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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70,80년대인가?

평화의 댐을 건설해야 하고, 김신조가 쳐들어오고, 서울 불바다 발언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 세상인가?

세계는 21세기를 맞이했지만 한국은 계속해서 후퇴하고 있고, 군대가는 놈만 병신 인증되고, 이민가고 싶은 생각만 절대적으로 커지게 만들고 있다.

군최고통수권자가 군미필인 나라.
여당 원내대표가 병역기피로 군미필인 나라.
열심히 나라를 지키던 군인들은 왜 죽었는지도 모른채 정권에 이용만 당하는 나라.


그 개같은 나라의 개같은 군대에 개처럼 끌려간 힘없는 젊은이 중의 한명이 나였고, 딱 10일 전에 제대를 하였다.

그리고 이 정떨어 지는 나라의 이면을 살펴보고자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저자인 "이케하라 마모루"는 왠만한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알수 있다고 볼 수 있다.

1. 26년 이상을 한국에서 거주한 외국인.
2. 정재계에서 활동하며 일반 한국인이 알기 힘든 곳까지 알고 있음.
3. 교통질서,사회질서,경제의식,국민성,기본매너 등을 객관적 시각으로 비판함.

1935년생인 이 할아버지는 50년대에 일본 와세다대학 정경학부(정치경제1학부)를 졸업한 초 엘리트이다.
한국에서는 50년대 대학다운 대학도 별로 없을 때 서울대나 고려대 정외과(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정도랄까?

어쨌든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고, 요즘 사람들이 알만한 사람으로 예를 들자면 러시아인 교수 "박노자"씨와도 비슷하다.
("박노자"씨도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비슷한 논조의 책을 쓰기도 했다)

책의 내용은 "IMF문제, 성수대교 붕괴등 부실공사, 총알택시, 엉망인 교통질서, 쓰래기 문제..."등 많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인정"에 대한 부분이다.

情에 약한 한국인.

그게 마냥 좋은 말일까?

"인정" 많다고 하지만 그 한마디에 너무 쉽게 잊고, 용서하고, 고통을 달게 받는 민족...

나라 팔아먹은 놈들에게 통치받기를 즐기고,
몇백, 몇천명을 죽여도 떵떵거리며 살아남고,
보통사람이 하나라도 죄를 지었다면 큰일났을 범죄를 지은 사람들이 풀려나고,
군기피자,성범죄자,경제사범들을 앞다투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주고,
수십년간 유린당한 인권,민주주의를 잊어버리고 "향수"라는 이름아래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를 "존경하는 지도자 2위"에 올려놓는 멍청한 국민들...


계속 읽다 보면은 불끈 열이 받기도 하지만 결국은 맞는 말이기 때문에 수긍할 수 밖에 없다.

나조차도 경제살린다고 범죄자에게 투표한 멍청이들이 사는 나라에는 정이 떨어지고 있으니까...

어쨌든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서 추천은 하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거부감이 상당할 수도 있으니까 보실 분은 조심해서 선택합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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