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06년 3월 1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계속 이어서 만화에 대한 글을 쓰겠습니다.
뭐, 별로 읽고 싶지 않아도 할 수 없습니다.
3월에 아카데미 시상식 하기 전에는 줄창 만화얘기만 할 겁니다.


오늘 얘기할 만화는 청춘 스포츠 만화의 대표작.
너무나도 유명한 만화 "H2"입니다.
뭐 만화로 34권 완결, 애니메이션, 일본 TBS 드라마방영...등 인기코스를 모두 밟은 명작이
죠.
(또 아래부터는 반말~)



나는 스포츠 만화를 3가지로 나눈다.
1. 열혈 스포츠 만화(주인공의 희생과 불철주야 노력으로 인한 성취가 있는 만화-더 파이팅, 4번타자 왕종훈, 스카이 하이, 타로, 스바루...)
2. 학원 스포츠 만화(대게 단체 운동을 하며 그 안의 갈등과 전진을 그린 만화-루키즈, 환타지스타, 저스트 고고, 라이징 임팩트, 스타트..)
3. 청춘 스포츠 만화(스포츠를 소재로 삼고 있으나 인물의 성장, 이성과의 관계 등이 주제가 되는 만화-H2, Touch, Rough, 카츠...등)



어쨌든 이런 분류로 볼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최고 인기 만화 브랜드 중의 하나인 “아다치 미츠루” 표 만화는 모두 3번, 청춘 스포츠 만화에 속한다.



왜 “청춘”인가 하면 위에도 써 놓았지만 그의 만화에서는 야구, 권투, 수영 등 많은 스포츠를 소재와 배경으로 삼지만 그것이 주제가 아니라 주인공과 히로인 사이의 드라마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 만화에서는 운동하는 장면이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는 편도 많이 등장한다^^;;)



물론 다른 스포츠 만화에서도 주인공의 소꼽친구, 동네친구, 좋아하는 사람...등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작품 내용에 영향을 미치거나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확연히 구분할 수가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만화에서 여자 친구의 존재는 전체 만화 분량의 1/1000정도도 할애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결정적이다.



하지만 이런 “아다치 미츠루”표 만화에서도 가장 히트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H2"는 더욱 색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전의 작품들이 한명의 여주인공을 사이에 두고 4명의 친구(러프), 2명의 형제(터치), 3명의 라이벌(카츠)...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구도가 계속 이어져 왔고, 어떻게 보면 그것은 20년 넘게 “아다치 미츠루”의 고정된 스타일이자 독자들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기대하게 되는 플롯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H2"에서는 최초로 2명의 여주인공이 등장하고, 남자 2명과 여자 2명의 복잡한 병렬구도를 선보이게 된다.
바로 이것이 다른 스포츠 만화들...그리고 같은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들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인기 있는 만화로 인정받게 된 이유이다.



표면적으로는 “히로”와 “히데오” 두명의 남자 주인공이 타이틀 롤인 것 같지만 “히까리”와 “하루까”라는 두 명의 여자 주인공 또한 없어서는 안 될 이야기의 한 축이 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성별구도 말고도 어찌 보면 “히로”와 “히까리”의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드라마가 이 만화의 가장 중요한 스토리라인이다.
이것을 포괄하는 멋진 제목이 “H2"인 것이다.



(아래 오렌지색 부분은 내가 직접 쓴 스토리 요약입니다.)
“히로”는 어릴 적부터 함께 커 온 “히까리”를 초등학교시절부터 가장 친한 친구인 “히데오”에게 소개시켜준다.
하지만 “히로” 본인도 “히까리”를 좋아하고 있었음을 2년이 지난 중학교 2학년때 알게 된다.
“히로”는 언제나 자신의 사춘기가 다른 두 친구보다 2년 늦었음을 후회하지만 사이 좋은 두 친구를 보며 무던히 지내려고 노력한다.
고등학교에 들어와 서로 다른 학교에 입학하고 야구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함과 동시에 “히까리”를 사이에 둔 미묘한 관계속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여기에 “히로”의 동창생이자 히로를 사랑하는 “하루까"가 등장하여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가슴 떨리는 4명의 관계가 이어진다.
그리고 강속구 투수 “히로”와 갑자원 MVP타자 “히데오”는 고등학교 3학년 여름, 갑자원에서 맞붙게 되고 서로 히까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아다치 미츠루”의 가장 큰 장점은 심플하면서도 담백한 그림체와 대사 속에 가슴떨리는 에피소드와 심장이 뛰게 하는 장면, 그리고 긴 이야기의 긴장을 흩트리지 않고 여유있게 풀어가는 유머까지 갖추고 있어서 책장을 쉽게 넘길 수 있지만 결국 다시 몇 장 앞으로 돌아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재미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그의 만화는 곧잘 비교되는 순정만화들 보다 훨씬 훌륭하다.
섬세한 감정의 라인과 굴곡 있는 드라마, 눈물나는 감동이 있으면서도 남자들의 땀과 우정, 갑자원이라는 소년의 꿈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장 훌륭히 교집합을 이끌어내어 남여 독자층을 고루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도 옛날에는 “아다치 미츠루” 만화는 그림도 못 그리고, 내용도 밍숭밍숭해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10대 후반~20 초반의 소년 소녀에게 정말 추천해 주고 싶은 만화이다.
“이것이 바로 20세기의 명작이고, 청춘스포츠만화의 바이블이다!”라고 말하면서...



자, 그럼 아직도 이 만화를 보지 못하고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은 당장 만화방이나 지뇽이네 집으로 뛰어오세요!!!



COPY WRITES "CAPTAIN Jin-Yong man" Since 1980.
ⓒAll Rights Reserved by CAPTAINCORP21 Co.ltd

Posted by DreamSEA