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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泰山)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많은 사람들이 들어 보았을 이 시조는 조선시대 문인인 "양사언" 의 시조이다.

 

이 시조에 등장하는 "태산" 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 산동성에 있다.

 

어쨌든 중국에서도 기원전 진시황부터 수많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찾았던 명산이고, 또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작품에도 등장하는 명산이기 때문에 "공부,공묘,공림" 을 찾아 산동성에 온 김에 꼭 들러 보아야 하는 코스 이다.

 

 

태산은 1532m의 높이에 중국 5악중의 으뜸으로 꼽는 성스러운 산으로 "오악독존(五岳獨尊)", "오악지존(五岳之尊)" 등으로 불리운다.

 

1987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원래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로는 이렇게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다.

 

2000년 동안 황제에서부터 일반 천민까지 이 신성한 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계단길을 닦아 놓았는데, 정상까지의 계단 갯수가 7412개 라고도 하고, 6660개 라고도 하는데 나도 걸어서 올라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우리의 목적은 등산이 아니라 관광이었기 때문에 하루를 꼬박 걸리는 1500미터의 산을 걸어서 올라갈 수는 없었다.

 

자연경관을 해치기는 하지만 케이블카를 만든 사람에게 땡큐, 쎼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이런 멋진 광경이 펼쳐 진다.

 

산동성의 4개 시에 걸쳐져 있다는 태산의 능선이 구름위로 끝없이 이어진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산 아래에서부터 이어지는 계단길 등산로를 바라 보았다.

 

사람이 개미처럼 조그마하게 보이는 저 길을 따라 짐꾼들이 등에 식수,음식 등을 짊어지고 정상의 음식점이나 매점에 운반을 하는데. 맨몸으로도 오르기 힘든 길을 목숨을 걸고 무거운 짐을 지고 올라오는 댓가가 한국돈으로 하루 1000원 정도라고 한다.

 

 

태산을 찾은 많은 황제와 문장가들이 곳곳의 절벽과 바위마다 저렇게 글을 남겼다.

 

근데 저런 글이 너무 많은데다가 붉은 칠이 되어 있어서 멋진 자연 경관을 많이 망친다.

 

태산 전역에 1018개의 비문이 여기저기 새겨져 있다는데, 진짜 저런데다가 어떻게 조각을 했을까...싶을 정도의 깎아지른 절벽에도 글이 새겨있어서 놀랐다.

 

 

이것이 태산의 수많은 비문 중에서 가장 유명한 한나라 한무제(武帝) 가 세운 "무자비(無字碑)" 이다.

 

말 그대로 글자가 하나도 없는 비석인데 그 이유는 2가지 설이 있는 것 같다.

 

1. 한무제가 큰 마음을 먹고 태산에 와서 제사를 드리고 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직접 와보니 그 위대하고 성스러움 때문에 글을 남길 마음이 사라져서 그냥 놔두었다...

 

2. 역시 제사 지내고 흔적을 남기려고 남들보다 큰 5미터짜리 비석도 세웠지만, 비문을 지어온 신하들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냥 빈 채로 두었다...

 

 

태산의 정상에는 옥황상제를 모시는 "옥황묘(玉皇庙)" 가 있다.

 

 

옥황묘의 내부 정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소원과 이름을 적은 자물쇠, 붉은 천이 묶여 있어서 매우 지저분해 보이는데, 그게 유,불,선이 오랫동안 자리잡은 중국의 문화이다.

 

나도 자물쇠를 하나 샀는데, 다른 사람들의 자물쇠가 많지 않은 높은 곳에 달고 싶어서 저기를 밟고 올라 서려다가 관리인 아주머니에게 혼이 났다.

 

신령스런 곳인데 밟으면 안된다고...

 

 

내부에는 신선과 사천왕등의 입상이 있다.

 

 

황제가 찾아오사 제사지내던 모습을 재연해 놓았다.

 

 

정상에서 내려가기 전에 독사진을 한장 찍어 보았다.

 

 

역시 내려가기 전에 같이 간 유학생들과 단체사진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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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