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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 가장 먼저 가본 곳이 아마 우다코(원래 발음은 "우따오코우~"인데 우린 그냥 우다코라고 불렀다)였다.

이곳에는 중국어 교재에 많이 등장해서 유명한 어언대학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한국 유학생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 일행도 일단은 어학연수를 온 것이었으므로 우다코에 가서 준비할 것을 사기로 했다.

우다코에는 HSK라는 그리 크지 않은 서점이 있는데, 이곳에는 많은 중국어 교재를 파는 곳이다.
주로 관광객과 유학생이 이용하는 곳인데, 나도 이곳에서 사전을 샀다.


중국에 가기 전에 사람들이 사전같은 것을 사지 말고 중국에 가서 사라고하더니...
한국에서 2~3만원은 줘야 할 중한사전을 이곳에서 20원(한화 3000원)에 샀다!!!

이밖에 관광책자나 지도, 만화책이나 소설책도 구비되어 있다.

위의 사진은 HSK 서점의 내부(그리 넓지 않다^^;;)

 

 

우다코를 찾아 가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쉬운 방법은 어언대학을 찾거나, 지하철을 타는 것이다.
우다코에는 지하철 13호선이 통과하므로 역이나 차량 모두 깨끗하고 좋다.

도착하면 주변에는 많은 한국 음식점과 호텔들이 있다(너무 기대는 말자^^;;).
또 다른 곳에는 많은 상점들이 있다.

낮은 아파트나 주택들도 있는데, 주로 유학생들이 산다고 한다.
그래서 북경에서도 유일하게 "복덕방" 이라는 것이 있고, 집값도 비싸다고 한다.

한국 식당은 많이 있는데 규모도 크고 찾는 사람도 많다.
특별히 전문 음식은 없고, 찌게류, 고기구이류...메뉴는 많다.
음식값은 중국음식보다는 약간 비싼(20~30원)편 인데, 음식맛도 꽤 좋기 때문에 오랜만에 한국의 맛을 느끼는데에는 아깝지 않은 돈이다.


그리고 이런 한국 식당들의 입구에는 항상 게시판이 있는데 이 게시판은 유학생들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다!!!

이곳에 집, 룸메이트, 학교, 그룹활동, 행사...등의 정보가 가득한 것이다!!!
(위의 사진 참조)

상점들은 우다코보다 어언대학 쪽에 많은데, 옷가게도 많지만 잡화점이 가장 많다.
이곳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중국에서 전화를 하려면 2종류의 전화카드가 필요하다.
국내전화 카드와 국제전화카드이다(이름은 잊어버렸다^^;;)
수신자 부담으로 걸려고 해도 일단 국내전화를 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전화카드를 반값에 살수 있는 곳이 이런 잡화점이다.
물론 북경 시내를 돌아다니면 많은 곳에서 카드를 싸게 팔지만, 이곳이 최고의 할인률을 자랑한다.
보통 100원(한화 15000원)짜리를 사면 꽤 오래 쓸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 오면 좋은 점은 간판이나 안내판에 한글이 자주 보인다는 것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마음이 놓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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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북경이 아예 만만해 져서 지하철도 타 보게 되었다.

 

지하철은 생긴 것도 한국과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크기가 전체적으로 아담하다는 것?
차량의 길이나 폭이 한국의 것보다 조금 작다.

사람이 많을 때 타면 중국인 특유의 비위생 적인 면모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베이징 올림픽 전후로 위생 관념이 많이 개선 되었다고 한다.)

 

난 겨울에 가서 다행이었으나 여름에 타면 가히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전설이...

위의 사진은 2호선 차량의 내부를 찍은 것이다.

지하철은 도심 순환선, 관통선인 1,2호선과 북경시 외곽선인 13호선이 있다.
1,2호선은 아마도 국영인듯 매우 낡았고, 13호선은 그에 비해 역사와 차량이 매우 좋았다.

그리고 노선은 천안문과 자금성을 중심으로 순환하고 관통하는 식으로 되어 있었다.

 

 

위 사진은 13호선 전철의 앞모습.

 

한국과 큰 차이는 없다


아래는 북경의 지하철 노선도.

 

 


북경의 지하철은 노선이 3개밖에 안 되어서 그리 편리한 것 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요금이 3원으로 저렴하여 탈만했다.

대체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지하철과 같은 시스템이지만, 숨어있는 함정이 있었다!!!
북경의 지하철은 갈아타려면 원래의 환승역을 나와서(계단까지 다 올라와서^^;;) 바로 옆에 있는 갈아타고자 하는 노선의 환승역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


한마디로 각 노선이 환승이 안된다는 말인데, 매우 귀찮은 시스템이다.

게다가 돈도 더 받는다!!!
한국의 지하철 시스템은 거리에 따라 구간단위 요금을 적용시키지만, 북경에서는 갈아탈 경우 "복표"라는 것을 사야 한다.
5원정도 하는데, 표를 두번 사는 것보다는 싸니까 이것을 사는 것이 좋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 시스템을 몰라서 처음 지하철을 타면 굉장히 당황하게 된다,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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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시내는 도로가 매우 넓은데, 중앙선을 중심으로 대략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인도
자전거 도로
전차길
자동차 도로
====================
자동차 도로
전차길
자전거 도로
인도


신기하게도 한국에서는 예전에 사라져버린 전차가 아직도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가격은 2원정도 하는데, 노선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특이한 점은 전선 레일이 없는 곳에 가면 전차 위의 안테나(?)같은 것이 접히면서 자동차로 변신하여 부~웅 하면서 갈수 있다는 것이다.
매우 편리한 시스템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역시 노선이 많지 않은데다가, 속도가 너무 느려서(모노레일 타는 것 같다) 별로 타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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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에 좀 익숙해지고, 중국어도 어느정도 가능해 진 이후에 드디어 버스를 타고 다니기 시작했다.

버스는 종류도 매우 많고, 비용도 가지가지이지만 대략 1~2원(한국돈 150원~300원)정도이기 때문에 매우 저렴한 편이다.

버스는 처음 탈때는 좀 쫄게 마련이지만 전혀 그럴 것이 없었다.

일단 버스 정류장에 가면 그곳에 서는 모든 버스의 노선도가 그려져 있다.
한자만 잘 읽을 수 있다면 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매우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어느 버스이든지 돈을 받고 표를 주는 차장 아줌마(?)가 있다.
매우 무뚝뚝하고 짜증내지만, 어디서 내릴때 말해달라고 부탁하면 그래도 미리미리 말해준다.

위의 사진은 제일 자주 탔던 1원짜리 열라 후진 2줄짜리 버스이다.
버스는 마치 우리나라 1950년대 것인양 매우 낡아서 창문은 아귀가 안 맞아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고, 지저분하기는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가장 많고, 가장 싸고...
어쨌든 편리하게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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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북경에 가서는 지리도 잘 모르고, 지저분한 많은 사람들 안에 파묻힌다는 것이 싫어서 이동할 때에 주로 택시를 탔다.

택시는 주로 1500cc의 소형차들이 많은데, 알다시피 중국에서는 자동차 제작 기술이 없기 떄문에 대부분이 외국차이다.

(2015년 최근에는 중국 제작 자동차도 많은데, 외국차의 카피 논란이 심하다)


그러나 완전 외국차가 아니라 외국의 유명 자동차 회사와 합작 형태로 자동차 회사를 만들어 중국 내수용으로 팔고 있다.
예를 들면 "上海 CITROEN"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GM 대우"와 같다고 이해하면 될듯...^^)

차종은 대부분이 씨트로엔과 폴크스바겐등 유럽계 자동차들이 장악하고 있다.
물론 택시가 아닌 자가용도 마찬가지이다.

 

 

택시는 모두 비슷하게 생긴데다가, 빨간색이라 처음에는 무턱대고 아무 택시나 잡아 탔으나 나중에 자세한 사정을 알고는 매우 후회했다.

같은 거리를 가도 요금 차이가 이상하게 많이 난다 싶었는데...
택시에는 2종류의 택시가 있었던 것이다!!!

중국의 택시는 한국처럼 "교통체중"이란 것을 모르므로 신호대기나 정지 비용등을 고려치 않고 요금 계산을 순전히 "거리"로만 한다.
그것은 택시의 유리창에 조그맣게 쓰여 있어서 잘 안보이는데, 아래와 같이 2종류로 쓰여있다.

1.2元/公里
1.5元/公里

똑같은 1500CC의 빨간 택시라도 기본요금은 10원(한국돈 1500원)으로 같지만, 증가율이 다른 것이다!!!
(여기서 公里라는 것은 Km를 의미하는 것같다.)

외국인에게는 그리 체감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중국인에게는 매우 비싼 운송비이기 때문에 택시를 타는 중국인을 보기란 매우 어렵다.

그리고 중국은 치안이 매우 안 좋으므로 아래 사진과 같이 운전석에는 철과 아크릴로 된 보호장치가 되어 있다.
뭐 그리 단단해 보이진 않지만...
이것 덕분에 가뜩이나 좁은 차의 내부가 더욱 좁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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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대학을 나온다는 것은 집안이 매우 부유하거나 아님 매우 엘리트 계층이라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대학의 학생식당은 시중보다 싸지는 않다.

하지만 가격대비 나오는 음식의 질은 매우 좋다.

요즘에는 청화대학에 밀린다고는 하지만,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이라는 북경대에 놀러갔었는데, 역시 식당부터 찾았다.

10원(한국돈 1500원)정도를 내고 카레를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다.

 

건더기도 크고, 많이 들어 있어서 일반 음식점이나 백화점 푸드코트에 비해 매우 훌륭했다.


학생식당의 종류도 많아서 일행들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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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가난하지만 뭘 사먹는 것을 매우 좋아하나보다.
밥도 거의 사먹고(특히 아침), 군것질도 많이 한다.

어느날 북경 시내의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사는 五道口(우다오코우)에 갔는데 반갑게도 붕어빵 장수를 만날 수 있었다.

주로 한국인이 고객인지 한국어로도 메뉴가 써 있었으며, 특이한 것은 한국과는 달리 우유나 초콜릿을 넣은 붕어빵도 팔더라는 것이다.

나 참...중국인들의 비위는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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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북경 거리엔 한국처럼 군고구마 장수가 많다.

고구마 크기는 거의 호박만하지만, 가격은 한국돈 150원정도...

게다가 중국의 경제생활의 특성상 여기서도 가격 흥정에 이은 깎기가 가능하다!!!

우린 학교 앞의 군고구마 장수에게 단골로 사 먹었는데, 맛도 최고였다~!


위의 사진은 학교 앞 군고구마 장수...

손님들은 모두 나랑 같은 한국 유학생들인데, 중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학생들이 많이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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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특미 요리로는 단연 북경 오리 고기를 꼽을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곳으로는 천안문 에서 가까운 류리창에 있는 곳(이름은 잊어버렸다^^;;)이라지만, 북경 시내의 이른바 고급 음식점이라는 곳에 들어가면 거의 모든 곳에서 북경오리(카오야)를 먹을 수 있다.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잘 구워진 오리를 살을 발라서 밀 전병에 파와 특제 소스를 넣어 싸 먹는 것이다.

생각보다 맛있는데, 많이 먹진 못하겠다...ㅜ,.ㅠ

가격은 싼 곳은 한국돈 5000원부터 비싼 곳은 20000원까지 하는 곳도 있다!!!

내가 먹었던 곳은 7000원정도 하는 곳이었는데, 그래도 매우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위의 사진은 요리사가 직접 테이블까지 와서 오리 살을 발라내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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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일만 탕후루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길을 가다 보면, 특히 관광지를 가다보면 정말 이상한 것을 파는 상점들이 많이 보인다.

그중 가장 놀랐던 것이 전갈 꼬치와 개구리, 굼뱅이, 매미...등의 꼬치구이였다.

사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았다...^^;;

위의 사진은 왕푸징의 전갈꼬치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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