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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9일 작성된 글입니다).

지난 주말에 또 한편의 영화를 보았다.
아직 우리나라엔 개봉을 하지 않은 작품인데,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보기 시작했다가 복권이 당첨된 기분을 느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한 감정은 좋은 영화를 봐서 그런 점도 있었지만, 좋은 배우를 한 사람 알게 되어서 느낀 것이 더 컸을 것이다.


그 영화는 바로 Phone Booth이다.
이 영화는 아주 독특한 영화이다.
일단 다른 영화 사이트에서 퍼온 스토리를 잠깐 보자. (아래의 파란 부분)


우연히 받은 전화 한 통이 당신의 목숨을 조여온다!
뉴욕의 잘 나가는 미디어 에이전트 스투 세퍼드. 어느 날, 공중전화 박스에서 통화를 마치고 돌아서는 그의 뒤에서 벨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는 무심코 수화기를 들고, 그 순간 전화선 저편에서 "전화를 끊으면 네 목숨도 끊긴다."는 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스투는 정신병자의 장난 전화려니 생각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하지만...

놈과의 피할 수 없는 게임. 나가면... 죽는다...
그러나 스투는 전화선 저편의 놈과 얘기할수록 자신이 뭔가 심상치 않은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적으로 깨닫게 된다. 이윽고 전화박스에서 나오라며 자신에게 시비를 걸던 남자가 저격수의 총에 죽고, 이를 본 스투는 극한의 공포에 사로잡히게 된다. 전화를 끊지도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는 스투는 점점 저격수가 던진 덫에 걸려 치명적인 심리게임에 말려들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스투를 살인자로 간주하고 그에게 일제히 총을 겨눈다. 스투는 외로운 사투를 힘겹게 이어가는데...



위의 시나리오는 헐리웃의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 "래리 코언"이 20여년에 걸쳐 구상한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2시간 동안의 영화 내내 뉴욕 시내 한가운데의 전화 박스 한개가 영화 배경의 전부이고, 전화 박스에 갇힌 주인공이 전체 영화의 98% 분량의 화면에 등장하여 거의 혼자 영화를 이끌고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설정은 주인공을 맡을 배우의 연기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어 엄청난 부담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연기력을 마음껏 뽐 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헐리웃의 기라성같은 "맬 깁슨, 윌 스미스, 짐 캐리"같은 배우들이 출연을 자청했으나 백전 노장인 흥행감독 조엘 슈마허는 이제 갓 26살인 신인 배우 Colin Farrell에게 주연을 맡긴다.
그리고 이 영화는 개봉하자 마자 全美 BOX OFFICE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사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엄청난 신인 배우를 발견했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이전에도 많은 작품에서 본 적이 있는 배우였다.
이 배우는 원래 아일랜드 출신으로 그리 유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으로 건너와 TV시리즈 등을 통해 발음 교정과 연기에 노력하여 결국 인정을 받고 굵직한 영화들 에서 역할을 따 내게 된다.

기억나는 것으로는 Dare Devil에서 bull's eye라는 단역으로 나왔었고, 2002년의 초대형 작품인 Minority Report에서는 끈질기게 탐 크루즈를 쫒아다니는 검은 양복의 요원으로 나왔었다.
이런 조연 말고 헐리웃 진출 2년 만에 Title Role을 잡게 되는데, 그 작품들이 운이 좋은 지 나쁜 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필이면 초 거물급 명배우들과 연기를 하게 된 것이다.

먼저 Hart's War에서는 독일군 포로수용소에 갇힌 연합군 장교로서 주인공을 맡아서, 대령으로 등장하는 "부르스 윌리스"와 함께 연기를 했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한국에서도 개봉했던 Recruite라는 작품에서는 미국 중앙 정보부(CIA)의 신참 지원생으로 나와서, CIA 교관으로 나오는 명배우 "알 파치노"와 함께 연기를 했다.
앞에서 잠깐 말했듯이, 이런 대배우들과 연기를 한 것이 그에게 잘 된 일인지, 아님 나쁜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은 덜 성숙되었을 지라도, 작품의 흥행을 통해 일단 관객들에게 이름은 기억 시킬수 있었다는 점에서 손해는 아니었을 거라고 본다.
사실 나 조차도 이런 영화들을 대배우들의 이름을 보고 선택하고 보았지, 영화를 보기 전에는 정작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신경을 안 썼으니까...


하지만 이런 기회들을 통해 제작자들에게 인정을 받게 된 그는 불과 26살의 나이에 엄청난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서 "연기파 배우"라는 이름표를 얻게 된다.
그것이 바로 오늘 얘기한 Phone Booth라는 영화이다.
제한된 공간과 2시간이라는 시간을 단 혼자서 관객들에게 단 1분의 지루함도 주지 않고 순전히 자신의 연기만으로 시선을 고정시켜야 하는 연기...
어무나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는 신인답지 않게 해 내고야 말았다...

이 영화는 2003년 6월 13일에 한국에서도 개봉 예정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 영화를 꼭 보길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 배우..."Colin Farrell"을 기억할 것을 덧붙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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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