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영화였기에 개봉일 전에 매일 CGV 어플로 예매가 풀리는지 확인해 가며 예매해서 결국 개봉일에  300석 상영관 H열 한가운데 혼자 앉아서 보고 왔다.

 

내가 사는 지역에 IMAX 상영관이 없어서 그나마 가장 스크린이 큰 상영관에서 보았는데, 나를 비롯한 관객들의 눈이 높아진 것인가...일단 나와 주변의 평가는 "예상보다 못하다" 는 것이 중론이다.

 

우린 "크리스토퍼 놀란" 이라는 감독 이름이 만들어낸 후광효과에 현혹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동 감독의 "인썸니아" 때도 이런 기분을 느꼈었고, 한국의 "최동훈" 감독 또한 "전우치" 에서 이런 기분을 맛보게 해 주었지...

 

어쨌든 놀란 감독과 동생은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진지하게, 그리고 사실적으로 그렸다고 보여지는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관객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거대한 스케일과 압도하는 스토리와 생각할 여지를 남겨주는 놀란 감독의 이전 영화 스타일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게 아닐까?

 

그리고 최근 개봉해서 전세계에 충격을 안겨주며 SF 우주 영화 중에서 가장 사실적이고 압도적인 화면을 보여주었던 "그래비티" 가 선보인지 1년도 안된 시점에서 당연히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록 해외 시사회에서 보고 온 사람들의 반응을 먼저 접해서 "내쇼널 지오그래피" 혹은 "BBC 다큐멘터리" 를 본다는 각오로 극장을 찾기는 했지만...이건 좀 지루했다.

 

 

 

사실 영화 상에서 우주의 모습과 블랙홀의 구현 등의 볼거리 등은 169분...즉 2시간 50분이나 되는 상영 시간 중에서 10분도 보여지지 않는데, 사실 후반부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냄새가 조금 나면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를 떠오르게 한다는 말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

 

그 10여분을 제외한 나머지 분량은 지구와 우주선 안에서의 장면들이 보여지는데, 여기서의 스토리 진행 또한 좀 진부한 감이 있다.

 

"콘택트, 이벤트 호라이즌, 미션 투 마스, 선샤인, 팬도럼..." 등의 영화와 비슷한 점이 많아 보이고, 특히나 밋밋한 시나리오 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긴장감을 고조 시키는 "맷 데이먼" 씬에서도 그 전개가 앞서 말한 영화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너무나도 식상했다.

 

...정말 실망했다.

 

아니겠지..설마...에이...어????

 

이건 각본의 문제이니, 동생인 "조나단 놀란" 의 책임 이라고 봐야 할까?

 

애초에 지구의 위기로 우주로 떠난다는 설정 부터가 진부했고, 그 진행도 여타의 우주 SF영화와 같다면, 거기에 "인류의 기원을 찾아" 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프로메테우스""스타게이트" 같은 영화보다 참신함이 떨어지니...시대를 역행하는 것 아닌가!!

 

 

결국은 시각적인 면에서도 그다지 큰 놀라움은 없었고, 시나리오 또한 좀 진부한 느낌이었는데 그걸 3시간 가까이 보아야 하다니!!!

 

물론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거나 재미있었다는 관객도 있겠지만, 영화 내내 화장실 들락 거리는 사람들과 여기 저기 핸드폰 불빛이 보이던 것을 생각하면 영화에 대한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 임에는 분명하였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빠돌이로서 그의 모든 영화를 본 나 조차도 지루한데...쩝...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그래비티"상영시간을 최근 상업영화 중에서 이례적으로 매우 짧은 90분...1시간 30분으로 줄인 것은 정말 대단한 결정 이었다는 생각이 새삼 들게 된다.

 

 

 

결론은 "그래비티" 만큼의 충격도 없고, "인셉션, 다크나이트" 만큼의 감동도 없었다.

 

첨언을 하자면, 영화 보기 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시고 꼭 화장실에 갔다가 들어가시고, 물이나 음료수는 많이 마시지 마세요...

 

169분...2시간 49분짜리 영화 입니다...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몇번이나 말했지만 나는 ALIEN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다.

 

초딩때인 1986년 ALIENS(시리즈2편) 이 개봉하고 큰 인기를 끌게 되자 이후 ALIEN(시리즈1편)이 개봉했고, 어린 나는 TV에서 해준 ALIEN을 보고 덜덜~ 떨며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초딩 6학년때, 대망의 ALIEN3가 개봉하게 되고, 너무너무 보고싶었던 나는 사촌형과 강남의 브로드웨이 극장까지 걸어가서 표를 샀지만, 19금 영화라는 이유로 입장을 안시켜 줘서 울면서 집에 왔던 씁쓸한 추억도 있고...^^;;

 

어쨌든 그랬던 내가, 다시 돌아온 ALIEN의 아버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프로메테우스"를 보지 않을 수 없었고, 역시 개봉일 디지털 3D로 감상하고 왔다.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매우 재미있었고, 만족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나리오의 헛점과 떡밥 난무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사실 SF영화에서 그러한 친절함을 바라는 것은 좀 과한 요구 이다.

 

상상에서 출발하는 SF 소설과 영화에서 독자와 관객의 요구를 만족시켜 가면서 작품을 만들수는 없고, 가장 높게 평가받는 작품들 또한 작가와 감독의 독자적인 시각과 사고가 만들어낸 편협한 결과물 들이다.

 

마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처럼 말이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의 눈이 높아진 까닭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람들의 실망감은 "ALIEN" 에 대한 향수 때문인 것 같다.

 

애초에 "에일리언 시리즈의 프리퀄" 이라는 식으로 알려진 탓이지만 향후 "리들리 스콧" 은 이 영화가 에일리언 시리즈와이 연관성이 없다고 말하였다.

 

사실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은 "인류 기원에 대한 탐구와 우주 탐험" 이지, 결코 "미확인 우주생명체와의 사투" 가 아니란 말이다.

 

따라서 감독과 작가는 굳이 에일리언 시리즈에 사고의 한계를 붙잡힐 필요 없이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영화의 독창성이나 완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러나...감독 또한...관객 또한...

ALIEN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은 내가 대충 짜집기 한 것인데, "프로메테우스" 에서 인류 기원에 가장 중요한 단서이자 등장인물이 되는  "엔지니어" 라는 외계인은 사실 1979년 "ALIEN" 에서 등장했던 "스페이스 쟈키" 라는 외계인과 동일하다.

 

사진을 구하지 못했는데, 실제 우주괴물인 "에일리언 = 제노모프" 또한 "프로메테우스" 종반부에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프로메테우스" 에서의 시간이 "ALIEN" 에서의 시간보다 30년 정도가 빠르고, 도착한 행성도 LV-223 과 LV-426 으로 다르지만, 등장하는 외계인은 같은 것이다.

 

넓디 넓은 우주에 외계인이 "엔지니어 = 스페이스쟈키" 한 종족 뿐이겠는가?

 

그리고 ALIEN 1편에서 스페이스 쟈키들이 타고 있던 원 고리 모양의 우주선은 같은 LV-426을 배경으로 하는 ALIEN 2편에서도 등장하며, 이번 "프로메테우스" 에서 종반부에 이륙하는 우주선 또한 같은 모양이다.

 

아마도 감독과 작가가 독자적인 세계관과 스토리를 쓰는 와중에 ALIEN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등장시킨 것 같은데, 이러한 과도한 친절(?) 때문에 관객들은 더 혼란스럽고 실망감이 커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ALIEN 이 등장하느냐, 시리즈의 연장선이냐...이런 것 보다는 "인류 기원과 우주인과의 상관관계" 가 더 중요한데 사람들은 다른 기대와 다른 생각에 사로잡혀 정작 한참 후에야 창조론이니...진화론이니...외계문명설이니...따지고 있으니 좀 문제가 있다.

 

 

그리고 시나리오 작성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는데, 작가가 바로 TV시리즈 "LOST" 로 유명한 "데이먼 린델로프" 인 것이다!!!

 

이 대표적인 "떡밥 생산 유포 파괴자" 는 이번에도 괴상한 설정과 불친절한 묘사로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이 영화를 지루해 하거나 짜증내 하는 관객들이 많이 생길 것이고, 또 따라서 이 영화는 흥행에 그다지 성공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하나 긍정적인 기대가 있다면, 향후 몇년 후가 되었든 간에 "감독판" 이 발매될 확률이 굉장히 높은데, 그것을 본다면 아마 영화 각본이나 설정의 완성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져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역작이라며 개봉했으나 재미없다고 개무시 당했던 "킹덤 오브 헤븐"은 향후 감독판에서 30분 분량이 추가되면서 중세 액션 영화의 바이블이자 마스터피스로 극찬을 받은바 있다.

 

그리고 "ALIEN" 역시 1979년에 25년이 지난 후인 2003년에 감독판이 발매되는데, 웃기게도 감독판 임에도 4분이 추가되고 5분이 삭제되었으니...매우 어이없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럼으로써 시리즈 2,3에서 보일법한 장면도 추가되고 스토리 이해와 제노모프에 대한 파악이 쉬워졌다.

 

아마도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미 다양한 내용과 결말에 대한 추가 컷을 찍어 놓았을 것이고, 그것이 1년 후가 될지 30년 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감독판"은 나올 것이다!!!

 

 

어쨌든 ALIEN 시리즈의 광팬인 나는 이 영화를 그 영향에서 한발 물러나서 바라 보려고 노력했고, 그 안에서 충분한 가치를 찾았다.

 

일단 한국의 봉테일 "봉준호" 는 쨉도 안되는 디테일과 미쟝센을 자랑하는 "리들리 스콧"최첨단 CG의 시대에 역행해 90%에 가까운 실사 세트 촬영을 해냄 으로써 대단히 섬세하면서도 압도적인 비쥬얼을 보여준다.

 

"제임스 카메룬" 이 FULL CG 를 사용해서 CG에 인간 움직임을 덧씌워 "아바타"를 만들었다면, "리들리 스콧" 은 완전한 실사에 섬세한 덧칠 같은 붓터치로만 CG를 사용해서 이질감과 뭉개짐을 지양하였다.

 

그리고 전체 미술과 특수효과는 30년 전과 바뀌었지만, 기본적으로 "스페이스 쟈키, 제노모프, 에일리언" 등을 디자인 했었던 "H.R 기거" 의 그로데스크 한 외골격 생명체와 원시 생태 내부같은 우주선 디자인들...

 

이런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너무 좋았다.

 

 

어차피 볼 사람은 예매해 가면서 볼테고, 안볼 사람은 보지도 않고 씹어 댈 테니까 내용이나 스포일러는 줄이고 그냥 내가 좋게 본 점만 써 보았다.

 

나는 빨리 보려는 마음에 디지털 3D 로 보았는데, 그나마 대단하다고 평가받는 비쥬얼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꼭 IMAX 3D로 보기를 권한다.

Posted by DreamSEA
이전버튼 1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