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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15 산동성 태산 옥황묘
  2. 2015.09.12 공자님의 묘지- 공림
  3. 2015.09.12 공자님의 마을- 공부
  4. 2015.09.12 공자님의 사당- 공묘
  5. 2015.09.11 만리장성- 팔달령을 오르자!
  6. 2015.09.11 왕푸징과 시단
  7. 2015.09.10 자금성
  8. 2015.09.10 천안문
  9. 2015.09.10 노사다관- 변검을 보자
  10. 2015.09.10 천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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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泰山)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많은 사람들이 들어 보았을 이 시조는 조선시대 문인인 "양사언" 의 시조이다.

 

이 시조에 등장하는 "태산" 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 산동성에 있다.

 

어쨌든 중국에서도 기원전 진시황부터 수많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찾았던 명산이고, 또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작품에도 등장하는 명산이기 때문에 "공부,공묘,공림" 을 찾아 산동성에 온 김에 꼭 들러 보아야 하는 코스 이다.

 

 

태산은 1532m의 높이에 중국 5악중의 으뜸으로 꼽는 성스러운 산으로 "오악독존(五岳獨尊)", "오악지존(五岳之尊)" 등으로 불리운다.

 

1987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원래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로는 이렇게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다.

 

2000년 동안 황제에서부터 일반 천민까지 이 신성한 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계단길을 닦아 놓았는데, 정상까지의 계단 갯수가 7412개 라고도 하고, 6660개 라고도 하는데 나도 걸어서 올라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우리의 목적은 등산이 아니라 관광이었기 때문에 하루를 꼬박 걸리는 1500미터의 산을 걸어서 올라갈 수는 없었다.

 

자연경관을 해치기는 하지만 케이블카를 만든 사람에게 땡큐, 쎼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이런 멋진 광경이 펼쳐 진다.

 

산동성의 4개 시에 걸쳐져 있다는 태산의 능선이 구름위로 끝없이 이어진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산 아래에서부터 이어지는 계단길 등산로를 바라 보았다.

 

사람이 개미처럼 조그마하게 보이는 저 길을 따라 짐꾼들이 등에 식수,음식 등을 짊어지고 정상의 음식점이나 매점에 운반을 하는데. 맨몸으로도 오르기 힘든 길을 목숨을 걸고 무거운 짐을 지고 올라오는 댓가가 한국돈으로 하루 1000원 정도라고 한다.

 

 

태산을 찾은 많은 황제와 문장가들이 곳곳의 절벽과 바위마다 저렇게 글을 남겼다.

 

근데 저런 글이 너무 많은데다가 붉은 칠이 되어 있어서 멋진 자연 경관을 많이 망친다.

 

태산 전역에 1018개의 비문이 여기저기 새겨져 있다는데, 진짜 저런데다가 어떻게 조각을 했을까...싶을 정도의 깎아지른 절벽에도 글이 새겨있어서 놀랐다.

 

 

이것이 태산의 수많은 비문 중에서 가장 유명한 한나라 한무제(武帝) 가 세운 "무자비(無字碑)" 이다.

 

말 그대로 글자가 하나도 없는 비석인데 그 이유는 2가지 설이 있는 것 같다.

 

1. 한무제가 큰 마음을 먹고 태산에 와서 제사를 드리고 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직접 와보니 그 위대하고 성스러움 때문에 글을 남길 마음이 사라져서 그냥 놔두었다...

 

2. 역시 제사 지내고 흔적을 남기려고 남들보다 큰 5미터짜리 비석도 세웠지만, 비문을 지어온 신하들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냥 빈 채로 두었다...

 

 

태산의 정상에는 옥황상제를 모시는 "옥황묘(玉皇庙)" 가 있다.

 

 

옥황묘의 내부 정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소원과 이름을 적은 자물쇠, 붉은 천이 묶여 있어서 매우 지저분해 보이는데, 그게 유,불,선이 오랫동안 자리잡은 중국의 문화이다.

 

나도 자물쇠를 하나 샀는데, 다른 사람들의 자물쇠가 많지 않은 높은 곳에 달고 싶어서 저기를 밟고 올라 서려다가 관리인 아주머니에게 혼이 났다.

 

신령스런 곳인데 밟으면 안된다고...

 

 

내부에는 신선과 사천왕등의 입상이 있다.

 

 

황제가 찾아오사 제사지내던 모습을 재연해 놓았다.

 

 

정상에서 내려가기 전에 독사진을 한장 찍어 보았다.

 

 

역시 내려가기 전에 같이 간 유학생들과 단체사진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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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묘,공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공자님과 10만명의 후손들의 묘가 있는 "공림(孔林)" 이 있다.

 

엄청난 넓이에 놀라게 되는데, 거대한 숲 안에 수많은 무덤이 자리잡고 있다.

 

"지성림(至聖林)" 이라고도 하는데, 역시 199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 되었다.

 

 

공림의 입구이다. 

 

 

공림의 이정표.

 

워낙에 넓기 때문에 지도를 손에 들고 이정표를 보고 다니지 않으면 길을 찾기 어렵다.

 

 

제일 먼저 공자님의 묘 부터 찾아서 왔다.

 

가장 크고 잘 되어있으니 찾기 쉽다.

 

 

그래도 대학,논어를 배운 사람으로서 공자님께 예를 올리지 않을수 없다.

 

잠깐 묵념과 함께 길게 읍을 하였다.

 

 

공자님의 묘 옆에 서있는 작은 창고 같은 집인데 공자님의 제자 "자공(子貢)" 공자님 사후에 6년을 이 초옥에서 혼자 머물면서 상을 치르고 수양을 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2000년 전의 집이 남아있을 리가 없으니 저건 가짜로 만들어 놓은 곳이겠지만, 저 전설은 사실이다.

 

공자님은 3000명이 넘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중에 72명만이 그 학문을 제대로 이어받아 세상에 나아가 활약하고 이름을 남겼는데, 자공 역시 그렇다.

 

공자님 말씀에 "덕행(德行)을 따진다면 안휘(顔回)가 으뜸이고, 정사(政事)를 논한다면 계로(季路)가 수위이고, 문학(文學)을 말한다면 자유(子游)를 최고로 친다. 그렇지만 언변을 가지고 평가한다면 자공(子貢)을 따를 자는 아무도 없다." 고 하였다.

 

활달하고 언변이 뛰어났던 그는 많은 사람들과 논쟁하길 즐기고 5개의 나라에서 훌륭히 활약 하기도 하였지만, 이재에 밝아서 그 돈으로 공자님을 뒷받침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공자님 사후에 대부분이 3년상을 마치고 떠날때, 직계가족도 아닌 그만이 남아서 6년간이나 묘를 지켰으니 대단한 사람임과 동시에, 그런 존경을 받은 공자님도 대단하다.

 

 

커다란 숲속에 저렇게 누군지 모를 공자님의 후손 10만명의 묘가 있다.

 

 

공자님의 손자인 "공급(孔伋)" 의 묘인데, 크기와 위치가 좋은 까닭은 그가 공자님의 학문을 이어받아 자신이 "중용(中庸)" 을 저술 하였다.

 

흔히 "논어, 맹자, 대학, 중용" 과 "시경, 서경, 역경" 을 통틀어 "사서삼경" 이라고 한다. 

 

 

 

공림을 가로지르는 하천이 있는데, 이는 공림의 풍수학적 맥을 끊기 위해 진시황이 파놓은 고랑이라고 한다.

 

그 다리를 건너기 위한 다리인 "주수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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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공자님의 후손들이 모여 살던 집성촌인 "공부(孔府)" 가 있다.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곳으로, "성부(聖府)" 라고도 한다.

 

공자님의 자손은 예로부터 학문으로 유명했고 황제가 인정한 어느정도 귀족적인 지위를 지녔었다.

 

송나라에는 "연성공" 이라는 직책으로 공부에서 관의 업무를 대대로 보기도 하였다.

 

현재까지도 152채의 건물에 480개의 방이 있는 대단한 규모로서, 다 돌아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 대충 중요한 곳만 보는 것이 좋다.

 

 

2000년의 역사를 가진 곳 답게 그간 수많은 나라의 흥망성쇠를 같이 했고, 수많은 전란을 거쳐야 했다.

 

그때 피해서 숨었다는 피난탑이다.

 

 

공자님때 부터 사용했다는 우물.

 

 

시간 없는 사람은 "공부" 에 가서 이것만 보고 오자!!!

 

사실 별로 보잘것 없는 벽일 뿐이지만, "노벽(魯壁)" 역사적 가치는 천금을 주고도 구할 수 없을 것이다.

 

B.C213년 천하를 통일한 진시왕은 실용학문을 제외한 모든 유학을 제거하고자 했는데, 세상의 책들을 모두 불태우고 유학자들을 산채로 땅에 묻었다는 "분서갱유(焚書坑儒)" 가 바로 그것이다.

 

유학의 대가였던 공자님의 학문과 집안 모두 겁화를 피할수가 없었는데, 차후에 B.C154년 한무제때 건물들을 재건하는 공사중에 허물어진 벽에서 <논어(論語)>, <춘추(春秋)>, <예기(禮記)> 등 10여개의 고문서가 발견된다.

 

이것은 공자님의 9대손인 "공부"가 분서갱유 당시에 몰래 숨겨 놓았던 것이라고 한다.

 

당시 세상에는 한나라 이후의 문자로 된 책들밖에 없었는데, 이 책들에서 고문(古文)이 발견되어 학문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다.

 

뜬금없이 등장한 "서태후" 가 하사한 글씨 족자.

 

꽤 큰 크기인데, 1000만녕이 소모된 서태후의 환갑연에서 공자의 76대손인 "공영의" 부부가 환갑연회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어쩄든 수많은 황제들이 방문하던 곳이라 많은 흔적들이 남아 있다.

 

 

ㅋㅋ 깃털로 만들어진 고풍스런 먼지털이개가 보여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공자님은 어떤 사람이었나...

 

 

공자님의 초상화.

 

 

공자님의 제자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 한명, "자공(子貢)" 이 직접 심은 나무가 2000년의 세월을 거쳐 아직 남아있다고 한다.

 

믿을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공묘, 공부의 화장실...

 

옆사람, 앞사람과 얼굴 보고 대화도 나누고 변을 잘 보는지 까지 확인이 가능한 개방형 구조이다.

 

10년전 까지만 해도 중국 곳곳의 화장실이 대부분 저런 모습이었다.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대대적으로 현대화 되었다고 하니까 요즘은 바뀌었기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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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프로그램 중에 가장 중요한 일정이 3박4일간의 산동성 여행이었다.

 

이유는 대학 전공 특성상 꼭 가서 찾아보아야만 하는 공자님의 흔적 때문이다.

 

산동성 곡부(曲阜,취푸) 는 북경에서 550Km정도 떨어져 있는 곳인데, 이곳에 공자님의 묘와 사당, 그의 일족들이 살던 "공부" 라는 마을이 남아있다.

 

너무 먼 곳이라 당일치기는 어렵고, 2002년 당시에는 고속철도가 없어서 일반기차로 하루 종일 가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아예 밤에 출발하는 침대칸 기차를 타고 가서 다음날 도착하였다.

(기차칸 여행은 앞에 포스팅 했다)

 

가장 먼저 공자님의 사당이 있는 "공묘" 에 갔는데, 이 곡부라는 도시 자체가 1994년인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어서 공자님 하나로 먹고 사는 도시가 되었다.

 

 

 

공묘 앞에서 단체사진 한장.

 

우리 한의대 사람들과 중국어과 학생들이 함께 있다.

 

 

 

사당까지 가는 길에 수많은 석문이 서 있다.

 

모두 사연이 있을텐데, 무슨 왕이 와서 지은 문...이런 식이다.

 

 

진짜 공묘의 입구인 "성시문(聖時門)" 이다.

 

 

공묘의 중심인 "대성전(大成殿)" 앞에서 다시 단체사진을 찍었다.

 

공자님 께서는 B.C551년 ~ B.C479년 까지 살았던 노나라 사람인데, 한나라부터 공자님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기 시작해서 2000년 넘게 황제들이 인사를 드리던 곳이다.

 

현재 대성전은 1724년 옹정제가 재건한 건물이라고 한다.

 

 

고풍스런 건물이다.

 

 

사당 내부의 모습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2002년 당시에는 핸드폰 카메라는 커녕 흑백 화면이었고, 디지털 카메라도 중국에선 볼수가 없을 정도로 대중화되지 않아서 문화재 실내에서 사진 찍는 것도 제지당하는 일이 없었다.

 

 

 

곳곳에 많은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것들은 공묘를 방문한 역대의 황제들이 직접 쓰거나 하사한 것들 이다.

 

 

건물 밖에 있던 비석.

 

 

 

9마리의 용이 조각된 기둥이다.

 

앞서 자금성 포스팅에서 말했지만, 중국에서 용 문양을 쓰는 것은 엄격히 금지가 되었었는데, 더군다나 9마리의 용은 황제를 상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사용하면 대역죄에 해당한다.

 

그러나 공자님은 황제가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향후에 9룡이 허락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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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왔으니 꼭 봐야 하는 것 중에 첫손가락에 꼽히는 "만리장성" 을 안보면 안돼!!!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건축물...

달에서도 보인다는 거대한 건축물...

 

북경에서는 북쪽으로 가장 가까운 곳이 "팔달령장성(빠다링창청)" 인데, 그때문인지 중국을 가로지르는 만리장성 중에서 이곳에만 관광객이 바글바글 거린다.

 

그나마 우리가 갔을 때는 한겨울 이었기 때문에 관광객이 적은 편 이었다.

 

 

 

만리장성 매표소인데 좀 초라하다.

 

이때가 2002년 이었는데, 지금은 더 화려하고 번잡해 졌다고 한다.

 

 

이제 등산 시작이다.

 

"팔달령" 은 대관령, 한계령처럼 산이다, 산....

 

저 계단길을 시작으로 한시간 가량 신나게 등산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저곳에 케이블카, 슬라이딩카 등이 생겨서 편하게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팔달령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개미같은 사람 행렬이 줄줄이 올라간다.

 

 

중간 중간에 낙타를 끌고 있는 상인들이 잠깐 태워주고 돈을 받는다.

 

팔달령 꼭대기까지 올겨다 줄것이 아니라면 돈 아까우니 타지 말자.

 

사진만 찍어도 돈 내놓으라고 하는 놈들도 있으니 주의!!!

 

 

아....멀다 멀어.

 

이 사진은 휴게실, 화장실이 나와 있다.

 

성벽의 높이를 가늠해 보시라...

 

 

이날은 날씨가 구름 한점 없이 너무나도 좋았다.

 

한겨울이지만 등산을 계속하니 등에 살짝 땀이 배는 정도로 상쾌한 기분 이었다.

 

한여름에 오면 더워서 쪄죽는다고...

 

대부분이 팔달령까지 안올라가고 사진만 대충 찍고 간다고 한다.

 

 

팔달령 가는 길에 독사진 한방.

 

주로 내가 사진을 찍으며 다니기 때문에 내가 등장하는 사진의 거의 없는데, 만리장성에서는 찍어보고 싶어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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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중심인 천안문과 자금성을 보았다면 바로 부근에 있는 번화가인 시단과 왕푸징에 가 보자!

 

"시단(西單)" 자금성의 서쪽단에 자리잡아서 부르는 말로 거대 백화점과 호텔, 식당 등이 몰려있는 번화가 이다.

 

서울의 광화문~명동 쯤으로 보면 될듯 하다.

 

 

번잡한 시단 뒷쪽의 모습이다.

 

 

시단 대로변에서 왕푸징 쪽으로 들어가는 큰골목 이다.

 

이곳에 백화점, 상점, 식당들이 많이 몰려 있다.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금은방과 많은 기념품 가게들도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것이 거대한 고루거각 처럼 생긴 건물인데, 이것이 중국에서도 가장 큰 백화점인 "동안시장(東安市場)" 이다.

 

크기가 거의 동네 하나 수준...한 블럭 수준으로 크고 넓다.

 

건물 옆에 많은 간판이 붙어 있는데 맥도날드(마이땅라오), KFC(건더치) 등의 서양 음식점 간판이 많은 것을 보니 중국도 많이 자유화가 된 것 같았다.

 

 

동안시장의 전면 입구 모습이다.

 

현대식 건물인데 꼭대기의 지붕을 전통적인 처마 지붕으로 해 놓아서 뭔가 이질적이긴 하지만 멋있기도 하다.

 

 

동안시장 내부 홀 모습인데, 중앙부가 비어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로 쭈~욱 이동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렇게 보니 동안시장은 백화점 이라기 보다 그냥 다양한 쇼핑샵이 모여있는  쇼핑몰로 보아야 할 것 같다.

 

한국의 영등포 타임스퀘어나 여의도 IFC몰 같은 형식이다.

 

 

동안시장은 진짜 타임스퀘어와 비슷하게 멀티플렉스 극장도 있었다.

 

 

중국에 온 김에 영화도 한편 볼까 싶어서 기웃기웃 거리는데 마침 "장예모" 감독의 신작영화 "영웅" 이 세계 최초로 개봉해서 보고 싶었다.

(중국이니까 제일 처음 개봉하는게 당연~ ㅡ.,ㅡ;;)

 

이연걸, 양조위, 장만옥, 장쯔이, 견자단...초호화 캐스팅에 정말 재미있어 보였다.

 

중국은 지방언어와 사투리도 많기 때문에 중국 영화인데도 화면 밑에 중국어 백화문 자막이 나온다.

 

그나마 덕분에 하나도 못 알아들을뻔 했던 영화를 10% 쯤은 이해할수 있었던 것 같다.

@.,@;;

 

이 당시에는 극장에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중국인들이 영화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엄청 좋아하는데 비싸서 극장에 잘 안오는 것이었다.

 

대신 불법복제의 천국 답게 거리 곳곳에 있는 불법 DVD 판매점에서 정말 싼값에 사다가 집에서 본다.

 

 

배가 고파서 뭔가 먹으려고 동안시장에서 찾다가 여기까지 와서 맥도날드나 피자헛을 가기가 싫어서 푸드코트에 가서 여러가지 음식을 사서 나누어 먹기로 했다.

 

王府井美食廣場 이라는 세미 뷔페 형식의 음식점이다.

 

 

우리가 먹었던 음식.

 

정작 중국음식 다운 것은 없네...ㅋ

 

 

동안시장을 나와서 주위를 둘러보면 여기가 바로 "왕푸징(王府井)" 이다.

 

사실 "시단"이 지역 명칭이고, "왕푸징"은 거리 이름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것 같다.

 

 

"왕푸징" 이 지명이 아닌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王府井 이라는 뜻이 "자금성 왕궁 우물" 이 있던 자리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칫 지나치기 쉬운데 바닥을 잘 보고 다니다 보면 이런 동판에 덮힌 진짜 왕부정을 찾아볼 수 있다.

 

 

왕푸징 시장 거리의 입구인데, 조금 구석에 입구가 있어서 잘 두리번 두리번 해야 한다.

 

 

들어서자 마자 번잡한 시장 거리가 펼쳐진다.

 

 

사실상 TV 방송되는 중국 여행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에서 북경 방문시 촬영하는 곳이 여기라고 보면 된다.

 

옛날 중국 시장 거리처럼 꾸며져 있고 신기한 장식품 공예품도 많고, 먹을 거리도 많다.

 

 

TV 프로그램에서 많이 보았을 풍경이다.

 

전갈, 애벌레, 메뚜기, 개구리...등을 튀겨서 꼬치로 파는 상점인데, 정작 중국이들은 잘 안먹고 관광객들이나 사먹는 음식이다.

 

 

중국 길거리 음식 중에서 빠질수 없는 탕후루~

 

각종 과일을 설탕물에 튀겨 굳힌 간식이다.

 

 

경극이나 변검에서 볼수 있는 가면들을 파는 기념품 가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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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을 지나 쭈~욱 들어가면 모택동 주석 기념관을 지나 자금성(城) 이 펼쳐진다.

 

진짜 인간적으로 너무 넓고 크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나오지 않는데, 처음에는 장대한 관경에 감탄을 하다가...

 

들어가도 들어가도 비슷한 건물이 나오고 대단한 보물이나 유산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힘들고 지치게 된다.

 

중국의 역사를 잘 모른다면 그냥 엄청 큰 궁궐이구나...라고 생각하며 짱깨 스케일에 놀라는 정도일 뿐이다.

 

 

걸어서 들어가는 길.

 

자금성은 명,청시대 500년동안 황제가 머물던 공간으로 명나라 3대황제 영락제가 1406년에 난징에서 베이징으로 천도 하면서 지은 궁전으로, 100만명의 인부가 동원되었고 14년동안 72만제곱미터의 광대한 면적위에 길이만 1Km에 달하는 거대한 건축물이다.

 

방의 갯수만 8886개로, 매일 다른 방에서 잔다고 해도 30년 가까이 걸린다.

 

 

 

고루거각이 끝도 없이 보인다.

 

 

이 웅장한 건물은 "태화전(太和殿)" 이다.

 

황제가 집무를 보고 신하와 사신들을 만나던 곳이다.

 

 

태화전 내부의 모습이다.

 

촬영을 막지도 않아서 편하게 찍었다.

 

중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모습보다 더 화려하다.

 

 

 

 

이 커다란 건물은 "건청궁(乾淸宮)" 이다.

 

이곳은 황제의 침실과 개인 공간인데, 크기도 엄청 크고 여기서 사신과 외부손님을 접대하고 연회도 열고 일도 하던 복합 공간이다.

 

왕에겐 가장 중요한 공간 일수도...

 

 

건청궁의 현판인데, 한자와 함께 몽고어가 같이 쓰여 있다.

 

 

건청궁의 내부이다.

 

어찌보면 정식 집무실인 "태화전" 보다 더 화려하고 크다.

 

 

 

 자금성 곳곳의 건물 앞에서 서서 지키는 석상이다.

 

사자인지, 해태인지 모르겠는데 중국이니까 아마 사자가 아닐까 싶다.

 

 

건물의 처마 지붕 위에서는 이 친구들이 지키고 있따.

 

가장 많은 숫자의 동물들이 지키고 있던 건청궁의 처마 모습.

 

 

 

자금성 중심부에는 "어화원" 이라고 하는 커다란 정원이 있다.

 

성 밖으로 나가기 힘든 황제와 가족들이 자연을 벗하곤 하던 장소라고 한다.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수목들이 줄지어 있다.

 

 

자금성 후반부에 가서 만나게 되는 "구룡벽" 이다.

 

말 그대로 9마리의 용의 모습을 조각해 놓은 벽인데, 중국에서 용은 황제를 지칭하기 때문에 아무나 용 문양을 쓸수 없다.

 

더군다나 9마리의 용은 진짜 황제만 쓸수 있고 황족들도 쓸수 없는데, 중국 역사에서 유일하게 허락받은 사람이 "공자" 이다.

 

산동성 곡부의 공부에 가면 공자의 집에서 구룡을 확인할수 있다.

 

 

이건 그냥 특이해서 찍어본 해시계 이다.

 

저걸 보고 시간을 알았겠구나...싶었다.

 

이로써 큰 감동은 없었지만 중국의 스케일에 놀라고 발이 아파 힘들었던 자금성 구경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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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상징인 천안문, 그리고 자금성을 가보자.

 

천안문 앞 대로를 중심으로 북경의 중심가가 이루어져 있고 백화점,회사,호텔들이 줄지어 서있다.

 

때문에 여기저기 관광 다니다 보면 천안문 앞을 자주 지나다니게 된다.

 

 

한겨울의 천안문 뒷쪽.

 

 

밤에 택시를 타고 지나가다가 창 밖으로 보이는 천안문을 찍어 보았다.

 

 

직접 걸어서 천안문 구경에 나선 날은 일요일 이어서 관광객이 많았다.

 

이 광장에서 1976년, 1989년에 비극이 일어났었다.

 

지금도 가운데에 모택동 사진이 걸려 있다.

 

많이 자유화 된 중국 이지만 이곳만은 아직도 공산주의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인민영웅기념비.

 

19-20세기 중국 혁명 당시에 희생된 인민들을 위한 기념비 이다.

 

 

올라가 볼수도 있다.

 

 

위의 전각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상징적인 외빈 접대 장소인듯.

 

 

천안문은 한국의 경복궁 앞의 광화문 같은 곳이다.

 

천안문을 지나면서 보이는 자금성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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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왔으니 유명한 경극과 변검도 보고 싶은데, 비싼 돈 주고 이해도 안되는 긴 공연 보기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곳이 있다.

 

북경 전문대가(천안문 건너편)에 위치한 "노사다관(老舍茶館)" 이 그러한 생각을 만족시켜 주는 곳이다.

 

기본적으로는 차를 마시는 찻집인데 꽤 큰 규모의 공연무대 위에서 경극, 기예, 서커스, 음악연주, 만담, 변검...등 중국을 대표하는 예술 문화를 짧게나마 접할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위치도 천안문 앞 대로 근처로 교통도 좋고, 근처에 북경오리 카오야로 유명한 "전취덕 북경오리" 음식점이 있어서 알만한 사람들은 카오야를 먹고 코스처럼 노사다관에 들린다.

 

 

기본적으로 찻집 이기 때문에 예약한 좌석에 착석하면 이러한 다과를 준비해 준다.

 

간단한 요기를 할수 있을 정도로 푸짐한데, 이건 내가 교수님 덕에 좋은 자리(무대 바로 앞)에 앉아서 비싼 값을 하는 것이고, 가격 차이에 따라 좌석 위치와 다과의 종류가 다르다.

 

 

같은 건물 안에 이러한 작은 전시관에서 공연과 중국 문화, 전문대로의 상업계에 관한 전시가 있다.

 

또 다관이다 보니까 차를 시음하고 판매하는 곳도 있다.

 

 

 

경극이 시작 되었다.

 

화려한 화장과 복색의 배우들이 정신없이 뛰고 재주 넘으며 희한한 소리로 극을 이끈다.

 

나중에는 저 창을 던지고 발로 차고 멋진 묘기를 보여준다.

 

 

중국과 북한의 대표 예능인 기예 순서이다.

 

연체동물이 따로 없을 정도로 유연한 여자분이 묘기를 부린다.

 

 

 

 

이번엔 마술 코너이다.

 

좀 어설픈 마술인데 지원자가 필요하다고 하더니, 제일 앞자리에 앉아있던 죄로 내가 무대에 올라가게 되었다.

(좋은 자리라고 좋아했더니 이런 일이...^^;;)

 

이상한 옷을 입히고 손을 묶고 가리개로 가린 후에 후다닥~ 뭔가 하면 짠~ 하고 내 옷이 다른 사람에게 입혀져 있다!!!

 

근데 가리개로 가린 틈에 누가 손으로 후다닥 내 옷을 기묘한 방법으로 벗기는 것이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가리개 한 틈에 바닥에서 누가 나와서 도와주는 것 같다.

 

어쨌든 쑥스럽지만 노사다관 무대에도 올라 봤다~~~ㅎㅎ

 

 

 

 

드디어 기다리던 변검이 시작 되었다!!!

 

저분이 나와서 매우 빠른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망토를 휘돌리면서 휙~ 하면 얼굴 가면이 바뀌는데 대략 50여가지의 가면을 보여준다.

 

멀리서 보면 대단해 보이는데, 무대 바로 앞에서 보게 되니 조금은 실망을 하게 되었다.

 

얼굴의 가면은 입체의 나무,플라스틱,금속이 아니라 그냥 천에 그려진 그림 같았는데, 멀리서 보기엔 그럴듯 하게 보인다.

 

그리고 머리에 뒤집어 쓴 큰 모자에 비밀이 있는 듯, 순식간에 가면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돌아가는 것을 볼수 있었다.

 

무슨 장치에 의해서 샥~샥~ 천 가면이 옆이나 위로 돌아가면서 새 가면이 나오는 방식인 것 같았다.

 

그래도 워낙에 빨리 변하고 경쾌하기 때문에 즐거운 구경 이었다.

 

 

왠 아저씨 둘이 나와서 만담과 성대모사를 한다.

 

동물소리 새소리를 잘 낸다.

 

 

중국 전통 악기들을 가지고 나와서 음악도 들려 준다.

 

전체 공연이 1시간 내외로 구성되어 있는데 알차게 짜여져 있어서 시간이 금방 가는 느낌이다.

 

가격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면 앞쪽 자리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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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너무나도 맑은 날에 "천단공원" 에 가게 되었다.

 

이곳은 옛날 황제들이 한해의 평안과 좋은 날씨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찾아와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일종의 기우제, 풍년제를 지내던 곳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넓이에 자리잡아서 공원이라고 불리우는데, 1500년대 영락제때 만들어 졌다고 한다.

 

문화적, 과학적 가치가 높아서인지 1990년대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 되었다.

 

 

정면에서 찍은 천단의 모습.

 

정말 웅장하다...

 

다행이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잘 나왔다.

 

 

 

마침 겨울의 평일 낮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모처럼 단독 사진을 찍으려고 하였으나...

 

우측에 깨알같이 참견하는 중국인.. ㅡ.,ㅡ;;

 

어쨌든 계단에 서있는 사람의 크기를 생각하면 천단이 얼마나 거대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건물 내부의 "황궁우" 라는 곳인데, 밖에서 보아도 알수 있듯이 원형의 구조에 윗부분은 구형으로 되어 있어서 신기하게 생겼다.

 

여기는 참 과학적으로 지어져서 소리가 잘 모이게 되어 있다는데, 옆에서 귀에 속삭이는 소리도 메아리쳐서 65m까지 전달된다고 한다.

 

 

참 유물과 유산이 많은 중국 답게 박물관처럼 천단 제사때 쓰던 물품을 전시해 놓았다.

 

그러나...중국의 진짜 보물을 보고 싶은 사람은 대만의 "고궁박물관"에 가는 것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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