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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7 [화이]- 장준환의 확인, 여진구의 발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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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는 거의 빼놓지 않고 보지만, 이번 영화를 꼭 보아야 겠다고 마음 먹게된 계기는 "장준환" 감독 때문이다.

 

흥행에선 실패했지만 한국 영화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인정받은 유니크한 컬트 영화 "지구를 지켜라" 이후 10여년 만에 공개된 장편 영화이기 때문에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데뷔작으로 대종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부산영화평론가상, 춘사영화제, 모스크바 영화제 감독상, 신인감독상을 휩쓸었던 풍운아...

 

그런데 지금은 그냥 "배우 문소리의 남편" 으로만 알려진 남자...

 

"화이" 영화를 까본 결과,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흥미롭게 보게 만드는 매력있는 영화였다.

 

"지구를 지켜라" 같은 위트와 독특함이 있지는 않지만, 폭력의 느와르와 인물간의 갈등, 소년의 성장과 절절한 내러티브가 잘 살아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예산은 많이 사용된것 같지는 않지만 화면 때깔이나 연출의 능력이 많은 부분을 커버하여 잘 만든 홍콩영화를 한편 본 기분이다.

(헐리웃 영화 같지는 않다).

 

 

그리고 적절한 캐스팅이 발휘하는 힘이 대단해서, 주조연으로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대단한 존재감을 보여주어서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김윤석" 아저씨야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살짝 "천하장사 마돈나" 출연때의 아버지상이 보이기도 하고...

 

화이의 아빠들로 나오는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 등은 각자의 캐릭터를 잘 잡은듯 보이고, 다만 같이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하여 유명세를 탔지만 "유연석""김성균" 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한것 같아 아쉽다.

 

그리고...화룡점정을 찍은 주연배우 "여진구".

 

모 평론가의 말처럼 이 보석같은 배우는 동년배의 모든 배우들을 압도하는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는데, TV 화면에서 볼 때는 살짝 촌스럽고 어리바리 해보이던 모습들이 영화상에서는 캐릭터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과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 주어서 깜짝 놀래었다.

 

그러나 계속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은 각본상의 문제인데, 무협지의 공동전인 같은 설정과 7,80년대 냉전시대 스파이물 처럼 조직에 의해 키워진 킬러가 조직에 복수한다는 "니키타" 같은 설정도 좀 진부하고...배신과 복수의 단초가 존속살해가 되는 점도 워낙 자주 본 소재이고 최근에는 "원티드" 에서 재미있게 보기도 했었고...

 

이런 기시감과 식상함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그건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이 싹~ 잊게 만들어 주니까 걱정말고 재미있는 영화 한편 봅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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