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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6 [호우시절]- 시간,국적,시련을 넘어선 긍정의 설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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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멜로 영화를 보았는데, 그게 또 "허진호" 감독의 작품이라니 이런 상콤한 기분...

그는 최고의 흥행 감독은 아니지만 최고로 사랑을 잘 알고 그려내는 감독이다.

"박진표" 감독이 "너는 내운명, 내사랑 내곁에" 등으로 2000년대 멜로 씬의 최고봉을 잡고 있다고 보여 지지만, 그는 항상 특별한 소재를 가지고 시선을 끌어놓고 정작 사랑의 깊이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겉만 핥고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의 성공은 그 자신의 연출력 보다는 "황정민, 전도연, 김명민, 하지원" 등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리라...

그에 반해서 "허진호""넓이를 알수 없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랑" 이라는 좋은 소재를 다양한 방면에서 적절한 진지함으로 회를 치듯이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감히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 멜로로는 최고라고 칭할만 하다.

아직도 "8월의 크리스마스"애틋함"봄날은 간다"건조함, "외출"위기감, "행복"배신감이 뇌리에 깊이 박혀 가끔 감정까지 자극하곤 한다.

그러나 기존의 작품들이 배드 엔딩을 향하여 지나치게 현실적인 면모를 강조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그나마 조금이라도 포장된 이미지의 산뜻하고 애틋한 사랑의 이후 가능성과 여지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감독이 중국등의 세계를 염두에 두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신경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연 배우로 "무사, 내 머리속의 지우개"로 중국,일본에 가장 많이 알려진 남자 배우중에 한명인 "정우성" 과 함께 여주연을 중국에서 최근 굉장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고원원"을 기용했다는 점에서도 위와 같은 생각을 해 볼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중국 사천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두가지 키워드를 통해 주제를 읽어 볼수 있다고 생각한다.

1. 당나라 시인 "두보"
2. 사천성 대지진.

영화의 제목인 "호우시절" 은 중국 당나라 시대의 유명한 시인인 "두보""춘야희우(春夜喜雨)"라는 한시에 등장하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또한 영화의 배경인 중국 사천성은 "두보"의 고향임과 동시에 여주인공인 "고원원"의 직업 역시 두보 초당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안내하는 가이드이기 때문에 영화의 대부분의 시공간적인 배경이나 소재들이 "두보"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게다가 두보 초당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중국 사천성(四川省) 인데, 영화 전개상 중요한 복선이 되어 등장하는 것이 바로 2008년 있었던 사천성 대지진이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다시 만나 유학시절의 설레임으로 돌아간 그들이 부딪히게 되는 현실의 시련은 대지진과 관련하여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전의 "허진호" 감독의 작품에서 주제를 부각시키는 소재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것은 "주인공의 직업"이었다.

주차요원과 사진사, 음향기사, 술집사장과 불치병 환자...등 개인의 직업 혹은 상황이 영화의 전개를 지배했었는데, 이번에는 "사천성" 이라는 공간적 배경이 여러가지 의미로 파생되어서 직간접적으로 영화를 지배하고 있다.

애초에 멜로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지뇽군이지만, 이번에는 좋아하는 감독이 멋진 배우들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과 애틋한 감정들을 잘 보여주어서 매우 만족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원원"...왜 이렇게 예쁜거냐!!!

"정우성" 형님과 나란히 있으니 그림이 따로 없네 그려~

간만에 나도 자극을 받아서 고마우신 여친님께 더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ㅡ.,ㅡ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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