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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4 [책] 화폐전쟁(쑹훙빙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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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음모론의 맹신자도 아니다.

나는 적극적으로 주식,부동산 투자를 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보험,적금,연금 같은 것에 미래를 거는 사람도 아니다.

결론적으로 그냥 시니컬한 방관자라는 말이다^^.

"나는 꼼수다" 와 진보 언론에서 얻는 정보에 따르면 정치계에서도 그렇지만 경제계에서도 세상에 드러난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알고 살아야 멍청이 소리 듣지 않고, 남에게 뒷통수 맞지 않고 살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그냥 열심히 방관하고 있는 한량이라는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은 그나마 내 주변에서 경제적으로 객관적, 실전적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고 억대 주식 투자를 하는 지인이 추천하고 세트로 선물까지 해준 책이라서 관심있게 읽어 보았다.

-화폐전쟁, 21세기의 핵무기 "금융공격" 이 시작됐다! 화폐를 통제하는 자, 모든 것을 지배한다!-

이런 책의 제목과 선전 문구는 너무 단편적인 내용만 전달해서 당췌 "화폐" 가 뭔데 이런 책을 내는 가에 대해 불신감을 키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세계 기축 화폐의 무서움" 정도가 되겠다.

경제학의 시발점이 17세기 정도의 영국이라고 본다면, 은행가 들이 돈을 버는데 짱구를 굴리기 시작한 것도 그즈음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주목하는 "로스차일드 가문" 은 그시절 나폴레옹 전쟁과 미국 독립전쟁, 남북전쟁,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영국->유럽->미국) 을 손에 넣은 은행가 가문이다.

철저하게 혈족으로 이루어지는 그들의 세력은 단순히 큰 돈을 벌기 위해 움직이던 때를 벗어나 미국 신대륙을 지배하고, 나아가서 전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을 키우면서 방법론이 달라지게 된다.

금을 본위로 하는 저축,차용,대출,상환 등의 은행 시스템에서 벗어나고자 수많은 천재들과 자본가들이 로스차일드 가문과 함께 일했고, 그 방법으로 찾아낸 것이 몇가지 있다.

-금,은 본위제를 폐지한다.
-세계정부와 통일화폐를 만든다.
-통제하고 해체하기를 통해 국가를 손에 넣는다.


전세계에서 공통으로 가치를 인정받던 "금" 은 손에 넣기 쉽지만 상대적으로 그 가치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종이쪼가리인 화폐를 발행하게 되고, 그 유통을 손에 쥐게 되면 그 가치를 마음대로 높일수 있다" 라는 엄청난 생각을 해내게 된 것이고, 그것을 단일 국가가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펼치고자 한 것이다.

실제로 "브레턴우즈" 협정으로 금본위제 통화시책을 폐지하고, "미국연방준비은행" 을 손에 넣으면서 이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달러를 무한정 찍어낼수 있는 권한이 있는 "미국연방준비은행" 이 말 그대로 미국 연방 정부 소유라고 알고 있는데, 이것은 닉슨 대통령 이후로 사기업, 사금융, 민간 소유 은행이 되어 버렸다.

말 그대로 달러를 찍어내는 화폐발행권은 미국정부가 아니라 민간인이 소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런 엄청난 일이 쉽게 가능하진 않았겠지만, 록펠러 가문, JP모건의 모건가문, 체이스은행, 시티은행, 폴 와버그, 야곱 쉬트, 잉글랜드 은행의 노먼...등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전세계 돈의 흐름을 좌지우지 하던 사람들이 가담했고, 그들이 공동 목적하에 단합하면서 목적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연방은행을 제한했던 링컨 대통령과 은본위제를 부활하려 했던 케네디 대통령...그리고 로스차일드 가문의 일을 방해했던 18세기의 수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암살 당했다.

윌슨 대통령, 루즈벨트 대통령 같이 대놓고 금융재벌들의 편을 들었던 대통령도 있었고, 믿을 수는 없지만 20세기 미국 대통령 중에서 3명 정도만 빼놓고는 모두 금융재벌가 들의 수하들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 정계,경제계에서 TOP의 위치에 있는 "미국외교협회""빌더버그클럽, 삼각위원회" 에서 대부분의 미국 대통령과 고위 관료들이 배출되었는데 물론 이 단체들은 금융재벌들이 만든 단체들이다.


이렇게 달러와 미국 시장을 손에 넣은 영국,미국 금융재벌들은 이제 세계로 눈을 돌린다.

세계대전 이후 설립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국제부흥개발은행)" 등을 통해 본격적인 세계 침략에 나서는데 그 단계는 앞서 말한 바 있는 "통제하기-> 해체하기-> 양털깎기" 이다.

모든 경제,사회,정치적 상황을 "통제" 하여 파산시키고, 그후 국가 자본,산업,부동산을 "해체" 하며, 그것을 헐값에 갈취하는 것을 "양털깎기" 라고 한다.

1998년에 한국 외환위기때 IMF가 도와줬다고 해서, IMF가 좋은 기관은 아니다.

IMF는 당장 통화,외환 유동성 위기에 빠져 죽기 직전인 나라에 돈을 빌려줘서 조금 살려 놓고, 그 수백배 가치의 돈,실물상품,부동산 등을 갈취해 가는 고리대금 업자인데, 그들이 채무국에게 강요하는 IMF의 네가지 명약은 아래와 같다.

1. 국가 핵심 자산의 사유화.
2. 자본시장의 자유화.
3. 기본 생활 요소의 시장화.
4. 자유무역의 국제화.


결국 무장해제 하고 강대국 금융재벌들에게 다 갖다 바치라는 말이다.

역사에서 그들이 여러 나라들을 굴복시킨 예를 찾아보자면 이렇다.

-1973년 중동전쟁 야기, 오일쇼크 이후 "석유본위제" 시행하여 달러로만 석유결제 가능케 함.
-고도의 인플레이션으로 달러대출 금리인상->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러시아.. 등 파산위기.
-"조지 소로스" 앞세워 동유럽, 러시아 사회주의 국가 해체(통화긴축,구조조정,채무재조정).
-1990년 일본이 덤비니까 듣도보도 못하던 금융파생상품 "선물,풋옵션,워런트" 시작하여 일본 주가폭락, 부동상 패망.
-70년대부터 독일,프랑스가 유럽통화제도(유로존) 만들려고 하자 달러 쓰던 영국,미국이 이슬람 급진주의자 자극, 석유통제...30년 걸려서 영국 빠지고 겨우겨우 유로화 시행.
-90년대 동남아시아 및 한국..금융해커들의 외환화폐공격으로 IMF에 굴복.

뭐 대충 이렇게 전세계가 금융재벌 손에 들어갔고, 작가인 중국인 "쑹훙빙"은 한국은 그나마 IMF를 잘 극복했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아니다 ㅡ.,ㅡ
(고환율, 채권으로 상황통제-> 대기업부도, 부동산압류, 은행권패망으로 국가해체-> 외국자본이 국유산업,은행,부동산 헐값에 쓸어감...)


자...이제 전세계가 소수의 금융재벌 손에 들어갔는데 이걸로 끝일까?

이 책의 제목이 "금융사기의 역사" 가 아니라 "화폐전쟁" 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금융재벌들의 최초 목적, 가장 강한 목적은 고정가치를 가지는 "금본위제, 은본위제" 를 폐지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찍어내고 팔수 있는 "종이 화폐" 를 만드는 것이었다.

근데 이런 화폐는 "법정불환지폐" 라고 해서,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채무화폐" 라고 하는 개념으로, (차용증+약속) 의 의미를 갖는다.

100달러는 옛날에 금 XX온스의 가치가 있다고 했지만, 금본위제를 철폐한 이후에는 "부분준비금제도" 라는 법에 의해 100달러라는 가치를 빌려쓰고, 그 이자를 갚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다.

물론 그 시세차액, 환전차액, 이자 등은 달러발행권을 가지고 있는 금융재벌들의 손에 들어간다.

간단히 말하면 이 "달러" 라는 지폐를 쓰려면 빚을 내고 채무를 져야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미국은 국채를 팔아 달러 예산을 짜고, 국민들은 각종 금융 상품, 파생 상품에 의해 빚을 지고 지폐를 쓰는 것이다.

결국 금융재벌들은 달러라는 무기를 가지고 "국채" 를 통해 국가의 재산을 갈취하고, "파생금융상품" 을 통해 국민 개인들의 돈을 갈취하고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국채 채무에 대해 연방준비은행 등 금융재벌 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이자만 해도 1년간 미국에서 걷어들이는 개인소득세 전체를 지불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얼마전 2011년 봄, 미국 국가의 채무 한도가 꽉 차서 진짜 미국이라는 거대 강국이 파산할 위기가 되었던 것을 기억하는가?

그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위기를 여기에서 끝내기 위해 파산을 선언할 것인지..아니면 더 위험해 지더라도 당장 조금이라도 오래 살아보자고 채무 한도를 늘릴 것이지...결정해야 했고, 결국 의회와 함께 채무 한도를 증액하였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 주지사로 있던 캘리포니아주 또한 파산 위기에 처해 있고, 유럽의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로 이어지는 파산 위험 때문에 유럽도 난리가 났다.

한국도 한나라당 집권 이후 국가부채, 가계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서울시,인천시,성남시 등 지자체 또한 부채의 무게에 짓눌려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재벌들은 자기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나라도, 애국심도 없다.

기발한 파생금융상품으로 돈을 벌려고 하던 그들은 미국 정부의 주택공사, 각종 기금과 함께 모기지론 이라는 주택담보대출을 팔기 시작한다.

신용단계상 (프라임 - 알트A - 서브프라임) 인데, 프라임 등급 대출은 별 문제가 없으나 알트A, 서브프라임 등급은 신용도가 불량한 빈민이나 외국노동자 였기 때문에 대출 상환이 잘 되지 않았고, 더큰 문제는 이걸 빌미로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부채담보증권(CDO)" 을 만들어 시중에 팔아먹고 유통시켰다.

리만브라더스, 베어스턴스, 메릴린치, 씨티은행, 와코비아투자은행, 도이치방크, 뱅크오브아메리카...등의 대형 금융업체가 가담하였는데, 그 채무들이 돌고 돌아 부실이 커지고 손실을 입기 시작했을때 그 파급은 막을 수 없을 지경까지 흘러가고 말았다.

베어스턴스, 리만브라더스 투자은행이 문을 닫았고, 각 은행들은 위기에 빠졌으며, 위 상품들의 최종 소비자였던 노인연금기금, 정부투자관리기금, 교육기금, 보험기금, 외국 기관 투자자들은 더 큰 위기에 빠졌다.

그리고 이것은 세계 주식경제계가 1/2~1/4 로 폭락하게 되고 장기 침체에 빠지게 되는 단초가 되었다.

물론 아시아에서 한국, 중국도 종합주가지수가 반토막이 나서 자살한 사람이 여럿이었다.


어쨌든 이 책에서는 전세계가 어떻게 금융재벌들의 손에서 놀아나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수단이 되는 "화폐" 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럼 앞으로 어쩌란 건가?

저자인 "쑹훙빙" 은 그 해답으로 다시 옛날로 회귀하여 고정가치를 가지고 있는 실물재화, 즉 "금본위제" 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중국에 대한 금융재벌들의 폭격이 시작될 테니 각오 단단히 하고 준비하자고 하는데...

솔직히 해답이란는 것이 그리 믿음이 가지 않는다 ㅡ.,ㅡ;;

그리고 각종 통계 자료와 그래프, 사진 등을 보여주고 있지만 세계 경제, 사회, 정치 분야의 사건들을 모두 "로스차일드 일가를 필두로 하는 금융재벌" 의 음모와 모략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집중력에 반하여 전체적인 설득력이 오히려 떨어지는 느낌도 든다.

아마 보수적인 경제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 일부는 이책을 음모론에 미친 작자가 쓴 쓰레기라고 평가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림자 정부" 같은 책이나, "유령작가, 모비딕" 같은 음모론에 입각한 작품들은 묘하게 사람을 흥분시키고 열받게 하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어쨌든 현재 3권까지 나왔고, 각 권이 500page에 달하는 엄청난 두께 이지만 한번 읽어 볼 만 하다.

특히 1권은 절반만 믿더라도 대단한 상식과 경제적 직관력을 만들어 주므로 꼭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은데, 2권은 엄청 지루하게 유럽 경제 학파나 가문에 대한 백과사전식 설명이고, 3권은 중국에 편중된 내용이라서 굳이 보지 않아도 될 듯하니 비싼 돈 내고 사지 마시길...

P.S> 비싼 양장본 세트로 구입하여 원로에 보내어준 지인 충남 예산의 유XX 옹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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