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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북 좌빨도 아니고, 노빠도 절대 아니다.

 

그냥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는 말에 공감이 되어 생각하고 행동했었다.

 

때문에 2000년대 초반을 돌아보면, 김선일씨 추모나 이라크 파병 반대 집회에도 나가고, 320 반전집회에서 깃대도 들다가 난데없이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소추 되었을 때에는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갔다.

 

좀 아이러니 하겠지만 노통이 하는 일에 계속 반대 하다가 노통이 탄핵 당하니까 가서 탄핵 시키지 말라고 외치다니...@.,@;;

 

탄핵 사태 이후에도 FTA 문제에 반대 시위를 했었고...

서거 직후 2009년 5월 23일 시청앞 노제에서 하루종일 앉아 있었다.

 

이후 이명박씨 때에는 광우병 시위부터 시작해서 광화문 산성, "나는 꼼수다" 여의도 집회 등에 나름 열심히 참여 했었다.

 

색깔 없는 중구 난방이지만 내 생각에 따라 찾아다니다 보니 나도 어느덧 정부 체제에 反하는 종북 좌빨 종자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작년 12월 대선 이후에 모든 희망이나 열정이 사라지고 원망만 남았었다.

 

한나라당 등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한국 국민들에 대한 실망과 원망 이었다.

 

이나라 개백성들에게 민주주의는 사치라는 말에 동의하게 되었었다...

 

지금도 열심히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나마 쪼금 걸쳐 놓았던 발마저 빼내고 돈이나 열심히 벌면서 처차식이나 건사하며 살고자 했었다.

 

나는 좆밥 이지만, 왜 7,80년대 투사였던 사람 중에 변절자나 동조자, 혹은 방관자들이 생겨났는가 지금은 조금 이해가 가기도 한다.

 

 

 

그러던 와중에 "변호인" 이라는 영화가 개봉했고, 한국 영화를 사랑하며 배우 "송강호" 행님을 사모하는 사람으로서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어제, 경찰은 철도파업 간부들을 연행한다는 목적으로 민주노총 사무실에 쳐들어 갔고...결과는 의경이 커피 봉지 2개 훔쳐 나오며 빈손으로 철수하였다.

 

영장 없는 수색, 최루액과 물대포가 난무하는 시민 탄압...

그리고 국정원 대선 개입, 각종 민영화와 공약불이행...

 

이정도면 판이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었는데...아직 부족한가 보다.

 

메스컴이 조용할 것이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시민들도 여전히 무관심 하다.

 

이한열 열사, 박종철 씨 같은 희생양이 생겨도 이럴 것인가...암담하다.

 

 

그런 면에서...

30년 전이지만 실화라는 점에서...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아름다운 사실에서...

 

이 영화는 매우 아프고 감동적이다.

 

연출이고 연기고 생각하기 전에, 영화의 마지막을 보기도 전에, 이미 나와 관객들의 마음은 무장해제 되어 있었으리라...

 

이미 누가 누구고, 사건의 전개와 결말까지 알고있는 상황에서도 절절히 가슴을 울린다.

 

마지막에 시위대의 맨 앞, 도로 한복판에 앉아 최루탄에 맞서던 모습과 재판정에서의 99인의 양심있는 변호사들의 모습에서 가슴이 뻐근해 오는 감동을 느꼈다.

 

영화가 끝나도 영화관을 나가지 않고 조용히 침묵하며 자리에 앉아있던 많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심하게 감정이 동요되고 한쪽으로 치우쳐진 상태라서 영화에 대한 감상평이라고는 할 수 없는 글이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그래도 강력하게 추천 합니다.

 

좌우, 색깔을 떠나서 지금 극장에 가서 이 영화를 보세요.

 

그리고 정치색 보다는 "상식"을 논합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마라...(주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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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을 읽었다. 다음에 할 일은 무엇입니까?"

 

2010년에 읽었던 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책 "운명이다" 의 마지막 문구였다.

 

그리고 2011년 9월에 문재인"운명" 이 출판되었고, 바로 구매하였지만 결혼준비 하느라 못 읽고 있다가 이제 결혼한지 한달여만에 겨우 다 읽고 말았다.

 

이것은 "운명이다" 의 압박 섞인 제안이 아니라 하더라도 내 개인적인 부담감 때문에 서두른 것이다.

 

 

곧 2012년 4월 11일이면 제19대 국회의원 총선이 있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차기 대선주자로 기대하고 있는 "문재인" 씨는 부산시 사상구에 국회의원으로 입후보 하였다.

 

새XX당의 덜떨어진 인사들이 참여정부의 의미와 문재인의 위상을 폄훼하기 위하여 듣도 보도 못한 어린 사기꾼을 대항마로 내걸었는데, 이건 문재인씨가 이기면 손XX는 어차피 버리는 카드 였으니까 상관 없고...만에 하나라도 이기기만 하면 참여정부 멸망, 야당 심판...이라는 거창한 승리가 담보된 매우 노련하고 비겁한 술수로 보인다.

 

어쨌든 나는 내손으로 처음 뽑았던 대통령 "노무현" 을 지키기 위해 탄핵 반대 촛불시위에 참석했었고, 그가 서거하셨을때 회사를 박차고 나와 서울광장 노제를 지켰던 사람이다.

 

그의 사람들인 "안희정, 이광제, 김두관" 들이 정치권에서 선전하며 참여정부와 노무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정작 진정한 노무현의 분신이자 그림자인 "문재인" 에게는 상대적으로 무관심 했었기에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매우 불안했던 것이다.

 

노무현은 말했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으로 불러 달라"

 

노무현과 함께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며, 노무현의 국회의원 시절을 지켜보았으며, 노무현을 도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 을 지낸 문재인.

 

정치를 싫어하고 나서는 것을 거리껴 하던 그가 다시 힘겨운 결단을 하고 정치판에 나섰고, 그 첫발을 떼려고 하고 있는데...내가 무슨 자격이 있겠냐만은 꼭 확인하고 검증하고 지지하고 응원하고 싶었던 것이다.

 

 

 

"운명" 이라는 책은 "문재인" 의 자서전임과 동시에 "노무현과 함께한 세월" 에 대한 회고록이다.

 

책 자체의 주제가 "노무현" 이기 때문이다.

 

13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참여정부의 대통령 시절까지 노무현과 겪었던 일들에 대한 서술과 소고, 그리고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후반부의 참여정부 시절의 내용과 서거한 후에 까지의 내용을 보면...억울함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화가 나서 머리가 터질것 같고, 슬퍼서 눈시울이 젖었다.

 

 

"노무현" 에게는 오로지 국민 밖에 없었다.

 

아무 계파나 지지세력도 없이 국민의 선출로 대통령이 되었고, 대통령이 된 후에도 권력 집중과 정치 세력화를 싫어하여 검찰, 언론, 대기업과 편을 먹거나 굽히지 않고 나란히 섰으며, 열린우리당 에서도 영향력을 버리고 평당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결과는...진짜 오로지 국민 밖에 노무현의 편이 없었다.

 

한나라당은 그렇다 쳐도 열린우리당도 노무현을 헐뜯고 멀어지려하고 탄핵에 동조했으며, 발언권과 독립성을 주었던 검찰 개새끼들은 주인이 오냐오냐 하니까 주인을 물어뜯었으며, 조중동의 보수언론은 원래 쓰래기지만 진보 매체와 정당들 또한 조중동과 똑같은 기사를 싣고 똑같은 논조로 비판을 가하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민주당은 삽질하느라 같은편 뒷통수를 치는 X맨 놀이나 하고 있고, 새XX당은 마치 한나라당이 아닌 것처럼 연기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속고 있고, 조중동은 프레임을 "나꼼수, 김용민" 으로 정하고 신나게 까고 있으며,  멍청한 국민들은 4년동안 억압하고 못살게 군 쥐새끼에 대한 처참한 기억은 잊어버리고 야당심판을 하자고 지껄이고 있다.

 

매우 X같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나꼼수"를 듣는 1000만의 사람들과, 노무현의 노제에 같이 참석했던 50만의 사람들이 있기에 불안하지만 참아보련다.

 

 

어쨌든 뭐... 이제와서 이런 얘기할 필요도 없고...노무현이 아니라 문재인을 알아보고자 책을 들었으니까 다른 이야기도 해보자.

 

이 책을 읽고 느낀 "인간 문재인"나서지 않고 성실히 자기 갈 길을 가는 사람, 당연한 것을 당연히 하는 사람...이런 사람이다.

 

-우리도 다시 군필 대통령을 가져보자!

 (특전사령부 공수특전여단 폭파특기병 만기전역)

-우리도 깨끗하고 욕심없고 불법과 비리가 없는 대통령을 가져보자

 (가진건 빚 뿐...노무현도 퇴임시 재산이 마이너스4억...)

-우리도 범죄자가 아닌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가져보자!

 (사기,강간은 커녕 숱한 시위와 민주화 투쟁을 했지만 전과기록 없음)

-우리도 비겁하지 않은 정치적 이념과 공약이 있는 대통령을 가져보자!

 (민주화 운동은 기본이고 남북정상회담, FTA, 이라크파병..을 직접 지켜본 사람) 

-우리도 아마츄어가 아닌 전문적이고 성실한 대통령을 가져보자!

 (당,정,청...어디든 경험이 있으며 전면에서 활약한 인물)

-우리도 지지기반이 확실한 대통령을 가져보자!

 (나꼼수와 여러사람의 노력으로 민주당 내부 뿐만 아니라 진보진영 에서도 통합과 연대에 적극적임)

 

정치와 선거라는 것이 최선 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는 행위가 된지 오래이다.

 

하지만 "인간 문재인" 을 보면서 예전에 "인간 노무현" 에게 느꼈던 "가장 최선에 가까운 인간" 이라는 생각이 든다.

 

노무현이 80년대 13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썼다는 문구인 "사람사는 세상" 을 정말 만들어 줄것만 같다.

 

노무현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고, 딴지 총수의 말마따라 우리 생애에 그만한 남자를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고 마지막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실패하지 않았지만 욕먹고 매도당하고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

 

문재인은 노무현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과 대선을 통해 이루어야 하는 목표가 단순한 정치 보복이나 정권 탈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사는 세상" 을 만든다는 본질적인 정치적 의미를 되새긴다면...

 

그 일을 맡을 적임자는 "문재인" 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MB정권을 반면교사 삼고, 참여정부를 타산지석 으로 삼는다"

 

이것을 지키고 해낼 수 있는 적임자도 "문재인" 밖에 없다는 것에 이견을 내놓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노무현의 죽음을 보면서 가장 분노한 사람이 그이고, 참여정부의 뒤에 항상 서있던 사람이 그이다.

 

이제 겨우 총선이다.

 

사실 문재인은 대권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았고, 국회의원 총선에 입후보한 일개 후보일 뿐이다.

 

하지만 그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대통령의 책임을 억지로라도 떠안기고 싶은 사람은 나 혼자 뿐일까?

 

 

 

(p.s: 어쨌든 그나마 이런 상황을 만들어서 반격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전면에 부각시킨 "딴지 총수 김어준" 의 안목과 능력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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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무현을 사랑했다.

내손으로 그를 뽑았고, 그가 탄핵에 몰렸을 때 광화문으로 뛰쳐 나왔으며, 그가 생을 버렸을 때 시청앞부터 서울역까지 운구를 따랐다.

오늘 시청 앞에서는 그의 2주기 추모 행사가 열리겠지...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나의 소중한 "노무현" 이가 신랄하게 욕먹는 꼴을 봐야 했다.

부모 형제가 눈 앞에서 까발려지고 욕을 먹는 꼴을 지켜보는 기분 이랄까?

책의 표지부터가 무섭지 아니한가?
머리에 포크레인을 붙인 인간의 모습...
(최근 4대강 사업 등으로 누구 머리에 삽대가리만 들었다는 소리 많이 들어봤죠?^^)

이 책은 대표적인 해외파 경제학자인 "우석훈" 교수님이 전체 12권으로 발간 예정인 응용경제학 시리즈의 7번째 책으로, 제목은 "디버블링" 이지만 주제는 "정치경제학, 생태경제학" 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여년간 맹목적으로 달려온 토건 정책과 그것을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정권에 대한 맹렬하고 신랄한 비판이 적혀져 있다.

정치적인 부분 보다는 경제적으로, 또한 생태적으로 분석한 책이기 때문에 읽기 시작한 초반에 저자의 논조에 나의 관점을 대입시켜 일치 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박정희가 잘한 점을 칭찬하고, 노무현의 못한 점을 지적할 때 울화통이 터질 수도 있으니까^^;;

어쨌든 생태와 토건 문제로 보았을 때 역대 정권 중에서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 은 잘한 편이고, "이명박, 노무현, 노태우" 등은 못한 대통령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린벨트로 개발 규제를 하고 녹색사업이나 조림사업을 했던 전적을 보면, 국토개발을 위해 몸부림 쳤던 70~80년대가 생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그리고 말로만 "친환경, 녹색" 등을 강조했던 "노무현, 이명박" 같은 경우에는 일본의 토건족 정치인들 처럼 토건 개발을 통해 국토와 경제를 망쳐 놓은 惡人 이라고 평가받을만 하다.


OECD 국가의 토건 건설 부분 투자 평균이 GDP의 3% 정도라고 하는데, 한국의 경우 7~8% 정도가 토건 건설에 사용되고 있다.

민주당과 노무현"새만금, 용산, 뉴타운, 골프장" 개발을 하고, 한나라당과 이명박"대운하, 4대강, 원자력발전소, 신공항" 사업들을 하는 것이 과연 한국 경제의 발전과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서 일까?


강남 TK로 대표되는 현재 한국의 지배계층들 뿐만 아니라 지방의 토호 세력들은 땅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자기 땅으로 도로가 지나가게 하고, 재개발이나 발전 지구에 선점 투자를 하던 소소한 정도에서 벗어나서 이젠 아예 정권을 움직여서 "뉴타운, 경제특구, 기업도시, 4대강" 등의 국가단위의 대규모 토목 공사를 추친하게 만들고 있다.


IMF와 2008년 세계 경제위기가 있었다지만 그것이 한국 경제가 무너질 정도는 아니었고, 지금 보면 잘 이겨 내었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가 싸놓은 똥을 대신 치운 선량한 국민들의 힘이었지만, 그 위기를 이겨내기 위하여 정권이 한 일은 그다지 경제위기 극복과는 상관이 없었다.

내수 문제가 아닌 상황에서 국내 토건 사업과 개발 투자가 그다지 필요하진 않아 보였고, 게다가 사상 최악이었다는 미국 대공황 시절에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이 시행되었을 경우에도 토건 투자 비율은 GDP의 5% 정도였던 사실에 비추어 본다면 그야말로 OVER 삽질 이라는 결론 밖에 내릴 수 없다.

개인자산의 80%가 부동산에 매여 있는 한국의 서민들은 88만원 세대와 맞물려 사교육에 희생되고 젊음을 저당 잡히며 비정규직에 희망을 짓밟힌 젊은이들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자신들이 싸질러 놓은 똥을 국민들이 치우게 하기 위해 노무현DTI(Debt to income)와 LTV(Loan to Value ratio) 로 겨우겨우 국민경제가 무너지지 않게 땜질을 해 놓은 상황에서 이명막이 더 강력하게 망쳐 가는데, DTI와 LTV가 해제되고 집값하락이 이어지게 되면 하우스푸어는 양산되고, 주택청약이나 보금자리는 그림의 떡이 되고, 전세는 사라지고 월세만 늘어나게 되니...결국 서민 경제가 무너진다.

거대 국책 토목 사업과 뉴타운, 난개발, 재건축 등으로 사지로 몰린 서민과 국민들...
재벌과 토호등 땅부자 들은 더 부자가 되어가지만, 무한 빈곤의 싸이클로 내몰린 서민과 국민들...


그럼 이제 누가 똥을 치울 것인가?
IMF때 처럼 금붙이 팔아서 똥 치워줄 국민이 없는데...

저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생태경제학" 의 관점에서 본다면 경제 위기이든 생태 위기이든 (균형->불균형->균형) 의 반복을 통해 안정상태를 찾으려고 하게 되는데, 현재 한국의 복합 공황의 상황에서는 문턱효과와 역치 이상의 파괴로 인해 비가역성의 상태가 되어 다시 균형 상태로 되돌아 갈수 없게 되었다.

이제 어쩔 것인가?
일본의 거품 붕괴보다 더 괴멸적인 경제 붕괴를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버블이 붕괴하게 되는 시점이 곧바로 내일 닥칠지, 아니면 좀 더 유예기간이 있는 지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저자는 2012년의 대선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무현, 토명박을 거쳐 다음 정권을 이어받을 사람이 어떤 노선을 구가할 것인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

한나라당은 대놓고 건설족 이었고, 민주당과 참여당 또한 뒤로 해쳐먹은 것이 한나라당 못지 않다.

과연 박근혜는 토근혜가 되어서 마지막 먹튀를 할 것인가...

독재자의 딸 따위에게 기대조차 하기 싫지만...
한국의 현실과 미래가 너무도 암담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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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열렬한 "노빠"인가?
지금의 나에게 물어보면 대답은 "그렇지 않다" 이다.

2002년의 16대 대선당시 나는 꼬꼬마였기 때문에 정치에 큰 관심은 없었으나 인간 "노무현" 에 대한 호감 정도만 있었는데 그것이 작은 한표로 이어졌었다.

그가 2002년 민주당 국민경선에 나왔을 때 연설한 내용은 아직까지도 동영상으로 남아 여기저기서 보여지고 회자되고 있다.

책 140p에도 나오지만 "조선 건국 이래 600년 역사에서 단 한번도 제대로된 정권교체가 없었다. 권력의 편에 서야만 비로소 권력을 이어받을 수 있었던 역사였다. 권력에 맞섰던 사람 가운데 패가망신 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상고출신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변호사가 되고,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이 된 남자.
정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보수, 관행, 악습, 가진자, 기회주의 등과 당당히 맞선 남자.


같은 남자로서 끌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 원하는 것(그의 경우엔 대통령직)을 얻기 전에는 무슨 말이든 허언을 내뱉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범인과 다른 점은 원하는 것을 얻은 후에도 자신이 말한 바를 지키려고 노력했고 지켰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이라는 족속들에 대한 믿음을 아예 버리지 않을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가 탄핵을 받아 위기에 몰렸을 때 나의 가족이 비난받는 것 같아 두발 벗고 반대 시위에 참가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한 개인의 정치의식 만으로 바뀌지 않았고, 인간사는 한 개인의 도덕성 만으로 사건을 바라볼 수 없게 만들었다.


그의 공약은 어찌 보면 민주주의 정치의 이상향을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지켜지고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나라, 정경유착,반칙,특혜,특권이 없는 사회"

이것을 만들기 위해 "원칙과 신뢰, 투명과 공정, 분권과 자율, 대화와 타협" 의 국정원칙을 지켜갔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이루기 위해 벌인 숙원인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화와 언론개혁" 은 "국가정보원, 검찰, 국세청, 보수언론"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리고 그 개XX들은 주인이 바뀌자 마자 前주인을 물어뜯는데 앞장선 미친개들이 되었다.


이러한 현실의 장벽에 부딪힌 실패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가 일반 국민의 여론과 그를 열렬히 지지하던 노빠들에게 마저 의구심과 비난을 받게 된 부분"대북송금특별법수용, 이라크파병, 대연정제안, 한미FTA" 문제 때문이었다.

이러한 부분은 그에게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에게 조금이라 할지라도 실망감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차라리 그의 퇴임 이후에 불거진 금품수수 문제라던가 측근비리, 국가기록원 기밀누출...등의 문제는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니 비난할 마음은 없다.

그러나 위의 4가지 문제에 대한 결정은 노무현 자신이 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실망스러운 것이다.

물론 책에 그러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정치적, 역사적, 역학적 여건과 변명들이 적혀 있지만 그래도 실망하는 이유는 "그렇게 변명하고 타협할 거라면 당신이 다른 정치인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라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리라...

그는 물론 훌륭한 정치인 이었고 존경받을 만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다.

그리고 위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훗날 역사가 다시 어떻게 평가해 줄 지 모르는 일이다.


그가 세상을 스스로 등진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그의 추모 기념식(사진,자료 전시회)에 다녀오면서 이 책을 사서 읽어보게 되었다.

희망을 맡겼던 애정과 실망스런 감정이 섞여 있지만 참 안타까운 이별이었고 너무나도 그립다.


책에 꽂혀진 엽서에 이런 문구가 있어서 같이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적어보며 소고를 마칠까 한다.

"노무현을 읽었다. 다음에 할 일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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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故 노무현 대통령님의 49재 날이다.
봉하마을에선 지금쯤...

사실 최근에는 Off-Line 상에서 공공연하게 정치색을 말하기 힘들어 했었다.
바뀌지 않는 멍청이들, 알려고 하지 않는 원생동물 들에게 말하기도 귀찮고 욕 먹기도 짜증났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단지 이 이유로 인간관계를 끊으려는 인간이 존재하는 곳이 한국이라는 사실이 더 싫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아무 말 없이 이 책을 병원으로 보내준 지인께 감사한다.

이 책은 그분이 돌아가신 후에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추억하면서, 기리면서, 재평가 하면서 쓴 글들의 모음이다.

감정적인 글도 있고, 울분에 찬 글도 있으며, 냉정하게 평가하는 글도 있다.

더 자세한 내용과 더 감정적인 내 마음을 쓰기에는 대한민국이, 싸이월드가, 블로그가, 이 모든 것이...적절치 않다.

다만 마음에 들었던 부분만 객관적 인용을 해 볼까 하는데, 일반적인 추억담이나 추모 시, 글은 배재하고 고인이 되어서까지도 나의 조그만 가슴에 물결을 만들어 주는 글귀만 줄쳐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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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님의 호 "白凡"은 그 스스로 "白丁(백정)"과 "凡夫(범부)" 를 따서 지었다면, 노무현의 별호인 "바보, 노짱"은 지지자들로부터 선물받은 것이다 -- (정운현 태X앤미디어 대표).

-곡쟁이가 상주보다 더 섧게 운다더니, 이X박 정권이 들어서자 조X일보가 더 설치는구나.
-우리 역사에서 개혁, 진보의 기치를 든 지도자는 살아남기 힘들었다. 장보고, 만적, 묘청, 신돈, 정도전, 홍경래, 최제우, 전봉준, 김옥균, 김구, 조봉암, 장준하...등 모두가 참살당하거나 자결로 생을 접었다.
-수구세력은 외세에는 빌붙어 강아지 노릇을 하면서도 내부의 진보, 개혁 세력에는 사납게 물고 찢는 승냥이가 되었다 --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들판에 홀로 핀 들국화를 외롭다고 하는 것은 시가 아니듯, 가능성이 있다고 저항하는 것은 기회주의자의 처신이다. 우리는 불가능하기에 그 꿈을 향해 우리를 던진다 -- (이도흠 한X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퇴임후 대통령 옆에 누가 남아있는지 두고봐라. 지금은 모두가 다 인간적 의리를 지킬 것처럼 말하지만 그런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 (강금원 회장).

-내가 "노변(노무현)" 을 따라가지 못하는 점은 흔히 말하는 "먹물, 지식인" 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행동의 한계를 설정하고, 선을 긋는 점이다. 변호사니까 단체에 참여하더라고 재정적인 지원 등 2선이나 바람막이를 하고... 몸으로 부대끼는 것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스스로 규정하는데, "노변"은 그런 것이 없다 -- (문재인 변호사).

-검사: 박종철 추도회를 제지하지 않으면 인천 사태등과 같이 극도의 혼란 사태가 생기지 않고, 피의자가 말하는 평화적인 추도회만으로 끝났을 것으로 자신하는가?
-노무현: 자신할 수 있다. 그런 불안은 이런 추도회를 평화적인 추도회로 끝날 수 없도록 원인을 제공한 자들의 불안일 뿐이다. 민주적인 제 권리가 보장된 곳에서는 추도회가 폭력 사태로 발전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1987년 2월 19일 부산지검 취조서).

-노 변호사는 1987년 9월 2일 구속되어 9월 23일 구속적부심 재판을 통해 석방된다. 구속적부심 재판은 대개 변호사, 피의자, 판사 등이 참가하는 "소형재판" 이라서 판사 방이나 소형 법정에서 진행한다. 하지만 당시 부산지법은 심리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후 4시30분으로 변경하면서까지 대형 법정에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변론에 참가할 변호사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 (정재현 월간 <말> 前기자).

-당시 노무현의 무료 변론에는 부산지역에 개업한 변호사 대부분이 차가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99명이 무료변론을 자청하여 선임계를 제출했다  -- (문재인 "참 멋진 놈 만났더라" 中)

-민주당 부총재 노무현은 신뢰하지 않았지만 인간 노무현은 존경한다. 개인적으로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라고 요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울산에 있는 동안 내내 본관 회의실에서 간이침대를 펴 놓고 잠을 잤다. 여당 부총재에게 제공되는 편안한 잠자리를 거부했다 -- (김광식 현X자동차 노조위원장).

-사람들은 화살을 잘 피하고 물살을 잘 타는 사람의 묘기를 지켜보면서 재미를 느끼지만, 아주 거대한 흐름에 굽히지 않고 부딪쳐 나가고, 상처를 입으면서도 비바람을 뚫고 나가는 꿋꿋한 모습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그 사회의 희망과 기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사회에 그런 기상을 가진 사람이 많아야 사회적으로 큰 위기가 왔을 대 그것을 돌파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정통성과 선명한 노선을 강조하면서 정치를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원칙을 지키면서 정치를 할 것입니다 -- (노무현/ 월간 <말> 200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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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책의 목차로써 저작자들과 그들의 마음을 남겨본다.

-서시: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 (박노해 시인)
-추모가: 바보연가 (윤민석 송앤라이프 대표)
-넥타이를 고르며 (유시민 前 보건복지부 장관)
-님을 보내며 (유시민 前 보건복지부 장관)
-대통령의 외로웠던 봄 (윤태영 前 청와대 대변인)
-들찔레꽃 당신, 어려운 길만 골라 갔지요 (도종환 시인)
-나는 그를 남자로 좋아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당신은 노무현만큼 살 자신이 있는가 (김평호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법견, 법살 그리고 자기응징 (홍윤기 동국대 철학과 교수)
-성찰 없는 권력의 가학성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바보 노무현"을 추모하고, "살인검"을 추궁한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노무현 대통령 각하, 천국에서 평안하십시오 (박동천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죽은 지도자의 사회 (주경복 건국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사지로 내몬 "빨대검찰"과 언론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그의 유지 (박지웅 前 법무관,변호사)
-노무현 대통령과 백범 김구 선생 (정운현 태터앤미디어 대표)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 (이광재 민주당 국회의원)
-당신의 참말 (유용주 시인,소설가)
-바보 노무현 (김주대 시인)
-삼가 고인의 유서를 읽는다 (황현산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지붕 낮은 집을 원한 대통령 (정기용 건축가)
-우리는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인을 잃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노 대통령과의 "작은" 인연 (김상웅 前 독립기념관장)
-외교 대통령 노무현을 기리며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무대 앞"과 "무대 뒤"의 말이 다르지 않은 분 (김상철 前 청와대 행정관)
-새아침은 죽음의 묘지 위에서 열린다 (이도흠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덕수궁 돌담길의 초혼 (이대근 경향신문 에디터)
-어리석다, 향불이 곧 촛불인데 (김종배 시사평론가)
-한 사람만이 울 수 있다 (방현석 소설가)
-"상록수"를 들으며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조금 더 뻔뻔했으면...바보 노무현 (김보경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비주류 노무현과 닥터 노구치 (위창남 만화가)
-우리가 당신을 버렸습니다 (백무산 시인)
-"63부작 드라마", 노무현의 파란만장한 생애 (배혜정 민중의 소리 기자)
-노무현 민주화운동 보고서 (정재현 前 월간 말 기자)
-과정도 하나의 적업이었다 (노무현 사법고시 합격수기)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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