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Caelis- 미슐랭 원스타
스페인에서도 미슐랭에 한번 가보자고 해서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온 "까엘리스" 입니다.
시내의 까탈루냐 광장에서 가까운 hola 호텔 2층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미슐랭 원스타를 유지하고 있는 레스토랑 입니다.
후기에서 여성분들이 엄청 좋아한다는 글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실제로 저희와 한커플을 제외하고는 모든 테이블이 여자 혼자, 혹은 여자들끼리 온 곳이었고 아시아인, 한국인이 많았습니다.
역시 식전주는 샴페인으로 시작~
런치 메뉴가 3코스가 45유로 정도로 저렴해서 관광객이 많이 오는데 저희는 4코스로 메인요리를 추가해서 2가지를 모두 맛보는 것이로 주문했습니다.
와인 페어링이 되기 때문에 매 코스마다 와인을 한잔씩 따라 줍니다.
아뮤즈 부쉬가 나왔으나...역시 와이파이는 한입 먹고 못먹은 것도 있습니다.
참...미슐랭은 다 이런 걸까...이상한 맛이네요!!!
역시 유럽이라 빵과 함께 색색깔의 예쁜 버터들이 나왔습니다.
로즈마리, 당근, 또하나 뭔지 모르는게 들어있다고 합니다.
영어를 하긴 하는데,,,뭔가 알아먹기 힘듭니다.
그래도 파리에선 영어가 잘 통했는데 스페인은 택시든 상점이든 영어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한다 해도 잘 안통하는 느낌입니다.
스타터로 버섯,양파,해삼 요리가 나왔습니다.
와이프와 따로 시켰기 때문에 와이프는 게살과 계란 요리가 나왔습니다.
맛은...건강해 지는 맛 입니다.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좋아한다고 하더니 전체적으로 색감이나 플래이팅이 예쁜것 같습니다.
저기 저희 뒤에 여자 혼자 와서 사진찍으며 먹는 분도 있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에서 와인병 뒤에 보이는 한국 여자분)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와인 페이링이 되어있기 때문에 코스에 따라 요리가 바뀔때 마다 와인을 따라 줍니다.
이것이 좋은게 아닌게 술 잘마시는 사람은 좋지만, 아닌 사람은 계속 잔이 앞에 쌓입니다.
다 마시지 않은 잔이나 접시는 기본적으로 치우지 않거든요...
한잔씩 나오는것 같은데 저는 계속 마시다 보니까 저 퉁퉁한 소믈리에가 자주 와서 잔을 채워 주었습니다.
멋쩍어서 배시시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 2시간 가까이 식사하기 때문에 지루한 와중에 담당서버분께 사진 부탁~
메인요리 1번인 Sea bass, 농어요리 입니다.
담백하니 맛있었습니다.
런치메뉴는 2가지 메인요리(생선,고기) 중에서 택1인데, 저희는 추가금액을 내고 메인요리 2가지를 모두 먹어 보겠다고 했습니다.
유럽에서의 마지막 식사 였기에 욕심을 좀 부려 봤습니다.
두번째 메인 요리인 닭가슴살구이, 엄청 곱게 만든 감자 입니다.
볼때는 양만 많고 퍽퍽해 보였는데, 입에 넣자 녹아 없어 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미슐랭 때와 다르게 와이파이도 잘 먹을 정도였고, 아주 특이하거나 철학적인 맛은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디저트는 치즈 카트와 딸기 중에서 택1인데, 유럽 레스토랑에서 치즈를 디저트로 먹었다는 사람 중에서 맛있었다는 사람을 본적이 없으므로 이번엔 둘다 딸기로 달라고 했습니다.
음...역시 유럽의 디저트는 매우 달고 다네요 @.,@
이것은 다음 코스를 기다리는 중에 찍은 와인 페어링의 폐해 입니다.
저는 나오는대로 다 마시고, 모자라서 서버가 계속 채워 주었지만 술을 잘 못마시는 와이파이는 매 코스마다 새로 받은 잔을 비우지 못하니 계속해서 앞에 와인잔이 쌓이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어쨌든 이렇게 해서 짧은 유럽여행에서 들린 유럽 식당 도장깨기 였습니다.
쉼터에 고급지고 미식가이신 원장님들이 많으시지만 촌놈이 처음 유럽가서 이런 경험도 해봤다...라는데 의의를 두고 있으니 너무 예리하게 보시거나 지적하지 말아 주세요.
가뜩이나 쫄아있던 촌놈인데 마음에 상처 받아요~
그럼 마지막으로 2026년에 완공을 목표로 가열차게 짓고 있는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의 사진을 보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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