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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토 관광의 마지막 코스이자 하이라이트인 "기요미즈데라(淸水寺)" 에 가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였다.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버스로 내린 곳은 "고조자카" 정류장인데, 이 길을 따라 10~15분정도 등산 아닌 등산처럼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산 중턱에 있는 사찰에 도착할 수가 있다.
기요미즈데라로 향하는 길은 여러 곳이 있는데 보통은 우리처럼 "고조자카"에서 시작해서 번화가인 "산넨자카" 쪽으로 내려온다.
한참 언덕을 올라가던 중에 기모노 차림에 하얀 화장을 한 여인을 만났다.
마치 일본 사극에서 튀어나온 듯 한 모습이었는데, 진짜 게이샤는 아니고 한국의 경복궁이나 덕수궁에 가면 돈 주고 왕이나 왕비, 장군 등의 옛날 옷을 대여해서 입고 사진 찍는 것 비슷한 일이다.
과거 게이샤의 생활을 1일 체험하는 것인데, 보통 10만원 정도를 내고 많은 일본 여성들이 기념으로 한다고 한다.
고조자카를 올라가는 길에는 많은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품목은 그릇, 다기, 부채, 기모노, 인형...등 다양한데 나도 여기서 부모님 선물 등을 몇개 샀다.
가게들이 오랜 세월을 함께한듯 간판이나 가옥 자체가 무척 오래되어 보인다.
사찰에 거의 다와서 또 만난 기모노 차림의 여인이다.
남자와 같이 기념 촬영을 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커플이 놀러 왔다가 기념으로 게이샤 체험을 하는 중인가 보다.
드디어 기요미즈데라에 도착하였다.
정문의 모습은 멋지지만 너무 지나치게 선명한 주황색이 적응이 잘 안된다.
청수사의 본당 모습이다.
헤이안시대 798년에 만들어 졌다고 하지만, 현재의 건물들은 1633년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400년 가까이 된 목조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으니 놀랍다.
이것을 "무대" 라고 부르던데, 본당 뒷편으로 해서 일종의 망루처럼 절벽 위에 세워진 건물이다.
저곳에 서보면 교토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가 갔을 때 한참 보수공사 중이어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못한 점이다.
절벽 아래까지 찍은 전체적인 모습은 이렇다.
나무기둥 위에 커다란 목조 건물이 올라선 모습인데, 중요한 점은 이 거대한 건물과 그것을 지탱하는 구조물에 단 하나의 못도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전의 교토에 와서 본 목조 건물들과 같이 나무끼리 끼워 맞춰서 만든 것이다.
해가 지고 있길래 멋지게 사진을 찍어 보려고 하였다...
밑으로 내려와서 찍은 모습이다.
저 커다란 나무기둥 6개가 거대한 전각을 지탱하고 있는데, 그것이 정교하게 끼워 맞춰진 나무라니...
대단하다.
2007년에 "신(新) 세계의 7대 불가사의" 를 선정하는데 21개의 후보중에 선정되기도 하였지만, 최종 7개 중에는 뽑히지 못했다고 한다.
전각 밑으로 내려오면 만날수 있는 작은 폭포 이다
"오토와 폭포" 라고 하는데, 이 사찰이 생기게 된 이유가 "엔친 대사" 라는 스님이 오토와 산에서 이 폭포를 발견해서 만들게 된 것이라고 한다.
사찰 이름이 "청수사(淸水寺)" 라고 지어진 이유도 맑은 물이 흐르는 폭포 때문이다.
폭포 밑에는 3갈래의 물줄기로 나뉘어서 떨어지게 해 놓았는데, 각각 "건강, 학업, 연애" 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관광객들이 받아 마시면 효험이 있다고...도 한다.
청수사를 나오는 길에 다시 기모노 차림의 여성분들을 만났다.
그나마 하얀 밀가루 화장을 하고 있지 않길래 혹시나 하고 같이 사진을 찍을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OK~
청수사를 나오면 바로 보이는 엄청 큰 떡가게 이다.
관광객들에게 녹차와 시식용 떡을 나누어 주는데, 그 양과 종류가 대단하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그사람들이 많이 사고, 또 그 사람들이 소문을 좋게 내 주니 참 좋은 가게인 것 같다.
다도와 디저트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여행시에 구입한 다과, 케잌, 떡 등을 지인에게 선물하는 관습이 있다고 하는데, 참 좋은 문화이지만 오사카에 가서 후쿠오카, 한국까지의 남은 여정을 생각해 보면 너무 짐이 될것 같아서 구입은 포기하였다.
나는 하루종일 교토를 종횡무진 하느라 너무 힘들고 배고파서 모든 종류의 떡을 시식해 보고 녹차도 2잔이나 마셨다, 헤헤~
올라올 때와는 반대측인 "기요미즈자카" 쪽으로 내려왔다.
좌우로 화려한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지친 몸을 이끌고 길을 가던 중에 쇼윈도우에서 내 눈길을 끈 기모노 인형이다.
정말 정교하게 만들었는데 비싼 것은 100만원도 넘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