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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관광지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요미즈데라에서 2정거장 거리인 "기온" 에 왔다.

 

 

기온은 옛날 수도시절 교토의 요정들이 모여있던 곳으로, "게이샤들의 고향"이라고 불리운다.

 

얼마 전에 나온 "롭 마샬" 감독의 헐리웃 영화 "게이샤의 추억" 도 기온이 배경이고 게이샤들이 주인공이다.

 

옛날 처럼 많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아직도 골목골목에는 요정들이 남아있고, 골목골목에는 기모노 입은 여성들이 눈에 띈다.

 

 

"꽃의 거리" 라는 이름이 붙은 기온의 밤거리 이다.

 

거리 좌우로 옛날 모습으로 요정들이 자리잡고 있다.

 

중간중간에 기모노 차림의 여성들도 보인다.

 

 

이런 옛날 모습의 목조건물들이 요정(요리집,술집) 이다.

 

시대가 바뀌어서 몇몇 군데만 옛날처럼 게이샤들이 나온다고 한다.

 

정,재계의 유명인들이 오는 곳도 있고 비싼 곳도 있다고 하니 관광객이 쉽게 들어갈수 있는 곳은 아니다.

 

만화 "시마과장" 에서 보던 곳이라 반갑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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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토 관광의 마지막 코스이자 하이라이트인 "기요미즈데라(淸水寺)" 에 가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였다.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버스로 내린 곳은 "고조자카" 정류장인데, 이 길을 따라 10~15분정도 등산 아닌 등산처럼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산 중턱에 있는 사찰에 도착할 수가 있다.

 

기요미즈데라로 향하는 길은 여러 곳이 있는데 보통은 우리처럼 "고조자카"에서 시작해서 번화가인 "산넨자카" 쪽으로 내려온다.

 

 

한참 언덕을 올라가던 중에 기모노 차림에 하얀 화장을 한 여인을 만났다.

 

마치 일본 사극에서 튀어나온 듯 한 모습이었는데, 진짜 게이샤는 아니고 한국의 경복궁이나 덕수궁에 가면 돈 주고 왕이나 왕비, 장군 등의 옛날 옷을 대여해서 입고 사진 찍는 것 비슷한 일이다.

 

과거 게이샤의 생활을 1일 체험하는 것인데, 보통 10만원 정도를 내고 많은 일본 여성들이 기념으로 한다고 한다.

 

 

고조자카를 올라가는 길에는 많은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품목은 그릇, 다기, 부채, 기모노, 인형...등 다양한데 나도 여기서 부모님 선물 등을 몇개 샀다.

 

가게들이 오랜 세월을 함께한듯 간판이나 가옥 자체가 무척 오래되어 보인다.

 

 

사찰에 거의 다와서 또 만난 기모노 차림의 여인이다.

 

남자와 같이 기념 촬영을 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커플이 놀러 왔다가 기념으로 게이샤 체험을 하는 중인가 보다.

 

 

드디어 기요미즈데라에 도착하였다.

 

정문의 모습은 멋지지만 너무 지나치게 선명한 주황색이 적응이 잘 안된다.

 

 

청수사의 본당 모습이다.

 

헤이안시대 798년에 만들어 졌다고 하지만, 현재의 건물들은 1633년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400년 가까이 된 목조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으니 놀랍다.

 

 

이것을 "무대" 라고 부르던데, 본당 뒷편으로 해서 일종의 망루처럼 절벽 위에 세워진 건물이다.

 

저곳에 서보면 교토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가 갔을 때 한참 보수공사 중이어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못한 점이다.

 

 

절벽 아래까지 찍은 전체적인 모습은 이렇다.

 

나무기둥 위에 커다란 목조 건물이 올라선 모습인데, 중요한 점은 이 거대한 건물과 그것을 지탱하는 구조물에 단 하나의 못도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전의 교토에 와서 본 목조 건물들과 같이 나무끼리 끼워 맞춰서 만든 것이다.

 

 

해가 지고 있길래 멋지게 사진을 찍어 보려고 하였다... 

 

                

 

밑으로 내려와서 찍은 모습이다.

 

저 커다란 나무기둥 6개가 거대한 전각을 지탱하고 있는데, 그것이 정교하게 끼워 맞춰진 나무라니...

 

대단하다.

 

2007년에 "신(新) 세계의 7대 불가사의" 를 선정하는데 21개의 후보중에 선정되기도 하였지만, 최종 7개 중에는 뽑히지 못했다고 한다.

 

 

전각 밑으로 내려오면 만날수 있는 작은 폭포 이다

 

"오토와 폭포" 라고 하는데, 이 사찰이 생기게 된 이유가 "엔친 대사" 라는 스님이 오토와 산에서 이 폭포를 발견해서 만들게 된 것이라고 한다.

 

사찰 이름이 "청수사(淸水寺)" 라고 지어진 이유도 맑은 물이 흐르는 폭포 때문이다.

 

폭포 밑에는 3갈래의 물줄기로 나뉘어서 떨어지게 해 놓았는데, 각각 "건강, 학업, 연애" 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관광객들이 받아 마시면 효험이 있다고...도 한다.

 

 

청수사를 나오는 길에 다시 기모노 차림의 여성분들을 만났다.

 

그나마 하얀 밀가루 화장을 하고 있지 않길래 혹시나 하고 같이 사진을 찍을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OK~

 

 

청수사를 나오면 바로 보이는 엄청 큰 떡가게 이다.

 

관광객들에게 녹차와 시식용 떡을 나누어 주는데, 그 양과 종류가 대단하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그사람들이 많이 사고, 또 그 사람들이 소문을 좋게 내 주니 참 좋은 가게인 것 같다.

 

다도와 디저트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여행시에 구입한 다과, 케잌, 떡 등을 지인에게 선물하는 관습이 있다고 하는데, 참 좋은 문화이지만 오사카에 가서 후쿠오카, 한국까지의 남은 여정을 생각해 보면 너무 짐이 될것 같아서 구입은 포기하였다.

 

나는 하루종일 교토를 종횡무진 하느라 너무 힘들고 배고파서 모든 종류의 떡을 시식해 보고 녹차도 2잔이나 마셨다, 헤헤~

 

 

올라올 때와는 반대측인 "기요미즈자카" 쪽으로 내려왔다.

 

좌우로 화려한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지친 몸을 이끌고 길을 가던 중에 쇼윈도우에서 내 눈길을 끈 기모노 인형이다.

 

정말 정교하게 만들었는데 비싼 것은 100만원도 넘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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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쥬산겐도" 를 보고 나서 굳이 많은 사람들이 찾지도 않고, 한국 관광객들도 교통의 불편이나 시간부족 등의 이유로 외면하는 일이 많은 곳...

 

그러나 한국인 이라면 일본에 와서 관광하며 히히덕 거리다가도 한번은 생각하고 가봤으면 하는 곳...

 

"미미즈카(耳塚)" 에 가보기로 했다.

 

방금 관광을 마친 "산쥬산겐도" 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교통편이 마땅치 않은 곳이라서 보도로 이동하였다.

 

그 와중에 만난 폭주족이 타고 있을 것만 같은 튜닝카를 만났다.

 

 

계속 걸어가다 보니 만나게 된 "교토 국립 박물관" 이다.

 

시간이 많았으면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당일치기 여정에 그정도 여유는 없었다.

 

한국의 경주 처럼 많은 유물들이 있었을 텐데..

 

근데 너무 서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좀 웃기긴 하다.

 

 

미미즈카에 도착하였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은 조선의 관군뿐 아니라 아녀자, 아이들 까지 무자비하게 죽였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 는 전공을 가리기 위하여 무거운 머리 대신에 죽인 자의 귀나 코를 베어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렇게 12만 6000명의 조선인이 죽어서 그 귀와 코가 소금에 절여저서 일본에 건너와서 여기저기 구경거리가 되었다가 교토에 묻히게 되었다.

 

사실 "이총(耳塚)" 이라는 말은 맞지 않고, 원래 "비총(鼻塚)" 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이유는 양쪽인 귀 보다는 하나인 코를 베어가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근데 지들도 금수같은 주제에 부끄러움은 있는지 에도시대에 야만성을 숨기기 위해 "이총" 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어쨌든 조상님들의 수모를 위로하기 위해 찾아와서 술이라도 한잔 올리고 싶었는데, 마침 주위에는 그 흔한 편의점 하나 보이지 않는다.

 

결국 자판기 하나를 찾아 녹차 한병을 사서 그것을 무덤에 뿌리고 절을 두번 하고 왔다.

 

근데 생각할 수록 열받는 것은 미미즈카가 일본정부나 교토시에서 관리를 하지 않아서 개인이 하고 있다는 점 보다도, 임진왜란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 를 받드는 "도요쿠니" 신사에서 100m 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아오...신사 참배하는 일본인은 정말 무슨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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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 부근에서 볼수 있는 것을 다 보고 이젠 버스를 타고 "산쥬산겐도(三十三間堂)" 를 찾아서 왔다.

 

이곳 역시 1200년대에 지어진 사찰인데, 본당의 길이가 122m 에 달하는 엄청난 길이로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가치 높은 건물이다.

 

게다가 옛날 건축방식에 따라 나무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현존하는 건물중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이기도 하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33칸의 방이 이어져 있는 형식이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착하자 마자 하늘을 배경으로 광각 사진을 한장 찍어 보았다.

 

정말 엄청나게 긴 건물인데, 마침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사진 찍기에 좋았다.

 

 

산쥬산겐도가 유명한 이유는 그 엄청난 길이 이외에 한가지가 더 있는데, 122m의 본당을 따라 가득 채우고 있는 1001개에 달하는 천수관음상이다.

 

사진 앞에 있는 1.8m 짜리 주관음상이 중앙에 서있고, 그 뒤로 1000개의 천수관음상과 28개의 수호신상이 늘어서 있는 장관이 연출된다.

 

주관음상은 가마쿠라 막부 시절의 "단케이" 라는 85세 조각가가 평생의 업적으로 만든 것이다.

 

28개의 신상은 물의신, 불의신, 번개의신...등등 리그베다에 나오는 힌두교 내지는 산스크리트 신들의 모습이다.

 

뒤에 늘어선 1000개의 불상은 자세히 보면 얼굴과 팔의 모습이 조금씩 다른데, 각각 만든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들이 100m 가 넘는 길이로 늘어서 있는 모습은 정말로 장관이다.

 

 

본당 뒤로 돌아가면 본당을 따라 긴 복도가 이어져 있는데, 이 복도의 길이가 118m 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긴 복도로 기네스북에도 올라가 있다고 하는데, 1600년대 에도시대 이후로 매년 "도시야" 라고 하는 궁술 대회가 여기서 열린다고 한다.

 

얼마나 길면 활쏘기 대회를 실내에서 하나...헐...

 

 

본당을 나와서 다시 한번 맑은 하늘을 보니 사진을 찍게 되었다.

 

뒷모습도 웅장한 산쥬산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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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교토를 여행하는 또다른 출발점의 하나가 바로 JR교토역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점도 있지만, 시내 중심가에 있기 때문에 중요 유적지에 보도로 접근할 만한 곳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금각사에서 버스를 타고 JR교토역에 도착.

 

 

교토역 근처 어디에서나 보이는 명물, 교토타워 이다.

 

교토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데, 특이하게 타워 밑동이 호텔 건물로 되어 있다.

 

근데 모양이...얼마 전에 도쿄에서 보았던 도쿄타워를 생각해 보면 정말 심미적인 면에서 실망이다.

 

 

교토역전에 있는 "우주소년 아톰" 조형물 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일본 만화계의 아버지인 "데츠카 오사무" 와 무슨 관련이 있나...라는 의문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주소년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사파이어왕자...등등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만화,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든 사람이다.

 

사실 "데츠카 오사무" 는 교토 사람이라기 보다는 오사카 사람인데, 그의 기념관 겸 박물관이 교토역 내부에 있다.

 

아니, 있었다.

 

내가 방문했던 2007년에는 있었는데 아마 2010년을 전후하여 없어졌다고 하니 헛걸음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오늘은 당일치기 여행이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교토역에서 빨리 점심을 해결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우리가 원하는 패스트 푸드점이나 덮밥집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교토역 지하의 아케이드에 있는 음식점 중에서 일본식 백반집 비스무레한 음식점에 들어갔다.

 

역이나 터미널에 있는 식당들은 뜨내기들을 상대하는 곳이기 때문에 평소에 돈주고 사먹지 않았지망만, 식사때라곤 하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니 보통은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주문을 하였다.

 

 

 

800-1000엔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정식이나 세트메뉴를 먹을수 있었는데 나는 좀 실망 하였다.

 

내가 시킨 버섯,계란 덮밥과 소면이다.

 

일본은 어딜 가나 "우동" 아니면 "소바"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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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죠성을 나와서 버스를 타고 30분을 달려 교토여행의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금각사(킨가쿠지)" 에 왔다.


"금각사" 는 말 그대로 사찰 외벽에 금박을 바른 것인데, 교토의 서쪽 끄트머리에 있어서 이거 하나 보러 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동선을 짤때 잘 고려해야 한다.


어떻게든 오전중에 관람을 해야 오후 일정 및 오사카로 귀환 일정에 차질이 없으므로 서두르자!



교토에는 이 절을 흉내낸 "은각사(긴가쿠지)" 도 있는데, 금각사를 따라서 은박을 입히려다가 전쟁이 나는 바람에 완공하지 못해서 아직까지도 그냥 나무로 만든 모습으로 있다고 한다.


따라서 굳이 은각사까지 보러 갈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금각사 경내에는 저렇게 예쁜 정원과 산책로로 이어져 있다.



드디어 금각사의 휘황찬란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조경이 잘 되어 있어서 주변 경관과 어울려서 튀지 않고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금각사의 사진을 찍을 때는 3가지 포인트가 모두 사진 한장에 들어가야 한다.


1. 파란 하늘.

2. 금각사.

3. 호수에 비친 금각사의 반영.


날씨 좋은 날에 찍으면 정말 사진을 뒤집어도 위아래가 똑 같을 정도로 반영사진이 잘 찍힌다고 한다.


근데 우리가 간 날은 그리 맑은 날이 아니어서 이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연못을 돌아서 금각사에 가까이 가 보았다.


일본 드라마에서 보던 시골 아낙네 복장의 아주머니께서 잡초를 베고 계셨다.



금각사는 본당의 화려함과는 달리 입구부터 끝까지 아기자기한 공원 내지는 산책로 처럼 이어져 있다.


걷다보면 그 고즈넉한 느낌이 좋다.



일본 만화,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운세풀이 기계이다.


관광객이 많이 와서인지 영어,한국어,중국어 운세풀이도 판매중이다 ㅋㅋ



밖으로 나와 금각사쪽을 돌아보니 산 정상 밑에 크게 "大" 글자같은 그림을 그려 놓았다.


용도는 무엇일까?




금각사 아래의 사거리에서 만난 본 전통의 화장품 가게이다.


옛날 교토의 게이샤들이 사용하던 화장품들을 이어받아 개량하여 판매하는 곳인데, 여행 커뮤니티 등에서 워낙에 칭찬이 자자하여 나도 방문해 보았다.


주변에 가족이나 여자친구 선물을 사기에도 좋은데, 교토 여기저기에도 있고 면세점에도 있으니 굳이 지금 사서 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


특히 게이샤의 거리 "기온" 에는 엄청 큰 매장이 있으니 거기로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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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의 첫번째 관광할 곳은 "니죠성" 이다.




니죠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교토에 왔을때 묵던 일종의 별장이라고 볼수 있다.


히데요시는 대게 오사카성에 있었고 니죠성에는 오래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니죠성은 규모가 크거나 화려한 성은 아니지만 격식있고 아름다운 성이다.



그리 넓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나름 해자도 만들어 놓고 있을 것은 다 있다.



본당으로 들어가는 정문인데, 오래된 목조 건축에다가 이끼가 내려앉아 고색창연 하다.


일본의 관광지에는 "순로(順路)" 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있는데, 이 방향으로 가면 최단시간의 경로로 둘러볼수 있다.



일본의 관광지 중에 입장료를 받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내부까지 몽땅 공개해서 둘러볼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의 경복궁은 안에 들어가 볼수는 없지만 여기는 막힘 없이 둘러볼 수 있다.


대신 옛날 관습 그대로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야 하는데, 외국인이나 부츠를 신은 여자분들은 이곳에서 매우 당황해 한다.



본당 건물 내부의 복도이다.


이 건물 자체가 목조건물 이지만, 나무를 끼워 맞춰서 만든 바닥은 밟을 때마다 "끼익~삐익~" 하는 기분나쁜 소리를 낸다.


이것은 낡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옛날에는 쇼군을 암살하려는 닌자같은 암살자가 많아서 어디에 사람이 있는지 표시가 나도록 일부러 바닥에서 소리가 나게 만들었다고 한다.


암살이 무서워서 카게무샤(그림자무사) 까지 옆에 둘 정도였다니 쇼군도 참 걱정이 많았겠다. 



히데요시가 정무를 보고 접객을 하던 중앙의 방이다.


일본 영화에서 보듯이 바닥은 다다미로 되어 있고, 공간마다 미닫이 벽을 만들어서 공간을 나누거나 함칠수 있게 되어 있다.



각 방의 벽과 문에는 소나무, 매화, 벚꽃 등의 그림이 화려하게 그려져 있다.



날씨가 좋아서 밖으로 나와서 본당의 모습을 한번 찍어 보았다.



니죠성의 뒷편으로 가자 돌로 쌓은 높은 망루가 있었다.


아마도 적의 침입을 감시하는 용도 였겠지만, 이곳에 오르니 니죠성 전경이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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