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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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곳은 헐리우드지만 공감대 형성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이전의 헐리우드식 로맨틱(코메디) 영화들은 과도한 설정과 이해 안가는 에피소드등, 문화적 차이로 인한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기 때문에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었고, 그러한 이유로 이 영화 또한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더군다나 메이저 영화사 작품도 아니고, 한국에서는 단관개봉후 사라졌던 영화라서 정보도 부족했고...
그러나 이 영화를 본 사람들, 특히 남성들의 열화와 같은 추천에 의하여 "그럼 한번 볼까?" 라는 미심쩍은 마음으로 PLAY를 눌렀다.
요즘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중에 "남자는 여자 몰라요, 여자도 남자 몰라요~" 라는 멘트로 시작하는 "남녀탐구생활"이라는 프로가 있다.
성(性)의 차이 때문에 원초적으로 상호이해가 불가능한 남자와 여자 사이의 차이점을 의외로 세세하면서도 웃기게 풀어내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말하는 영화 "500일의 섬머" 또한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이성관으로 인해 벌어지는 고민, 갈등, 이별...등을 매우 섬세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려내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 아닐까?
주인공인 남자 "톰"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으며, 회사에서 만난 "섬머"를 정말 사랑한 나머지 장래를 함께 하고픈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보통의 남성이다.
반면에 여자 주인공인 "섬머"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주변에 남자들이 몰려들고, 세상이 그 여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하게 보일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이다.
(이름 그대로 "섬머" 처럼 강렬하고 매력적이다).
그녀는 "사랑"을 알지도 못하고 믿지도 않는다.
그녀에게 남자는 그저 친구 이상도 아니고 단지 함께 즐기거나 이용할 대상일 뿐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 신조어인 "어장관리" 개념으로 밖에 남자를 바라보지 않는다.
(그래서 남자들이 극구 이 영화를 추천하는 것이겠지만... ㅡ.,ㅡ)
두사람의 남녀가 만나서 "사랑" 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감을 바라는 남자와, 항상 거리를 두고 사랑을 인정하지 않고 도망다니는 여자...
그래, 여기까지 라면 아직 버틸만 하다.
근데 문제는 결말에서 폭발하게 만든다.
그동안 사랑을 믿지 않는다며 "톰"을 냉정하게 버렸던 그녀는 갑자기 결혼한 유부녀가 되어 반지를 끼우고 나타난다!!!
이런...XXXXXX같으니라구!!!
그동안 "섬머"만 바라보며 마음 고생한 "톰"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이고...
처음 보는 남자한테 한눈에 반해서는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당장 결혼을 하다니...
결국 이런게 세상이지...
남자든 여자든 사랑에 대한 확실하고 확고한 무엇도 없으면서 어줍잖은 "~~주의, ~~주의" 등으로 서로를 밀어내고 상처를 준다.
마지막엔 쥐뿔도 없이 변할 거면서...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배~배~ 꼬이기만 해서는 사랑에 상처받은 불쌍한 영혼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영화의 결말은 희망적이다.
사랑의 상처는 새로운 사랑으로 이겨내는 것!!!
"Summer"는 가고, "Autumn"이 찾아온다^^
어쨌든 나도 오랜만에 매우 재미있게 보았고, 주변의 남녀를 가리지 않고 추천해 주었던 영화이니 꼭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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