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나무늘보/2019 프랑스 파리 맛집투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9.10.04 Pierre Gagnaire (삐에르 가니에르)- 미슐랭 쓰리스타.
  2. 2019.10.04 Pierre Sang (삐에르 상)- 미슐랭 플래이트.
  3. 2019.10.04 몽마르뜨 아멜리에의 추억 "카페 되물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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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ierre Gagnaire (삐에르 가니에르)- 미슐랭 쓰리스타.

 

파리 개선문앞 샹젤리제 거리 발작크 호텔 1층에 자리잡은 누구나 인정하는 프랑스 최고의 쉐프가 운영하는 "삐에르 가니에르" 의 본점 입니다.

 

삐에르 가니에르는 성공한 쉐프라서 한국의 롯데호텔에도 분점이 있고, 도쿄나 다른 대도시에도 분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분이라고 합니다.

 

이왕 미슐랭 쓰리스타를 먹을 것이라면 최고로 가보자고 해서 한국에서 예약하고 왔습니다.

 

메일로 "6번째 결혼 기념일이다" 라고 했더니 "주방 바로 앞에 오픈키친 자리가 있어, 거기 앉을래?" 라고 하길래 살짝 쫄아서 "아니, 괜찮아. 그냥 편하게 홀의 자리로 부탁해" 라고 했습니다.

 

최고급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친절이 과도해서 저같은 촌놈을 몸둘바를 모르게 하는데, 나중에 아주 좋은 서비스도 해줍니다(뒤에 설명).

 

 

역시 식전주로 샴페인을 한잔씩 시킵니다.

 

프랑스 정찬은 항상 주문도 하기 전에 식전주를 거의 무조건 마시는 분위기여서 저희도 마셔 보았는데 샴페인 자체가 달달하고 산뜻해서 의외로 매번 시키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대부분 한잔에 2~3만원으로 나중에 계산서 볼때마다 울화통이 터지곤 했습니다 @.,@;;)

 

 

아뮤즈 부쉬 라고 하나...

 

어쨌든 본격적인 스타터가 나오기 전에 손으로 먹는 음식들이 나오는데 이쁘긴 한데...맛은 정말 철학적인 맛입니다.

 

와이프는 하나를 입에 넣자 마자 뱉은 것도 있구요...

 

"야, 우리 입이 삐꾸인거 아니여?" 라고 서로 킥킥 대었습니다.

 

저 식탁 위에 있는 장식품 들도 모두 먹을수 있는 것이라고 담담 서버가 말해 주었습니다.

 

 

다양한 빵과 역시 다양한 버터,가염버터,첨가물버터가 나옵니다.

 

프랑스 애들은 빵에 자격지심이 있는지 꼭 빵을 직접 만들어 내어 오고, 물어보고 더주고 하는데 어떤 곳은 빵에 입을 대면 빵에대한 차지를 따로 청구하는 곳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총 5개 접시의 스타터가 앞에 깔립니다.

 

벌써부터 촌놈은 쫄리기 시작합니다.

 

고급 식당이라 서버도 영어를 하니까 다행인데, 문제는 재료나 요리법을 설명해도 제가 잘 모르니 답답합니다.

 

어쨌든 앞의 버섯요리부터 시계방향으로 먹으라고 합니다.

 

맛은...역시 철학적 입니다.

 

이때부터 와이프가 떡볶이, 돼지갈비, 라면...한국에서 맛있었던 음식 얘기를 하면서 불평을 시작합니다 @.,@

 

이게 내탓이냐????

 

메인 메뉴가 나와서 잠시 와이파이가 제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대학교때부터 그렇지만 항상 남을 찍어주기만 하다보니 제 사진은 정말 희귀합니다.

 

 

문제의 메인요리 입니다.

 

소고기 요리인데 전에 먹어 보았던 부르귀뇽과 비슷하지만 좀 더 푹 익혀서 포크만 대어도 찍어지고 입에 넣으면 녹아버릴 정도로 흐물흐물 합니다.

 

저는 먹을만 했는데 와이파이는 또 옆에서 "이거 장조림야 뭐야?" 이럽니다...

 

 

메인 요리가 나오면 이 식당의 오너이자 수쉐프인 삐에르 가니에르가 직접 홀에 나와서 테이블마다 돌면서 인사도 하고 음식은 어떠냐고 물어 봅니다.

 

저희 테이블에도 와서 제가 긴장해서 우물쭈물 하며 "한국에도 너의 식당이 있어서 잘 알고 있어. 너랑 사진도 찍어도 될까?" 했더니 옆에서 매니져가 제지를 합니다.

 

괜히 내가 무례한 말을 한건가 싶어서 촌놈 기질에 또 쫄리기 시작합니다.

 

 

잠시후 메인 요리를 다먹고 나서 하프 타임이라고 테이블보부터 시작해서 모든걸 새로 셋팅해 줍니다.

 

물론 나이프,포크,수저는 매 접시마다 새로 가져다 주기 때문에 따로 서양 테이블 매너를 익힐 필요도 없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이때 매니져가 다가와서 "이봐, 너희를 주방으로 초대해 줄게. 가서 삐에르랑 사진도 찍자고"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 모든 테이블이 하는 것도 아니고 둘러보니 저희만 주방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어째 저째 잘 기억은 안나는데 삐에르 할아버지가 다시 반갑게 맞이해 주고, 악수도 하고, 주방도 보여주고, 같이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음식은 맛이 없었지만 서비스나 응대가 너무 환상적으로 좋아서 와이파이가 고급 레스토랑, 미슐랭에 대한 인식이 다시 좋아졌습니다.

 

 

후식이 나왔습니다, 아니, 후식이 시작했습니다 ㅠ.,ㅠ

 

식사 시작후 2시간이 훨씬 지났는데 아직도 계속 접시가 나옵니다.

 

 

또 후식이 나왔습니다.

 

달디 단 초콜렛 무스 입니다.

 

이제 먹다가 지친 와이파이의 공허한 눈빛이 보입니다.

 

 

이제 진짜 마지막인가??????

 

Coffee or Tea? 해서 커피를 마시는데, 여기는 설탕도 참 특이합니다.

 

좌측의 고체 설탕은 입에 물고 커피를 한잔 마셔보라고 하고, 그게 마음에 안들면 우측의 가루 설탕을 타서 먹으라고 합니다.

 

신기해서 한입마다 좌측의 설탕 덩어리를 입에 물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셔 보았습니다.

 

이제 나도 파리지앵 인가? ㅋㅋㅋ

 

 

아...아직도 안끝났네...

 

담당 서버가 초콜렛 박스를 들고와서 맛보라고 합니다.

 

이미 배가 꽉찬 와이파이 대신 제가 다 먹습니다.

 

여기까지 30만원도 넘게 들었는데 아까워서라도 배가 꽉 차고 맛도 없지만 우걱우걱 와이프 몫까지 두조각씩 먹었습니다.

 

거진 2시간30분이 넘어서 점심식사가 끝났습니다.

 

이제 저녁시간이 다가오는 기분인데...

 

먼나라 이웃나라 1권의 이야기가 사실이었네요.

 

어쨌든 익숙하고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기상천외하고 처음 맛보는 신기한 음식들이 많아서 좋았고, 무엇보다 최고급 식당에서 최고급 서비스를 받으며 식사를 경험해 본다는 의미로 좋은 식사 였다고 생각합니다.

(와이프는 동의하지 않음ㅋㅋ)

 

 

<p.s: 마지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라는 파리 오페라점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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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ierre Sang (삐에르 상)- 미슐랭 플래이트.

 

여기는 파리 오베르캄프 역에 있는 "삐에르 상" 이라는 식당입니다.

 

쉐프가 어릴때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인인데, 이름이 "상만" 이었고 양부모가 잘 몰라서 이름을 "상" 으로 불렀다고 해요.

 

프랑스 요리 경연에서 준우승인가...해서 유명해 져서 파리에 식당이 3개인데, 한국 JTBC 의 "냉장고를 부탁해, 쿡가대표" 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해서 인기가 대단한 식당 입니다.

 

예약 안하면 먹기 힘들고, 실제로 가보니 비수기인 겨울인데도 한국인이 엄청 많았어요.

 

미슐랭 원스타 였다는데 현재는 플래이트 이고, 입구에 스티커에서 보이듯이 많은 곳에서 추천 레스토랑으로 꼽힌 곳입니다.

 

 

저는 2호점으로 배정 받았는데, 기본적으로 오픈 키친에  Bar 자리가 제일 많고, 홀에도 테이블이 있습니다.

 

저희는 조리 모습을 보고 싶어서 바에 앉았습니다.

 

이곳의 수쉐프도 한국인인 "이상대"씨 였는데 친절하게 인사, 설명을 해줘서 좋았습니다.

 

일단 프랑스니까 식전주로 샴페인을 한잔씩 마십니다.

 

 

전채가 나왔습니다.

 

이곳은 메뉴가 따로 없습니다.

 

그냥 주는대로 먹고 직원이 "어때, 뭘로 만든지 알겠어?" 라고 하면 고객과 퀴즈하듯이 맞추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흰살 생선의 쫀득함 때문에 대구, 혹은 명태 아니냐고 했는데 정답은 "민어" 였습니다.

 

저도, 현지인 직원도 민어의 영어를 몰라서 당황했는데 앞에 말했던 한국인 수쉐프님이 와서 "한국의 민어에요" 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비싼 생선인데 참 맛있네요.

 

 

메인메뉴는 2종류의 고기였습니다.

 

좌측상단의 황토색 소스는 이 식당의 시그니쳐인 "쌈장" 입니다.

 

이 홈메이드 소스를 이용해서 항상 메인 요리를 만드는데 평이 좋다고 합니다.

 

정말 맛있었는데, 두 고기가 상반된 맛이어서 저는 프랑스인들이 오리고기를 많이 먹는다길래 "오리 와 소고기 아닌가요?" 라고 했더니 정답은 "둘다 양고기 에요" 였습니다.

 

양 특유의 냄새도 없고, 한국에서도 중국식,몽고식,일본식 양고기를 많이 먹어 보았는데 전혀 알수가 없었습니다.

 

 

후식은 샤베트와 케익, 무스입니다.

 

맛있긴 했던 기억인데 앞선 요리들의 정체를 못맞춘 후폭풍 때문에 제대로 맛이 기억이 안나네요.

 

 

식후에 커피와 차도 마십니다.

 

한국식으로 다기를 내와서 와이파이가 좋아했습니다.

 

유럽에서 커피는 무조건 에스프레소 여서 계속 마시다 보니 맛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가보는 미슐랭 식당 이었는데, 아무래도 한국어가 통하는 환경에서 식사를 하니까 마음도 편하고 맛을 음미하기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가봤던 식당 중에서 가격,맛,분위기 모두 최고로 기억되는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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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afe des Deux moulins

 

2개의 풍차라는 뜻으로, 몽마르뜨 언덕 외곽에 있습니다.

 

영화 "아멜리에" 의 배경으로 95% 장면에 등장하는 곳으로 유명해서 팬들이 많이 찾습니다.

 

저는 거의 25년 전부터 "쟝 삐에르 쥬네" 감독의 팬이어서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에일리언4" 등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정통 레스토랑이 아니기 때문에 아침에 브런치를 먹으러 갔더니 사람도 없고 좋았습니다.

 

몽마르뜨 자체가 오래된 슬램 느낌인데 현지인들이 아침 식사 하러 많이들 와있었습니다.

 

낮에는 관광객들로 바글바글 하고 인종차별이나 불친절이 있다던데 저는 아주 친절한 직원들과 사진도 찍고 재미있게 식사하고 나왔습니다.

 

(와이파이 얼굴은 자체심의로 모자이크 처리 했습니다 ㅋㅋ)

 

 

1만5천원짜리 조식세트 입니다.

 

여기에 빵이 구워질때마다 크로와상, 바게트 등을 가져다 줍니다.

 

 

아멜리에가 거울에 있네요.

 

다들 저기서 인증샷을 찍던데 저는 익스큐즈~

 

 

영화에서 담배파는 아줌마와 스토커 손님이 쿵덕쿵~ 그짓거리를 하는 문제의 장소인 화장실 입구에는 난쟁이인형, 영화 포스터 등으로 꾸며진 포토 스팟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정말...좁고 후진데 그짓이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도미니크 피뇽의 팬이기도 한데, 그가 작은 체격이기에 가능했을런지도요...

 

 

아멜리에가 서있던 바의 다찌가 비어서 직원분이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영화상에서 담배를 팔던 부스는 없어졌어요.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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