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는데....

하느님이 보우하사~ 와이파이가 딸래미 데리고 친정 가는 찬스가 오는 바람에 개봉 일주일 늦게나마 극장에서 보게 되었다.

 

"최동훈" 감독, "이정재, 하정우, 전지현, 조진웅, 오달수, 최덕문"... 그리고 "조승우"

 

이런 대작의 기대를 가슴에 안고 확인한 결론은 "올해 최고의 영화" 라는 점이다.

 

 

 

애초에 위의 화려한 제작,출연진이 만들어낸 기대감도 있었지만, 시기적으로 친일파 정권, 친일파 여당대표, 친일파 그룹 롯데 까지 나서서 연일 매스컴을 시끄럽게 하는 대한민국.

 

그 꼬라지가 눈꼴시런 사람이 비단 나 뿐이랴...

 

그런 시점에서 1930년대 독립운동가들을 그린 영화가 나와서 친일파들을 처단하는 통쾌함을 보여주었으니 영화 자체의 매력에 더한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관객에게 전해준 것 같다.

 

 

 

영화 자체로 본다면 무겁고 슬픈 역사 이야기를 상당히 경쾌하고 위트있게 끌고 나가려는 모습 "최동훈" 감독의 모습에서 보인다.

 

아마도 최근작인 "전우치, 도둑들" 에서처럼 잔재미와 대사를 통한 순간적인 애드립들을 잘 살리려고 한것 같다.

 

그러나 연출 적인 면에서 특별한 점을 찾기도 힘들었고, 사실 180억의 제작비를 써서 중국 로케와 시대 재현을 했다고 하는데 뭔가....

 

미술이나 세트, 의상 등에서도 아쉬움이 좀 남고, 액션 시퀀스 에서도 최근 헐리웃 대작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다시금 한국 영화의 한계를 느꼈다.

 

류승완 감독의 근래작인 "베를린" 을 떠올려 보면 "하정우, 전지현" 출연도 비슷한 점이지만, 로케와 액션 등에서 "이게 정말 한국 영화인가!!!" 싶을 정도의 충격 이었다.

 

어쨌든 중반부의 카 체이싱 씬, 후반부의 총격 씬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정도의 평가였다.

 

 

 

영화를 제대로 살린 것은 아무래도 배우들의 명연기가 아닐까 싶다.

 

다들 훌륭했지만 평소에 정말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전지현은 명실상부 원탑이 되겠구나..." 이다.

 

20대 이후 히트작도 없이 얼굴과 몸매로 먹고 살던 그녀가 나이가 들수록...화장을 지울수록...더욱 연기가 늘고 인정받게 되는 상황이 조금 재미 있기도 하다.

 

어쨌든 TV 드라마에서도 예전의 톡톡 튀는 모습들을 보여주지만, "베를린, 암살" 등에서의 수수한 모습으로도 매력을 잘 살려내는 진짜 여배우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응원하게 되었다.

 

 

또 마음에 들었던 배우는 역시 우리학교 선배님, "이정재" 씨이다.

 

그의 평면적인 연기나 음성, 발음 등을 거슬려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최근 "관상, 신세계, 암살" 등에서 보여주는 짙은 남성미와 디테일한 연기들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제 20년전 연기를 못해서 대사 없이 죽도만 휘두르던 "모래시계" 의 그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정재, 조승우" 두명의 대장들의 수트빨과 카리스마는 정말...남자가 봐도 멋있었다.

 

 

마지막으로 불만인 점은 "오달수" 씨의 존재이다.

 

언제부터인가 약방의 감초, 돈키호테와 산초, 코난과 토비...처럼 주인공과 좀 모자라거나 웃긴 동행이 콤비로 등장하는 영화들이 많아 졌는데, 그 동행 조연들의 모습이 지나치게 획일화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

 

당장 "오달수" 씨만 해도 "조선명탐정" 에서는 "김명민" 씨 옆에서 똑같은 개그 조연을 하고 있고, "국제시장" 에서는 "황정민" 씨 옆에서 같은 조연 역할을 하고 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에서도 "타짜, 전우치" 에서의 "유해진" 씨 역할을 이번 영화 에서 "오달수" 씨가 그대로 이어받은 것 뿐이다.

 

이런 점은 시나리오와 연출을 동일 인물이 한다는 가정 하에서는 너무 천편일률 적인 캐릭터 배열이 굳어질수 있으니 앞으로 "최동훈" 씨가 어떻게 나아갈지 궁금해 진다.

 

 

어쨌든 올해 본 많은 영화 중에서 여러가지 의미로 가장 훌륭하다고 평점을 주고 싶은 영화이다.

 

현재 시점으로 700만명 정도 보았다고 하는데, "도둑들"에 이어서 이 작품도 1000만은 찍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흔하디 흔한 애국심 팔이 눈물팔이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추천 때립니다~~~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1000만 관객 시대를 맞이하면서 한국영화계에서도 100억을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일이 그리 드물지 않게 되었다.

130억이 투입된 "황해" 가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1000만은 안되어도 7~800만명은 들어야 할텐데, 올해 최대 기대작이라는 기대감과는 다르게 실제 뚜껑이 열린 시점에서의 열기는 예상만 못하게 Box office 2~3위를 맴돌고 있다.

방학철에 "해리포터, 헬로우고스트" 등의 어린이용이나 가족용 영화화는 타겟층이 다르기 때문에 별다른 핑계를 댈 것도 없이 그냥 관객들이 찾지 않는 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아..."라스트갓파더"를 복병으로 봐야 하나? ㅡ.,ㅡ;)

굉장한 감독이 혜성처럼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게 했던 500만 관객의 영화 "추격자"를 데뷔작으로 가지고 있는 "나홍진" 감독은 짜디 짠 충무로 자본 뿐만 아니라 헐리웃 배급사인 20세기폭스사의 자본까지 끌어들이는 쾌거를 이루어 냈는데, 이렇게 흥행 성적이 안나오면 조금 후달릴지도...

대체적으로 관객들의 평가는 "너무 잔인해서 거부감이 든다" 가 중론이고, 덧붙여서는 "나홍진이가 너무 오바했다" 라는 말도 들린다.

그가 겨우 두번째 작품에서 이토록 주목을 받는 이유가 과연 전작인 "추격자"의 성공 때문인지, 아니면 작가이자 연출가인 그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인 "황해"가 그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지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

"김윤석"씨의 말대로 "나홍진" 감독은 "우리 주변에서 스쳐지나가는 일들, 잊고 살아가는 이야기" 들을 영화로 만든다.

"추격자"에서 윤락여성과 포주가 주인공으로 등장했었고, 이번 "황해" 에서는 한국에 넘어와 일하는 수십만명의 조선족 동포(?) 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외국인 노동자들로 인해 왕왕 심각한 강력범죄가 일어나기는 하지만, 내가 겪어본 조선족 들은 근처의 식당이나 일하기 힘든 곳에서 묵묵히 일을 하는 사람들 이었다.

돈만 주면 사람을 죽여주고, 도끼와 칼을 들고 다니며 집단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은 아니라는 얘기이다.

실제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영화에서처럼 바보같은 조폭이 아니라 더 무서운 한국 조폭들이 가만히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찰은 바보같이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겠지만..)

흔하지 않은 소재로 괜찮은 드라마를 써내려 갔는데, 너무 과장되어 현실감이 날아가 버렸다는 이야기 이다.

"있을 법한 일"이 가지는 장점들이 사라져 버리고, "나홍진" 감독이 애썼던 극사실주의 화면과 드마라가 있는 이야기 전개는 빛을 바래 버려서 거부감만이 남아있게 되는 것은 아닐까?

차라리 "구남(하정우)" 개인에게 조금 더 초점을 맞추어 따라가고 다른 스케일을 줄였다면 드라마는 좀 더 살아나고, 쓸데없는 돈낭비도 줄어들고...좋았을 텐데...

눈으로 보기에 재미는 있었지만 왜 수십명의 사람이 도끼에 머리가 깨져 죽는 모습을 봐야 하고, 왜 50대가 넘는 자동차가 박살이 나고 컨테이너 트럭이 넘어져야 했는지는 아직까지도 의문이다.

꼭 필요 했을까요?
그게 최선이었나요?


하지만 오래 호흡을 맞추어 온 감독과 배우들의 신뢰는 나름대로 화면상에 좋은 결과를 담아낸 것 같았다.

인터뷰를 보면 (나홍진-김윤석-하정우) 간의 끈끈한 신뢰와 높은 평가가 느껴지는데, 특히나 겉멋을 부리지 않고 날것의 냄새를 몸에 뭍히기에 망설임이 없는 연기파 배우인 그들의 연기는 정말 감독이 원하는 모습 그대로였을 것이라고 감히 말해 본다.

삶에 치이는 건조하고 남루한 조선족 남자 "구남(하정우)"의 모습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점점 치열해지며 변신해 갔고, 안하무인에 거칠고 폭력적인 개장수, 밀항브로커, 살인청부업자, 조직폭력배 역할을 마치 진짜 그런 사람인 것 처럼 연기해낸 "김윤석" 씨의 연기는 도저히 흠을 잡을 수가 없었다.

물론 "타짜"의 아귀 역을 맡았을 때 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충격적이고 훌륭했다.

근데 "올드보이""최민식"씨 이후로 최고의 마초 캐릭터로 그려지는 그의 도끼질 액션은 최근 잔인하다고 말이 많은 "악마를 보았다, 아저씨" 등은 콧방귀를 뀔 만큼 리얼하고 잔인하게 그려져서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게다가 영화상에서 절대적인 강자로 나와서 수십명의 칼을 든 깡패들을 혼자서 다 죽이는 장면 들은 조금 어이가 없기도 해서 무슨 히어로물 영화를 보는 듯 했다.

2시간 30분의 러닝타임이 쏜살같이 지나갈 정도로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아주 훌륭한 영화라고 평가하기도 어렵고, 감독의 전작에 비하면 오히려 질은 떨어지고 양만 늘려 놓았다고 볼 수 밖에 없어서 추천하기 좀 애매하다.

그래도 극장에서 보면 실감나고 재미있을 액션 장면이 많으니까 보고 싶은 사람은 왠만하면 극장 가서 봅시다~~~

(당분간 한국 영화에서 BMW가 박살이 나고, 에쿠스,그랜져TG로 카체이싱 장면을 찍고, 50대의 차가 박살이 나고, 컨테이너 트럭이 자빠지는 장면을 보기는 힘들테니까 이 기회에게 극장가서 큰화면으로 보슈~^^)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극장을 찾아 많은 영화를 보았으나, 그다지 성공적이라고 할만한 것은 몇작품 되지 않았고 항상 같은 극장에 걸린 다른 스크린의 영화들이 더 재밌다는 소문을 나중에 듣고 씁쓸한 기억이 많다.

그러던 중 1000만을 넘긴 "해운대"를 부모님과 함께 2번째 보게 되면서 허황된 소문과 매스컴의 언론 플레이에 다시 한번 배신감을 되씹게 되었고, 그렇다면 전~~~혀 기대를 안했건만 최고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가대표"에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어떻게 보면 잘나가는 흥행감독과 충무로의 기대주들이 뭉친 화제작이 될 수도 있는 작품이었는데, 어째서 시작은 그리도 조용했는지...

아마도 여름 흥행 시즌에서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제와 캐스팅의 화려함에서 다른 한국 영화와 헐리우드 대작들에 밀린 결과로 보이긴 하는데,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 흥행성에 대한 평가가 여름의 끝자락에서나마 주목을 받고 500만 관객을 울고 웃게 했다는 사실에서 그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다.

사실 소재면에서 본다면 최근에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킹콩을 들다" 소외된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통해 인정에 호소하여 감동을 유발하는 작품들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관객들도 조금 식상해 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내러티브를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서 情에 약한 한국인들은 또 울고 웃고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극장을 나서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 브라더스"를 통해 이야기 전개의 틀을 완성시키고 "미녀는 괴로워"로 관객의 need와 흥행성을 재확인한 "김용화" 감독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아이템을 가지고 승부에 나선 것이라고 보여진다.
(영화 기획 시점이 2007년이니까...)

그리고 적절한~캐스팅.

사실 이런 스포츠 영화에서는 영화 촬영 전부터 힘든 훈련 과정이 필요하고, 촬영 장면도 위험한 것이 많고, 씬 또한 땀범벅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나오는 데다가 표정 또한 힘든 찡그린 얼굴이 나오므로 왠만큼 인기도 있고 아쉬울 것이 없는 배우는 선택하지 않는 시나리오일 것이다.

때문에 "우생순" 에서는 아줌마 배우인 "문소리, 김지영"이 있었던 것이고, "킹콩을 들다" 에서는 "조안"이 있었던 것이다.

"국가대표" 또한 같은 라인에서 생각해야 하지만, 다행히도 이번엔 여배우가 아니라 남자 배우들이라 선택의 폭이 조금이나 넓었다는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일 테지만, 역시 1년 넘는 연습, 준비 기간과 부상 등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점은 마찬가지이다.

"하정우"는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배우이지만, "김동욱, 김지석, 최재환" 등의 배우들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노출도는 어느 정도 있지만 그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는 관객은 드문 것이 사실이므로 조연이나마 이 영화를 통해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된 결과론적 입장에서 그들의 선택은 옳았다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배꼽 빠지는 코믹 연기와 눈물 빠지는 정극 연기를 오가며 연기력의 중심을 잡아준 "성동일"씨의 연기도 감명 깊었고...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력은 어느 정도 보장 되었으나 존재하지 않거나 열악한 시설을 커버하고, 대회 장면과 실제 점프 장면을 포장해줄 CG에 있어서 불안감과 염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나, 외국 스탶까지 불러서 돈을 퍼부은 "해운대"에 비하면 훨씬 자연스럽고 멋진 화면을 보여줘서 매우 만족할 수 있었다.

어쨌든 이런 좋은 영화를 늦게나마 극장에서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이 서른에 콧물 찍찍 짜면서 나오는 길이 조금 쪽팔렸지만...^^;;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최근 아카데미 특집으로 외국 영화만 보다 보니까 한국 영화가 땡기게 되었고, 그래서 과격하거나 추잡하지 않은 영화를 3편 골랐는데 이게 또 매우 웃긴 공통점이 있다.

1. 한국 최고 레벨의 여배우가 주인공(전도연, 손예진, 문소리).
2. 흥행에는 실패.
3. 관객의 好不好가 명백하게 갈림.


->선택된 영화는 "멋진 하루, 아내가 결혼했다, 사과" 이다.

첫 영화로는 "멋진 하루"를 골랐는데, 그 이유는 너무나도 끌렸기 때문이다.

우선 감독인 "이윤기"씨는 첫 장편 데뷔작인 "여자,정혜"라는 영화를 너무 매력적이게 만들어서 인상깊이 남아있던 사람이었다.

당시에도 유명배우인 "김지수"씨를 캐스팅하여 매우 조용하고 담담하게 그녀의 모습을 그려내어 "This Charming girl"이라는 영어 제목에 너무나도 어울리는 작품을 완성하였고, 이 데뷔작으로 인해 아래와 같은 수많은 상을 수상하게 된다.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 최우수 아시안 신인작가상(뉴커런츠상) 수상.
-제21회 선댄스영화제 월드 시네마 경쟁부분.
-제55회 베를린영화제 뉴시네마포럼 넷팩상,칼리가리상 수상.
-제20회 스위스 프리부르그영화제 경쟁부분.
-제7회 프랑스 도빌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제29회 홍콩국제영화제 경쟁부분.
-제14회 필라델피아 필름 페스티발 뉴 코리안 시네마 프로그램 초청.
-제18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감독상, 여우주연상 수상.


필모그래피는 "여자,정혜, 러브토크, 멋진하루" 단3편 뿐이지만 이 이후 또 여러 상을 수상하는데 몇일 전에 있었던 백상예술대상 또한 예외는 아니다.

-제9회 프랑스 도빌영화제 비평가상.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분 감독상 수상.


어쨌든 국내에서는 이상하게 인기도 없고 흥행도 안되는 감독이지만, 국제적으로는 꽤나 인정받고 있고...
나 또한 그의 영화 스타일을 매우 좋아한다.


그리고 또하나의 선택 이유였던 배우들의 캐스팅!!!

칸의 여왕 "전도연" VS 현재 충무로 최고 핫스타 "하정우"

이 사실 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려 왔고, 둘 사이의 하모니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면 팬이 아니리라...

그러나 영화 자체가 일반 사랑 영화와는 다르게 "이별 후"의 이야기...
그것도 철천지 원수같은 채무자와 채권자로의 재회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환상의 궁합을 보이지는 않는다.

대신 서로의 캐릭터성을 철저하게 연구하여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역시 배테랑과 A급 배우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준다.

영화 내내 짜증과 건조함을 절절히 보이고 다니던 전도연은 잠깐의 표정 변화와 몇마디 대사 만으로도 영화 분위기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철없는 원수 하정우차에서 내려주고 가던 길에 생각에 잠긴 장면...다시 유턴하여 돌아오는 표정...그를 보고 다시 되돌아가는 장면...

이 몇분의 장면에서 배우 전도연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하정우"는 이전에도 훌륭한 배우였지만 특히 요즘 든든했던 남자배우들이 30대가 되어버리고, 트렌드 영화에 가수출신이나 코메디언 출신의 가짜배우들이 판을 치는 와중에 "추격자" 이후로 20대배우 기근현상에 허덕이는 충무로의 블루오션이 되어 활약하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조승우, 이준기" 등의 뒤를 이어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영화에서는 채권자 전도연의 돈을 갚기 위해 이여자, 저여자 찾아다니며 돈을 꾸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 능글능글하고 밉상이 모습들을 그렇게 사랑스럽게 보여주기도 힘 들 듯 하다.

영화상의 그는 대책없이 사는 빚쟁이, 이혼남, 바람둥이 이지만 세상을 단순하게 보고, 의리는 지킬 줄 알고, 가슴에 꿈이 있기 때문에 계산적으로 살지 않은 순수한 남자라는 본질을 숨기고 있었고, 그의 겉모습이 주가 되던 영화 초반에서 여러 여자들이 "조병우"라는 남자에게 보여주는 모습들을 통해 그 본질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어 미워할 수 없는 남자로 만들어 버린다.

어쨌든 이런 한국 영화들이 좋다.

어깨에 후까시 빼고, 이런 좋은 영화 좀 많이 만들어 주라~~~^^.
Posted by DreamSEA
이전버튼 1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