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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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23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뭐 일본 야쿠자나 한국 조폭이나 뭐 별다를 것이 있겠냐만은...
나름대로 유치하나마 “仁義”니 뭐니 하는 야쿠자가 겉으로는 좀 더 그럴 듯 한 것 같다.
사실 이 만화는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만화이지만 일본에서는 매우 큰 인기를 끌었었고 야쿠자 만화의 바이블과 같은 명작 만화로 꼽히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6년 5월에 전 62권으로 완간 되었는데, 그나마 대원씨아이(주)의 정식출판이었기에 다행이지 아니었다면 62권이나 되는 엄청난 분량 때문에 아마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작가가 10년 넘게 연재한 이 작품은 “키우치 카즈마사, 와타나베 준“이 각각 글과 그림을 맡아 작업한 것인데 막장인생을 사는 말단 조폭이 다시 태어나 일본 조폭의 최고 우두머리가 되는 과정을 정말 심도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주인공인 “아쿠츠 조지”는 30이 넘도록 야쿠자 똘마니로 지내다가 살인 명령을 받고 가서 자기가 쏜 총에 맞아 죽는 멍청이이다.
그러나 그는 죽은 후 자신이 야쿠자를 처음 시작할 당시로 Time Slip을 하여 처음부터 다시 조폭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그동안의 나태함과 좀스러움을 버리고 호기와 인의로 재무장한 그는 “카이에다파”에서 조금씩 인정을 받아 가지만 자신이 알고 있던 미래와 현실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두목 살해범으로 몰리고, 파문 당하고, 치바로 내려가 切齒腐心해서 치바를 손에 넣고 다시 도쿄로 상경, 모진 고난을 멍청하지만 충실한 부하들과 이겨내고 마침내 “카이에다파” 총수가 되지만 곧 사퇴하고 자신만의 “아쿠츠파”로 전국 최고의 조폭이 되기 위해 싸운다.
하지만 숙적 “에바라”의 방해로 도쿄가 쑥대밭이 되고 1000명에 가까운 부하를 죽음으로 몰아넣어서야 겨우 승리하여 마침내 일본 최대의 야쿠자 연합인 “타가미 우에자와 일가”의 두목이 된다.
만화는 긴 시간을 달려오면서도 사랑, 우정, 신뢰, 배신, 암살, 도망... 등 다양한 드라마를 보여주면서 지루함을 못 느끼게 하고 있으며 동시에 작가 특유의 위트와 유머가 캐릭터들의 색깔로 자리잡고 있어서 지나치게 진지하고 잔인하게 이어지는 스토리를 뒷받침 하고 있다.
처음 연재를 시작할 당시인 90년대 초반에는 “터미네이터”나 “Big"같은 영화가 유행이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번 죽음으로써 다시 새인생을 출발한다는 설정도 무척 흥미롭기도 하지만 62권의 결말을 보면 작가가 의도했는지는 몰라도 마지막 역시 기발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숙적 “에바라”가 “아쿠츠 조지”를 죽이기 위해 테러리스트가 등장해 일본 수도 도쿄를 점령하고 미사일, 로켓 등으로 쑥대밭을 만드는 설정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자신의 운명과 과거를 이기고자 애쓰는 주인공의 인간적인 고뇌와 삶이 바탕이라면,
그와 같이하여 앞만 보고 달리는 야쿠자들은 이 만화의 생명이다.
지금까지 많은 야쿠자 만화가 있었지만 거의 다 과장되거나 어이없는 지어낸 얘기거나 아니면 개그 만화의 소재로 등장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지한 야쿠자 세계를 재밌게 그려내며 그 세계를 완벽히 고증하여 보여준 이 만화의 위대함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 가슴 뜨거운 만화광이여,
아직 이 만화를 보지 못했다면 당장 만화방으로 출발~~~!!!
(요즘 자금 사정이 안 좋은 관계로 5월에 완간된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25권까지 밖에 못 샀습니다. 사실 이 만화가 워낙 길고 안 알려져 있어서 만화방에 없는 경우가 많으니 25권까지라도 보고 싶은 분은 지뇽이네 집으로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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