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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7일 작성된 글입니다).

난 옛날부터 "팀 버튼"이라는 감독을 좋아했다.
그 옛날, 사람들은 잊어버렸을 "가위손" 시절부터 그의 기묘하고 색다른 화풍에 담긴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린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겨서 일 것이다.

(아래 오렌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립입니다^^)
거짓과 진실이 만나는 순간 건져올린 아주 특별한 행복

윌은 아버지의 병세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평생 모험을 즐겼던 허풍쟁이 아버지는 "내가 왕년에~"로 시작되는 모험담을 늘어놓는다. 젊은 에드워드 블룸은 태어나자마자 온 병원을 헤집고 다녔고, 원인불명 성장병으로 남보다 빨리 컸으며 만능 스포츠맨에, 발명왕이자 해결사였다. 마을에서 가장 유명인사가 된 에드워드는 더 큰 세상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고, 대책없이 큰 거인, 늑대인간 서커스 단장, 샴 쌍둥이 자매, 괴짜시인 등 특별한(?) 친구들을 사귀면서 영웅적인 모험과 로맨스를 경험했다는데...

하지만 지금의 에드워드는 병상의 초라한 노인일 뿐.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아버지 곁에서 진짜 아버지의 모습이 궁금해진 윌은 창고 깊숙한 곳에서 아버지의 거짓말 속에 등장하는 증거를 하나 찾아내고, 이제 '에드워드 블룸의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기 위한 추적을 시작한다...



사람들이 말하길 이 영화를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해봐도 이 말 이상으로 이 영화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을 것 같다.

단지 아름다운 화면과 즐거운 에피소드...이런 것들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 보아야 할 영화라는 생각이 생길 때 즈음에 난 주인공 “에드워드“의 아들 ”윌“을 만났다.

세상 어느 아버지나 다 그렇겠지만, 자기 아이들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세상에서 아름답게 자라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아름다운 곳만은 아니고, 아들의 침대 머리 맡에서 그것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아버지는 세상에 둘도 없는 이야기꾼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아버지 역시 한사람의 인간, 또 누군가의 아들로서 삭막하기만 한 세상을 힘들게 살기보단 보다 즐겁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살아가고 싶었을 것이다.

“윌”은 항상 거짓말만 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어릴 때부터 집에는 거의 없고 밖으로만 돌아다녔던 아버지의 모습에 대해 많은 실망감과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도 또한 곧 아버지가 될 입장에서 마지막까지 농담으로 일관하는 아버지가 못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이야기들은 모두 진실이되 조금 아름답게 포장된 것일 뿐, 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거짓말은 아니었다.

"아버지가 네가 태어나던 날을 이야기해주던?"
"그 이야기야 천번도 더 들었죠."
"아니 그 거 말고 진짜 이야기 말이다"
"아뇨"
"내가 해주지. 넌 아무 문제없이 태어났지. 네 엄마도 건강했고. 정말 아무런 일도 없었지. 그게 다야. 네 아버지는 사업때문에 멀리 가 있어서 오지를 못했다. 그래서 늘 미안해했지. 어차피 분만실에 남자가 들어갈 수 없던 시절이니까, 왔어도 달라질 건 별로 없었지만 말이다. 어떠냐? 진실을 듣고 나니. 재미없지?"
"네."
"거봐라. 난 네 아버지가 지어낸 이야기가 더 맘에 들어."
"왜요?"
"네 아버지 이야기는 어쨌든 아름답잖아."



아버지의 임종을 앞두고 아들과 아버지의 오랜 친구이자 의사인 사람이 나눈 대화에 이 이야기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커다란 물고기나 마녀, 거인과 늑대인간, 노래하는 썀 쌍둥이와 한국말을 하는 북한군 병사...이들은 이야기 속의 등장 인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에서 만난 재미난 친구일 뿐, 기기묘묘한 이야기에나 있는 사람들은 아닌 것이다.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가슴 가득 따뜻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좀 더 아름답고 즐거운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또 그 마음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었으면 좋겠다...

영화 속의 “윌”이 아들에게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해주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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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