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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7 [프레데터 Trilogy]- 추억은 추억일 뿐, 시리즈에 속지 말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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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사상 가장 무섭고 인상깊은 우주괴물은 누가 있을까?

"불가사리" 처럼 어디서 왔고 왜 있는지도 모르는 비상식적인 괴물도 있지만, 고향이 우주라고 명확히 제시된 괴물로는 "프레데터""에일리언" 이 가장 먼저 생각날 것이다.

이 괴물들은 그 특이한 개성과 유명세 덕분에 "프레데터"는 3개, "에일리언"은 4개의 오리지널 시리즈가 있고, 심지어는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라는 스핀오프 성격의 공동주연 영화까지 2편이나 제작되는 인기를 누렸다,

그중에서도 원래는 생물학적으로도 괴물이지만 고도로 발달된 과학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여 싸우는 "프레데터"가 더욱 끌리는 것은 어쩔 수 가 없는데, 그 이유는 생체적 무기를 사용하는 단순 괴물의 경우에는 굳이 외계를 배경으로 하거나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지 않아도 지구에서 충분히 구현하고 이용할 수 있는 괴물들이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빛의 굴절을 이용한 투명은신술, 시선에 따라 자동조준되는 플라즈마 광선포, 뭐든지 절단하는 디스크, 최강 경도를 자랑하는 창과 삼지창, 적외선,자외선,X선 등 다양한 시계를 제공하는 영상광학기술...등의 하이테크 무기들을 선보이는 "프레데터"가 외계 괴물로서는 더욱 가치있는 것이다.

여기서 더욱 주목해야 할 사실은 프레데터가 의외로 악의적이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우주전쟁, 인디펜던스데이, 디스트릭트9" 의 외계인들처럼 단체로 지구에 쳐들어 오거나 지구를 정복하려고 하지 않는다.

1987년 1편이 제작될 때부터 "존 토마스, 짐 토마스" 형제는 이 외계인의 특성을 "정복자"가 아닌 "사냥꾼" 혹은 "전사"로 설정하였다.

무리지어 행동하지 않고 여러 행성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종족들과 싸우면서 전사로서의 능력을 키워 나가고, 그렇게 싸워 이긴 생물들의 두개골을 수집하는 사냥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의 싸우는 모습은 주로 (1 VS 다수)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은신해서 기습을 하는 형식이라서 스펙타클 하다거나 화려하지 않은 모습 때문에 극장을 찾은 액션영화 팬들은 실망을 하게 된다.

오리지널 시리즈인 "프레데터1,2"를 쓴 "존, 짐 토마스" 형제는 이러한 설정 위에서 액션 영화라기 보다는 쫒기는 공포 스릴러 장르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대규모 폭발씬이나 총격전은 인간들끼리 싸울 때 벌어지는 것이지 정작 인간과 프레데터가 싸울 때는 조용하다가 당하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영화 배경을 한정지을 수 밖에 없는데 작가와 감독은 주인공인 프레데터가 숨기 쉬운 곳우면서 한정된 곳을 찾다가 1편의 배경을 "밀림"으로 정하는데, 이것은 "사냥" 이라는 주제에 기인한 당연한 선택이었고 진흙에 숨는 기발한 아이디어등이 덧붙여져 프레데터의 장점에 인간의 지혜로 맞서는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가 나오게 되었다.

2편에서는 많은 인간들 틈에 숨어들기 쉬운 대도시를 배경으로 하게 되는데, 이는 80~90년대 블록버스터의 계보를 충실히 따라가기 위한 약간의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다.

매니악한 영화였던 "터미네이터1편", 폐쇄된 우주선 안에서의 공포가 장점이었던 "에일리언1편", 고립된 섬에 풀려난 공룡들이 날뛰었던 "쥬라기공원1편"...등의 영화들이 원래의 장점을 지워버리고 2편부터는 대도시를 배경으로 물량공세와 뻥~뻥~ 터지는 블록버스터가 되었던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앞선 두 영화 모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편을 맡았다 ㅡ.,ㅡ)

사실 "프레데터1" 의 감독인 "존 맥티어난""다이하드" 시리즈의 감독이고, "프레데터2"의 감독인 "스티븐 홉킨스"는 도심 테러를 주제로 한 유명 TV 시리즈인 "24" 의 감독이었으니 블록버스터의 여건은 완비된 셈이었고,  그것들은 화면에 잘 타나났다.

하지만 숨어서 정해진 타겟을 사냥하는 헌터인 "프레데터"의 성격을 보이기엔 넓게 오픈되고 절대 다수의 상대가 존재하는 대도시는 맞지 않는다.

그래서 스핀오프인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에서는 다시 남극 지하에 건설된 프레데터의 비밀기지로 공간이 한정되고, 오리지널 시리즈 3편격인 "프레데터스" 에서는 아예 사냥의 위한 작은 행성으로 사냥감들을 끌고 가 버린다.


어쨌든 여기서 오늘의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인 영화 "프레데터스"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한마디로 이 영화는 쓰래기이다.

군인,저격수,야쿠자,폭탄테러범,살인자,의사...등 다양한 종류의 인간을 사냥감으로 끌고 가서 죽인다.

이것은 지구에서 인간이 하면 "글레디에이터" 가 되는 것이고, 현재에 하면 "큐브"가 되고...뭐 이런 식이기 때문에 굳이 "프레데터"가 할 일은 아니다.

이제 어느정도 알겠지만 "프레데터"는 사냥을 통해 전투력을 높이고, 기술을 발전 시키며, 전사가 되어간다.

그들은 "에일리언 VS 프레데터"에서 여왕 에일리언 마저 잡아다가 사냥놀이를 하는 극강의 존재들이다.

그렇게 강한 그들이 굳이 인간을 잡아서, 그것도 지구에서 죽이는 것도 아니고 외계 행성까지 데려간다?

그건 "사냥"이 아니라 그냥 "학살"을 하는 것이다.

일단 설정부터가 개연성도 없는데 이는 시나리오를 원작 시리즈의 작가인 "존, 짐 토마스"가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굳이 프레데터가 안나와도 되는 그냥 스릴러 무비 한편 정도 찍어도 될 일을 괜히 스케일만 키워가지고 돈을 쓴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여기서 느낀 것은 "프레데터"의 한계이다.

정글 밀림...대도시...남극...외계 행성까지...
이제 더이상 프레데터가 갈만한 곳도, 싸울 만한 적도 없다.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5편의 영화를 만들고 우려먹고 뽕을 뽑았으면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는가?

아니면 이왕 만들거 더욱 기발하게 발전된 모습을 그려 넣던가...

내가 가장 좋아하고, 또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시리즈 영화인 "에일리언"의 경우에는 하나의 소재이지만 "리들리 스콧- 제임스 카메론- 데이빗 핀쳐- 쟝 피에르 쥬네" 까지 색깔이 전혀 다른 4명의 감독이 각각 다른 새로운 영화처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4편이나 나왔지만 전혀 식상하지 않고 더욱 재미있어 졌었다.

이런 식으로 할 것이라면 앞으로 다시는 나의 추억속의 명작 "프레데터"를 더럽히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ㅠ.,ㅠ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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