈 감동을 버무려서 저렴한 명절용 영화들을 만들어 흥행을 조제해 내는 저질 감독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해운대, 7광구, 국제시장""과속스캔들, 써니" 라니...

 

영화 전체적으로도 난잡하고 특색없는 연출 이었지만, 특히나 후반부에 타짜 1편의 상황과 대사를 그대로 가져와 쓰려는 어설픈 오마주? 들은 유치해서 눈뜨고 볼 수가 없었다.

 

 

어쨌든 원작 만화를 너무 좋아해서 소장하고 있고 수십번 보았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영화 타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타짜2"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려고 해도 용서하기 힘든 졸작이기에 욕을 좀 해야했다.

 

본 사람은 위로하고, 아직 안 본 사람은 말려 줍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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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착: 지게 되는 나쁜 수.

 

영화 시작과 함께 챕터의 구분과 내용을 알려주는 문구가 자막으로 뜬다.

 

이미 많은 영화들에서 보여지는 챕터 구성과 챕터별 제목은 조금 식상하기도 한데, 이 영화상에서 챕터명으로 보여주는  "패착" 이라는 바둑용어는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데...그 이유를 살펴 보자.

 

 

누군가 말했던 것 처럼 "신의 한수" 를 가장 잘 표현한 감상은 "타짜로 시작해서 아저씨로 끝났다" 라는 한마디로 정의될수 있다.

 

바둑이라는 스포츠이자 도박의 소재를 빌려왔을 뿐, 그 구성과 진행이 "최동훈" 감독의 "타짜" 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잔인하고 과장되어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액션씬은 "이정범" 감독의 "아저씨" 를 떠올리게 한다.

 

 

 

좋은 소재, 좋은 배우 에다가 좋은 개봉시기 까지 잡았지만 영화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미 잘못 되었던듯 싶다.

 

일단 각본 자체가 너무나도 진부하고 유치한데,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스토리의 플롯과 인물구성 등이 만화 원작 영화였던 "타짜" 를 그대로 베껴온 듯 했기 때문이다.

 

특히 2달 뒤에 "타짜: 신의 손" 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는데, 이는 만화 "타짜" 시리즈 중에 2부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감옥에서 도박하고 나와서 복수하는 기본 플롯이 거의 똑같다.

 

"최종병기 활" 의 문제에서도 보았듯이 도박 복수극이 다 비슷한거 아니냐...라는 물타기가 가능할 지도 모르겠으나, 각본가인 "유성협" 씨는 좀 찔리는 척이라도 해야 할것 같다.

 

하다못해 "지존무상, 정전자" 등의 8,90년대 홍콩 도박 영화들 보다도 독창성이나 재미에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전에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1번가의 기적, 수상한 고객들" 들의 각본을 보았을 때에는 그래도 만족할만한 작가라고 생각했었는데..왜 액션영화 시나리오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차라리 원작이 있었으면 덜 욕먹었을 테지만, 이 영화는 원작 소설,만화,웹툰 등이 전혀 없으니 혼동하지 맙시다.

 

 

더 큰 문제는 영화를 책임져야 할 감독인 "조범구" 씨의 연출이야 말로 "패착" 이 아닐수 없다.

 

"뚝방전설"조잡함 "퀵"어설픔을 넘어선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아직 무르익지 못한 것 같아 보인다.

 

누구나가 느낄수 있는 "최동훈""이정범" 감독의 그림자가 영화 곳곳에 드리워져 있어서, 이 영화에서 "조범구" 감독이 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이지가 않는다.

 

피칠갑한 도박판에서의 역할이 불분명한 사람들의 칼싸움???

 

대체 뭘 말하고 보여주고자 하는지 잘 모르겠다.

 

혹자들은 그래도 킬링타임용 액션 영화로는 괜찮지 않았냐고 하는데, "정우성 멋있다. 이범수는 왜저래, 이시영 왜나왔냐" 라는 감흥을 느낀 순간 이후부터는 영화가 지루해 졌다.

 

 

 

356만명...19금 영화 치고는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흥행한 것도 아닌것이 아마 손익분기점이 200만 이상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7~9 월의 "군도, 명량, 해적, 해무, 타짜" 를 피해서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은 시도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해서 초라하다.

 

차라리 동시에 개봉했으면 핑계라도 있을텐데...

 

참 여러가지 면에서 아쉬운 영화였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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