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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영화도 개봉을 기다렸다가 개봉 첫주에 봤지만, 게으른 천성 탓에 이제야 후기를 쓰게 되었다.

 

먼저 같이 이 영화를 본 와이프에게 미안하다.

 

이 영화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극장에 갔더니 무서운 괴물이 나오고 로봇들이 쌈박질이나 하다니...

 

그러나 나는 매우매우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것은 내가 어렸을때 부터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1400권의 만화책을 소장하고 있으며, 어렸을 때에는 "그랑죠, 게타로보, 마징가, 건담" 등을 보며 자랐고, 고딩때 일본문화가 수입 금지 되어 있을 때에도 "에반겔리온, 아키라, 공각기동대..." 등의 애니메이션을 VHS 비디오 테잎으로 구해보았던 오타쿠 였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 영화는 일본 로봇 메카닉 만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커다란 선물이다.

 

헐리웃 대자본의 힘으로 만들어져 IMAX, 3D, 4DX 로 개봉하는 로봇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 되는 날이 오다니...

 

물론 "트랜스포머" 등의 영화에서 그 감동을 맛보기는 했지만, 일단 밝고 경쾌한 인간의 친구 외계 로봇들이 아니라 세기말적인 암울한 분위기에 처절하며 중량감 넘치는 화면을 보여주는 "퍼시픽 림"이 남자에게 더 끌리는 매력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런 선물을 전세계의 오타쿠 남성들에게 선물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이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보면 그가 Thanks 한다는 사람들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그것을 보면 감독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우리와 같다는 동질감에 깊은 감동이 벅차 오른다.

 

<Very special thanks>

 

-안노 히데야키 (신세기 에반게리온)

-카타야마 카즈요시 (애플시드, 빅오)

-타카하시 료스케 (장갑기병 보톰즈, 푸른유성 SPT 레이즈나, 용자왕 가오가이거)

-토미노 요시유키 (기동전사 건담 각본,감독)

-미즈시마 세이지 (기동전사 건담00, 강철의 연금술사)

-야스히코 요시카즈 (기동전사 건담 애니메이터, 비너스 전기, 아리온)

-야타테 하지메 (기동전사 건담, 무한의 리바이어스, 슈퍼 그랑죠, 사이버 포뮬라)

-오토모 가츠히로 (아키라, 스팀보이)

 

<Special thanks>

 

-나가이 고 (마징가 Z, 게타로보, 그렌다이져)

-데츠카 오사무 (우주소년 아톰)

-요코야마 미츠테루 (철인 28호, 바벨2세, 자이언트 로보)

-카와모리 쇼지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Dedicate>

 

-혼다 이시로 (고질라)

-아시다 토요오 (시간탐험대, 슈퍼 그랑죠, 사이버 포뮬러, 북두신권, 창천항로)

 

 

이정도면 대단한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 오타쿠라고 할수 있다.

 

"덕중의 덕은 양덕이다" 라는 말이 있다.

 

오타쿠중의 오타쿠는 서양인 이라는 말인데, 그들의 자본력, 스케일, 똘끼 등등이 결합하여 대단한 작품을 만들거나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의 원작을 가지고 있는 일본에서 직접 실사 영화로 만든 애니 원작 영화들은 모두 조잡했고, 흥행에 실패 하였다...

 

최근에 최악은 "키무라 타쿠야" 까지 등장했던 "우주전함 야마토" 였다...왜 만들었니???

 

 

어쨌든 헐리우드에 입성하여 자본을 손에 넣은 열혈 오타쿠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참 재미있는 일이다.

 

게다가 단순한 로봇 영화가 아니라 거대 로봇의 역학적 움직임이나 중량감 넘치는 전투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다.

 

100m 가까이 되는 거대 물체들의 육탄전은 그 무거움이 화면을 통해 절절히 느껴져 오는데, 이것을 가장 잘 느껴보고자 한다면 의자가 움직이고 바람과 물이 튀는 4DX 극장에서 보기 바란다.

 

하지만 일부 여성 및 로봇 메카닉에 대한 향수가 없는 사람들은 스토리도 엉성하고 재미도 없을테니 굳이 볼 것을 권하지는 않을테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빨리 극장으로 뛰어 갑시다!!!

 

생각보다 흥행은 안될 가능성이 크므로(오타쿠나 좋아할 영화라서...) 큰 화면에서 보고자 한다면 서두르시길...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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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작은 애들의 장난이었겠지.

꿈을 현실로 이루겠다는 Dream Works에서 "스티븐 스필버그""마이클 베이"가 의기투합했던 이유가 어렸을때의 가슴 두근하게 했던 기억을 현실에서 구현해 보자고 하는 치기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니까...

근데 사람이라면, 특히 남자라면 어렸을 절 변신 로봇에 대한 로망이 기억속 깊숙한 곳에 숨어있기 마련이라 트랜스포머 1편이 나왔을때 그 충격과 흥분을 느끼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듣기 좋은 말도 한번이고, 맛있는 음식도 두번이면 질린다.

제작진은 "1편보다 나은 2편은 없다"라는 진리에서 과감하게 벗어났던 성공적인 시리즈물인 "터미네이터""에일리언" 시리즈의 사례를 보고 배웠어야 했다.

획기적인 발전이나 화려한쑈, 아니면 기발한 아이디어이나 탄탄한 플롯과 반전...이런게 가미되어야 눈이 높아진 관객의 need에 발맞출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제작비만 5000천만 달러 더 늘려서 CG칠에 물량공세만 늘려 놓았으니 그 좋았던 1편의 기억이 "D-war 보다 못하다"라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게 만들게 된 것이다.

이건 뭐...

난데없이 사이언톨로지교도 아니고 선사시대 외계문명이 나오고, 할배 로봇에 디셉티콘보다 오래된 펠론까지...

게다가 한국판에서 특별히 어이가 없었던 번역문제는 가뜩이나 유치한 스토리 때문에 몸둘바를 모르고 있던 관객들의 손발을 더욱 오그라들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하였다.

어떻게 해석하면 (Nest->트랜스포머기지), (Rail gus->강철미사일)이 되는 거야?

3세 유아용 "짱구는 못말려"도 아니고..."뿡알"은 또 뭐야?
(하긴...가뜩이나 지루한 내용 가운데서 이 장면에서만 관객들이 웃었으니 칭찬해 줘야 하나?)

뭐, 톱A급 홍XX 번역가께서 번역하셨다니 조용히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스타트랙"때도 그렇고...관객들의 관용성을 시험하는 건지...너무 전문 지식에 대한 조사 없이 대충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밀리터리 매니아로 소문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이분의 번역을 보았다면 예전 1997년 "제5원소""뤽 베송" 감독이 원작훼손으로 항의했던 일이 재연되었을 지도 모른다.

어쨌든 별도의 얘기로 화려한 오토봇등 로봇들 말고도 거의 미 국방부의 최신 전투무기들을 모아 놓았다는 점에서 매니아들의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는 볼거리들을 제공하니, 일각에서 "미국 국방성 홍보영화" 라거나 "무기판매 팜플렛" 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다.

또한 등장하는 매카닉의 숫자가 60여개나 되기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심지어는 이놈들이 합체까지 해대니 디지털 상영관(IMAX 포함)이 아니면 프레임의 문제인지 눈이 매우 아프기도 하고, 음향시설이 좋지 않은 곳에서 본다면 2시간 30분 내내 유리를 긁는 듯한 쇳소리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릴 지도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

반면 시설 좋은 곳에서 본 사람들은 그 디테일한 화면과 입체감 있는 사운드에 전율하고 온다고 하니 어찌 되었든 Blu-ray로 나온다면 또 하나의 레퍼런스 타이틀이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주말에 매우 힘들게 본 영화이지만 너무 지루하게 보아서...더 할 말도 없다.

판단은 직접 보고 각자가 하자!!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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